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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임정수 수필소설작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임정수
ㆍ작성일 2013-03-11 20:55
ㆍIP: 112.xxx.120
야간주행
야간주행 / 임정수






어제에 이어 오늘도 건너뛰려나 했더니
왠걸...역시나 그녀는 그냥은 못 넘어가겠다는 심산이다.

몇일 째 계속 잔업에다 특근까지 풀 가동했더니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것만 같은데
그녀는 고작 하루도 못 봐주겠다고 하는데 그넘의 심보가 참으로 얄궃다.

매일같이 땀범벅으로 육체의 향연이 되풀이 되는 동안에
수 없이 느끼고 절실히 깨닳은게 있다면 그것은 바로...
체력은 국력, 아니지...체력은 곧 나의 생명과도 직결된다는 사실이다.

내 체력이 소멸되었다고 해서 그누군가 알아줄 리도 없거니와
그녀 역시 힘들고 지쳤다고해서 내가 알 리가 없었기에
서로의 탐색전도 필요치 않았던 것이다.

그렇기에 우린 무조건 좋으면 좋고...싫으면 좋고...
서로가 무작정 들이밀고 보는 그런 사랑을 하고 있었다.

높고 높은 오르막길을 한번에 차고 올라가려고 엑셀을 밟은 발에 힘주어 누르는데
젠장...갑자기 급커브가 시야에 확 들어오는 것이다.

그렇다고하여 급브레이크를 밟을 순 없다.
그냥...스무스하게 달리는 방법만 있을 뿐...

가다가 힘들면 두개의 봉오리에 잠시 얼굴을 파묻고 쉬었다 갈 수는 있다.
그것은 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에 그녀 역시 융통성을 발휘하여 내게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몇일 째 풀 가동하였더니 이미 바닥난 체력은 고갈되어 충전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하긴, 잠시라도 쉴 틈을 줘야 체력도 보충이 되든지, 알아서 충전이 되든지 할게 아닌가.

내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몸보신하여야겠다.
내몸은 내 스스로가 알아서 챙겨야지 누가 챙겨주랴...ㅎㅎ

나의 애마는 이제 내리막길을 향해 달린다.
내리막길은 굳이 기어를 넣지 않고도 중립 상태에서도 잘 달린다.
다만, 중립 상태에선 돌발시 급브레이크가 안듣는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달리자.
앞만보고 열심히 달리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

오늘도 열심히 문제도 풀고 운동도 하고...
내일은 하지 않아도 될 숙제 하나 덜게 되었다.

자갸~ 나 이뽀~ ㅎㅎㅎ


 
이름아이콘 임정수
2013-03-11 20:56
회원사진 		*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이상한 생각을 하신 분이 계실 것 같아
 노파심에 메모를 해둡니다.

 그동안 잘 달리던 저의 애마(차)를 얼마 전에 바꾸었답니다.

 이, 삼일 정도만 더 타면 좋았을텐데...
 갑자기 차를 바꾸고 보니 급하게 운행을 할 일이 생겨서...
 
 운행 후 떠오르는 대로 올려 보았습니다.

 오해들 없으시길...*^.^*
   
이름아이콘 염규식
2013-05-06 00:52
회원사진 		ㅎㅎ 그래도 재밋게 보고갑니다--감사드려요
   
이름아이콘 임정수
2013-07-21 20:10
회원사진 		《Re》염규식 님 ,

머물다 가심에 감사드립니다.

요즘 제가 너무너무 바쁘다 보니
서재에 자주 올 수가 없었답니다.

시간이 나는대로 찾아뵙고 인사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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