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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0-03-28 20:46
ㆍIP: 223.xxx.52
구시화문을 잊지 말라
구시화문 (口是禍門)을 잊지 말라.

          권영심

사람에겐 입이 있어 목숨을 이어 갑니다
말을 하기도 하고 숨도 쉬지만 입으로 음식을 먹어야 몸이 살수 있으니 말입니다
요즘은 의학이 발달해서 입으로 먹지 않아도 생명을 유지할수는 있습니다
그런 입이 할수있는 또 다른 큰일이 바로 말을 하는 것이지요
말은 누구나 하고 당연히 하는 것인데
그 말이 입에서 나와 심하게는 죽음도 부르고 죽을 목숨을 살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에 대한 속언이나 명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말을 하면 입에서 보석과 금은 보화가 나오는 동생과 입만 열면 뱀과 개구리 두꺼비가 쏟아지는 언니가 나오는 동화가 기억나지요?
참 신기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름다운 말과 흉칙한 욕을 그렇게 표현한듯 합니다
동양에는 구시화문이란 말로 사람들의 입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입은 화가 들어오는 문이라는 뜻이지요
“口是禍之門 (구시화지문) .
전당서 설시편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당나라가 망한 뒤에 후당 때에 입신하여 재상을 지낸 풍도라는 정치가가 있었습니다
이 정치인의 처세가 얼마나 놀라운지
오조팔성십일군의 정치로 후세에 처세의 달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오조팔성십일군의 뜻이 무엇입니까?

다섯 왕조에 걸쳐 여덞개의 성을 가진 열 한 명의 군주를 섬겼다는 말입니다
얼마나 그 처세술이 능통했으면 그리 했겠습니까?
그러나 풍도의 처세술은 단 한 가지였습니다
-입은 화가 들어오는 무서운 곳이니 그저 입만 조심하면 만사가 형통이다 -
풍도는 그 누구보다 말을 아끼고 조심하는 정치인이었던 겁니다
풍도는 후일 자신의 그러한 처세관을 시로 남겨 후인들을 경계했습니다
사후 영왕이 되었다가 문의왕이란 시호를 받은 풍도의 삶을 지조가 없었다라고 평하는 역사가들이 많습니다
지조가 없었으나 탐욕하지 않았고 여색을 멀리했으며 청렴했습니다
자신을 낮추어 서로 아갈대는 사람들을 화해시키고 함께 조정에 나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탐욕하고 부덕하고 거짓에 능하며 막말의 대가로 이름을 날리는 것을 볼 때 참으로 풍도의 가르침은 의미가 있습니다
입으로 망하는 정치인들 말입니다
본인 스스로 절대로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인터뷰까지 하고 그 구체적인 예 까지 들며 호언장담한 사람을 국가의 중요한 위치로 올리다 보니 그 청문회를 하게 생겼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본인은 위장전입을 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자신을 향한 기자들의 마이크에 대고 착각했었다네요
착각이라....
자신이 살았던 곳을 착각하는 사람을 우리는 중요한 관료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국가부도라는 말을 서슴치않고 내뱉으며 마치 저주하듯이, 잘났다는 사람들이 온갖 독한 말들을 날이면 날마다 퍼부어대는 것으로 자신의 할 일을 다했다는 얼굴을 보이는 요즘.
정말 나라가 망하는 것이 소원이 아니라면 해결책을 강구하며 그 더러운 입들을 닫기를 바랍니다
베네수엘라 여자들이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으니 몇 개월 안에 우리나라도 그 꼴이 된다고 목청지르는 동영상을 퍼나르라고 하는 어이없는 회장님들...
부디 구시화문을 잊지 마십시오
삼천리가 삼 천 개로 찢어 발겨져도 이 나라의 여인들은 그리하지 않을 것이니!
부디 잘난 입들을 다물면 이 나라가 좀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것입니다.
이름아이콘 정찬열
2020-03-29 07:59
회원사진 		권영심 작가님 아녕하세요
그래서 사람은 귀가 둘이여서 혹시나 한귀로 "들을 聽"을 분해하면
귀이자 아래 임금왕자 그리고 오른 쪽에는 열십자 아래 옆으로 눞인
눈목자그아래 마음을 한번에 굳이라고 "왕같은 귀로 상대방을 집중해서
듣고 보고 마음을 굳혀 상대가 어떤 의미로 말하는가" 이라는 말하는 상대의방
생각과 마음을 읽는의미로 들었습니다.

듣고 말한다는 의미가 중요함이지요
작가님의 의미깊은"口是禍門을 잊지 말라" 글 잘 배독했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고 알찬 4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름아이콘 한영택
2020-03-29 09:39
회원사진 		권영심 작가님 안녕하세요
실제로 겪어보지 않고 자기기준에서 함부로 말하는 걸 삼가야 겠습니다.
이론과 실제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 상대의 입장이 되었다면 어떻게 할까요?
남이하면 불륜, 자기가하면 로맨스 제 편이 아니면 옳은 것도 아니다 등등
모든 건 상대적, 서로 상생하는 올바른 구성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배려하는 마음은 서로의 행복입니다
향필하세요.
   
이름아이콘 김상화
2020-03-30 07:48
회원사진 		권영심 작가님 반갑습니다.
3월도 여울목까지 왔네요
가는 곳마다 벚꽃이 피어있고 산에는 진달래와
산수유가 봄의 기쁨을 알려줍니다.
또 향기까지 뿜어주니 봄을 실감케 합니다
작가님
“口是禍之門 (구시화지문) 의 뜻 잘 새기며 실천하도록
노력해 보렵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영심 작가님
코로나 잘 이겨내시고 이 한주도 행복으로 가득
물드시길 기원합니다
   
이름아이콘 권영심
2020-03-30 20:38
회원사진 		너무나 많은 정치꾼들이 일구이언하고
거짓을 말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정찬열작가님
한영택작가님
김상화작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디 건강지키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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