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雲悲/박종영
ㆍ작성일	2008-02-04 18:48

ㆍIP:

슬픈 사랑의 노래
슬픈 사랑의 노래 / 雲悲박종영

나를 안고 만삭의 몸으로 단것이 먹고 싶어 텃밭을 헤매면서
옥수숫대 수수깡 댓 마디 까서 마른 단물만 쪽쪽 빨아 먹었다던
어머님 이야기가 귓전을 맴돈다
그렇게 먹을 것이 없던 시절 칭얼대는 어린 갓난 둥이를 둘러업고
별 흐르는 강가에서 마른 젖꼭지를 물려주시던 어머니의 아픈 삶이
내 갈비뼈 한 귀퉁이에 젖어들어 아픔으로 눈가를 촉촉이 적셔 옵니다
여리고 가냘픈 어깨는 짜부라들어 가라앉고
늙어 초라해진 몸은 그늘처럼 세월의 음영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비가 다녀가신 뒤로 나의 축 쳐진 삶의 어깨에는
관객 없는 무대에서 판토마임처럼 연극 공연을 하고
텅 빈 객석의 빈자리에는
생의 비대칭적인 한 단면들을 손가락질 하는 무지함들이 즐비합니다
새까만 밤에 이름 모를 철새들이 먹 울음으로 울고
깊은 밤의 사유 속에 잠 못 드는 달팽이의 더듬이로 힘겹게 책장을 넘깁니다
우두커니 다녀가신 바람의 입술에는 붉은 장미꽃 립스틱이 묻어 있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화려한 외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우주의 별꽃 속에는
환하게 비친 하얀 달빛이 유난히 빛나 옛추억이 그립습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 회상에 젖어 봅니다
생의 뒷좌석에는 캔맥주만 홀짝홀짝 마셔대던 고독한 상념들이 널브러져 있고
먹 울음으로 철새처럼 떠돌던 장미꽃 한 송이가 천 년을 살자고 고백합니다
빛바랜 사진 속에 활짝 피운 꽃 한 송이가
오늘따라 무척이나 보고 싶습니다
어둠을 끌어 덮고 잠을 자는 이부자리가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괄호 안의 숫자는 나를 묵어 두려고 술잔을 연거푸 비워버리고
또 다른 생의 빈 잔 위에 올라앉아서
빗변으로 들이치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하루를 덧칠하고 있습니다
연 푸른 녹색의 꽃받침 틀 위에
당신의 입술이 닿아 붉은 장미꽃을 피워 올리고
지나가는 슬픔처럼 아픔도 그리움도 잊으라고 잊어버리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외쳐대며 피아노 건반을 두드립니다
바람 닮은 꽃잎을 뜯어 한 장씩 개울물에 띄워 보냅니다
당신의 뜨거운 말이 내 마음을 적셔준다면 내 슬픈 그리움의 알갱이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것 같은데 당신은 이 마음을 아시나요?
임이 벗어놓고 간 사랑의 흔적을 몰래 코끝으로 맏아봅니다
당신의 흔적은 장미꽃같이 아름답기에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당신도 나를 목마름으로 기다려 줄 줄을 아는 정숙한 숙녀이기에
오늘도 밤하늘의 별을 보며 다시 만날 그리움에 사색을 합니다
바람은 당신의 머리에 장미꽃 한 송이를 꽂아주려고
깊고 깊은 푸른 별빛의 강을 건너 하루를 만지작거립니다

민들 박종순: 부모님 품에 있었을 때는 즐거운 명절이었는데..
지금은 이 땅에 부모님 아니 계시니.. 쓸쓸한 명절이네요
박종영시인님은 부모님이 이 땅에 계시온지요...?
즐거운 명절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2/05-07:37]-

강승희: 박종영 시우님
"슬픈 사랑의 노래는
새까만 밤에
이름 모를
철새들
먹 울음 ......"
곱고 아름다운 시어
가슴에 담아 갑니다.
즐거운 설이 되시길
건필 하시구요 -[02/05-10:02]-

雲悲/박종영: 소중한 발걸음하신 시인님들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님은 아직 계시옵니다
아직 정정하시니 걱정은 아니 되오나
가끔 당신 마음이 쇠약해지실까 걱정이옵니다
박종순 시인님
강승희 시인님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즐겁고 편안한
명절 보내시옵소서.
감사합니다.
-[02/05-14:53]-

박 경 순: ㅇ남자는 어머니 같은 여자를 만나길 바란다는 말을 어디선가 본 듯합니다
시인님께서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정숙한 한 숙녀에게
꽂혀 있는 가 봅니다
지난 세월은 모두 그리움인것을
왜 그때는 그걸 모를까요?
아니, 지금 이 순간도 그리움이란 걸 왜 모르며
우리는 슬퍼하고 외로워 하는 걸까요?
인간의 속성이 없는 것 멀리 있는 것을 그리워하는 까닭인가요?
날씨는 쌀쌀하지만
마음만은 나누고 베푸는 설 명절이 되도록 하려 합니다 ~~~ -[02/05-14:59]-

김이진: 박종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 옛날 가난이라는 굴레 속에서도
그래도 행복했노라 말 할 수 있음은
지금 내가 살아 숨쉼이지요.
시인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니
그 옛날의 이야기가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가난 속에서도 먹을 것 입을 것 가족들 다 챙겨주고
당신은 언제나 뒷전이었던 어머니 이제는 굵은 주름살만이
삶을 말해주는 듯 하여 가슴이 저미어 옵니다.
시인님의 글 속에 잠시나마 지난 날을 돌아 봅니다.
늘 건필하시고 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02/05-16:08]-

김정남: 박종영 시인님 안녕하세요?
입춘이 지난 오늘임에도 날씨는 아직
싸아~ 하네요
어머니의 자식을 향한 사랑은
늘 전설처럼 지금까지도 가슴안에 새기어저
흘러오나 봅니다
모성애는 유전인가바요^^
자신의 젊음을 자신의 가진모든것을
모두 내어 주고도 또 주고싶은 것이
어머님의 마음인가봅니다
나는 그리 많이 받았음에도
내 자식에겐 어머니에게 받은것 만큼
모두 다 베풀지 못하고 사는게 바로 나인것 같습니다
시인님의 귀한 시심에 취해
모성애 한모금 가슴에 퍼갑니다
강건 하시고 즐거운 명절 되세요
-[02/05-18:13]-

박 걸주: 효도 많이 하시고
즐겁고 행복하신 설 명절 보내십시오. -[02/05-20:20]-

雲悲/박종영: 소중한 발걸음하신 시인님들 감사합니다
박경순 시인님
김이진 시인님
김정남 시인님
박걸주 시인님
행복하고 다복하신 설 명절
보내시고 맛난 떡국 많이 드세요.
감사합니다. -[02/05-22:40]-

안백수: 박종영시인님.
젖꼭지 물던 시절이 생각은 아니나지만
지금도 밤낮으로 자식 걱정하시는 것을 보면
그 사랑이 퇴색 하기는 커녕 더 해만 가니
불초소생어찌 하오리까?
슬픈 사랑의 노래 귓전에 맴돌아 헤매였건만
이제사 마음을 내려 봅니다.
귀한 글 가슴에 담아 가오니
이번 설 명절 넙죽 세배하고 까짓거
내 못먹더라도 어머니께 드려야 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02/06-01:27]-

雲悲/박종영: 안백수 시인님 다녀가셨군요
이렇게 소중한 발걸음 하심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아름다운 설명절 보내시고
아름다운 날들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백수 시인님. -[02/06-09:28]-

고형섭: 장미꽃을 닮은 여인이었나 봅니다...

어머니께서......

은은한 장미향이 꼬끝에 닿아옵니다.

장미 한 송이 책상에 놓고 싶은 날입니다.
-[02/06-11:14]-

雲悲/박종영: 소중한 발걸음하여 다녀가신
고형섭 시인님
감사합니다
어머님은 장미꽃닮은 여인 이십니다
아름답고 우아하고 다정다감하신 여인
이십니다
소중한 날 , 소중한 명절되세요. -[02/07-11:16]-

신 영: ~.~*
고맙습니다, 雲悲 시인님!

"임이 벗어놓고 간 사랑의 흔적을 몰래 코끝으로 맏아봅니다
당신의 흔적은 장미꽃같이 아름답기에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雲悲 시인님! 아름다운 시편에 눈물겹습니다.
깊은 詩心에서 끌어올리신 詩語들이 하도 맑아
시려옵니다.
늦은 '댓글'에 미안할 만큼 아름다운 시편입니다.
雲悲 시인님, '새해 더욱 건안하시고 행복하소서!'
오늘도 평안하소서!
.....ㅎㅏ늘.

-[02/07-13:08]-

그대 가슴에 피워올리는 물안개 꽃

바람 숙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