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한송자
ㆍ작성일	2013-08-27 08:16

ㆍIP: 121.xxx.172

흰 머리에 배운 교훈

흰 머리에 배운 교훈

한 송자

하루 종일 동일한 말씀만 하시는 96세 노인네
어제도 오늘도 똑 같은 말씀으로
‘ 거시기가 어디 사는지 궁금하데이
거시기야, 내 밥 안 먹었데이
거시기야, 뭐라고 했노
인제는 잘 안 보여 거시시하데이‘

세상 일 다 말할 것 없는 거시기네요
세상 일 다 대답 못할 거시기네요
한 평생 살아 봐도 모르는 게 많은 거시기지요
한 평생 불렀건만 이름도 잘 안 나오는 거시기지요
한 평생 알아보고 힘써 봐도 묻는 말엔 다 대답 못해 막히는 거시기지요
노인 되면 안 보여 거시시하지요

거시기 한 줄도 모르는 그 나이되면
거시시해도 모르는 그 연세 들면 그 때
제가 어르신 나이 돼 봐야
거시기한 어두움 알겠지요
거시시한 답답함 알겠지요 어르신!

임세훈 2013-08-27 10:16	사람은 나이가 들면 어린애 닮아간다 하지요. 자연에서 태어났을 그 때로 돌아가는 모습은 아닌지.. 쓸쓸하네요. 좋은 글 읽다보니 부모님 생각 납니다. 활기찬 하루 되세요 시인님.

송준혁 2013-08-27 11:34	어르신의 거시기에 대한 물음 거시기에 대한 대답도 쉽지가 않군요. 온종일 같은 말씀만 반복하시는 어르신 건강하시고 오래 사세요. 감상하고 갑니다. 선배님

김수잔 2013-08-27 11:38	그 어르신의 거시기에는 모든것이 담겨 있는 어르신의 인생이지요 그시기 어르신님 늘 평안을 빕니다

안선희 2013-08-27 17:15	우스개소리가 있습니다. 아줌마 몇명이서 택시를 탔는데 '예술의 전당'을 가야 하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목적지를 말하려니 생각이 나지 않더랍니다. '거시기 전설의 고향으로 가주세요'했더니, 택시 기사가 '예술의 전당'으로 데려다줬답니다. 입속에서 웅얼거리는 말을 이해하는 재주는 센스쟁이 택시 기사님 외에도 시인님이 계셨네요^^

조한직 2013-08-27 17:40	거시기의 함축된 내용 할 말 찾지 못하면 저기~ 거시기 건너뛰어 알아 듣는 재주는 용하기도 하지요. 하기야 사람 말고 말 못하는 모두는 소리로 말하고 살아가도 살지요. 꼭 말로 안해도, 쉬어갑니다 행복한 시간 맞으시길요~

이명숙 2013-08-27 19:56	거시기에 관한 인생철학 배워봅니다. 거시기 한마디로 삶이 한 방에 해결될 수 있다면,,, 좋지요. 행복하세요.

경대호 2013-08-27 23:19	어쩜 그 <거시기>가 말 이전의 말인지도 모릅니다. 손짓/발짓/몸짓/표정/괴성/고함...이후 처음 나온 음성이 <거시기>인지도 모릅니다.

배태성 2013-08-28 10:15	세월도 거시시기 흘러봐야 알수 있겠죠~ 내앞에 닥친 거시시기가 무엇인지,,감사 합니다,,건필 하세요~!

김잔디 2013-08-28 10:58	거시기 거시시 찬가 무척 재미있고 의미있는 글을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서복길 2013-08-28 11:38	다른말은 필요 없지요 시인님 한마디면 다 통하니까..거시기 이가을 고운시심 가득 담아 향기로 가득채우는 날들 되시길바랍니다.

주일례 2013-08-28 15:23	거시기. 정이 가고 향토적이고 친근한 단어 같고... 그 한디면 모든 게 통하는 ....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수요일 오후 되십시요.

안정순 2013-08-28 18:41	그 연세 쯤 되면 다 그리 되시나 봅니다. 저희 친정 어머니만 봐도 딸 이름 하나 부르려면 그 딸들 이름 다 부르고야 끝이 나시니 거시기가 빠릅니다. 감사드리구요 행복하세요.

최영호 2013-08-28 19:20	하루 종일 동일한 말씀만 하시는 96세 노인네 어제도 오늘도 똑 같은 말씀으로 ‘ 거시기가 어디 사는지 궁금하데이 거시기야, 내 밥 안 먹었데이 거시기야, 뭐라고 했노 인제는 잘 안 보여 거시시하데이‘ 흰머리가 주는 교훈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더욱 건안하시길...

한송자 2013-08-29 19:23	《Re》임세훈 님 , 그렇습니다 어린 아이같습니다 정정하셨던 분이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네요 다녀 가신 흔적 감사 드립니다 비오는 저녁입니다 건안하시길 바랍니다

한송자 2013-08-29 19:26	《Re》송준혁 님 , 대답 못할 때 생각 안 날 때 머뭇거리며 하는 말씀이 우리 인생의 답인 것 같습니다 방문하셔 주신 흔적에 감사드립니다

한송자 2013-08-29 19:27	《Re》김수잔 님 , 찾아 주시어 공감해 주셔 감사합니다 비 오는 저녁입니다 그곳은 별다를까요? 건강하십시요

한송자 2013-08-29 19:29	《Re》안선희 님 , 어르신과 오래 있다 보면 한 마디 듣고도 알아야 하지요 재미있는 죠크 감사합니다 비오는 저녁 행복한 꿈 꾸세요

한송자 2013-08-29 19:30	《Re》조한직 님 , 어르신 모시는 맘 잘 아시지요 조 시인님! 찾으신 발 걸음 감사 드리며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8-29 19:33	《Re》이명숙 님 , 오셨군요 한 마디에 해결 안되니 답답하시지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셔요

한송자 2013-08-29 19:35	《Re》경대호 님 , 예 경시인님! 그렇지요 어쩜 처음과 마지막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찾으신 흔적 감사드립니다 비오는 저녁입니다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8-29 19:36	《Re》배태성 님 , 노인네의 교훈이 우리의 생인걸요 비가 옵니다 시인님! 행복한 저녁되시길 바랍니다

한송자 2013-08-29 19:38	《Re》김잔디 님 찾으신 발걸음이 재미있었다니 다행입니다 고운 발걸음 감사 드립니다 비오는 저녁입니다 그곳은 어떨까요?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8-29 19:40	《Re》서복길 님 ,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 가을이 시인님께도 더 풍요로우시길 바랍니다 비오는 저녁입니다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8-29 19:41	《Re》주일례 님 , 찾으신 발걸음에 답장이 늦었습니다 공감해 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행복한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한송자 2013-08-29 19:43	《Re》안정순 님 , 노인네 모시는 시인님! 같은 맘으로 알아 주셔 힘이 됩니다 주신 격려 감사 드리며 이 저녁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8-29 19:44	《Re》최영호 님 , 되내이시며 힘내라 격려하시는 것 같네요 찾으신 발걸음 감사 드립니다 비오는 저녁입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윤혜석 2013-08-30 18:23	의미를 담아 재미있게 풀어놓은 글 즐거이 감상합니다. 거시기...한발짝 한발짝 다가서는 제 모습도 봅니다. 행복한 9월 되세요.

한송자 2013-08-31 16:19	《Re》윤혜석 님 바쁜 걸음 종종 걸음쳐 달려 오셨군요 잘 모르는 세상에 한발짝 서서히 -- 찾은 흔적 감사드리며 행복하십시요

짝

기억 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