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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수 수필소설작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임정수
ㆍ작성일	2008-05-20 09:47

ㆍIP:

귀농의 꿈을 펼치리라
귀농의 꿈을 펼치리라 / 임정수

'귀농'이란 말만 들어도 전형적인 시골의 풍경이 떠오르고
향긋한 소똥 냄새가 구수하게 코끝으로 전해지는 기분이 든다.

비록 시골 태생은 아니지만 메마른 도시의 오염된 공간 속에서
찌든 공해에 시달렸던 때문인지 유난히도 시골의 맑은 공기가 그립고
'귀농'이나 '시골'이란 말만 들어도 뜨거운 피가 용솟음 치고
심장이 마구마구 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멀리 백양산 중턱을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백양산으로 깊이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한다.

아마도 내가 '산'체질인가 보다.
어쩌면 '자연인'으로서 자연 속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망이 앞서는 때문에 그런 것일런지도 모르겠다.

도시보다는 농촌이, 커피보다는 구수한 숭늉이나 녹차가 더 생각나고
오지의 마을에 나홀로 내팽겨쳐 있을지라도
땅밑에서 부터 콸콸 솟아오르는 샘물처럼 편안하고 아늑함을 느끼며
자꾸만 전원 생활을 동경하게 되는 것 같다.

빙상 센터에 올라 집 주위를 둘러보면
귀농의 꿈에 가까워져왔음을 확실히 느낀다.

멀리 보이는 산이 온갖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줄기도 한결 시원하고 산뜻한 기분이다.

'귀농'의 꿈을 꾸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다.
힘들고 어려운 때에 현실 도피로 택하는 것이 귀농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귀농>도 하나의 사업이라면 사업이다.
단지, 물맑고 공기 좋고 경치가 아름답다고 해서
나도 저런 곳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
막연한 기대와 허황된 꿈으로 시도를 하는 것이라면
꿈과 현실은 전혀 다른 것이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잘 될 것이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야 한다.
실패의 쓰라린 경험도 맛보고 좌절도 하면서
시행착오 끝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니
한 톨의 쌀이라도 아끼고 절약해서
억척스럽게 살아갈 각오가 되어있지 않으면 정말 힘들 것이다.

이 나이에 귀농을 시작하려니 너무 늦은감도 있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한번 노력해 볼 것이다.

그리하여 우수한 품질과 효율적인 생산성으로
나만의 노하우를 갈고 닦으며 축적해나갈 계획이다.

나만이 갖고 있는 생산 기술의 틀을 정립하고
우수한 품질의 농법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불혹의 나이에 귀농의 꿈을 펼치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 지금.
귀농을 향해 힘찬 도약을 기대해본다.

仁守/정용하: 귀농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는 말이다
임정수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윤곽이 드러나시는 모양입니다
어느지역을 염두하고 계시는지 궁금도 하네요
부디 잘 적응하시어 목적달성 하시기 바랍니다
왠만큼 진행되신 후에는 초청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안목을 좀 넓혀 볼까 해서요
힘찬 발걸음에 마음을 보태드리며 매사 잘 진행되기를
마음모아 빌어봅니다.
건강에도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05/21-07:08]-

임정수: 제 맘 같아선 지리산 쪽으로 가고싶지만,
이것저것 알아보니 부담이 되는 게 너무 많아서
현재로선 영덕으로 가려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틈틈이 시간이 나는대로 영덕을 오가며
좀 더 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만,
일단 영덕으로 갈려고 예상하면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단순히 농사를 짓는 부분만 안고 가는게 아니라
집을 짓는 문제와 농사법(지역마다 농약을 치지 못하도록
지역 주민들이 반발이 심한 곳이 많습니다.
물론, 저는 농약하곤 전혀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지역 주민과 아무런 트러블이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나름대로 지역적 특성에 맞도록 대충 파악을 해서
들어가 살아야겠기에...)
-[05/22-10:42]-

임정수: 그리고 친환경 농법에 대한 미비점을
추가로 보완해서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우렁이 농법은 괜찮지만,
붕어와 메기를 풀어놓고 벼농사를 지으려면
양어장 허가도 받아서 함꼐 병행하려고 계획 중이거든요.

그럴려면 농업뿐만 아니라
수산업에 대한 허가나 신고도 필요할 것 같아서
자세히 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05/22-10:52]-

임정수: 일단 들어가서 정착을 하게되면
잘하든지 못하든지 어떻게든 꾸려 나가야 하니까
죽이되든 밥이 되든 결단이 날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귀농하면 외로히 살아가야 하니까
초조해 하거나 조급해 하지않고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갈 것입니다.

영덕의 경우엔
자연산 장어의 치어를 잡을 곳이 가깝기 때문에
지리적으로도 상당한 잇점이 있기도 하답니다.

나중에 자리를 잡게되면 꼭 초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05/22-10:56]-

최 평균: 이제는 작가님의 계획이 어느정도 구체화 되었는가요?
귀농 정착을 하면 제가 제일 먼저 축하를 해 드리고
제 아내와 같이 들리지요. 임정수 작가님 화이팅!!! -[05/24-23:15]-

임정수: 예, 나름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만,
시간이 나는대로 그 지역에 자주 가서 알아보고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도시와는 달리 촌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잘 어울려야 하니까요.

조금씩 진척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아직까진 뚜렷히 표시가 나질 않아
마냥 계획만 세우고 있습니다.
-[05/26-18:47]-

임정수: 영덕은 제가 꿈을 이루고자 하는데에
90%정도의 지리적 여건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일단은 좀 더 두고봐야 하니까
중간중간에 진행 상황을 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05/26-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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