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편(2)

                                                                         연희동 김숙자

(2) 잘츠카머구트
인스브루크에서 2시간 30분 동안 버스를 타고 '잘츠카머구트' 와 '잘츠부르크' 로 이동합니다. 맑은 하늘과 푸른 산 계곡을 따라서 잘츠카머구트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조용한 마을로 들어갑니다. 잘츠카머구트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로 유명하며 2,000m 정도의 높은 산과 산들 사이에 76개의 호수가 펼쳐진 아주 아름다운 경관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손꼽히는 관광지입니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탄생지이며 '소금의 성'이라고 불렸고. 소금무역을 통해 영화를 누렸던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잘츠'는 소금, '부르크'는 성이라는 뜻이랍니다. 잘츠부르크 음악제와 영화<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로도 유명합니다.

모차르트의 외가

사진의 건물은 '장크트 볼프 강'에 위치한 모차르트의 외가입니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어머니, '안나 마리아'가 태어난 곳이랍니다. 夭折한 아들을 가슴에 묻은 어머니의 생은 얼마나 참담했을까? 영화 '아마데우스'를 다시 회상합니다. 가슴이 저립니다. 그 건물 앞으로 펼쳐진 볼프강 호수는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옥빛 호수입니다. '잘츠카머구트유람선'을 타기 전에 기념품 가게에서 손녀의 것, 오스트리아의 전통 드레스를 샀습니다.
'손녀는 얼마나 좋아할까?'
스페인 여행 때 사준 '플라멩코' 춤의 드레스를 시도 때도 없이 입겠다고 고집하는 손녀가 아른거립니다. 유람선 속에서 다시 손녀의 드레스를 꺼내 봅니다. 무척 좋아할 것 같은 손녀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잘츠카머구트유람

잘츠카머구트에 있는 장크트 볼프강 호수는 알프스산맥으로 에워싸여 있으며 넓고 넓은 옹달샘 같습니다. 호숫가와 산 중턱까지 아름다운 저택들의 마을이 어우러져서 마치 동화 속의 요술 마을에 온듯합니다.
유람선 승선료는 30유로이며 끝없이 펼쳐진 옥빛 호수 위를 약 한 시간 정도를 유람합니다. 오스트리아인 선장은 호숫가와 산 중턱에 있는 아름다운 숲 속 마을의 특징과 의미 있는 건물을 자세히 안내합니다. 호숫가의 어느 선착장에서 우리 일행과 주민 두 명은 내렸습니다. 그림 같은 호반의 도시는 건물의 창문마다 예쁜 꽃을 가꾸어 놓아 마치 수직 정원 같습니다. 우리 팀의 전용버스에 승차한 후 동화 속의 요술 나라 같은 호반의 도시를 지나서 '할슈타트' 마을로 이동합니다.
할슈타트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거리와 호반의 산책로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할슈타트'는 선사시대부터 바위 소금을 채굴해 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지요.
유럽의 여러 나라는 대부분 집집마다 창문가에 예쁜 꽃을 가꿉니다.
꽃들은 싱싱하고 항상 아름답습니다.
'물을 어떻게 줄까? '
궁금하여 숙소에서 난편과 나는 창문을 열고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긴 화분 속에는 전기줄 같은 가는 수로의 관이 있었습니다.
화분마다 연결된 수로의 관을 통해 물을 주는 것 같습니다.
건물 외부에 수직 정원을 꾸며서 여러 사람을 즐겁게하는 유럽인들의 여유로움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