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걸주
ㆍ작성일	2008-11-25 10:02

ㆍIP: 61.xxx.127

눈 내리는 날에는, 그대여

                               눈 내리는 날에는, 그대여
                                                                            박걸주

                           텃밭 가꾸는 일도
                           화단 손질하는 일도 없는 겨울의 휴일 오후에는
                           햇살 가득 한적한 내 창가에 앉아
                           미뤄 왔던 시집을 꺼내 듭니다
                           읽던 행간이 풀어지고
                           가끔씩 휙휙 불어대는 찬바람이
                           덜컹덜컹 창문을 두드리면
                           그대인가, 길도 없는 창 밖
                           고개 들어봅니다

                           능선 따라 내려오던 어스름 햇살이
                           뒷산 그림자 길게 뉘면
                           시들은 국화 가지에도
                           앙상하게 말라 버린 백합줄기에도 서려 있는
                           그대 그리움,
                           지난 여름 백합꽃에 쓴 편지 꺼내 봅니다
                           그리움만 가득한 그 편지에는

                           한 마디, 하지 못한 말
                           이 겨울, 함박눈 내리는 날에는 그대여
                           그리운 사람이여!

정병옥 2008-11-25 12:06	박걸주 시인님^^ 할일없는 겨울엔 시인님의 감성이 이렇게 되살아나는 계절이기도 한 모양입니다. 마치 그림이 그려지듯 창가에 앉아 시집을 읽는 모습이 연상이 되어 그 그리움이 마치 제게 전달되는것처럼 다가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임정수 2008-11-25 12:10	안녕하세요. 박걸주 시인님! ^.^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여전히 건강하시죠? 자주 찾아뵙고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항상 바쁘게 살다보니 사는게 매일 바쁘네요. ㅎㅎㅎㅎㅎ 너그로히 이해를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유난히도 바빴던 해였군요. 얼마남지 않은 2008년을 끝까지 잘 마무리 하시고 건강한 겨울, 행복한 겨울을 나시길 빌겠습니다. 찬바람에 색바랜 추억 하나 꺼내들고 고운 시어에 흠뻑 취하다갑니다. 늘 건안/건필하세요. ^.^

최길준 2008-11-25 13:23	박걸주 시인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제 비 온뒤 오늘은 하늘이 맑습니다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는 오후 커피 한잔에 마음을 적십니다 그리움만 가득한 그 편지에는 한 마디, 하지 못한 말 이 겨울, 함박눈 내리는 날에는, 그대여 그리운 사람이여! 고운 글향에 마음 담습니다 건필하시고 행복하세요^^*

오영자 2008-11-25 16:15	안녕 하세요? 박걸주 시인님 고운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정용하 2008-11-25 16:26	계절과 함께하는 시인님의 여유로운 일상이 잔잔한 한편의 그림으로 이 사람의 뇌리에 조용히 착상되네요 약방의 감초격인 그리움까지도 사랑하며 더해지니 인생이 평온하게 다가오는 듯합니다 늘 건안하시고 여유로운 나날되십시요^^

김영진 2008-11-25 20:10	박 시인님 안녕하시죠? 순, 백의 그녀 아릿다운 그리움의 주범 하얀 눈꽃으로 내리는 못다한 말...... 시인님의 연가에 편히 쉬다가 갑니다.

김정남 2008-11-26 01:13	눈내리는날 따뜻한 차한잔 옆에놓고 창가에 기대어 앉아 시를 읽는 남자의 모습~!! 아..그것도 멋있을 거같네요 쓸쓸함이 묻어나지만 그래도 좋을듯 합니다 따뜻한 날들 되세요

김미애 2008-11-26 11:17	박걸주 시인님 오랜만입니다. 벌써 첫눈이 왔다지요. 눈 내리는 날에는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떠올려보는것 같습니다. 눈처럼 맑고 고운 첫사랑의 감정도 새록새록 생겨나고요 세월은 흘러도 마음은 늘 지난 젊은날의 기억을 더듬고 있겠지요... 그럼 또 뵙기를 바라며..

박걸주 2008-11-26 12:53	《Re》정병옥 시인님 , 반갑습니다 겨울의 휴일은 제게는 농한기(?)이지요.ㅎ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언제나 한결 같으신 시인님, 고맙습니다.

박걸주 2008-11-26 12:55	《Re》임정수 시인님 , 너무 오랜만입니다. 바쁜 시간 짬을 내어 주셨군요. 빠른 정상궤도의 질주를 빕니다. 늘 즐겁고 보람찬 나날들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박걸주 2008-11-26 12:56	《Re》최길준 시인님 , 편안하시지요? 들려 주셨군요. 고마운 마음 전해 드립니다. 행복한 나날들 되십시오

박걸주 2008-11-26 12:57	《Re》오영자 시인님 , 다녀가셨네요.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박걸주 2008-11-26 12:59	《Re》정용하 시인님 , 반갑습니다 평일에는 일상이 바쁘니 휴일에만 여유를 찾으려 합니다. 시인님의 좋은 이미지가 언제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행복하신 시간들 되십시오

박걸주 2008-11-26 13:01	《Re》김영진 시인님 , 그간도 별고 없으시지요? 지천명의 연가가 좀 거시기 합니다. ㅎ 편안한 시간들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박걸주 2008-11-26 13:02	《Re》김정남 시인님 , 안녕하세요 휴일의 오후, 평온한 시간대에 펄펄 눈이 내리면 좋겠습니다 들려주시어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박걸주 2008-11-26 13:04	《Re》김미애 시인님 , 반갑습니다 이 곳의 첫눈은 뿌리다 말았지요. 아쉬움만, 펑펑 눈 내리는 날이 기다려 집니다. 행복하시고요, 고맙습니다.

최평균 2008-11-27 17:55	시인의 서재 창가에 떨어져 부숴지는 함박눈이 아름답게 내 머리에 다가 오는군요. 행간이 풀어진 시는 얼마나 형편 없기에 함박눈에 그대 그리움에 시인의 가슴에서 밀려났는가?ㅎㅎ 항상 건강 하세요.

박현옥 2008-11-30 22:01	참으로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시지요 ? 그리움으로 내리는 눈은 항상 반가운가 봅니다 첫눈이 내리면... 약속이 있었는지 ... 잠시 눈감아 본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주환 2008-12-01 14:25	눈 내리는 날의 옛추억을 그리시는군요! 오랫만에 답방하고 물러갑니다^^*

고형섭 2008-12-01 16:42	아! 저도 시집을 꺼내 보렵니다. 10대에 지금은 일본 요코하마에 있어 너무나 먼 풋풋한 고교시절 첫사랑이 보내준 라이너마리아 릴케의 시집을 읽어보렵니다. 아련한...............

김검수 2008-12-02 09:29	박걸주 시인님 안녕하셔요! 한가한 시간 아름다운 추억하나 들쳐내고 싶은 심정을 누군들 없겠소 하하하.. 고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하셔요!

내 영혼을 찾아

그 속으로 들어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