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전남혁
ㆍ작성일	2022-02-16 15:42

ㆍIP: 218.xxx.8

한적한 마을 외 한 편

한적한 마을

외딴집이 고즈넉해서인가

노란 산수유꽃은 잎보다 먼저 피어

춘삼월을 떠나 보내고

여름날

하늘 닿은 푸른 숲에

작은 새들이 조쫑쪼르르 노래 불러도

듣는 이 마릿수 세어 볼까마는

한가위 날은

도시로 떠난 주인의 방문과

터 팔리지 않아

폐가 된 호랑가시나무 잎 속에

둥지 튼 물까치가 요란하고

전 부치던 다음 날

새 옷차림에 어린아이 몇이 깔깔대도

한적하기 바이없어

까만 자동차 한두 대 오간 뒤

해후의 여운은

잔기침과 가래로 끓기는

겨울 철새가

부사관 계급장처럼 날아가던 날

외줄 전깃줄에 앉은 까마귀가

우악스럽게 울 때는

빈집 같은 독립가옥, 소문도 이미-

다섯 마지기 밭일 두고 술에 찌든 남편 때문에

에인 가슴 후벼 파고

소리 내어 웃어 본적 한두 번

정초에 털어 버린 슬픈 깨알 반 됫박

달그림자 많아도 호젓한 이곳은

울 것 같은 마른 눈물도

해마다 되풀이되기는

해후 불가

그때 얘기했다면
인연의 역사는 바뀌었겠지요
먼 훗날 고백하여도
내 맘만큼 소망이 이루어졌을까
마음속에 품은 얘기
끝내 비치지 못해
바보 따로 없네요
우리 다시 못 보는 거죠

박희홍 2022-02-16 18:39	존경하는 전남혁 시인님 “설빔 옷차림에 어린아이 몇이 웃어대도 한적하기 바이없고 까만 자동차 한두 대 오간 뒤 해후의 여운은 잔기침과 가래로 끓겠네”라는 “한적한 마을”과 해후 불가(邂逅不可)” 말을 해야 알지 말 못 하면 허사인 것을 “그때 얘기했다면 인연의 역사는 바뀌었겠지요” 얼마나 좋았을까요. 마음 두고 갑니다. 격조 높은 글향에 배람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전남혁 시인님 대보름의 정기를 받아 이루시고자 하시는 일 위에 신의 가호가 충만하여 꼭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행복한 나날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수요일 오늘 남은 시간도 행복하세요.

장화순 2022-02-16 19:35	"한적한 마을" "해후 불가"(邂逅不可) 한적한 마을의 풍경이 선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시 몇편은 줄줄이 나올 것 같구요 말은 하고 보라했는데 올려주신 글에 마음 얹어 봅니다 바쁜 귀농일기 매일 쓰느라 바쁠텐데 여전한 활동에 박수 보냅니다 전남혁 시인님 항상 지금 같은 열정 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

최이천 2022-02-17 06:25	존경하는 전남혁 시인님 봄의 아리랑 찬바람에 겨울을 넘지 못하는 봄입니다 달리는 세월 아까워서 시를 씁니다 찬바람에 몸 잘 챙기시고 건강히 지내십시오 심연의 생각에서 잉태된 시인님의 시. 한 적한 마을 / 해후 불가 달그림자 많아도 호젓한 이곳에 웃거나 울거나 뭇 노래도 사계(四季) 속에 한갓지다 전 부치던 다음 날 설빔 옷차림에 어린아이 몇이 웃어대도 한적하기 바이없고 까만 자동차 한두 대 오간 뒤 해후의 여운은 잔기침과 가래로 끓겠네 감명 깊었습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민만규 2022-02-17 06:46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남혁 시인님 상쾌한 아침입니다 이 아침에 아름다운 명시 두 편이 왜 인제 오냐고 야단칩니다 ㅎㅎ 멋진 시 두 편 신작 발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독자들의 가슴에 남는 아름다운 한 편의 시로 길이길이 남길 응원합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시간 되세요^^ 늘 응원합니다

염규식 2022-02-17 10:15	시인님 좋은 아침입니다 건안하시죠 한주-한 주가 물흐르듯이 가는 세월입니다 벌써 목요일 내일 주말입니다 좋은 작품 배독하고 잠시머물다갑니다 오늘도 승리하시구요 좋은일만 넘치는 하루되셔요-수고하셨습니다.

염경희 2022-02-17 15:37	안녕하세요~~ 시인님!! 이번주는 내내 추위가 계속되네요 사람마음 간사한지라 한겨울도 지냈는데 더추위를 느끼는 한주입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세요~~

고지영 2022-02-17 20:23	존경하는 전남혁 시인님 한 올 한 올 엮어 깊이 길어 올린 주옥같은 시향기가 어쩜 그리도 아름다운지 두고두고 마음에 담겠습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안영준 2022-02-19 08:24	전남혁 시인님~~~ 싱그러운 봄꽃 처럼 화사한 한 페이지 엮으신 글 소중히 배독 했습니다 고운 시간 되시고요 행복한 주말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정찬열 2022-02-19 21:02	안녕핫게요 존경하는 전남혁 지회장님 달그림자 많아도 호젓한 이곳에 웃거나 울거나 뭇 노래도 사계(四季) 속에 한갓지다 전 부치던 다음 날 설빔 옷차림에 어린아이 몇이 웃어대도 한적하기 바이없고 까만 자동차 한두 대 오간 뒤 해후의 여운은 잔기침과 가래로 끓겠네 곱게 지펴놓으신"한적한 마을" 外 한편의 심오한 시심에 마음 담아 갑니다. 오늘이 절기의 두번째 우수

김정윤 2022-02-20 19:07	존경하는 전남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얼음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가 지나고 겨울의 끝으로 향하는 2월도 벌써 세째주 주말이 지나 가고있습니다 이제 조금 지나면 봄이 온다는 약속이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이겨 내시리라 믿으며 곱게 집필하신 " 한적한 마을 " 배독하고 고운 시향에 젖어보는 주말 저녁입니다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다가오는 봄은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하시고 좋은 일, 행복한 일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준석 2022-02-22 22:59	존경하는 전남혁 시인님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지났어도 여전히 춥습니다. 곧 봄이 오겠지요. 고운 심성으로 서재를 장식하신 한적한 마을 외 한 편을 감사히 배람합니다. 날씨는 추워도 마음만은 따뜻한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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