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장계숙
ㆍ작성일	2023-08-12 14:20

ㆍIP: 125.xxx.115

그렇게 가네

채우다 가네
무수한 갈림길 기나긴 유랑
입속 채우고
배 속 채우고
머릿속 채우며
아우성으로 가네
오늘도
내일도
시계추처럼
아우성으로 가네

농간에 적셔지고
농간에 우려내는
목숨에 기침하는 생이여
꽁무니에 불 단 듯
빤질하게 닳아도
빈 껍질의 욕망으로
가고 또 가네
죽음 앞에
살아남은 자 없으니

ㆍ

박희홍

2023-08-12 18:34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누에고치 실 나오듯 한
시제로 글꽃 향기 그치 날 없는
수고로움에 좋은 글 ‘그렇게 가네’ 배람하고
느낌 받아 갑니다.

시인님이 거주하시는 동해에
태풍 카눈으로 인해 큰 피해는 없었겠지요.

자연재해의 무서움
우리가 무분별한 개발과 에너지 낭비 등
욕심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그리 못하는 것을 누굴 탓하리오.

늘 건안 건필한 가운데
문운 창대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장계숙	박희홍 시인님 ~ 반갑습니다. 글을 너무 자주 올리다 보니 댓글 주시는 시인님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요즘은 일기 대신 시를 쓰는 습관이 더 많아졌는지... 자연을 보며 느끼는게 많습니다. 인간이나 자연이나 크게 보면 끊임없는 연속의 삶이지만 한 생애 끝나면 영원히 사라지는 생명들... 저마다 후손을 퍼트리며 존재의 윤회를 꿈꿉니다. 한번 뿐인 인생이니 때론 뻔한 삶과 죽음에서 허무와 슬픔이 함께 하네요. 늘 젤 먼저 찾아주셔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건강하셔요.시인님~	8/13 11:48

황영칠

2023-08-12 19:02

존경하는 시인님
태어나면서 부터 살아남기 위한 온갖
아우성과 몸부림으로 순간 순간 위기를 모면하면서
눈치로 몸을 지탱하면서 한 순간이라도
더 온전히 버티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인생이지요.

"꽁무니에 불 단 듯
빤질하게 닳아도
빈 껍질의 욕망으로
가고 또 가네
죽음 앞에
살아남은 자 없으니"

부분에 와서 시의 표현이 극치를 맛봅니다.
압권입니다.
또 올게요.


장계숙	황영칠 시인님 ~ 반갑습니다. 어찌 보면 허무주의가 아닌가 하는 시의 내용에 실망 하셨을지도... 무심코 드는 생각이 그렇더군요. 아둥바둥 살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고...공감할 수 있는 생각... 거친 폭풍 속을 뚫고 나오면 평온한 세상이 때론 권태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인생은 그렇게 모든 상황을 맞이하고 겪으며 지나가는 거라고... 늘 칭찬으로 북돋아 주시니 가라앉은 맘 다시 활력을 얻습니다. 주말도 즐거움으로 의미있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시인님~	8/13 11:58

민만규

2023-08-13 07:14

그러네요
입속
뱃속
머릿속
채우다 가네요
이제는
머릿속을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깨진 바가지입니다
청산과 함께 살라 하니
조물주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공감의 글
감명 깊게 잘 감상했습니다
입추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공기와
파란 하늘이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열어가시길요
늘
시인님을 응원합니다

.


장계숙	민만규 시인님 ~ 반갑습니다. 한번씩 드는 생각입니다. 삶도 뻔하고 죽음도 뻔하고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가는데 욕심으로 자신을 볶아대는 게 어리석게 느껴집니다. 웃음도 즐거움도 미루지 않고 오늘을 기쁘게 살아가는 시인님을 보며 인생의 물음에 정답 같습니다. 기쁨도 즐거움도 노력해야겠지만 그마저 자연스럽게 우러나길 바라는 제가 참으로 미련하지요. 늘 명쾌하고 시원한 댓글 주셔서 댓글을 감상하며 또 배움합니다. 주말도 멋진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시인님~	8/13 12:06

김정윤

2023-08-13 08:03

존경하는 장계숙 시인님!
안녕하새요
화창한 일요일 아침입니다
올려주신 "그렇게 가네" 공감의 시 배독합니다

농간에 적셔지고
농간에 우려내는
목숨에 기침하는 생이여
꽁무니에 불 단 듯
빤질하게 닳아도
빈 껍질의 욕망으로
가고 또 가네
죽음 앞에
살아남은 자 없으니

항상 건강 조심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언제나 감동의 글로
독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시인님!
시집 "보이는 것 너머" 에서
많은 걸 느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계숙	김정윤 시인님 ~ 반갑습니다. 제 시집을 감상하셨다니 영광입니다. 첫 시집이라 참으로 부족함이 많습니다. 등단하고 2년만에 시집을 냈으니... 정신없이 급하게 후딱 저지르고 후회 많이 했습니다. 늘 찾아주시고 힘이 되는 댓글을 주시니 관심과 사랑에 감사할 뿐입니다. 제법 가을이 느껴집니다. 좋은 계절에 창작활동 왕성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늘 응원합니다.시인님~	8/13 12:14

여관구

2023-08-13 16:07

" 채우다 가네
무수한 갈림길 기나긴 유랑
입속 채우고
배 속 채우고
머릿속 채우며
아우성으로 가네
오늘도
내일도
시계추처럼
아우성으로 가네."

우리도 언젠가는 갈 사람들이지요.
시인님의 시 '그렇게 가네'를 보면서
이세상에 무엇인가는 남기고 가고싶은
나의 마음을 어쩔수가 없네요.
모든것은 욕심때문이겠지요.
시인님의 시를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언제나 좋은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으로 가득 채우소서.


장계숙	여관구 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오셨습니다. 시인님 서재엔 사랑꽃 향기 가득 합니다.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계절도 그 맘에 배경이 되고 더없이 고운 가을이 오네요. 주말도 행복으로 가득 하길 바랍니다. 고운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8/14 10:18

정병근

2023-08-13 17:37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정신없이 세속의 삶을 영위하며
인과의 흔적도 모른채로 살아갑니다
잠시 머무는 무대에서
때로는 주연이 되기도 하고
여느때는 조연이 되기도 했습니다
좋은 글 "그렇게 가네'에서
우리네 인생을 그려봅니다 시인님~^^*


장계숙	정병근 시인님 ~ 반갑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을 만났으니 숱한 질문과 해답을 통과하는 여정 인생입니다. 청춘의 열정과 시련도 중년의 사랑과 아픔도 모두 한여름 꿈처럼 흘러가겠지요. 그래도 희노애락으로 인간답게 살아가는게 가장 확실한 삶이라 여깁니다. 고운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8/14 10:22

이민숙

2023-08-13 18:02

시인님
올 때는 갈 것을 미리 알고 있었는데
흔히 우리들은 영원할 것으로 믿지요
다만 더 있다가 더 곁을 챙겨 주다가 가기를 희망하는 삶입니다
여름에 볼어대는 태풍을 막을길 없듯이
쏟아지는 소나기를 가둘수 없듯이

가려가든 가라 하세요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나겠지요 ㅎㅎ

늘 좋은글에
시심을 자극합니다 ^*^


장계숙	이민숙 시인님 ~ 반갑습니다. 강한 부정은 긍정의 의미? 그래요. 인간은 누구나 똑같은 맘이죠. 이왕 사는 인생...인간 최고의 목표는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다 가는 것이지요. 사는 동안 아름다운 마음 나누며 미련없이 살다가길 소망해봅니다. 공감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8/14 10:27

장석규

2023-08-13 22:39

반가운 장계숙 시인님의 서재를 처음 방문합니다
늣었다고 구박 말아주십시오
유자향기 실바람 품은 딸래미
남해바다 내고향 바라보며 꿍을 펼치는 아들래미 키우다 ㅂ니 이제서야 찾아뵙니다

채우다 가네" 참으로 쥑이는 표현이 이가슴 깊숙히 파고드는 밤입니다
다 채우지 못하고 흰니머리 대버리 표창장을 보여야하는 지금이 되어 버렸네요

세상만사 다 가지고 싶어


장계숙	장석규 시인님~ 반갑습니다. 제 서재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뵙길 기대합니다. 좋은 글 많이 집필하시어 문우님들과의 고운 인연 함께 하시고 가슴에 따스한 온기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시인 마다 개성도 강하고 나름의 시풍이 있으니 두루 서재를 서핑하시고 시인님의 글꽃 향기 많이 나누시길 응원합니다. 멋진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8/14 10:33

바람

태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