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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정찬경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정찬경
ㆍ작성일 2019-02-24 06:10
ㆍIP: 115.xxx.242
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
                                                   정 찬 경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나요
자연의 소리, 하늘의 소리, 땅속에 생명 소리  
입춘이 지나 봄 향기를 느끼면 시인은 펜을 들고 나갑니다
그리고 봄이 속삭이는 소리를 적어봅니다
버들강아지를 만나러 실개천으로 달려가 대화를 합니다
“아직도 겨울 자락이 남아 있는데 벌써 왔네”
가까운 자연생태공원 실개천에 버들강아지가 있습니다  
주말에는 가까운 해솔길 걸으며 봄맞이하러 나갑니다
해송은 사나운 바람에 시달려서 앞면 얼굴이 없습니다
내가 바라보면 그곳이 얼굴이고 그 반대쪽이 어깨. 등입니다
겨울 바닷바람을 견디어 낸 해송을 보면 측은하고
나의 그동안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바다를 보면 영원하고 지루한 시간이 생각납니다
하늘나라는 어제도 없고, 내일도 없고 오늘이란 현재만 있답니다  
우리도 하루를 살면서도 시간마다 의미를 부여하려 합니다
바닷물이 배가 지나가면 바로 합쳐지듯,
허공에 시간을 갈라 보아도 금방 합쳐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달력을 만들어 일주일 한 달 일 년
봄. 여름. 가을. 겨울도 만들어 시간을 구분합니다
그리고 마디마다 새로운 계획과 결심으로
삶을 시작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자연의 소리를 잘 들었던 농부들은 산에 나물을 꺾어도
금방 새순이 올라오는 것을 채취하였고, 속아 먹고 잘라먹어도
또다시 자라나는 식물들을 골라 밭에 심었나 봅니다,
봄이면 딱딱한 나무에서 새순이 올라오고
소쩍새 울면 개구리 알을 낳고, 뱀이 눈을 뜨면 봄이
많이 자랐다는 표시입니다
자연은 초연하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운명을 받아들입니다
봄에 가장 바쁜 존재들은 땅속의 생명입니다
심지 않아도 자라나는 식물들, 겨울잠 자는 동물입니다  
대보름과 우수가 지났으니 목련꽃도 바쁘고 갓난아이 치아가 나오듯이
두릅나무도 새잎을 내밀 것입니다
아 나도 텃밭에 무엇을 심을까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나는 벚꽃이 땅에 떨어질 때 밭을 팝니다
생명 탄생을 축복하는 내 나름으로 환영식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봄꽃이 서열을 무시하고 피어나 꽃 멀미가 났습니다
꽃에도 번호표를 주어서 차례대로 나오라고 해야 합니다
이름아이콘 김상훈
2019-02-25 03:46
회원사진 		꽃이 피고 질 때마다 세상은 와전되고 합니다.
고맙게도 그것이 마침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니
어쩌면 이 행성에서 숨 쉬고 산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행복일 수 있지요.
땅을 여는 화신(化信)들 때문입니다.
봄, 이제 다 왔군요.^^
정찬경 시인님 감사합니다
아침 뉴스에 남부 지방 매화꽃 이야기
시민들 나들이 즐거움이 보도되었습니다
겨울이 아직은 치마자락을 거두지 아니하여
경계하는 마음이지만 그래도 훈훈한 바람을
느끼게 됩니다
미세먼지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봄을 맞이 하시길
기원합니다 		2/27 06:47
   
이름아이콘 김종덕
2019-02-26 13:25
회원사진 		정찬경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꽃 멀미, 이쁘 말이 있었네요. 자연은 그래서 더욱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자연은 사람보다 쬐끄 마능 ㄴ자유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정찬경 봄이 성큼 다가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른해 보다 계절이 빠른것 것 같습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하고 미세먼지가 극성입니다
다니실때 조심하시고 아직 겨울이
아주 물러간 것은 아니겠지요
꽃샘주위도 대비하여야 겠습니다 		2/27 06:45
   
이름아이콘 박상철
2019-02-27 16:02
회원사진 		시인님
곱게 지피신 글 배람합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네요
조금 있으면
새싹으로 꽃으로 봄의 향기가
밀려오겠네요.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
향필하세요
정찬경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3월이 내일
세월 참 빠릅니다
봄에 멀미 나지 마세요 		2/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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