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장선희
ㆍ작성일	2016-01-05 22:40

ㆍIP: 121.xxx.141

어머니의 가래떡

어머니의 가래떡/ 장선희

설 명절이 되면 김이 폴폴 나는 말랑한 가래떡이 떠오른다

대로변에 나가면 노릇하게 구워 파는 가래떡을 볼 때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운 추억에 발걸음 멈춘다

정갈하게 썰어진 모양은

흰 색상만이 아닌 다양한 잡곡류에서

백년초, 현미, 호박, 흑미 등으로 시각을 선보인다

어머니는 하루 전날 커다란 양푼에 쌀을 불리고

다음날 우물가에 조리질로 분주해진다

소쿠리에 듬뿍 물먹은 흰쌀을 건져내면

뽀얀 쌀 위엔 짭짤한 굵은 소금을 한 움큼 얹는다

고무 함지박의 베 보자기로 덮어질 때

똬리 틀어 정수리에 이고 가는 흐트러짐 없는 발걸음은

아낙네들과 아이들이 왁자한 방앗간에 도착한다
틀에서 삐져나오는 뜨끈한 가래떡을 찬물에 끊어 담으니

혀에 감기는 구수하고 쫄깃한 맛있는 허기를 채워주며

집에 돌아와 어머니가 이고 온 가래떡의 잔치가 이어진다

조청에 찍어 먹는 달콤함은 어머니의 짙은 손맛에 베어

이웃집에 돌려먹는 명절 행사가 더해지고

하루 지나 꾸덕해진 가래떡은

가족이 둘러앉아 줄 맞춰 썰어진 모습으로

어머니의 깊은 사랑만큼이나 쫀득하다

화롯불 석쇠에 올려 구워진 구미를 당기며

숯 검댕이 묻은 동생 볼은 웃음이 만발한다

세월 속에 사라진 어머니의 가래떡 맛은 찾을 수가 없다.

배정이

2016-01-05 23:44

아구!~ 시인님~
밤늦은 시간에
가래떡을 어디서 사야 합니까.
시인님~ 책임지세요?
쫄깃한 가래떡 생각이 간절합니다.ㅎㅎ


장선희	시인님~ 김이 폴폴 나는 말랑한 가래떡 맛나잖아요^^ 따끈한 차 한잔으로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1/6 11:05

김경렬

2016-01-05 23:50

장선희 시인님!
어머니의 가래떡/
어릴때 추억에 잠시 잠겼다 나갑니다.
행운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 합니다.


장선희	시인님도 새해를 맞아 행운이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새롭게 가져보는 신선한 기분이 참 좋은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1/6 11:08

장계숙

2016-01-06 07:13

가래떡 레시피를 알려주십니다.
방앗간에 줄서서 기다리던 때가 생각
납니다.
지금은 간단히 사면 되지만 어린시절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던 생각이
시인님 글속에서 되살아 나네요.
설날 떡국 드셨겠지요?
고운글 행복하게 다녀갑니다.


장선희	지금은 아무리 시각적인 가래떡이 유혹을 해도 그 맛이 없네요. 어릴적 옛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이번엔 만두속을 듬뿍 만들어서 밀대도 사다놓고 종종 만들어 먹기도 해봅니다^^ 역시 맛나긴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 맛을 모르더군요. 추억속에 일들이 저를 움직이게 하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1/6 11:14

이정규

2016-01-06 19:58

장선희 시인님 ~~
올려 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제가 조금 바쁜 일이 있어 뎃글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이해 하소서~~
편하신 밤이 되시고 강건 하십시요 ^^


장선희	이정규 시인님 저의 서재에 들려주신 발걸음 무조건 환영합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하는일마다 기쁨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날씨는 춥지만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행복하세요.	1/6 20:17

주응규

2016-01-07 10:58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올 한해도 독자들 심금을 울리는 좋은글 많이 쓰시고
시인님 가내에도 행복이 가득 깃드시길 빌며 하시는 일 두루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
제법 쌀쌀한 겨울 날씨입니다 건강하십시요 향필을 기도합니다.


장선희	시인님께 기를 얻어 나아가는 시인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새해에도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뵙기를 원합니다. 모쪼록 쌀쌀한 날씨에 감기조심하세요~	1/8 11:19

경규민

2016-01-07 18:37

아! 어린시절 고향의 그 명절 생각납니다.
꽁꽁언 갈래떡을 썩쇠에
누릇누릇하게 구억먹던 그 화롯가 식구들!
한참을 눈앞에 그려봅니다.
그리운 어머니모습, 시집간 간 누님 생각
백발이 성성한 형님들 생각!!
아! 감사합니다.
우리 식구들 다 만나보았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선희	시인님 덕분에 저도 유익하게 다시 기억하며 미소짓습니다. 그 때는 그렇게도 정겹고 맛나던 떡이었지요^^ 떡국은 많이 드셨나요? 귀한 추억때문에 가끔 그리워하며 떠올립니다. 추운 날씨에 몸조심하시고 올해도 행복한 해가 되세요^^	1/8 11:24

장용순

2016-01-11 02:06

맞아요.
어머니의 손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선희	어머니의 손맛과 어머니의 사랑 정말 잊을 수가 없지요. 그러면서 떠올리는 지난날의 아쉬움을 깊이 새깁니다. 시인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서울 인천지회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올해도 좋은일 가득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1/11 21:38

박순애

2016-01-11 15:36

설 명절이 되면 김이 폴폴 나는
말랑한 가래떡이 떠오른다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먹는다지요?
올 설에는 떡국 안먹을려고 합니다 ㅎㅎ
시인님 귀한글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장선희	박순애 시인님 반갑습니다. 낭송가님으로도 활동하시는 모습 아름다우세요. 새해를 맞아 하고자 하는일 모두 대통하세요^^	1/1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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