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장계숙
ㆍ작성일	2023-08-21 23:30

ㆍIP: 125.xxx.115

환멸

도취에 젖은 언어의 발화
맘속을 걸어도 맘이 젖지 않고
책 속에 살아도 글이 젖지 않네
모자이크처럼 엉겨 붙은
자기 허영의 노예
유리창을 들여다보듯
담지 못해 투명한 빈 속
객쩍은 맘 스치고
언어 착취가 이런 거지

ㆍ미완

민만규

2023-08-22 06:31

언어 착취
"자기 허영의 노예"
지극히 공감의 글에 탑승합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조금은 하겠지만
빈도와 강도의 차이가 존재하지요
가장 많이 자행되는 곳은
정치권입니다
여야 막론하고 언어 착취는
무자비하게 착취하고 있지요
발생 이유로는
선입견과 편견, 무지와 불이해,
문화적 갈등, 권력 지배자와 추종자 등등이겠지요
이를 해결하려면
대화를 통한
상호 이해와 문화적인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불가능한 일입니다
일반인들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정치권은 인간이 지구에 존재하는 한
절대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틀에 꽉 박아 놓지요
정치꾼들이 이 심리를 이용해
판을 깔아 놓으면
무지한 기레기와 유튜버, 그들의 꼬봉들은
교조적으로
북 치고 장구 치고 한바탕 노는 게지요
그래야 자기 밥그릇 챙길 수 있으니까요
아이쿠나 정치 얘기는 안 할려고 했는디
또 하게 되네요
풍류가 민주화운동이 한창일 때
80년대 최류가스 마셔도 보고
닭장차도 타보고, 몸담아 봐서 쫴끔 알지요
그들의 심리는 너무 잘 알고요
아침 일과 시작입니다
쓸데없는 얘기를
장황하게 해서 미안스럽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장계숙	민만규 시인님 ~ 반갑습니다. 장문의 두루마리~ 넘 멋진 댓글을 펼쳐 주시니 감동이 넘쳐흐릅니다. 제 서재 글들을 다시 감상하다 문득 제 글에 환멸을 느끼며 쓴 글입니다. 맘은 가득한데 생각은 뿔뿔이 아우성이고 글은 형편없는 도취의 산물~ 언어가 아름답고 우아한 본질을 잊은.... 언어 착취의 주범이 바로 접니다.ㅠㅠ 시대의 언어도 수난이지요. 정치 부재와 실종으로 인한 비굴한 언어 착취 권력에 기생하는 언론의 언어 테러~ 그래도 오늘 또 멋진 시상 하나 떠오르길 기대하며 시대와 함께 가는 전환의 싯구 하나 갈망해봅니다. 멋진 댓글로 응수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8/22 10:02

신광덕

2023-08-22 16:40

미완이란글에 공감을 느낍니다 좌판기 두드린다구 글이 되지않을때가 더욱많기에 여렵지요 화이팅 하시길


장계숙	공감해 주시니 반가운 마음 입니다. 모두가 그런가 봅니다. 자신의 글을 감상하며 맘에 쏙 드는 글을 찾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에 계속해서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인님들의 서재마다 그 고뇌의 흔적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래도 자기 위안으로 부족하나마 맘을 들여다보고 정리하고... 이미 일상이 되어버렸으니 습관처럼 마주 합니다. 시인님도 늘 홧팅 하시길 응원합니다.	8/23 19:05

황영칠

2023-08-22 17:22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멋진 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오래된 넌센스 퀴즈가 생각납니다.

Q: 학교 선생님, 회사원, 국회의원이 한강 물에 빠졌다면
누굴 제일 먼저 건져내야 할까요?

A; 국회의원

이유: 강물을 가장 많이 오염 시키니까.

좋은 글 감상 잘 했습니다.


장계숙	오늘은 넌센스 퀴즈로 웃음을 주십니다. 정말 그렇네요. 공감 합니다. 어쩌다 제 몫을 못하고 모두의 웃음꺼리로 전락했는지... 직책의 무게를 인식 못하고 가볍게 처신하는 꼴이라니... 그들을 선택한 우리들의 생각도 바로 잡아야~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언어유희와 언어착취가 그러합니다. 제 스스로도 제 시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데 공인들의 언행은 그 환멸이 국민의 것이지요. 즐거운 댓글 주셔서 얼른 받아 챙겼습니다. 저도 써먹으면 어떨까? 하구요. 우울한 글에 꽃 한송이 놓고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시인님~	8/23 19:17

박희홍

2023-08-22 19:12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꿈과 함께 이루길 기대함이
무너지는 일을 거듭하며
살아갑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하지 않은
힘이 우리의 모습이지요.

저의 서재에 오셔서 남긴 댓글을 보니
사랑하는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앓고 계시는군요.
그분의 고수련하는 일이 중하지
댓글 또는 답글해 주시는 것은
중하지 않은 일입니다.

시인님의 건강도 잘 챙기시고
빠른 쾌유로 웃음꽃이
피어나길 두 손 모아 봅니다.


장계숙	오실 때마다 밝은 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일상의 반영이 시가 되고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다 보니 현실의 감정이 그대로 그려지기 일쑤예요. 마음에 걱정이 사라지면 아름답고 맑은 글을 쓰게 될까요? 늘 배려해 주시고 맘 살펴주시니 감동과 감사의 눈물 뚝뚝... 즐거운 생각을 많이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시인님 ~	8/23 19:23

장석규

2023-08-22 21:35

장계숙 시인님
오늘도 반갑습니다.
비록 언어 착취의 범인일지라도 필시 글속엔 아름다움과 우아함이 담겨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솔된 마음의 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깊은 잠속에 행복을 느끼 십시오...


장계숙	언어 착취범도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많은 서재를 서핑하며 늘 제 글의 뻣뻣함에 어쩌지 못하네요. 이미 고착된 스타일을 바꾸지 못하고 시대의 흐름과 상관없이 그냥 껴안고 갑니다. 찾아주시고 감상평을 남겨주셔서 힘을 얻습니다.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시인님~	8/23 19:30

정병근

2023-08-23 15:00

저처럼 삼류 시인도 못되는(그래도 대한문인협회에서
등단 했으니 삼류는 아니죠!)
등단자는 '환멸' 이라는 단어는 모르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쓴 글은 다시 읽어봐도 내 수준에 맞았으니까요
시집을 발간 때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그런거 안써도 된다고 했으니까요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어느 날 서점 몇 군데를 들렀는데
일류라 일컷는 시인님들의 시집만을 보았습니다
터덜터덜 집으로 오는 길에 우리은행에 들렀습니다
그곳에 앉아서 순번을 기다리는 중에 옆 구탱이에 진열된
책꽂이에 내 시집 한귄이 떡 진열되어 있는게 아니겠어요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고 흥분되었습니다 그럴때 기분
아시지요 갑자기 1류 시인이 되는 기분 대충 읽어 보고
공손히 그자리에 놓아 두었지요 집으로 가는 중에도
내내 흥분되었습니다 며칠 후 그 은행에 다시 들러 보았는데
그 자리에 그대로 있더라구요
누가 보는건지?
아무도 안보는 건지?
하지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 자리라도 지키고 있어라 하고.
귀한 글에서 이런 생각을 떠올립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장계숙 시인님~^^*


장계숙	일류도 삼류도 누가 정하는지 궁금합니다. 독자들의 시선도 화려한 홍보에 맘 꽂히니... 다양한 각자는 제 입맛에 맞는 글을 선택합니다 그러니 우린 누구의 맘 자락에 살아 삶에 작은 위안과 힘이 되길 소망하며 시를 씁니다. 우연히 어떤 장소에서 자신의 시집을 발견하는 기쁨이야 이루말할 수 없는 보상입니다. 그간의 고뇌가 세상을 떠돌고 공유되고... 전 첫시집을 발간하고 부끄러움에 감추기 바빴으니 ~ 그래도 계속 시를 쓰게 됩니다. 맘 나누기가 쉽지 않아도 함께 공유하는 기쁨이 없어도 그냥 까닭없이 쓰고 또 쓰네요. 그나마 서재를 찾아주시는 문우님들이 계시니 든든합니다. 욕심없이 그냥 즐기며 함께 해요. 시인님~	8/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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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