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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변봉희 문학서재

ㆍ작성자	변봉희
ㆍ작성일	2017-09-14 20:32

ㆍIP: 121.xxx.136

추억의 열차

#자작시

추억의 기차

글/변봉희

꿈 많았던 여고 시절,
교회 선후배와 함께
구룡포 공원 계단을 올라갔다.

"가위, 바위, 보" 내가 이겼다.
다섯 발자국 계단을 올라가는데
덜컹거리는 기차가 하늘 위로 달려가고 있었다.
'아닐 거야 기차가 어떻게 날 수가 있지?
하긴 은하철도 999는 동심 속에서
우주로 날아다니긴 하였다마는
' 내가 나에게 묻고 대답하는 동안
공원의 푸른 레일 위로
기차가 계속 줄달음쳐 달려가고 있었다.

봄이 와서 설중매가 피었다 지고,
여름이 와서 능소화가 피었다 지고,
가을엔 나뭇잎이 하염없이 떨어졌고,
겨울엔 눈보라로 길이 막혀도
기차는 쉬지 않고 세월을 실어
푸른 레일 위를 달려가고 있었고
여고 시절의 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다섯 계단 올라갔을 땐,
성열 엄마라는 명찰을 단 여인
열 계단 올라갔을 땐,
최기환 선생 사모라는 명찰을 단 여인
스무 계단 올라갔을 땐,
예준 할머니의 명찰을 단 여인의 모습만 보였다.

이젠 기차를 세워야 하는데
변봉희라는 이름을 찾아야 하는데
생각하는 찰나에도 기차는 고래처럼
푸푸 한숨의 물을 뿜어내며 영일만을 돌아서
서쪽 하늘을 향해 계속 달려가고 있었다.

나의 시절 꿈을 빼앗음인지,
나의 추억을 실어 나르는 건지,
나를 또 다른 꿈으로 인도함인지.

배정이

2017-09-14 22:01

`변봉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황금빛이 도는
가을날의 풍경처럼
시인님의 세계가
아름답게 빛나길 바랍니다.
시인님,
고운 밤 보내세요.^^


변봉희	선배 시인님! 감사합니다~^^ 가을날의 풍경처럼 아름다운 시의 세계를 꾸미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환절기에 몸조심 하십시요~^^♥	9/15 21:36

이민숙

2017-09-14 22:36

`변봉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젠 기차를 세워야 하는데
변봉희라는 이름을 찾아야 하는데
생각하는 찰나에도 기차는 고래처럼
푸푸 한숨의 물을 뿜어내며 영일만을 돌아서
서쪽 하늘을 향해 계속 달려가고 있었다.

나의 시절 꿈을 빼앗음인지,
나의 추억을 실어 나르는 건지,
나를 또 다른 꿈으로 인도함인지.

추억장을 펼쳐 놓았습니다
집히신 글에 머물러 봅니다
좋은밤 되세요


변봉희	민숙시인님! 어제 부터 몸살기가 있어서 오늘에서야 들어와 봅니다~^^ 시인님! 정말 부지런 하십니다~ 가는곳 마다 시인님 얼굴을 뵈니 문협이 꼭 밴드안 같아요~ㅎㅎ 불금입니다~ 행복한 시간들 만드세용~^^♥	9/15 21:40

석옥자

2017-09-14 23:00

`변봉희`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동안도 안녕하세요?
추억의 기차 이렇게 고우신데 벌써 예준 손자가 있는지요?
색색이 물들어 가는 가을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 의미롭게 집필하신 시향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시요
대전 행사 날 만나요 시인님!


변봉희	선배 시인님! 올해 가을은 조금 더 의미가 깊다고 봐야 겠지요. 변봉희란 이름을 찾을수 있었으니깐요. 시인이란 명찰을 달 수 있었으니까요 17일 날 뵙겠습니다~ 고운걸음 감사합니다~ 행복한 불금 되십시요~^^♥	9/15 21:44

김영주

2017-09-15 00:46

변봉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정성 드려 곱게 올려 주신 시 " 추억에 기차 "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서 갔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 왔습니다.
멋있게 곱게 올려주셨어 감사히 배독 하였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상쾌한 계절의 좋은 기운으로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변봉희	밴드란 곳이 저의 처음 바깥세상 이었어요. 일찍 결혼해서 남편에거 화관을 씌워 줄려고 5년 직장 다니면서 대학원까지 시켰어요. 그후 자식 키우랴, 계속 남편 뒷바라지 하랴 바쁘게 살다가 시의 세계에 발을 디뎠고 또 변봉희란 명찰을 찾게 되었네요.~^^ ㅎㅎ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이제서야 터득해 봅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밤 되십시요~^^	9/15 21:51

현종성

2017-09-15 02:34

추억의 계단을 오르셨군요. 지나오는 동안은 그저 살아내기에 바빠 추억의 소중함을 느낄 겨를조차 없지요. 하지만 지나고 나면, 아 추억이 결국 나란 존재를 세웠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되지요. 늘 추억을 되새기시길요. 시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존재입니다. 보통의 존재들은 그랬나 보다, 그랬었구나, 하고 지나치지만 시인은 그걸 되새김질하는 능력이 있거든요. 그것만큼 멋진 능력은 없지요. 최소한 행복해지기 관점에서요. ㅎㅎ 계속 행복하시길......


변봉희	종성 시인님! 어느새 할머니로 변신한 모습이 뿌듯도 하지만 나란 존재는 없었던 세월이었지요. 주위에서 후배들에게 "언니의 모습을 잊지마라" "예전에 도도했던 언니의 모습을 찾아라"고 힘을 실어 주어서 집 밖에 나가더라도 신경을 쓰고 나가게 되더라구요. 초라한 나 자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요. 밴드란 곳에 오니 모두들 힘을 실어 주었고 나란 존재에 자신감도 생기더라구요. 철수 시인님이 또 가장 큰힘을 실어 주었지요. 철수님 덕택에 주리더님도 만났고... 모든게 꿈만 같아요~ㅎㅎ 17일날 대전서 만나요~^^♥	9/15 22:01

이정규

2017-09-15 06:14

변봉희 시인님 ~~ 고운 시향에 즐감하고
즐감하고 갑니다
좋은 아침 입니다
즐건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면서
행삿날 뵙겠습니다 !


변봉희	선배님! 바쁘실텐데 또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대경 지회가 정말 의리도 있고 정도 많으신거 같아요. 불금입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9/15 22:07

여관구

2017-09-15 07:17

"다섯 계단 올라갔을 땐,
성열 엄마라는 명찰을 단 여인
열 계단 올라갔을 땐,
최기환 선생 사모라는 명찰을 단 여인
스무 계단 올라갔을 땐,
예준 할머니의 명찰을 단 여인의 모습만 보였다."

시인님 그 옛날 꿈많았던
여고시절 추억이 소록소록
떠오르는듯합니다.
추억이 많다는것은 즐거움이
많았다는것이 겠지요.
언제나 추억을 먹으면 행복하소서.


변봉희	선배 시인님! 밴드란 곳을 접하면서 여고 시절로 돌아가서 행복하게 놀았답니다. 현실에선 비록 할머니지만 밴드 안에선 여고 시절, 행복했던 일, 기뻤던 일 좋았던 일들만 생각하니 마음만은 아직 여고 시절 같아요~^^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행삿날 뵙겠습니다. 행밤 되십시요~^^	9/15 22:12

주응규

2017-09-15 10:39

가을빛 같이 곱게 지펴 놓으신 고운 글향에 머무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곡을 익히려는 막바지 가을볕이 안간힘을 다하는 요즘입니다
불어오는 바람에도 의미를 담아오는 듯합니다
좋은 일들로 가득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좋은 계절에 시향 풍성히 담아내시고
이번주 일요일 협회 행사날 꼭~ 뵙기를 청합니다. ^^


변봉희	캡틴님! 밤 늦은 시간에 다녀 가셨네요. 감기몸살 땜시 오늘에서야 들어와 봅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시원한데 몸조심 하시고, 내일 연주회 성황리에 마치시길 빌어 봅니다~^^ 불금 되십시요~^^♥	9/15 23:28

김정택

2017-09-15 14:25

시인님
안녕하세요
가을 바람에 흰구름 흐르는 오후시간
잘보내고 계신가요 ?
추억의 기차
올려주신 고운시향에 머물다
배독하고 갑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불금 보내세요
17일날 대전에서 뵙겠습니다.


변봉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또 이렇게 흔적 남기시고 가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은 몇시에 출발하십니까? 전 주일 예배가 있어서 오후 1시 표 끊어 놓았어요~ 17일 날 대전에서 만나요~^^♥	9/15 23:32

김상훈

2017-09-16 03:35

어쩌다 한 번은
내 삶에서 버려진 것들,
내 기억마저 버려진 것들 가운데
애써 재활용의 의미를 부여하고
가끔 나를 점검해 보기도 합니다.

이젠 다 스러져간 여름 꽃말들이
새롭게 화장을 한 가을 꽃말로
변신을 꾀하는 계절,

추억의 열차,
잘 읽고 갑니다.


변봉희	선배님, 굳모닝! 새벽 3시 35분에 다녀 가셨군요? 확실히 선배님은 새벽에 주로 활동하시는 분이시네요 저도 새벽에 일어나서 영혼이 맑을 때 가끔씩 끄적인답니다. 순수하고 맑을 때 순수한 글이 나올거 같아서요. 선배님! 팔도 아프신데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도 챙기시면서 하세용~ 오늘도 화이팅! 합시다요~~~~~~^^	10/11 06:54

변봉희	선배님, 굳모닝! 새벽 3시 35분에 다녀 가셨군요? 확실히 선배님은 새벽에 주로 활동하시는 분이시네요 저도 새벽에 일어나서 영혼이 맑을 때 가끔씩 끄적인답니다. 순수하고 맑을 때 순수한 글이 나올거 같아서요. 선배님! 팔도 아프신데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도 챙기시면서 하세용~ 오늘도 화이팅! 합시다요~~~~~~^^	10/11 06:56

이석희

2017-09-16 18:09

변봉희 시인님~~~
나의 시절 꿈을 빼앗음인지,
나의 추억을 실어 나르는 건지,
나를 또 다른 꿈으로 인도함인지.

셋 다 맞은 것 같기도 하고
셋 다 틀린 것 같기도 합니다.
변봉희 그 본체는 그대로 있지만
부르는 이름은 시절 따라 변하였군요.
어쩌면 세상 만사가 다 그럴 거예요.
참 곱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변봉희	선배님! 변봉희 본체는 그대로 있지만 부르는 이름은 시절 따라 변했다는 댓글 너무 멋있어요.ㅎ "본체?" 내일 대전 행사장에는 오시나요? 행밤 되시길...^^	9/16 23:08

김나현

2017-09-17 14:49

이젠 기차를 세워야 하는데
변봉희라는 이름을 찾아야 하는데
생각하는 찰나에도 기차는 고래처럼
푸푸 한숨의 물을 뿜어내며 영일만을 돌아서
서쪽 하늘을 향해 계속 달려가고 있었다.

시인님 이젠 당당히 시인 변봉희님으로
이름을 찾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고운 계절에 행복하시고 향필하세요


변봉희	감사합니다 나현 시인님! 변봉희란 이름을 찾긴 찾았는데 등에 짐이 무겁다는 생각이 드네요.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글들을 읽다보니 주눅이 다 듭니다요~ㅎㅎ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야 겠지요?	9/19 15:23

오석주

2017-09-18 19:58

변봉희 시인님
신인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서재가 고운향기로 넉넉하시길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변봉희	오석주시인님!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선배님의 말씀대로 서재가 고운향기로 넉넉하게 나름 노력은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19 18:46

김병근

2017-11-07 15:49

행복이
무었인지
이제 알았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음도
이제야 알았네

행복은
바로 내 마음 속에 있다네

매사에
감사함에

행복이
있음을 이제야 알았네

불평도 불행도
감사하다 보면

봄 볕에 눈녹듯이
사라 진다네....

시인님의 곱게 빚으 신
추억의 열차 곱게 拜讀하고 갑니다

日常이 곱고 힘찬 날 되십시오

바람이 찹니다
건강 챙기십시오


변봉희	행복이 무었인지 이제 알았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음도 이제야 알았네 행복은 바로 내 마음 속에 있다네 맞아요~시인님! 행복은 내마음 속에 있어요~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11/7 22:25

고뇌

내 마음에 비가 오면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12	무단침입	24	변봉희	2017-10-06

11	범천 못에서	25	변봉희	2017-10-01

10	친구에게 부쳐	32	변봉희	2017-09-27

9	두 개의 나	33	변봉희	2017-09-23

8	고뇌	32	변봉희	2017-09-19

7	추억의 열차	29	변봉희	2017-09-14

6	내 마음에 비가 오면	24	변봉희	2017-09-11

5	물방울의 여행	26	변봉희	2017-09-08

4	해녀의 꿈	35	변봉희	2017-09-05

3	내 안에 당신	27	변봉희	2017-09-01

2	신부의 꿈	40	변봉희	2017-08-18

1	환영합니다	26	admin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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