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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정찬경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찬경
ㆍ작성일 2020-08-13 10:22
ㆍIP: 112.xxx.4
거미와 이슬이
거미와 이슬이 <동화>
                                                        정찬경

깊은 산속에 노총각 거미가 혼자 살았습니다.
그는 어두운 밤이나 낮에도 항상 외로웠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날아다니는 것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서 배가 고프고 몸이 허약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거미줄에 무엇인가 반짝반짝 빛이 났습니다.
거미가 먹을 것을 찾아 가까이 가서 보니 아름다운 것이 거미줄에 걸려있었습니다  
“야 넌 누구야 ” 거미가 물었습니다.
“전 이슬이라 해요, 살려 주세요”
“뭐 이슬이라고, 어디서 왔는데”
“저는 하늘에서 날아다니다 어젯밤 여기에 떨어졌어요.”
“저를 살려주시면 밥도 빨래도 집 안 청소도 하고, 밤에는 동화책도 읽어 드릴게요. ”
“난 지금 목이 말라서 물을 먹고 싶은데”
“제가 빨리 옹달샘에서 물을 가져올게요.”
“그래 알았다, 난 항상 외롭거든 ”
이슬이 가까운 옹달샘에서 물을 가져와 거미에게 주고 아침밥을 해 주고 방 청소를 했습니다. 냄새 나는 의복을 꺼내 빨래도 하였습니다.
거미는 그네를 타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고추잠자리는 하늘 높이 날아가고,
하루살이는 거미줄 밑에서 날아다녔습니다.
“하루살이도 희망과 우정 사랑이 있을까?” 거미가 물었다
“그럼요 희망이 있고, 우정도 사랑도 있지요”
밤이 되어 이슬이가 이부자리를 봐주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넌 어디서 자려고“ 거미가 물었다
“밖에 거미줄에서 자려고요.”
“이 방에서 같이 자면 안~돼 ?
“안 돼요~ 누구든지 저를 만지거나 건드리면 안 돼요
“저와 같이 오래 살려면 한 가지 약속해 주어요.
“제 몸을 절대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해줘요”
“그래 내가 약속을 하지” 노총각 거미가 말했다
저는 몸이 약해서 건드리면 견디지 못해요“ 말하고 밖으로 나갔다.
약한 거미줄에서 둘이 같이 살아갈 수 없어서 거미는 일을 시작했다
거미줄이 동아줄처럼 튼튼하게 하기 위해 먼 곳부터 겹겹이 거미줄을 몇 줄로
새로 만들어 갔다
태풍이 불어와도 끊어지지 않게 튼튼한 거미줄을 설치하려 했다
그러다 너무 무리해서 일하다 다른 나쁜 늑대거미가 오는 것을 몰랐다.
노총각 거미는 독성이 강한 늑대거미와 싸우다 이기지 못하고
상처를 입어 기절을 하였다  
이슬이가 달려와서 노총각 거미 몸을 흔들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늑대거미는 나쁜 마음으로 이슬이 몸도 건드렸다  
아악 억 이슬이 몸이 산산이 부서져 흩어졌다
이슬이 몸은 기절한 노총각 거미 얼굴에 떨어졌다
하늘에서 번개와 천둥소리가 나고 폭우가 내렸다
노총각 거미가 정신을 차리고 깨어나 보니 늑대거미는 어디로 가버렸고
이슬이도 보이지 않았다
이슬이가 어디로 갔을까~? 예쁜 이슬이 얼굴이 보고 싶었다.
노총각 거미는 너무 슬퍼서 벙어리가 되었다
노총각 거미는 또 혼자되어서 까만 밤을 외롭게 홀로 살아가고 있다
아침이면 이슬이가 언젠가 다시 찾아올 것을 기대하면서.
이름아이콘 정찬열
2020-08-14 04:32
회원사진 		존경하는 정찬경 작가님~
그동안 비피해는 없으시고 잘 계셨는지요
장마뒤에 오는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남부 지방에는열대야가 몸서리치게 하는 군요

"거미와 이슬이" 동화 잘 보았습니다.
우리 손주들이 즐겨 하겠는데요
항상 가내 건안 하시고 뜻하시는 소망 이루세요
~안녕~
정찬경 감사합니다 8/18 13:18
   
이름아이콘 최하정
2024-01-02 20:36
회원사진 		안녕하십니까 정찬경 작가님
반갑습니다
12월에 등단하여 작가서제에 머물게되어
인사차 작가님의 멋진글에 들려 인사드립니다

자주 뵈러 들어오겠습니다
좋은글 많이 집필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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