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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홍은자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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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홍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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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0-05-08 1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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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맛, 그리고 멋에 대하여
About Taste vs Beauty((맛, 그리고 멋에 대하여)
眞如 홍은자
[개인적 느낌으로 인상은 그러저러하나 연기를 맛깔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영화 '마파도' 에서의 김수미. 그녀의 제 맛은 사투리와 어우러진 표현력이라 하겠다.
허벌 나게 속사포로 쏘아대는 욕지거리 식 말투가 보는 이의 막혔던 속을 단번에 뚫어 주면서
미소를 걸게 하고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 그 장면과 음성을 떠올리게 한다. 한마디로 맛깔스런 사람이다
속까지 꽉 찼는지는 확인 할 바는 없지만 한눈에 들어올 만치 멋진 사람들도 부지기수가 있다
욘사마, 뵨사마, 이영애가 그렇다
그들은 눈앞에 보이는 자체만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한마디로 외모가 쿨 한, 멋진 사람들이라 하겠다
즐겨 보는 즐거움으로 포켓용 사진이나 브로마이드를 벽에 걸어두게 되고 팬이 되게 하는 것
바로, 멋진 사람들이다. 여기서 이들은 겉으로 보여진 느낌만을 썼을뿐 본 내용과는 관련이 없음을 알린다.]
맛은 직접적이면서도 간접적 느낌으로 묵으면 묵힐수록 오랜 기간을 뇌리에 남게 되지만
멋은 순간, 찰나에 지나쳐 가는 느낌으로 인위적 떠올려 기억을 할 때에 더욱 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 하겠다.
상념의 맛과 달리 세치 혀로 얻는 맛의 느낌은 다양하다. 그러나 사람이 상대를 평가해 느끼는 맛은 제한적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나 보지도 듣지 못한 음식에 대해선 맛을 알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눈으로 보는 멋의 느낌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지만 쉽게 잊힐 수 있는 단세포적 상념이라 할 수 있겠다.
음식에, 성격에서, 인격까지 사람은 누구나 다른 각자의 독특한 맛과 멋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각자의 맛을 지니는 데에는 자라온 환경, 지식, 성격, 생김새가 좌우 한다고 본다.
아무리 잘 생긴 사람이라도 상스럽게 말투를 쓰면 그 사람의 얼굴에 가있던 시선은 곧바로 하향하게 된다.
또한 평범해 보이나 말소리에 무게가 있으며 깔끔한 톤으로 정돈된 언어를 구사하면
귀로 듣다가 자신도 모르게 뒤돌아보게 하는, 자기 사람으로 당기는 힘을 가진 맛난 사람이라 하겠다.
고로 사람은 멋스러운 사람보다 맛깔스런 사람이라야 기억에 오래 남고 추앙 받는다
조물주는 그 걸 통 털어 완성된 인간의 꼴로 만들어 내고 있다.
맛의 내면은 품성의 색깔이고 멋은 외면적 모양새로 일순간에 보이는 그림의 감상에 대한 답지라 할 수도 있겠다.
어느 단체에나 리더가 있게 마련이다. 과거 전쟁시대 때에 장군처럼
목소리만 커서 된 지도자는 현 시대엔 거의 없다
겉과 속이 알맞게 익고 찬 사람들이 대부분 전문분야에 리더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작금이다
남자는 기세와 배짱만 있어도 쾌남이라 말하고 여자는 팔등신 개미허리에
이목구비가 요요하면 미인이라 칭해 오고 있는데,
각각 그 것에 능력 플러스알파 인성이 제대로 갖추어 졌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멋진 아름다움은 잠시 눈에 머무르다 사라져가는 스크린 속의 이상학적 형상에 지나치지만
"그 사람 진국이지" 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면 제대로 맛깔 나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살아가며 누군가가 자신을 '사람 좋은 사람'으로 평가 해 주고 있다는 것은 복 되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멋스러운 사람은 타고 난 아름다움도 있겠지만 가꾸며 채워가는 것으로도 멋을 낼 수가 있다
그러나 맛스러운 사람은 무단한 노력과 자기 성찰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겉으로 보기에는 높은 학식과 재력을 갖추고 멋지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이 있지만
자신만 알고 연관된 타인의 관점에선 전혀 무관 무심하게 흘려보내며 살아가는 이기적 독선주의자들도 더러 있어
이익 되는 것만 추구하고 가까이 하며 자신보다 레벨이 낮은 사람들은 도외시 하면서도
자신이 숭배하는 신 앞에서는 세상의 번뇌를 혼자서 짊어진 척 기도를 하고 돌아와 일상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죄를 쌓아가는 위선적인 사람들... 몇몇,
그런 이들의 꼴은 외관상만으로는 성공할 상이라고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평가를 하지만
부족하고 없어도 평화롭고 행복한 희망을 꿈꾸는 순박한 사람들의 마음을 그들은 결코 흉내 낼 수도 없을 일이다
실수 없는 삶이 누군들 없으랴만 진국인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많이 배우고 깨우치는 노력을 해 가는
고로, 믿음을 실천하는, 실천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으로 멋지고 맛깔 나는 사람들일 것이다.
* 꼴 -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 얼굴, 인상, 모습등등
[교통사고와 사랑은 피할수 없다고 하지만 허락되지 않을,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행하는 사람은,
결코 믿음을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평가 받을 수가 없다.
아울러 현재 자리한 위치에 연연하여 본연의 마음을 감추고 행을 따라 정치를 하는
위정자 역시 지나고 나면 씻지 못할 업을 쌓고 있음을 모르는게 안타깝다.
모든것은 시간이 지나고나면 자연스레 드러나게 마련이다
위정도, 불륜도 神의 심판이 아니면 삶의 심판을 언젠가는, 어떤식으로든 분명 돌려 받기때문이다
주체하지 못하고 순간적 계산 착오로 빗어내는 삶의 오류
만점의 인생은 없어도 마이너스 삶은 하지말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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