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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홍은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홍은자
ㆍ작성일	2011-01-11 20:35

ㆍIP: 183.xxx.170

시간(時間)에 묻다.외1편

시간(時間)에 묻다.

眞如 홍은자

지독하게 열렬하고 이기적인 상념(想念)을
단 한시라도 떨쳐내기란 하늘에 별 따기라네.
날마다 겪으며 씹어 삼킨 고행(苦行)들은
다음날 밝게 영글거나 혹은 어둡게 드러나지.

더러 그들에서 전날의 흔적이 되살아나
연장선으로 비처럼 쏟아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일상처럼 지나쳐 가고 있다네.
성냄을 삼켰던 날은 속도 편치가 않더구먼.

누군가에게 고민의 옷을 벗어내는 용기는
잠깐의 휴식처럼 항시 추운 시선에 떨게 했고
사방이 열려 있는 사막 한가운데 서 있게 된다네.
인생은 결국 혼자 가는 길이라 하지 않았던가.

잠시도 쉴 틈 없는 생각들을 곱씹으며
어제 이어 오늘을 섭렵(涉獵)하고 내일을 꿈꿔봐도
神만이 알 수 있는 훗날의 향방(向方) 그 고독 끝엔
반드시 운명처럼 나(裸)와 대면(對面)하게 된다네.

거, 얇고 짧아진 떡국에 서글픔이 우러나
내 안의 시계에게 큰소리로 따져 물었다네.
밖의 너는 그대로인데 어찌 씹어 삼킨 시간들은
냄새나고 후줄근하게 드러내느냐고 말일세.
===============================================
생(生)은 악보(樂譜)가 없다

眞如 홍은자

있는 힘껏 내달려도
곧게 걸어가는 시간을
앞장 설 수가 없다.
활짝 피어오르던
초 절정의 순간도
감았다 뜨는 찰나일 뿐

숨 고를 숨표마저
흔적 없이 사라져 가는
도돌이표 없는 생(生)은,
악보도 지휘자도 없이
홀로 연출하는 선곡에
무심한 관객만 만원이다.

양승철 2011-01-11 22:26	홍 시인님 안녕하세요? 조그만 인간들이 정해 놓은 시간 속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며 지내게 되지요. 가끔은 하늘을 보며 언제나 동에서 떠서 서로 너머감을 반복하는 해의 부지런함을 느끼게도 된답니다. 올 한해 우리는 또 어떤 고민을 하며 지내려는지 구정전에 고민거리 목표라도 세워야 겠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이진 2011-01-12 10:05	홍은자 시인님 안녕하세요^_^ 오늘이라는 명제아래 우리는 또 하나의 꿈을 꾸며 세상 속으로의 여행을 떠나고 있음이지요. 날씨가 차갑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오늘도 아름다운 날 행복으로 채움하소서!!!

김헌 2011-01-12 10:44	홍시인님 안녕하세요^^* 신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늦었지만 인사드립니다 밖의 너는 그대로인데 어찌 씹어 삼킨 시간들은 냄새나고 후줄근하게 드러내느냐고 말일세. 고운 시어 속에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오늘도 눈이 왔네요 예전에 비해 조금 밖에 안왔지만 아직 눈이 안 녹은 상태라서 길이 미끄럽네요 홍시인님도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웃음으로 한 해 열어갔으면 합니다

서명수 2011-01-13 08:37	홍시인님~ 반갑습니다. 진작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초보자가 되다보니 이제야 인사를 드리게 되였습니다. 시간속에 묻어져 가는 우리네 일상 그 속에 희로애락이 숨쉬고 있겠지요.^^* 고운 시어에 취해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 하시옵고 신묘년에 늘 기쁜 나날만 있으시길 기원 합니다^^*

정수남 2011-01-14 21:40	안녕하세요? 연말 행사에서 뵈려나 했는데 뵙지 못해서 많이 서운 했습니다. 곱씹으시는 생각들 부디 좋은일로 승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 새해 뜻하시는 일들 소원성취 하세요.

김정남 2011-01-14 23:11	시인님의 생각이 있는 오솔길에 서서보니 오늘같은날은... 아무리 악보를 보며 피아노를 처보아도 16분음표가 4분음표가 모두 오선에서 날아가만 버리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세상 사람들이 담겨있는 이땅위에서 알수없는 그무엇인가를 한사람 한사람이 홀로 모두 각자 곱씹으며 살아가고들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평안하시지요?시인님 올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시인님...

김종순 2011-01-15 15:27	시인의 고운 마음에 상처가 되 가는.. 얼마나 답답하면.. 풀려고 해도 풀려 들지 않는 인생사, 그의 속을 뉘 알려나.&

송덕헌 2011-01-16 17:34	음악을 좋아하는 저에게 참 좋은 글귀가 맘에 들어오네요~ 도돌이표 없는 생,,, 악보도 지휘자도 없는,,, 무관심한 관객들,,, 외롭고 힘든 인생길에 좋은 지휘자가 많이있음을 들려주고 싶어집니다. 관객의 호응이 앵콜로 이어지는 정겨운 올한해 되시길 빕니다.

박종흔 2011-01-18 09:40	홍 시인님 반갑습니다. 요즘 제가 바빠서 방문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용서 하옵소서...^^ 생은 악보가 없다! 명언입니다. 네~ 악보가 없지요. 우리네들 가는 길 그 발자국이 콩나물 대가리가 되어 악보가 되겠지요. 비틀걸음으로 가더라도... 무척 춥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이원국 2011-01-18 19:28	홍은자 시인님~ 방갑습니다 고운 마음으로 소율이 돕기에 동참하여 주심을 감사드려요^^* 참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하는 일도 별로 없으면서 참 많이 바삐설치다가 이서야 신년인사드립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시옵고 문운이 창대하시기를 기원하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홍은자 2011-01-19 16:34	양승철 경기지회장님 감사합니다 곧 모임에 참석할 날이 있을겁니다 지난 봄호 행사에서 스치듯 인사 나누었지만 모습 기억하고 있습니다 뵈올때까지 건강하세요

홍은자 2011-01-19 16:36	김이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방문해 주셨네요 저도 서재를 드물게 방문타보니 시인님 서재 안부도 못놓았습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시인님 서재에 들어 시심을 감상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은자 2011-01-19 16:37	안녕하세요 김헌 시인님 독백처럼 투정한 제 부족한 글을 감상해주셔셔 감사합니다 찾아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홍은자 2011-01-19 16:42	서명수 시인님 겸손하신 인사말에 미소가 걸립니다 저도 그랬었고 지금도 언제나 초보같은 맘입니다 각자가 쓰는 스타일과 장르가 다른 글쓴이들의 개성이 있어 음악에 뽕짝, 트롯트, 발라드,소울, 힙합등등으로 생겨나는것과 같은거라 생각합니다 독자들은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에 동감과 감동하게되고... 열심히 쓰다보면 더러는 수작이 나오기도 하는, 그러나 본질적인 것은 글쓰기를 외면하려해도 안되는 타고난 끼? 를 어쩌지 못하는것이지요 우리 열심히 써봐요 그럼 그중 하나 이다음에라도 정지용의 '향수'처럼 국민시 국민가요 될 명작이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감기 조심하세요

홍은자 2011-01-19 16:43	정수남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인님을 저도 한번 뵙고 싶었는데 매번 ... 봄호 행사에는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홍은자 2011-01-19 16:46	김정남 시인님 반갑습니다 인사도 나누지 못헀는데 방문과 격려로 따듯함을 느낍니다 멈추어 주지 않는 시간의 지층에 서서 만족보다는 불만족으로 느껴질때가 더 많아질 나이... 여자라서 민감한것일런지도 모릅니다 요즘은 엉뚱 생뚱한 글만 쓰고 끄적이고 있습니다 마무리가 되면 눈요기거리로 서재에 올려 놓을까 합니다 시인님 서재도 찾아 뵙고 인사 남기겠습니다

홍은자 2011-01-19 16:51	경기지회 큰오라버니 같으신 김종순 시인님 ... 꾸준히 글을 쓰시고 계신것을 가끔 봅니다 본받아야할 자세인데 ....저는 이래,저래 핑계의 꼬리를 물고 단답니다 그러니 매일 독백, 산문, 일기 같은 글만 나오고.. 요즘 시집을 한두권씩 읽고 있습니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제 시심에 관통할 핵을 만나기 위해서지요 두루 여러 장르를 흉내내며 써보지만 진짜 제게 맞는것은 무엇인지 아직도 헤매고있습니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건망증 때문에 멋진 시상을 머리에 타자해 놓았다가 잃어버린적이 수번이나 있답니다 그래도 아주 외면치 못하고 끄적이는 것은 미련이? 남아서인가봅니다 무엇이든지 명작 하나라도 남겨야 한다는 숙제같은.... 건강하세요

홍은자 2011-01-19 16:54	송덕헌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제대로 인사도 못나누었어도 한 우물의 가족이라는 친금감으로 대화를 열게 되는것.... 인터넷의 위력에 감사해야할 세상입니다 물품구매도 앉아서 쉽게 쉽게... 영화도 다운받아 안방서 보고... 곧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홍은자 2011-01-19 16:59	총무님 반갑습니다 뵙지 않고도 너스레로 인사를 드리는 결례 양해 바랍니다 예전의 경기지회가 그리울때가 많습니다 왜 앞을 보지 않고 돌아다만 보는지.... 그걸 버려야 새로운 산소를 얻는건데 말이지요 누군가를 알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신선한지 잘 알고 있지만 해를 더할수록 밖으로 나다니는게 선뜻 일어서지가 않습니다 첨부터 친한이 없을터인데 말입니다... 곧 뵈올날 오겠지요 감기 조심하세요

홍은자 2011-01-19 17:02	좋은일 많이 하시는 이원국 시인님 수고가 많으세요 저도 오늘에야 작은 성의금을 온라인 했습니다 세밑부터 누군가를 돕는데 같이 했다는 마음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쁜이의 빠른 쾌유를 빌고 시인님 노고에 박수 보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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