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류동열
ㆍ작성일	2019-03-07 01:22

ㆍIP: 222.xxx.85

안보 견학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궁금한 마음을 뒤로하고 관광버스에 올랐다.
오래전에 다녀왔던 곳이기에 설렘은 있었지만, 갈까 말까하는 망설이는 마음을 뒤로하고
큰마음 먹고 다녀오기로 했다.

나이 들어 모처럼의 일상생활을 떠나 1박2일이라는 여행이다 보니 즐거움도 있지만
한편의 마음은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함이 마음을 무겁게 하였다.

버스 안에서의 서먹함은 사회자님의 유머 말씀에 희석이 되고 서로간의 인사 나눔 속에
행복한 여행이 시작 되었다 무려 5시간이라는 긴 시간의 거리는 휴게소 몇 곳을 멈추고서야
철조망이 길게 쳐 저 있는 임진강을 볼 수가 있었다. 예전에는 임진강을 따라 무장간첩이 많이 출몰하여
늘 긴장이 강물처럼 흐르던 곳이라서 철조망도 2중3중으로 처 저 지금에 이른다고 한다.

일행에는 전에 경기도지사를 하셨던 김ㅇ수님께서 여행안내를 하셨으며 자세한 안내는 현재 보여 지고 있는
분단의 아픔에 실감을 더하여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는 힘이 들어 있어 듣는 일행으로 하여금 긴장을 높여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곳도 저곳도 사람이 사는 곳인데 임진강은 소리 없이 흐르고 이쪽은 오가는 사람도 차도 많은데
강 건너 쪽의 조용함은 이상할 정도로 아무 기척도 없이 고요하기만 하다
깊은 임진강은 소리 없이 흐르고 덧없는 피아간의 긴장을 높이는 철조망은 드높아
높이 하늘을 나는 세들도 겨우 넘나들 정도니 사람인들 어찌 두려움이 가득하지 않겠는가.

지금의 현실을 그려보면 참으로 안타 갚고 서글픈 분단의 현실이 분통을 터지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잘 극복하여 평화가 있고 이곳도 저곳도 아닌 한 민족 한 형제 되어 한 조국 속에 사랑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찹찹한 마음으로 도라산 전망대에 올라 북한쪽 상황을 망원경으로 가까이 볼 수는 있었으나
상막하기만 한 집들 그 안에는 사람이 사는지 살지 않는지 알 수가 없어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며 평화 로와 보였다
북한 선전마을 기성 동 김일성 동상 등이 보였지만 정말로 여기가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있는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장막일 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도라 산 전망대는 서부전선 최북단에 자리하고 있는 송악산 관측소가 폐쇄된 후 1986년 국방부가 설치한 통일안보관광지며 일반인에게 공개 된 것은 1987년1월부터라고 한다.

멀리 개성공단이 보이고
개성공단에 지원했던 남에서 북으로 가는 전기철탑이 징검다리모양으로 길게 놓여 져 있으며
무슨 의미인지는 몰라도 휴전선 북쪽은 검정색으로 칠해져 있고 남쪽은 연두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오늘 날 남북 경협이 없어 개성공단은 가동되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운용 되리라 보며 안타가음이 가득했다

전망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제3땅굴이 있고 1974년 9월 5일 북한에서 귀순한 김ㅇ성씨의 첩보를 근거로
1978년10월에 발견 되었으며 길이1,635m .높이 2m .폭 2m,로 1시간당 3만 명의 병력을 이동 할 수 있는 규모란다
지금은 일반인들도 들어 갈 수 있도록 시설이 설치되어 있으며, 모노레일을 타거나 걸어서
땅굴 내부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실지로 휴전선을 기점으로 쌍방 간에 비무장 지대를 둠으로 약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지는 몰라도 실질적으로는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임을 생각할 때 두렵고 가슴 터지는 일이다.

그 비무장 지대에는 남북 공동경비 지역인 판문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오래전 1976년8월18일 미루나무가지치기 하던 미군을 북한군이 습격하여 도끼로 살상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해는 저물고 숙소로 가는 도중에 민통선(민간인 통제구역)을 들려하니 군인들이 버스에 올라와
한 사람 한사람 신분증을 대조하며 확인하는 것을 볼 때 뭔가 두려움에 마음이 두근두근 거렸다
아, 비로서민간인이 올 수 없는 곳에 왔구나 하는
긴장이 되었다 숙소는 오래전에 미국 군인이 사용하던 시설인데 군 막사가 원 상태로 보존되어있어 삭막하였지만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촬영한 장소라는 것을 듣고 나선 다소 평안 하였다.

이곳은 경기도에서 인수하여 민간인이 안보에 관한 체험이나 휴식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조금 바꾸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변함없는 민통선 안이다 보니 긴장이 되었다 밤늦게 까지 산 넘어 에서 들려오는
북한쪽 확성기의 소리는 불편하였다.

그러나 도심 속의 시간보단 행복하였다 여름의 끝자락이라 그러한지 한 참의 북쪽이라 그러한지 밤 속에는 서늘함에 긴 옷이 필요했으며 밤하늘에는 달은 보이지 않았지만 청명하여 반짝이는 별들을 하나하나 샐 수가 있을 정도로 정막 한 밤이었고 침실은 군 내무반과 같이 꾸며진 중간에 통로를 두고 양쪽 침상위에서 40년 전 젊은 날의
나를 되새기는 달콤한 잠 이었다

새벽의 공기는 참으로 깨끗하였고 온 누리가 평화로 움 속에 숙소 내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밤에 보지 못했던
여기저기를 산책하며 버려진 듯 보이는 건물 하나하나를 둘러 볼 여니 그 막사 속에서 군인들의 힘찬 소리가
들리는 듯하였다 이곳에 주둔했던 미국군인은 대한민국을 수호하려 파견되었지만 베트남전쟁 중엔 그곳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했던 용감한 군인들 이었다고 하였다.

조금 높은 곳에 오르며 사방이 트이고 바로 앞 밑에는 널따란 임진강이 눈에 보이고 소리 없이 흐르는 강물이
너무 평화로 움이 한 폭의 그림 이었다 강 건너 멀리 보이는 임진각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볼 때
아, 여기가 민통선 안 이었음을 실감 할 수 있었으며, 돌아오며 임진각에 들러 6,25전쟁의 참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다름 아닌 강바닥을 볼 수 있도록 돌아오지 않는 다리 상판을 유리로 덮어 놓았기에 돌아오지 않는 다리발에는
수많은 총탄의 흔적을 확인 할 수가 있었고 그대로 남아있어 그 때의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느껴 볼 수가 있었으며,

남북 간 끓어진 철길위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 의 주인공 그 철마(미카형3-244)를 가까이서 볼 때
두꺼운 철판임에도 작은 구멍과 큰 구멍들이 온몸에 가득히 뚫려 있음은,
이것 역시 6.25전쟁으로 인한 총탄 자국이란다.
이 철마는 얼마 전까지 남쪽 민통선(민간인 통제구역)안에 있었으나 경기도에서 밖으로 이동해와 보존처리를 하여
지금이 곳에 옮긴 후 증기기관차등록문화제 제87호로 지정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하였다.

마지막 방문지인 파주시 군내면 도라산리에 있는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도의 역 중 하나인 도라산역에 이르러 도라산역에 관하여 안내인의 설명을 들어보면
해발 156m의 도라산에서 역이름을 따왔고 2002년 2월 도라산역이 들어서고
남쪽의 임진강역까지 4km구간을 연결하는 공사가 완공 되었으며

옛날 손기정님께서 베르린 올림픽에 출전하러 가실 때도 이 철도를 이용 하셨으며,
2002년 2월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도라산역을 방문하여 침목에 서명을 하였고 지금은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고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고 한다.

나도 승차권을 구입하여 대륙여행을 하고픔이 간절하였지만
지금 발매하는 승차권은 언제 올지 모르는 기차를 기다리며 통일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하여
사용하지는 못 하였지만 통일이 될 그날을 기다리며 가슴깊이 간직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만 했다.

- 슬픔을 저 하늘에
류동열
하늘 땅 강물 공기들은 한 몸을 이루는데
여기에 사람들은 한 몸에 두 머리입니다.

해 넘어 가는 휴전선 철조망 위에 노을은
내일이란 희망을 나눠주고 가는데

깊어가는 시름은 가시지 않고
검게 타버린 마음들은 숯이 되어
도라산을 이루었습니다.

고희가 지난 분단의 상처는 아물지 않아
골자기 골자기마다 샘솟는 눈물은
임진강이 되어 흐르며 합창을 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통일아 어서 오너라.

김상훈 2019-03-10 15:22	저는 말년을 OP에서 근무하고 전역했습니다. 포병부대로썬 가장 최전방인 와수리에서 근무했는데 우리 부대 10키로 완전군장 반환점이 바로 북방한계선이었습니다. 마침 작가님께서 나열하신 그 시절의 사건 때 저는 군인이었으므로 너무나 살벌하게 느꼈던 어찌 보면 지금은 역사의 아이러니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통일은 어떤 구호나 염원으로만 될 일은 아닐 터, 무엇보다 칼을 쥐고 있는 쪽이 먼저 칼을 내려 놓고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이며 상식이라고 봅니다. 한쪽은 아직도 무기를 내려 놓지 않고 있는데 무엇을 퍼준다 한들 통일이 된다고 보진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합치면 아마 동북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제법 막강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될까 두려워 방해하는 나라들도 있는 게 맞고요. 위원장으로서 살짝 부탁드립니다. 다른 작가님들 서재도 방문하셔서 최근에 올아온 글들을 좀 보시고 방문 흔적이라도 남겨주시면 서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또 그것이 기분 예의이고요.^^ 휴일에 아스라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 작가님 글 한 편 잘 보고 갑니다.

류동열 2019-03-10 18:13	고맙습니다 지금 당장 인사하러 나갑니다 평안하세요

정찬열 2019-03-10 18:30	유동렬 작가님~!오랜만입니다 "안보 견학 " 단숨에 잘 배독 했습니다. 꽤오래전에 다녀온 분단의 아품이 서린곳 새삼스러운 추억이 돌아옵니다. 내가 가장 북한과 가깝께 보았던 때는 김포에 해병대 군부대에 전역후 35년만에 강폭이 불과 150m 적과 대치하는 현역 해병후배들이 근무하는 초소에서 보았었지요 참으로 삭막한 임진강건너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께서는 1박을하신 숙소가 오래전에 미국 군인이 사용하던 시설인데 군 막사가 원 상태로 보존되어있어 삭막하였지만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촬영한 장소에서 주무셨으니 감회가 남다르 셨겠습니다. 하루빨리 통일의 염원이 기다려지는 "안보 견학" 에글 잘배돇했습니다. 항상 건안 하시고 봄행사때 뵙기를 희망 합니다.^*^

음식물 찌꺼기

진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