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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김락호


purple01_next.gif김숙자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숙자
ㆍ작성일 2014-01-20 21:25
ㆍIP: 183.xxx.41
동유럽 여행기 5 오스트리아 편(1)
                                                     오스트리아 편(1)
                                                                            연희동 김숙자
여행 3일째 스위스에 이어서 오스트리아 여행이 시작됩니다. 모차르트, 슈베르트, 요한슈트라우스 등 세계적인 음악가를 탄생시킨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를 여행한다니 가슴이 벅찹니다. 3박 4일 동안 오스트리아에 머물면서 가보고 싶었던 곳을 관광하며 보고 듣고 즐겼던 곳을 소개합니다. 
 스위스 루체른에서 점심을 먹고 800년의 역사를 가진 '티 톨' 지방의 인스브루크로 갑니다.
깊은 계곡의 고속도로엔 길고 또 짧은 터널을 수없이 지나칩니다. 12분 걸리는 터널을 지나칠 때는 '94년도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넘어오면서 23분 걸렸던 터널 생각이 났습니다. 그 터널에서는 중간의 쉼터에서 잠시 정차하여 쉬었다 왔습니다. 이 터널은 걸리는 시간이 짧아서인지 그냥 갑니다. 어둠 속 전등 불빛만 보고 12분을 달리니 미로를 헤매는 기분입니다.
터널 밖 산기슭엔 아름다운 산악마을이 펼쳐져있습니다. 청명한 가을의 푸른 하늘엔 뭉게구름이 더 깨끗해 보입니다.
(1) 인스브루크
인스브루크는 알프스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인구는 12만명, 해발 574m의 고원에 자리 잡은 도시입니다. 시내 한복판에는 '인' 강이 멀리 노르트케테의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1964년, 197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여름에는 피서지와 하이킹 명소로, 겨울이면 스키 리조트로 변신한답니다.
 인스브루크로 가는 길
 
사진은 스위스의 '루체른'에서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크'로 이동하는 중 버스 안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버스로 4시간을 달리는 중 알프스의 산맥과 숲속에 자리한 아름다운 산악 마을을 보며 전기와 상하수도 시설을 어떻게 하였을까? 궁금합니다.
800년의 역사와 제9회의 동계 올림픽의 개최 도시인 인스브루크로 이동 중 수 많은 길고 긴 터널을 지나갔습니다. 유럽 여행은 인접국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어서 아주 편합니다. 꼭 우리나라의 요금소를 지나는 절차와 비슷하며 간단합니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와 안나기념 탑, 황금 지붕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는 인스브루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입니다. 길 양쪽에는 바로크 양식의 오래된 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 길 중앙엔 우뚝 선 13m의 안나 기념탑이 있습니다. 성야곱 사원, 건축양식이 화려한 귀족의 집( 헬블링하우스), 황금 지붕, 시의 탑 등 작은 도시에 중세의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사진의 황금 지붕은 화려한 황금빛 발코니가 있는 3층 건물로 인스부르크의 상징입니다.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것은 발코니의 차양으로 2,738개의 동판에 금을 입힌 휘황찬란한 동판을 짜 맞춰 만든 황금 지붕입니다. 이 황금 지붕은 1494년 막시밀리안 대제가 광장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며 내부에는 막시밀리안 1세의 보물과 동계올림픽 자료를 전시하며 막시밀리아노임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답니다.
시의 탑
 
인스브루크의 상징인 '황금 지붕' 맞은 편에 있는 '시의 탑'(Stadtturm)입니다.
이 종각은 높이 56m로 1360년 화재를 감시하기 위한 망루로서 세워진 건물이랍니다.
처음에는 고딕 양식의 뾰족한 지붕으로 지었으나 1560년 구리 돔의 둥근 지붕으로 바뀌었고, 1602년에 시각을 알리는 종이 설치되었다는군요. 33m 높이의 전망대에서 구시가와 알프스의 전망을 즐겼습니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와 황금 지붕, 성 안나 기념탑 등을 관광하고 노천 Beer Garden에서 맥주를 마시고 특산품 베이컨을 샀습니다. 여행 중 술을 즐기는 남편 덕에 여러 나라의 맥주를 조금씩 맛보았습니다. 카페 안쪽은 베이컨의 전문 매장인데 우리에게 얇게 저민 베이컨을 맛보라고 주는군요, 짠디 짠 훈제된 돼지고기인데 무척 고소합니다.
산악마을의 산장
 
여행 중 산장에서 유숙하기에는 '노르웨이'에 이어 인스브루크가 두 번 째입니다. 이 다리 건너편으로 버스를 타고 1시간 가량 스키타운으로 올라갔습니다. 산골짜기마다 산악 마을이 있습니다. 주변에는 주민들이 불편없이 이용하는 편의 시설이 있고 사통 팔통 넓은 도로가 있습니다. 계곡을 돌고 돌아 올라가면서 울창한 숲에 가려진 아름다운 마을들을 보고는 궁금해집니다. '어떻게 이 높은 곳까지 도로와 수리시설, 전기시설을 하였을까?' 정상에 오르니 스키장시설과 숙박시설이 잘 되어 있는 스키단지가 있습니다. 제9회 동계올림픽 선수들이 묵었던 숙소에서 여장을 풉니다. 겨울 스키시즌에는 유럽인들의 스키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으로 이 거대한 산장도 숙소도 부족하답니다.
스와로브스키(크리스털 월드)

 
'스와로브스키 '본사에 위치한 크리스털 월드를 방문했습니다. 사진 뒤쪽의 지하 동굴 안에는 많은 작품이 전시된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밖의 큰 매장과 전시관에는 화려하고 거대한 작품과 영상 매체의 전시물로 관광객의 발길을 늦춥니다. 그동안 며느리와 딸이 사준 '스와롭스키'의 브로치 5개가 외출할 때마다 즐거움을 누리게 했습니다. 본사의 매장에서 목걸이를 사서 그들에게 선물하려는 이 어미의 마음은 바쁩니다. 이것저것 골라 놓고는 할비를 찾습니다. 매장에서 먼저 나가 담배를 피우는 할아비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돈과 카드를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건데.......'
마음이 흔들리는 구매 충동을 남편의 흡연 때문에 억제하였지요

"여보세요. 골라 놓은 것을 다시 매장에 들어가서 사야겠어요."
"쓸데없는 소리를......."
이것저것 고를 때의 기분만 갖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다음 행선지인 '잘츠카머구트'로 이동합니다. 
 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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