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임정수
ㆍ작성일	2019-10-04 10:33

ㆍIP: 175.xxx.91

허리 수술을하고서

허리가 아파서 신경이 다리로 쏠려
엉덩이와 허벅지가 너무 아프다.

참다 참다 못해서
이틀전 덕천동 제통 의원에서
어제까지 이틀간 치료를 받았다.

지난 이틀동안 한잠도 못자고 잠을 설쳤더니
오늘은 피곤하기도 하고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너무 심해서
부민병원으로 GO~GO~

접수를 하고 기다리는데...
앉지도 서있을수도 없어 괴로워하다
겨우 담당 과장님을 만나 면담하고

먼저 입원수속부터하고
2층으로 올라가 MRI부터 찍었다.

MRI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질 않아
850,000 원이 든다고 한다.

뭐, 보험을 들어놓았으니
보험 회사에서 알아서 처리를 해주겠지...

폐쇄공포증 같은건 없지만
좁은 통속에 들어가 꼼짝없이 누워있으려니
허리와 다리가 아파서 고역이었다.

거의 30분가량 MRI를 찍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
채혈과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를 하고
XㅡRAY도 찍었다.

모든 검사를 완료하고
처음에 진료를 받았던 곳으로 가서 기다리다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기다리지말고 6층 602호실로
바로 입원을 하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오니
간호사인듯한 분이 바로 병실로 안내를 해준다.

3인실이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잠시 쉬다가
의사 선생님(?)을 만나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수액 주사를 맞으며 병상에 누워서 기다린다.

그런데...
무엇을 기다리지?
아무도 찾아올사람도 없는데...

지금 시각은 오후 4시가 지났다.

배는 고프고 목은 마르고
뱃속에선 연신 꼬로록거리며
애잔한 멜로디로 나를 울린다.

이것참...
난감하네~~~
배가 고파서 더 미치고 환장하네~~~

오후 5시가 지났다.
담당 과장님이 오셔서 직접 설명...

척추가 많이 손상되어 터져버렸다고 한다.
또한 두군데의 협착증이 심해서 시술은 안되고
수술을 해야한단다.

내일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
보호자 입회하에 상담후 수술 일정을 보고
빠르면 금요일에 수술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간호사가 왔다.
피검사 결과 당 수치가 높다고...

오늘밤 12시부터 아무것도 먹지말고...
내일 아침도 금식을 해야한단다.

저녁식사가 나왔다.
어느병원이나 마찬가지로 병원식은...ㅎㅎ
점심도 굶어서 서너숟갈에 끝나버린 저녁...

주는 약도 잘챙겨먹었다.
평소 약을 잘먹질 못하기에
한알을 입에 넣고 물한모금 마시고...
그렇게 먹다보니 약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왁자지껄...
면회 시간이라 그런지 병실마다 어수선하다.

나야 뭐...
갈곳은 많아도 누구 하나 찾는 이없는
외롭고 고독한 길을 가야하는
쓸쓸한 인생...

가만히 생각해보니...
종합병원에 입원한 나도 역시...
움직이는 종합병원 신세가 되어버린 것만 같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세월이 가니 몸도 상하고
여기저기 삐그덕 거리는게...
컨디션이 영~말이 아니다.

전병일

2019-10-04 13:00

작가님 안녕하세요?
베트남 잘다녀오시고 허리수술도 하셨네요
많이 좋와지셨는지요?
고생하셨습니다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임정수	수술한지는 일주일 되었습니다. 수술은 아주 잘되었고요... 지금은 빨리 걸어다닐수 있도록 열심히 재활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달은 더 입원해야한다네요... 한동안 글을 올리지도 못하고 폰으로 들여다보려니 눈도 침침하고 답답했는데 오늘 겨우 글을 올려봤습니다. 감사합니다.	10/4 13:40

김상훈

2019-10-06 16:11

그냥, 마음이 쟌해 옵니다.
그러나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하니 그나마 참 다행입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너무나 진부하게, 너무나 수없이 듣는
건강하세요~~라는 말,
저도 3년 전 간으로 입원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 그때 막 시집 출간 준비를 할 때였는데
병상에서 노트북을 껴 안고 살다시피하니까
의사와 간호사가 노트북을 압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더군요, ㅎㅎ

세월은 덤이 없는데
그런 거와 아랑곳 하지 않고
나이는 자꾸 늘어납니다.
그래서 건강은 정말 가장 소중한 보물 맞습니다,

얼른 쾌차하셔서 예전처럼
일상으로 복귀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임정수	언제까지나 건강할것만 같았는데... 무거운 짐 하나 옮기려고 하다가 허리가 조금 삐긋해서 이,삼일 지나면 낫겠지 안일하게 생각한게 잘못이었습니다. 그동안 조금씩 진행(?)되고 있던게 이번 기회에 크게 터져버린듯 싶습니다. 2번과 3번, 4번 척추가 꽉막혀서 척추 가운데에 검지 손가락 굵기로 구멍을	10/7 18:46

임정수	척추 가운데에 검지 손가락 굵기로 구멍을 뚫고 한쪽으로 깎아내는 수술과 디스크가 완전히 파열되어서 삐져나온 것을 모두 잘라내는 절제 수술을 같이 하다보니 본의아니게 대수술을 하게 되었답니다. 5번의 어긋난 곳은 지금으로선 손을 못댄다고 그러네요. 어차피 지금 수술을해도 내년에 재발할지.. 이,삼년후에 재발할지 모르니 그냥 뇌두었다가 나중에 많이 아프거나 탈이 생기면 그때가서 쇠로 고정을 시켜서 하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수술전엔 서너걸음도 못걷고 주저앉았었는데 수술후엔 언제 그랬냐는듯 허리의 통증도 없고 수술이 아주 잘되어 하늘을 날아다닐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7 18:47

정찬열

2019-10-07 06:45

임정수 작가님 고생이 많으시네요

척추가 많이 손상되어 터져버렸고
또한 두군데의 협착증이 심해서
시술은 안되고수술을 해야한다니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시겠네요
무어라 위로 말씀 드려야 할까요

아무쪼록 지금은 의술이 발달하여
치료가 잘될것이라 믿지만 병원생활의
어려운 고충 충분이 이해가 갑니다.

부디 수수리 잘되어 빠른 회복 되시길 빕니다.


임정수	안녕하세요.정찬열 작가님! 오랫만에 인사를 올립니다. 여전히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계시는지요? 척추가 많이 손상되어 무척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의술도 좋고 좋은 의사를 만나 수술이 잘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답니다. 이젠 심한 일을 할수 없어서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건강관리에 힘쓰려고 합니다. 자주 뵙고 인사를 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7 19:06

김상화

2019-10-08 05:43

안녕하세요. 임정수 작가님
처음 인사를 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갑자기 허리가 아파 진찰을 하니 협착증이 왔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협착증은 고통이 많이 온다고 하더군요
수술까지 하셨다니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 항상 명심하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임정수 작가님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입니다
머지않아 산야는 색동 옷으로 갈아입을 것입니다
이 좋은 계절 빨리 완치하시어 가을 단풍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작가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길 두 손 모아 봅니다.


임정수	안녕하세요, 김상화 작가님! 고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재활치료를 꾸준히 잘한 덕분인지 오늘부턴 보호대를 착용하질 않아도 된다고 그러는군요. 당분간 보호대를 착용하질 않고 지켜보면서 치료를 하자고 해서 한결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병원이라곤 생애 처음이고 보험 혜택도 처음이라 뭐가뭔지 어리둥절 하면서도 약간은 긴장이 되기도 한답니다. 보험회사에선 실비를 빵빵하게 잘들어 두었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치료만 잘하라고 그러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2년에 한번 검사하는 건강검진도 빠뜨리지않고 잘받는건데...	10/8 09:38

임정수	솔직히 병원이 무서운게 아니라 돈이 무서워서 병원이라면 얼씬도 못했었답니다. 올해는 어차피 건강검진에 해당이 되니까 병원에 입원해있을때 건강검진도 미리 받고 퇴원할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위로와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1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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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