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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권영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권영심
ㆍ작성일 2020-04-28 23:15
ㆍIP: 223.xxx.245
호모 쓰레기투스의 고민
#권영심의글
호모 쓰레기쿠스의 고민
 
           권영심 ( 2020 , 4 , 28 )

내가 살고있는 인천은 쓰레기 매립지 문제가 굉장한 난제로 남아있고 여기에 관계된 사람들의 대립각은 첨예하다
현재 2025년 사용 종료가 된다고 하는데 몇 번의 연장으로 이어진 이 일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질지 솔직히 의문이다
인천뿐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의 모든 쓰레기가 인천으로 와서 버려진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나쁘다
더구나 2025년 종료가 되긴 하는데  일각에서는 인천 앞바다에 폐기물 처분장을 조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니 기가 막히다
쓰레기 매립지 문제는 모든 인천 시민 ,특히 서구민의 가장 큰 스트레스이지만
요즘 나는 쓰레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른바 호모 쓰레기쿠스가 된 것이다

이 단어는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쓰레기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을 호모 쓰레기쿠스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오래 전 부터 내가 배출하는 쓰레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고 특히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죄의식까지 가지게 만들었다
다행히 작년에 음식물 미생물 처리기를 구입해서 지금은 버리는 음식물을 비료로 환원해서 잘 쓰고 있어 마음이 흐믓하다
단 두 식구인 우리집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도 만만치 않고 가게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양이 많다
재활용이든 종량제 쓰레기든 버리러 갈 때 마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를 보면 공포심마저 들 때도 있다

어떻게 해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나 ?
물건을 사지 않고 쓰지 않는 방법 뿐인데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시장에서 비닐 봉투를 쓰지 않게 하고 있으나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나는 장바구니에 직접 넣고 비닐을 안 쓰는 것을 잘 지키는 편이다
김밥을 살 때도 용기를 가져 가서 담아 와서 먹고 가급적 사용 자체를 하지 않기로 애쓴다
나 하나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한다면 아니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
나 하나가 시작이며 나 하나가 전체가 되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쓰레기 문제는 이제 절대 묵과할 수 없는 큰 문제며 후손의 몫이 아니라 당대 우리의 몫이 되었다

얼마 전 부터 분리 수거를 철저히 하는 것을 새롭게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
번거롭고 힘들지만 베란다에 재활용 수거 봉투를 세 개 설치해 놓고 분류하고 있다
이것을 어디에 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우리가 분류만 잘해도 버려지는 쓰레기가 지금의 삼분의 일로 줄어든다고 했다
번거롭다고 말해선 안된다
습관이 되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순조로워진다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말해선 안된다
이미 지구의 모든 곳은 인간의 해악으로 병들어가고 있으며 동물들도 병들고 다쳐서 참혹한 죽음을 맞고 있다
심해의 고래가 뱃 속에 프라스틱으로 가득 차서 죽음을 맞는 것은 재앙의 시작이다

인간의 독성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이번 코로나 사태가 잘 보여주고 있다
판데믹으로 번진 재난을 피하고자 모든 나라들이 사람들이 오고 가는 것을 금지했고 여행이며 상업 활동조차 중단했다
그 결과 하천이 살아나고 물이 맑아지며 하늘이 제 색깔을 되찾았다
베네치아의 그 새까만 운하의 물이 맑아져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이 뉴스에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인간이 이 지구에 끼치는 악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새삼 느꼈다
이 악순환의 행진을 계속해선 안된다
지금 우리는 이 지구를 잠시 빌려서 살 뿐임을 자각하면 의식이 달라진다
내가 바뀌지 않는 한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며 변화해야만 그나마 이 지구에서 숨 쉬고 살아갈 수 있다.
이름아이콘 정찬열
2020-04-29 06:42
회원사진 		권영심 작가님 오랜만입니다.
저역시 "호모 쓰레기쿠스의 고민" 의 글을 배독하며많은것을 생각합니다.
물론 주범은 우리 인간이 만든 함정이며 특히 플라스틱 제품이 나오면서
우리가 사용하기에는 얼마나 편리하고 좋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다음에 돌아 오는 재앙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작가님 처럼 개개인 한사람이 자각을 하지 않으면 결코 더큰 재앙을
몰고 올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니다.

이곳 광주에도 쓰래기 문제와 혁신도시에 쓰래기를 폐열로 재활용하는
고형폐기물 소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3년넘께 환경단체와 대립입니다.
우리가 지켜야할 환경 문제 감사히 배람했습니다.
4월 끝마무리 잘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5월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름아이콘 전병일
2020-04-29 08:59
회원사진 		작가님 안녕하세요
요즘 쓰레기 문제는 어느 지방 구분할것 없이 홍수배출입니다
문제는 가공식품이 늘어나면서 생활은 편리해 졌지만 늘어나는
포장재 쓰레기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전 혼자사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쓰레기
많이 나옴니다.
음식물 부터 마트에서 사온 포장자재들이지요
4인가족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엄청난 양의 쓰레가가 나옵니다

분리수거도 좋지만 기업들이 포장자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100% 재활용 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 우리모두의 과제입니다
4월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5월 되세요...
   
이름아이콘 권영심
2020-05-01 19:28
회원사진 		물건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코팅을 하니까 종이로 재활용을 못합니다
장바구니를 접어 백에 넣어 다니는 습관 ,
캔은 꼭지를 돌려 따서 중량제 봉투에 넣고 밟아서 납작하게 만들어 재활용 봉투에 ,
시켜 먹은 음식 용기는 잔여 음식물을 반드시 씻어 내고 재활용 봉투에 , 플라스틱 용기는 밟아서 납작하게 만들어 뚜껑을 함께 재활용 봉투에 ,
박스의 테이프는 꼭 제거하기 .
이 정도라도 구분해 준다면 아까운 자원들이 그대로 버려지지 않을 겁니다
방문해 주신  정찬열작가님
전병일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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