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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임정수 수필소설작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임정수
ㆍ작성일 2019-10-15 11:46
ㆍIP: 175.xxx.91
김밥 한줄
너무나 심심해서 옥상에서 운동도 하고
휴게실을 맴돌다 병실로 돌아와 누웠는데
창녕에서 오신 눈탱이 아지매가 찾아와서
나오라고 부른다.

창녕 아지매는 동창들과 등산을 갔다가
친구가 떨어뜨린 배낭을 주우려고 엎드리다
배낭을 껴안은채 오십미터를 굴렀다고 한다.

팔이 부러져 기브스를 했지만
무엇보다도 남편에게 얻어맞은 사람처럼
한쪽 눈이 시퍼렇게 멍들어서 
다들 눈탱이 아지매, 밤탱이 아지매라고 부른다.

먼저 퇴원한 608호의 고향 동생이
스님을 잘챙겨달라고 부탁을 했다며
열줄이 넘는 김밥을 사왔다며 김밥 봉지를 내민다.

공무원 환자를 불러내어 휴게실에서 먹으며
눈탱이 아지매와 이야기를 하는데
내일 퇴원한다는 구포2동의 아지매와
멤버중 한명인 또다른 아지매가 합세하여
도란도란 웃음꽃을 만들었다.

오늘 하루는 이렇게 김밥 한줄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행복한 웃음과 정이 듬뿍 담긴 겨울밤을 엮으며...
이름아이콘 신영애
2019-10-16 09:15
회원사진 		임정수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는 김밥을 참좋아합니다.
어릴때 소풍가거나 학교 운동회때면
엄마가 싸주시던 김밥을,
결혼하고나서는 아이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하던 김밥을
저는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작가님의 글을 배람하노라니
김밥은 행복이고 따뜻한 정이기도 한듯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임정수 안녕하세요.
신영애 작가님!
평생 건강할거라 믿었는데
여기저기 고장이난후에야
건강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걸
뼈저리게 후회하게 되는군요.
답답하고 지루한 병원생활에서
하루하루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일기처럼 그날그날의 감정을 글로써 나타내며
따분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고받는 따스한 정(?) 속에
꽃피는 병원 생활을 화려하게 장식할수 있었는데...
사실, 아주 이쁜 환자 한분이 두시간전에
카톡으로 저를 불렀는데
저는 깊은 잠에 빠져버리고 말았답니다.
흐이그~~		 10/17 00:11
   
이름아이콘 전병일
2019-10-16 10:28
회원사진 		작가님~
지난번에는 말도 안통하는 입원실가족과 함께 지낸다더니
이병동은 여러분들과 잘지내시네요
병원에 온분들의 사연들은 가지가지 대화하면서 무려한
시간을 보내시면서 보내세요
아무튼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임정수 제가 있는 병동은 3인실이랍니다.
함께 병실 생활을 하는 환자들은
이상하게도 바뀔때마다 하나같이 말수가 적은
사람들만 오는지 거의 말을하지않고 지낸답니다.
하지만 저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여자 병실의 환자들과 이야기하면서 지내다보니
좋은점도 아주 많답니다.
밤마다 오붓하게 저를 불러내어서
간식인지 야식인지 마구마구 챙겨주는통에
지금은 몸무게가 5킬로나 불었답니다.
이번주내로 특별하면서도 소중한 인연을
하나 만들려고 하는데 잘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잘되어야할텐데...		 10/17 00:41
   
이름아이콘 정찬열
2019-10-17 00:25
회원사진 		임정수 작가님~
마음같아서는 병문안이라도 가는것이
병원에서 오래 입원해 보지 않은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그리움 입니다.
더욱 아시는 분들이 환우로 함께함은
더ㅏ욱 친밀감의 교감이지요
감사히 배독했습니다.

수술후 재활치료 에 전전하시고 계신
임정수 작가님! 하루빨리 쾌청하시기를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임정수 요즘은 온열치료와 전기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요법으로 재활치료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요.
하체로 내려간 다리의 마비증상은 수개월이 걸려야
서서히 풀릴수 있다는군요.
무엇보다도 아직은 운전을 할수없다는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_()_		 10/17 00:50
   
이름아이콘 김상훈
2019-10-17 00:30
회원사진 		병실의 소소함을
마치 소근거리듯 전해줍니다.
이상한게 뭐냐면
병실에서도 환자들끼리
깨맛 나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는 거지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때 인연이 되었던 환자분이
대연동에 막썰어횟집을 운영했는데
서로 퇴원 후, 제 카페 식구들과
몇 차례 정모를 하기도 했습니다.
훈훈한 정 나누기가 토원 후에도 이어지더군요.
문득 떠올라 답글로 대신합니다.
   
이름아이콘 임정수
2019-10-17 01:14
회원사진 		저도 마음이 맞는 몇몇 환자들과
퇴원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모임을 만들어서 계속 돈독한 정을 이어가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옷깃을 스치는 찰라의 인연이라도
그것을 얼마나 소중히 갈고 닦느냐에 따라서
삶의 가치가 달라질수가 있죠.
퇴원후에도 정모로 계속 정을 이어가신다는
위원장님의 말씀에 공감하며
저도 소중한 인연을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_()_
   
이름아이콘 김상화
2019-10-18 01:15
회원사진 		지금도 작가님께서 병원 생활을 하고 계시는군요
저는 병원에 계실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벌써 퇴원하신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산행은 누구나 처음부터 끝까지 조심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방심을 한다면 순간적으로 큰일이 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환자들이 모인 곳은 그런대로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통증이 심한 환자 빼고는 ~^^
임정수 작가님 아무쪼록 빨리 완치되어 오시길 두 손 모읍니다

기후 변동이 심합니다
병실에서 감기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름아이콘 임정수
2020-01-01 09:30
회원사진 		《Re》김상화 님 ,
안녕하세요.
한동안 재활에 집중하다보니 이제서야 겨우 시간을 내어봅니다.

사실, 서재에 오려고 해도 폰으로만 들여다보니
비번을 잊어버려서 오늘 겨우 들어오게 되었네요.

오늘은 새해 초하루라서 너무 바쁘니
오후에라도 정리가 되는대로
서재로 찾아뵙고서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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