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조한직
ㆍ작성일	2015-09-25 17:04

ㆍIP: 39.xxx.70

흐노니 위에 핀 꽃(능소화)

一向/조한직

가슴으로 품은 흐노니
타오른 애끓음이 붉기도 하여라.

한뉘 가슴에 품고서도
끝내 볼 수 없는 설움의 응어리를
그토록 진한 멍울로 피워냈는가.

울타리에 피운 안다미로의 속 사랑을
몰라주는 다소니, 서럽도록 미워도
고운 얼굴 위에 눈물 자국 흐를까
언제나 방실거리며 우러르네.

다소곳한 고운 매로 힐조에
바람에 흐늘거리는 모습 가여워라

여린 줄기에 매달린 다솜, 사나래 되어
하롱하롱 너의 애끓음은 모른 채
스치는 발길마다 예쁘다고 한다.

곧은 마음의 붉은 꽃송이 다랑귀하다
하룻밤 새 땅바닥에 떨어진 흐노니라고,
함부로 밟지 마라.
져서도 오직 한마음 지아비를 우러른다네.

<우리말 풀이>
•흐노니: 그리움, 누군가를 몹시 그리워 동경하다
•한뉘 : 살아 있는 동안 내내(한평생)
•안다미로: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은
•속사랑: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마음속에 담은 사랑
•다소니: 사랑하는 사람
•우러르다: 받들어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다
•다소곳하다: 순종적이고 온순하다
•고운매 : 아름다운 맵시나 모양, 또는 아름다운 여인
•힐조 : 이른 아침
•흐늘거리다: 힘없이 늘어져 천천히 자꾸 흔들리다
•다솜 : 애틋한 사랑
•사나래: 천사의 날개
•하롱하롱: 작고 가벼운 물체가 떨어지면서 잇따라 흔들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다랑귀: 두 손으로 붙잡고 매달리는 것
•지아비: 남편

◉능소화 꽃말 : 여성, 명예, 영광, 그리움, 자존심
◉능소화 (양반꽃)의 순우리말이 없기에 “흐노니 위에 핀 꽃” 이라 하였음.

김강좌

2015-09-25 22:53

곱게 담으신
순 우리말 시향에
많이배움 하면서 기쁨으로 머무름 합니다 ~^^

둥글게 채워지는 보름달처럼
넉넉한 행복으로 채우는
한가위 되시길 두손 모읍니다 ~^^*


조한직	김강좌 시인님 가을들녘이 완연해지고 있습니다. 바쁘심도 잊고 찾아주심에 감사드리며 늘 편안하시길 빕니다.	10/2 21:03

곽철재

2015-09-26 00:09

소중하게 찾아 올리신 아름다운 우리말들을 보며 시인님의 열정을 느껴봅니다. 올리신 멋진 시를 감상하며 다시 한번 이번 우리말시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한가위 지내십시오.


조한직	곽철재 시인님 가을 하늘이 높고 파라니 마음도 맑은 계절입니다. 좋은일 가득한 가을 되시길 빌며 축하해주심 감사드립니다.	10/2 21:04

허정인

2015-09-26 05:36

충청 지 회장님 역시 짱!!~~이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우리말 대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깊고 멋진 시향에 머무름이 행복합니다. ^*^


조한직	허정인 시인님 뵈기가 좀 어렵군요. 다음에 뵐 수 있길 기대하며 고운 가을 맞이 되시길요 축하말씀 감사합니다.	10/2 21:06

김광섭

2015-09-26 11:02

밝고 둥근 보름달처럼, 항상 웃음, 행복, 건강하시고
가족과 함께 넉넉하고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시인님!


조한직	김광섭 시인님 늘 찾아주심에 감사드리며 항상 평안하시고 고운 가을 좋은일 가득하세요.	10/2 21:06

이정규

2015-09-28 10:56

조한직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어제 추석명절은 잘 보내시고 소원은 빌으셨는지요?
마음에 담은 소원이 모두 성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연휴 더욱 뜻깊은 행복 가득하신 시간 되시고
극심한 정체길 되시더라도 안전한 귀경길 되시길 바랍니다.


조한직	이정규 시인님 뵐 수 잇어서 반가웠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풍요로운 가을 되시길 빌며 감사드립니다.	10/2 21:09

박미리

2015-09-28 23:59

시인님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고운 우리말 나들이
대상 수상을 거듭 축하 드립니다
다시 읽어도 명품 글이라
똑똑히 음미하고 갑니다^^

남은 연휴도 알차게 보내시고
고운 밤 되소서^^8


조한직	박미리 시인님 가을이 더 없이 풍요롭고 행복 했으면 좋겟습니다. 축하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10/2 21:11

김경렬

2015-09-29 06:27

"흐노니위에 핀꽃"
대상 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능소화를 흐노니위에 멋지게 펼치셨습니다.
한가위 명절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셨지요?
강건 하시고 늘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


조한직	김경렬 시인님 축하해주심 감사합니다. 풍요로움 가득한 가을 되시길 빕니다.	10/2 21:12

성경자

2015-09-29 08:09

시인님~
대상 받으심을 축하합니다
즐거운 명절 연휴도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아쉽네요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만 곁에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조한직	성경자 시인님 축하해주심 감사드립니다. 더욱 아름다운 가을 맞으시길 빕니다.	10/2 21:13

김보규

2015-09-30 20:45

능소화의 붉어진 시향을 등마다 걸어두며
곱게 피어남을 봅니다 ~
대상을 축하드리며 건안과 향필을 기원합니다.^^


조한직	김보규 시인님 축하해주심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일로 행복이 넘치는 가을 되시길 빕니다.	10/2 21:14

주응규

2015-10-02 09:10

조한직 시인님 순우리말 글 대상 작 좋은 글에 머뭅니다 축하드립니다
풍성한 계절에 아름다운 시향도 가득 담으시고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 건강하십시요
가을 행복과 함께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조한직	주응규 시인님 축하말씀 감사합니다. 타드는 가을에 풍족하지는 못해도 어제 고맙게 내린 가을비에 생기가 돕니다. 풍요롭고 행복 넘치는 가을 되시길 빕니다.	10/2 21:16

구은회

2015-10-03 01:58

길에서 능소화를 만나면 왠지 보듬아주고 싶어집니다

님 그리워 바람타고 찾아온 길
울밑에 앉았다가
꽃이 되어 담을 넘네
하루가고 세월가고 그리움만 자라누나....ㅋㅋ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시인님
편한밤 되세요.


조한직	구은회 시인님 잘 지내시죠? 가을이 깊어가고 제 열매들이 완숙 되어갑니다. 풍료롭고 행복 가득하시길 빌며 머무루심 감사드립니다.	10/4 16:42

김희선

2015-10-03 18:04

아름답게 담아 내신 순우리말 멋진 시
감사히 보고 갑니다.
대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좋은 작품 많이 지으시는
멋진 가을날들 되세요.~조한직 시인님^^*


조한직	김희선 시인님 자주 대면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행사 때 뵙도록 하지요. 풍요로움 앞에 지나가는 촌각마다 아쉬운 가을입니다. 언제나 행복이 잔잔히 흐르는 삶을 빌며 머물러주심 감사합니다.	10/4 16:45

이정희

2015-10-03 21:55

아.. 이 글이 영광의 대상을 수상한 글이군요 조한직 시인님.
역시 ~ 입니다.
가끔 번역을 할때 사전을 찾아보듯 아래위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한 이 무식을 감히 고백합니다.
에휴.. ㅎㅎㅎㅎ
멋있습니다 조한직 시인님 ~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


조한직	이정희 시인님 타국에서 고국 생각 많이 나실 것 같은 가을입니다. 들녘에 또 산에는 풍요로움이 물결치는 행복이 있습니다. 언제나 아름답고 멋진 날들 되시길 빌며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10/4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