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雲悲/박종영
ㆍ작성일	2008-03-27 14:25

ㆍIP:

동행(同行)
동행(同行) / 雲悲박종영

여보게 친구!
달이 참 유난히도 밝은 가을이 왔다네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슬며시 왔다가 벌써 떠나려 하지 않는가
푸른 이파리들이 붉었다가 금새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는구려
이왕 이렇게 왔으니 천천히 놀다가 가시게나
자네도 어지간히 성격이 급한가? 보이
내 곁에 붙잡고도 싶으나 허나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자네 인생이 있고 나 또한 내 인생이 있는 것을
가는 것 가게 놔두고 오는 것 오게 놔두는 것이 인생인 게야
이 보시게 친구!
수염 몇 자락 쓸며 곡주 한잔하지 않겠나?
곡주 한잔 기울이며 인생 이야기나 나누세
조금 빨리 가면 어떻고 거 조금 늦게 가면 어떤가
오면 가고 가면 또 오는 게 세월인 것을
모자라면 어떻고 좀 넘치면 어떠한가
자네나 나나 한 세상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
왔으니 있는 것 맘껏 누리고 갈 때 되면 가면 되지 않겠는가
다만 있는 동안이라도 마음 편하게 지내시게나
자네와 나 근심 걱정 다 떨쳐 버리고
저 곡주처럼 맑고 깨끗하게 살다가 가면 되지 않겠나?
우리는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세상의 순리대로 살다가
하늘이 부르면 부르는 대로 서산 노을 따라가자고
그런데 말일세 난 말이야 자네가 무척 그립다네
갈 때 가더라도 자네가 그리운 건 뭔 조화인지 모르겠네
어찌 자네만 생각하면 이렇게 보고 싶은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더욱 애절한 것인지 모르겠네
자꾸 자네 생각만 하면 눈가에 이슬이 맺히니 원! 참나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네
자네 한가지 약속 하나 함세
누가 먼저 가든 간에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우리 다하지 못한 이야기나 매일 와서 들려주게나
그렇게 해주겠나! 친구?
살다가 이렇게 자네를 알았다는 것은
하늘이 주신 우리의 운명이라 생각한다네
고맙고 감사하고 귀한 자네를 만나게 해준 것을 하늘에 감사하네
자네는 요즘 어떤가?
건강하게 잘 지내지?
묻는 내가 어리석음이겠지
무지한 이 못난 친구를 이해하시게나 친구!

임시연: 못난 친구가 좋은 친구 맞아요.ㅎ
봄 바람이 오늘따라 기승을 부리네요.
건안하셔요 박시인님... -[03/27-16:15]-

仁守/정 용 하: 박종영 시인님 반갑습니다
허름한 도포에 마음시 넉넉한 우리네
옛 선비 모습이 그려지네요
그리고 짧지않는 마음으로 친구를
생각하는 情이 진국처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아 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에서 여유로움을 듬뿍 담아갑니다.
멋진시향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편안함속에서 건필하시는 나날이
되시길 빕니다. -[03/27-17:57]-

신 영: ~.~*
고맙습니다, 雲悲 박 시인님!

"자네 한가지 약속 하나 함세
누가 먼저 가든 간에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우리 다하지 못한 이야기나 매일 와서 들려주게나
그렇게 해주겠나! 친구?
살다가 이렇게 자네를 알았다는 것은
하늘이 주신 우리의 운명이라 생각한다네"

雲悲 시인님, 참으로 아름다운 동행(同行)입니다.
언제나 시인님의 공간에는 따뜻한 행복이 있습니다.
멀러서 달려와도 돌아가는 발걸음이 섭섭치 않은걸 보면...
환절기 건갈 더욱 잘 챙기시고 늘 강녕하소서!
.....ㅎㅏ늘.

-[03/27-20:49]-

오종환: 벗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가슴 따뜻해지지요..
진정한 벗을 찾아보기 힘든 세상이지만요.. ^^;;

내려두신 마음 고운 시편에 머물러 갑니다.
밤바람이 차군요. 건안하시고 행복하소서.. ㅎ^^ㅎ -[03/27-22:40]-

김언성: 안녕하세요, 박종영 시인님!!
동행은 구수하고 정감나는
애기같은 것이겠지요..
글 속에 잘 쉬었다 갑니다.
봄은 왔지만 왠지 그렇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03/27-23:05]-

김정남: 넓디 넓은 세상에
그처럼 따스한 가슴으로
친구를 불러주고
걱정해 주는 사람,
함께 걷는 인생길에
참 잘만난 길동무인듯 합니다
행복한 동행에 부러워
발맞추어 보며
아름다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안하세요

-[03/28-01:49]-

川木: 마음이 넉넉한 친구와 대화형식으로 풀어나간 시심이 정겹습니다. 오랫만에 큰맘먹고 흔적 남기고 갑니다. 늘 좋은날 되세요. -[03/28-13:02]-

박걸주: 친구를 통해 쏟아 내신 삶의 여정이
허허합니다.
백아와 종자기의 백아절현을 연상케 합니다.
좋은 날들 되세요. -[03/28-13:15]-

雲悲/박종영: 고운 봄날 소중한 발걸음하신 시인님들
감사합니다
임시연 시인님
정용하 시인님
신 영 시인님
오종환 시인님
김언성 시인님
김정남 시인님
공순임 시인님
박걸주 시인님
소중한 방문 잊지않겠습니다
행복한 봄날 기쁨가득하시길 바랍니다
-[03/28-13:40]-

박 경 순: 이 봄 날
화창한 날씨에 다소 들뜨기 쉬운 분위기를
차분하고 가볍게 가라앉혀 주는 글이었습니다

두 분의 예사롭지 않은 관계
부럽습니다

-[03/28-16:17]-

유필이: 박종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는지요
친구~ 정말 좋은 친구가 있어
인생길 함께 동행 할 수 있다면 축복이 아닐까요.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고맙습니다...^^
-[03/28-16:34]-

유남계: 허물없이 터놓고 지내는 친구가 있다면
어려운 세상 살아가는데
아주 그만이겠지요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몇년전에 가버려서
늘 생각나네요.
있을 때 잘해주었어야 했는데... -[03/28-18:50]-

가원 김정숙: 안녕하셨어요? 박종영 시인님!
오랜만에 시인님께 인사드립니다.
흉금없이 마음을 털어놓은 수 있는 오랜지기
친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03/29-11:28]-

정병옥: 박종영 시인님^^
곡주 한잔과 더불어 친구와
정담을 나누며 서로 충고할수만있다면
그 아니 기뻘런지요..
주말인 오늘 흉금없이 터놓을수있는 친구와
곡주한잔으로 보낼까합니다..시인님의 글처럼..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바래요^^ -[03/29-16:43]-

이금숙: 박종영 시인님 반갑습니다
넉넉한 입니다
정흘러 봄처럼 넘쳐
현실에서 여유로움입니다
고은날 건필하십시요 -[03/29-17:24]-

雲悲/박종영: 아름다운 주말의 끝자락
고운 봄비 나리운 저녁녘
소중한 방문 코멘트 주신 시인님들 감사합니다
박경순 시인님
유필이 시인님
유남계 시인님
김정숙 시인님
정병옥 시인님
이금숙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보내세요. -[03/30-20:54]-

소정 김미애: 서재에 들어와 슬픈 소식 접하며
늦은 발걸음 시인님의 서재에 들려봅니다.
살아가면서 좋은 친구 하나 곁에 있음은 얼마나 행복인지요.
그런 친구를 둔 시인님이 부럽습니다.
나 자신을 한번 돌아보게 하는군요.
아름다운 동행에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04/01-09:41]-

雲悲/박종영: 고운 발걸음하신 소정 시인님
감사합니다
고운하루 행복으로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04/01-12:33]-

천년 고목

돌아오지못한 것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