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편(4)  

                                                                                 연희동 김숙자

 (4)빈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 강의 본고장 빈은 오스트리아의 수도이며 영원한 예술의 도시였습니다. 시내에는 영광의 역사를 나타내는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제3의 국제연합 도시답게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구는 약 165만 명이며 23구로 되어있고 구시가를 둘러싸고 환상도로가 나 있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 4시간 30분을 버스로 이동하여 오후 늦게 빈에 도착하였습니다. 젊은 아가씨 현지 가이드가 합류합니다. 가이드는 숙소의 호텔로 이동 중 빈 중심 거리를 지나며 열심히 안내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일정도 알려줍니다.
현지식 '호기리게'로 저녁 식사 후 음악회에 가는 팀과 호텔 숙소로 가는 팀을 확인합니다. 1인 80 유로의 거금의(합 160유로) 입장료를 낸 우리 부부는 가슴이 벅찹니다, 볼프강 모차르트, 요한 스트라우스, 베토벤 등 수많은 음악가를 배출한 음악의 본고장 빈에서 음악회에 간다니 기대가 아주 큽니다. 이렇게 들뜬 기분으로 빈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빈으로 가는 길
 

잘츠부르크에서 빈으로 오는 고속도로 주변의 시골마을의 모습입니다.
4시간 30분 동안 버스로 가면서 전형적인 오스트리아의 시골 마을을 자주 봅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에 펼쳐진 마을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음악의 본고장 빈를 간다니 가슴이 벅차고 기대가 아주 큽니다. 가이드는 버스 안에서 '빈의 음악 감상회'에 참여할 신청자를 접수합니다.
1인당 80유로, 남편과 신청하니 20만원 돈, 거금입니다. 현지식 '호기리게'로 저녁 식사 후 12명은 음악회로 가고 14명은 호텔 숙소로 갑니다. 음악회 공연장은 소규모의 극장이며(300석 정도) 연주자들(바이올린, 기타, 첼로, 하프, 풀롯......) 열명 정도에 성악가들과 무녀가 출연하여 노래와 춤(왈츠)을 공연합니다. 
호기리게 선술집(식당)
 

이곳은 '호기리게'라고 하는 독특한 형태의 포도주 선술집입니다. 이 '호기리게'의 역사는 200여 년 전 황제 요제프 2세 때부터 시작 되었답니다. 황제 요세프 2세는 농가에서도 자가 포도주를 생산하여 판매하도록 하였답니다.
'호기리게'란 '금년산 포도주' 즉 작년에 수확한 포도로 담근 새 포도주를 뜻하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포도주를 파는 선술집이 늘어서게 됐다는군요. 이 '호기리게' 에서는 손님들에게 '슈란멜'이라고 하는 바이올린, 기타, 아코디언의 합주로 왈츠나 집시음악을 들려줍니다. 우리 일행들이 백포도주, 돼지고기, 소시지, 감자요리, 빵으로 즐거운 식사를 하는데 세 명의 악사들이 들어옵니다. 악사들은 '슈란멜'과 '아리랑'을 연주합니다.

우리 일행들은 아낌없이 팁을 주었습니다. 이 근사한 식사를 한 후 남편과 나는 빈 음악회 갔습니다.

호기리게 선술집에서 백포도주와 곁드려 먹었던 저녁 식사입니다. 감자요리가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빈 음악회 감상회

현지식 '호기리게'로 저녁 식사 후 12명은 음악회로 가고 14명은 호텔 숙소로 갑니다.
우리 12명은 현지 가이드가 준비한 소형 합승차로 음악회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차 안에서 음악회 극장 규모나 이곳 사람들이 자주 즐기는 소규모 음악회에 대하여 안내를 합니다. 옛날 귀족들이 가정에서 즐기는 음악회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은 일찍 도착하여 공연장의 넓은 뒤 뜰에서 휴식을 즐기며 개장 시간을 기다립니다. 공연장은 소규모의 극장이며(300석 정도) 연주자들(바이올린, 기타, 첼로, 하프, 풀롯........)열명 정도에 성악가와 무녀가 출연하여 노래와 춤을 춥니다.
일부가 끝나고 휴식 시간에는 차와 음료수를 마십니다. 우리나라의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기념관에서 공연하는 음악회에 갔었던 경험과 비교하여 큰 실망을 느끼고 숙소로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