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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종영 문학서재

ㆍ작성자	雲悲/박종영
ㆍ작성일	2008-03-18 19:53

ㆍIP:

우주인을 사랑한 들꽃 한 송이
우주인을 사랑한 들꽃 한 송이 / 雲悲박종영

아름다운 꽃잎이 시들어 꽃 진다 해도 슬퍼하지 않을 것이며
그리움에 목이 말라 눈물샘이 터져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려도
당신 앞에선 꿋꿋하게 내색하지 않고 밝은 웃음과 행복한 모습만 보이렵니다
가식의 터울 앞에 비련에 떠는 모습의 당신을 사랑하기에
순수하고 맑은 당신 앞에서는 맑고 깨끗한 모습만 보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당신과 나의 맞물린 거리가 아득하기만 하고
보고 싶어도 눈물의 길을 틀 수가 없기에 애절한 그리움만 스미어드나 봅니다

당신과의 굳은 언약을 지키기위해 추운 겨울날 눈 녹은 양지에 당신의 갈비뼈 하나와
나의 갈비뼈 하나를 뽑아 타임캡슐에 넣어 사랑이 영원하도록 둘만의 가슴속에 묻었습니다
방금 마음속의 빈 가슴은 달의 치과에서 썩은 심장 하나를 뽑고 우주선을 타고 달려왔습니다
처연한 달빛은 동전 몇 닢을 주머니에 넣고 달그락거리며 사랑을 노래하고
그 길을 뚫고 우주에서 그리움에 애타게 기다리는 들꽃 한 송이에게 날아왔습니다
차가운 겨울 얼음집 처마 밑에는 금방 도착한 우주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햇살을 받아먹고 빨간 입술을 오물오물 거리고 있습니다
태양계를 바삐 빠져나오던 우주선 하나는 태양의 불길에
한쪽 날개를 데어 그을린 자국이 선명하게 비치고
맛있는 듯 햇볕의 속살을 맛있게 받아먹고 있습니다

후박나무의 등에 얼굴을 기대고 포대기에 업혀 새근새근 잠을 자는 동면
바람의 새순이 가짜 젖꼭지를 연방 빨아대면
한쪽 귀퉁이에서는 응달이 양달에 자꾸만 말을 건넵니다
늘그막이 건강을 생각해 담배를 끊으라고 경고 문구를 가슴에 붙이고는 자꾸만 못질을 해댑니다
숯검정 같은 가슴을 찍은 사진을 슬며시 건네며 비통해 하고
세월의 빛을 움켜쥔 손목의 힘이 너무 강했나 팔목이 저립니다
방금 뿌리로부터 올라온 자양분이 빈 젖꼭지를 문 새순에
링거 수액처럼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이파리를 싱싱하게 피워줍니다
응달이 양달에 길을 양보해주고
처마밑에 쪼그려앉아 햇살을 받아먹던 우주인들이 저린 다리를 풀며 기나긴
우주여행을 떠나기 위해 바람슈퍼에서 준비물을 챙기고 들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지구의 생태계에서 피워 다시 올 그리움에 우주로 떠나갑니다

뒤편 숲 속에는 아직도 응달이 놀고 있고 흰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고
밤이면 푸른 달빛에 눈밭이 하얗게 더욱 하얗게 비칠 것이며
질척거리는 어둠 속에서 그리움이 사무쳐 발정 난 수캐처럼 쏘다닐 것입니다
추운 겨울 아랫목 온기를 느끼기도 전에 들꽃은 제 몸을 얼음판에 지치며
그리움에 울부짖음으로 제 몸을 찬 얼음물에 담그고 인내하며 참고
소나무가 눈발을 등에 지고 무겁게 산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응달의 숲 길엔 들꽃 한 송이 없었습니다
양달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에 지구 끝에서 우주선을 타고 올 그리운 임을
오늘도 애타게 울부짖으며 기다리는 들꽃 한 송이가 앙증스럽게 피어있고
당신이 있기에 이별의 아픔도 알았고 보고픔으로 진한 그리움의 감동도 알았습니다
내가 존재함으로 당신에 대한 사랑도 이별도 있음을 알았기에
나는 세상의 단 하나뿐인 당신 앞에 오늘도 그리워 하루를 꼬박 지새웁니다

김정남: 박종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들꽃 한송이는
사랑할수없는 우주인을 사랑한 까닭에
봄의 서막을 울리기도 전에
그리움의 눈물로 얼룩져
손을 펼수없는 안타까움에
무두가 울부짖게 만드네요^^
시인님의 귀한 시어속에
하나가 되어
한참을 몸부림치다가 뒤돌아섭니다
봄행사대때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얼굴이 많이부어 무지 챙피 했지만
그래도 모두가 편히 대해주시어
편안하게 잘 다녀온것 같습니다
건필하시고 글들을 통해
자주 뵙기를 청해 봅니다
따뜻한 이 봄날에 행복 만땅 하세요^^

-[03/18-23:38]-

신 영: ~.~*
고맙습니다. 雲悲 시인님!

"당신과의 굳은 언약을 지키기위해 추운 겨울날 눈 녹은 양지에 당신의 갈비뼈 하나와/나의 갈비뼈 하나를 뽑아 타임캡슐에 넣어 사랑이 영원하도록 둘만의 가슴속에 묻었습니다"

"당신이 있기에 이별의 아픔도 알았고 보고픔으로 진한 그리움의 감동도 알았습니다 /내가 존재함으로 당신에 대한 사랑도 이별도 있음을 알았기에/ 나는 세상의 단 하나뿐인 당신 앞에 오늘도 그리워 하루를 꼬박 지새웁니다"

언제나 감동입니다. 雲悲 시인님!
장편의 시를 따라 하늘이도 저 우주를 다녀왔습니다.
멋지고 맛나고 아름답습니다.
雲悲 시인님, 환절기 건강 더욱 잘 챙기시고
늘 강녕하소서!
.....ㅎㅏ늘.
-[03/18-23:41]-

안백수: 들꽃보다 아름다운 꽃은 없는듯 합니다.
우주인이 사랑한 들꽃.영원히 지지 않을 꽃이겠지요.
늘 깊은 글에 머물면서 시인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 날들만 보내시길 빕니다.
만나 뵙게 되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03/19-08:41]-

雲悲/박종영: 소중한 방문하신 시인님들 감사합니다
김정남 시인님
신 영 시인님
안백수 시인님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봄날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가득하시길 바랍니다. -[03/19-09:23]-

정 용 하: 박종영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의 시향은 언제나 향기롭네요
햇볕의 속살맞에 흠뻑 취해
한참 머물다 갑니다.
새싹같은 계절에 파란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 -[03/19-10:20]-

강승희: 박종영 시우님
우주인도
들꽃을
사랑 했군요
건필 하십시요 -[03/19-10:25]-

유남계: 박종영 시인님
언제나 건안하시는군요
우주인을 사랑한 들꽃 한송이...
제목부터가 멋지네요
행복 하십시오 -[03/19-12:39]-

임시연: 우주인을 사랑하세요?
증말요?
소주 옆에 끼고 있지요? ㅎ
행사 때 만나뵈어서 방가웠습니다.
눈웃음 짓는 모습이 멋진 박종영 시인님~~ ^^ -[03/19-13:54]-

유필이: 박종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우주인을 사랑한 들꽃..
아마 너무나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했기에
영원한 들꽃으로 피어 있을 것 같아요
시인님 멋진 시어에 들꽃처럼 방긋 웃으면서
머물다 갑니다.나라맏 건강 안에서 행복하세요..^^ -[03/19-15:05]-

최 평균: 결국 인간도 들꽃도 우주인인 게지요.
태양계에서 태양을 양분을 받아 먹고 사는
인간이나 들꽃은 서로를 경이와 환희로 바라보며
우주의 심어로 사랑을 노래 하겠지요.
박종영 시인님 잘 계시지요.
시인님의 우주 같은 넓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03/19-15:41]-

박 경 순: 시인님,,,, 폭발적인 시인님의 구사력이 어디서 오는 것일까
했더니
먼 먼 우주로부터 흘러 나오는 군요
사랑은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는 아픔
사랑은 사랑해선 안 될 존재를 사랑하는 쓸쓸함
아주 못된 속성을 지닌 녀석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래도 사랑은 '나'를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해 주는
유일한 내 생의 동반이기도 해서
멀찌감치 떼어 버릴 수도 없지요
사랑의 숙명이 그러하거늘 ~~~
시인님의 사랑이 봄의 햇살 아래 파릇파릇해지기를 ~~~ -[03/19-17:07]-

雲悲/박종영: 아름다운계절 훈풍처럼 봄바람을 타고
사뿐히 다녀가신 시인님들 감사합니다
소중한 발걸음하신
정용하 시인님
강승희 시인님
유남계 시인님
임시연 시인님
유필이 시인님
최평균 시인님
박경순 시인님
고맙습니다
건강하고 알찬 날들 기쁨으로 함께하세요. -[03/19-18:55]-

김 영진: 박종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여전히 힘잇게 펼처내는 장시의 매력,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독창적 감수성,
시인님의 열정에 늘 감명합니다.
지난 행사때 여러가지로 애쓰신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못하여 미안했습니다.
언제 털썩 앉아서 주거니 받거니 홍조 띤 얼굴로 긴 밤이 짧아지도록 마음풀게요.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건안하시고 행복하세요. -[03/19-20:12]-

雲悲/박종영: 남해 바닷가에서 항상 관심을 갖어 주시는
김영진 시인님
감사합니다
항상 열정적으로 매사에 열심이신 시인님
많은 배움을 얻고 있습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들 함께 하세요. -[03/20-11:20]-

박걸주: 시인님의 글에 힘이 너무 강했나
눈목(?)이 저립니다.
행사 준비/진행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주인을 사랑한 들꽃 한 송이, 두 송이
피어 나겠지요. 화사하게,
화사한 날들 되세요.
고맙습니다. -[03/20-13:05]-

최옥희: '내가 존재함으로 당신에 대한 사랑도 이별도 있음을 알았기에
나는 세상의 단 하나뿐인 당신 앞에 오늘도 그리워 하루를 꼬박 지새웁니다'
사랑과 그리움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지요.
올 봄엔 시인님의 가슴에도 밝은 사랑 하나 찾아오기를 기다려보렵니다^^*
-[03/20-15:05]-

雲悲/박종영: 아름다운 계절 봄날에 이렇게 소중한
발걸음하신 시인님들 감사합니다
박걸주 시인님
최옥희 시인님
고운걸음 항상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기쁨으로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03/20-17:13]-

시를 쓰매

호두알 두엇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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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끈	23	박종영	2013-06-14

199	겨울비	23	박종영	2009-12-11

198	봄 언저리에 내가 서있다	21	雲悲/박 종영	2007-04-10

197	봄 풍경	20	박종영	2010-05-01

196	봄의 독백	20	雲悲/박 종영	20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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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동행(同行)	18	雲悲/박종영	2008-03-27

193	돌아오지못한 것을 위하여	18	雲悲/박 종영	200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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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벚꽃	16	박종영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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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왜목포구에서 3	16	雲悲/박종영	2007-06-23

182	유년의 지우개	16	雲悲/박 종영	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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