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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미리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미리
ㆍ작성일	2014-01-27 10:22

ㆍIP: 119.xxx.193

동동동, 둥둥둥

동동동
하얀 밥알갱이들의 해탈이 시작되었다

족히 예닐곱 시간은 넘게
열받은 몸 체념하고는
식혜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고저
솥이라는 우주 안에서 그야말로 득도한 셈이다

하얗게 해탈된 저 결정체들
그 깨달음이 내 몸과 화和한다면
금세라도 경전 몇 줄은 족히 달관한 듯하다

무릇 세상에 이름을 달고 나온 것은
삭히고 비우지 않고는
그 이름값 온전히 못 해 내는 법,

앙금과 진득히 소통된 밥알처럼
문드러진 속내의 그들을 일러
부모라 칭하는가보다

누군들 그 길 알고서 왔으랴만
세상에서 가장 이문 남는 농사이고
보람있는 농사라기에
살아있는 부처이길 마다하지 않는
그 이름 부. 모.

둥. 둥. 둥.
하얗게 득도한 저 결정체들
그 몸 안에도 그런 알갱이 몇 알쯤 떠 있을 것 같다
지금도 뭉근히 발효 중일 듯하다

임세훈

2014-01-27 10:54

우리집에서도 식헤를 자주 만들어 먹곤 하지요..
주로 호박식혜를..
식혜에서 시상을 생각해내고 글로 풀어 내리셨군요.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행복하시고 활기찬 한주 되세요..^^


박미리	아, 시인님도 호박 식혜를 아시는 군요 명절엔 식혜가 제일이지요 ㅎ 식혜처럼 발효되는 과정이 부모의 길인가 봅니다 오늘도 고운 날 되소서^^*	2/3 17:13

안정순

2014-01-27 11:40

그 부모 가슴 속에 몇 알갱이 뿐이겠는지요!
곰 삯다 못해 달고 달아서 쫀득한 양갱이 됬을 것입니다.

동동동 맛난 식혜
잘 숙성된 그 맛이네요! ㅎㅎㅎㅎ
감사히 봅니다.
설 명절 잘 보내시구요,박미리 시인님!


박미리	끝없는 숙성의 길 부모라는 자리가 그런 자린가 봅니다 ㅎ 고운 흔적 감사합ㅁ니다 활기찬 2월 되세요^^*	2/3 17:14

김수잔

2014-01-27 11:58

그 이름 부모
그 안에 하얀 알갱이
지금도 뭉근히 발효 중일 테지요

식헤로 글을 기막히게 풀어 내신
깊은 시향에 부.모에 마음 함께 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박마리 시인님


박미리	네, 부모라면 그렇듯 발효의 시간을 가져야 하나 봅니다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활기찬 2월 되세요^^*	2/3 17:15

이유리

2014-01-27 15:32

식혜를 통한 깨달음
저도 배우고 가는군요
감사히 읽었습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시인님


박미리	밥알이 삭기 까지 그 과정이나 부모의 길이나 다를바 없지 싶습니다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활기찬 2월 되세요^^*	2/3 17:19

배태성

2014-01-27 16:07

명절때 한그릇 나누어 마시면,,,

시인님의 식혜를 득도 은혜라 부르리이다~,

명절 잘 보내시고 행복 하세요~!


박미리	시인님 덕분에 명품 식혜가 되었네요 ㅎㅎ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활기찬 2월 되세요^^*	2/3 17:19

권승주

2014-01-28 10:21

부모의 마음을 자식이 자식이부모가되어 또잊어버리는 동동동 둥둥둥 식헤의 득도를 알리요
영원한 고리로 이어가는 자식에 대한사랑과 아픔이 모르고 그냥살아 가는것 무엇을 바라리요 오직 시원한 식헤의 성숙된 맛을 행복한시간되세요


박미리	그러자면 식혜를 자주 끓여봐야 될 것 같습니다 ㅎ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활기찬 2월 되세요^^*	2/3 17:21

이명숙

2014-01-28 10:40

식혜가 잘~~ 삭았나봅니다.

아름다운 명절이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박미리	ㅎㅎ 한 그릇 드리고 갑니다 시인님 활기찬 2월 되세요^^*	2/3 17:21

임재화

2014-01-28 11:13

박미리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고운 시향에 감동받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박미리	숙성으로 거듭나는 길 부모의 자리가 그런 건가 봅니다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활기찬 2월 되세요^^*	2/3 17:23

배정이

2014-01-28 12:40

식혜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고저
솥이라는 우주 안에서 그야말로 득도한 셈이다
시인님의 글향에 머물다 갑니다.
설 명절 잘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박미리	반갑습니다 배정이 시인님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활기찬 2월 되세요^^*	2/3 17:24

황은경

2014-01-28 14:14

우리 고유의 식혜를 바라보신 눈길이
득도의 눈으로 거듭나셨군요
자식과 부모 사이를 소통할수 있는 길목도 발견하시고..
의미있는 글에 머물다 갑니다
구정 명절 잘보내시고 건강 하십시요^^


박미리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숙성과 해탈을 요하는 부모의 자리 와 보기 전엔 몰랐었지요 ㅎ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활기찬 2월 되세요^^*	2/3 17:27

김지숙

2014-01-28 17:37

박미리시인님 질금 가루를 씻고 걸려서
고두밥을 쪄서 몇시간을 밭통에서
발효를 시키면 동동 밥알들이 뜨면
설탕을 넣고 끓히면 완성되는
손이 정말로 많이 가는 식혜이지예
저도 명절때마다 식혜를 꼭 합니더
밥알이 문드러지는 것을 보면
우리 부모 마음도 아마도 다 문드러져 것이미더
시인님 설 명절 잘 쇠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요


박미리	밥알이 문드러져야 완성되는 식혜처럼 부모의 속도 그러하지 싶습니다 김지숙 시인님 설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 도 행운과 벗하시는 고운 날 되세요^^*	2/3 17:28

공재룡

2014-01-28 18:22

박미리시인님! 안녕 하세요?
늘 반갑습니다.

동동동 해탈한 밥알갱이
식해 만드셨군요.

여러시간 끊는 사이
뭉그러진 발알갱이를 보고

우리를 키워 내신 어머님도
식해의 뭉그러진 밥 알갱이처럼

어머님의 야윈 모습을 시글로
옮기셨군요

식혜에 맛이 나기까지 과정
어머님의 힘든 역경이
같았으리라 생각 해봅니다.

늘 건강 하시고 가족 모두
행복 한 명절 되세요. 박미리 시인님!


박미리	반갑습니다 공재룡 시인님 탱글하던 밥알이 그리 삭기 까지... 부모의 속도 그런 시간이 있었을듯 합니다 고운 말씀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2/3 17:41

정찬열

2014-01-28 21:20

하얗게 득도한 저 결정체들
그 몸 안에도 그런 알갱이
몇 알쯤 떠 있을 것 같다
설명절이오니 식혜의 실감이
시심으로 굳어오네요
늘건강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박미리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시인님 평안하시지요? 펼쳐진 2월도 유쾌한 여정 되세요^^*	2/3 17:43

홍대복

2014-01-29 03:08

시인님!
깊은 밤, 시인님의 깊고 고운 시향에 젖어갑니다
즐거운 명절 되세요, 시인님!


박미리	들려 주시어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활기찬 2월 되세요^^*	2/3 17:33

김미경

2014-01-29 03:12

식혜 너무 좋아합니다
고향을 그리워지게하는 시인님에
좋은글에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박미리	저도 참 좋아 한답니다 우리 고유의 음료답게 쭉 잘 이어져야 할 텐데요 설 잘 보내셨는지요? 시인님께서도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2/3 17:35

김흥님

2014-01-29 13:21

시인님,,
울엄마표 식혜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직접 보리을 싹티워 말린지라 뽀야니 정말 맛나지요
손두부랑 묵이며 만드시고
기다리고 계실 어머니
맘은 벌써 섬가는 배를 탄듯
설레이고 분주한맘^^
시인님도 가족들과 오손도손 행복한 명절 보내시어요~~^^


박미리	반갑습니다 김흥님 시인님 뭐니뭐니 해도 울엄마표 만한 것 없지요 시인님께서도 화목한 명절 되셨겠지요? 2월에도 웃을 일 많은 즐거운 날 되소서^^*	2/3 17:37

김동수

2014-01-30 05:24

春節입니다.

봄맞이술 한잔 부어놓고
봄노래를 불러드립니다. 새봄을 맞으세요.

恭賀新春!


박미리	춘절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시는 시인님 반갑습니다 봄 술에 봄 노래에 주신 선물 감사히 받아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2/3 17:39

박광현

2014-01-30 12:57

대여섯시간의 노력끝에 입에 와닿는
식혜의 맛을 느껴 봅니다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박미리	손이 많이 가긴 해도 고향맛 엄마맛이 나는 일등 음료이지요 ㅎ 고운 흔적 감사합니다 행복한 2월 되세요^^*	2/3 17:40

장용순

2014-02-01 07:57

동동 떠있는 식혜에서
세상 사는 이치를 꿰뚫었습니다.
내리신 옥고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미리	부모의 속처럼 식혜도 그리해서 만들어진 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알지 싶습니다 ㅎ 2월에도 평안하시고 행복한 여정되세요^^*	2/3 17:44

주응규

2014-02-02 10:32

박미리시인님 감사합니다 설 명절은 잘 쇠셨는지요?
겨울 비 내리는 날 곱게 피우신 글향이 있어 행복한 여유를 담습니다
올 한해도 곱디고운 문우의 정 쌓아 가기를 소원합니다
늘 행운이 함께하십시요^^


박미리	반갑습니다 주응규 시인님 시인님께서도 행복한 명절 되셨겠지요? 올 한 해도 순풍에 돛단 듯 술술~ 한 나날 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2/3 17:46

김이진

2014-02-03 09:11

무릇 세상에 이름을 달고 나온 것은
삭히고 비우지 않고는
그 이름값 온전히 못 해 내는 법, /

달콤하고 시원한 식혜
그 과정을 묘사하여 그린 그림이
어쩜 이리도 가슴까지 숙연하게 하는지요.
참으로 값지고 귀한 글에 하루를 여는 아침
내 마음 득도의 길로 들어서는 것 같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안하시고 오늘도 아름다운 날
예쁘게 채색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미리	식혜와 부모의 속이 동색이라는 걸 체험한 시간이었지요 ㅎ 달게 드셔 주시어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화평한 나날 되세요^^*	2/3 17:48

이진기

2014-02-03 10:56

살 얼음 둥둥둥
삭힌 몸 가라앉고
기나긴 겨울밤
자식들 갈증 풀어주신
진한 모정 사랑으로 둥둥둥...

아름다운 글에 머물러 갑니다


박미리	탄탄하던 속 뭉근히 닳여내기 까지 진정한 소통을 해낸 식혜의 과정에서 부모를 읽어 보았습니다 들려 주시어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웃을 일 많은 2월 되세요^^*	2/3 17:51

김선옥

2014-02-03 14:56

박미리시인님.
식혜를 보며 부모를 떠 올리셨군요?
빈 껍질만 남긴 식혜처럼 부모의 햔신도 몸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설은 잘 쇠셨는지요?


박미리	김선옥 시인님 반갑습니다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빈 껍질만 남는 식혜나 부모나 그 속 닳임의 과정이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고운 말씀 감사합니다 행복한 2월 되세요^^*	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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