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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문희 문학서재

ㆍ작성자	이문희
ㆍ작성일	2018-02-03 19:49

ㆍIP: 119.xxx.219

추운 까치집

추운 까치집
보하 이 문 희

말기암 환지라도 죽기는 싫은데
입맛 떨어져 먹을 수가 없어서
밥때만 되면 홀로 지키는 8층 로비.
병동 창 밖에 싸락눈이 내린다.

발아래 중앙공원 건너편 숲
깡마른 나무가지 위에 추운 까치집
아부지는 주춧돌 기둥 나르고
어무이는 석가래 잔가지를 물어 날랐다.

별난 궁 달난 궁, 초가집 삼간
문풍지가 추위에 떨며 우는 밤
헌 수건으로 문틈을 막고
찬 바람 드새는 문 앞이 아부지 찾이
어무이와 아이들이 따스한 이랫목이다.

돗자리는 죽석이 아니면 덕석 자리.
울퉁불퉁 껄끄런 금침(衾枕)이다
냉골 방바닥 추위가 덜하고
빈대. 벼룩 물어 가려운 때
등허리 문지르기가 시원해서 최고다.

별과 달이 뜨는 밤 달그림자 쫓아서
철 없는 아이들 이불 속 발작난 치고
키득키득 해맑은 웃음 소리가, 어무이
숨 막힌 한숨 소리에 화음을 이룬다.

손이 시린 이른 아침 군불 때던 아부지
"옜따 화롯불이다 고구마 묵어라"
들어 민 이글 거리는 화롯불 속에서
숯 검댕이 고구마가 너무 뜨겁다.

노오랗게 잘 익어 고소한 고구마에
안개가 서린다. 뜨거운 눈물이 서린다.
죽음을 앞에두고 피어오른 그림자
아 - 목 메이게 그 품이 그리운
우리 아부지. 우리 어무이 -.

박기만

2018-02-03 22:31

이문희 선배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늘 즐거운 토요일 보내셨는지요

노오랗게 잘 익어 고소한 고구마에
안개가 서린다. 뜨거운 눈물이 서린다.
죽음을 앞에두고 피어오른 그림자
아 - 목 메이게 그 품이 그리운
우리 아부지. 우리 어무이 -

설이 다가오니 부모님 생각에
가슴애이시는군요
선배님의 고운 시향에젖어서 몇번이고
암송해봅니다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지요
항상 건강하시어 즐거운 날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날마다 행복하세요


이문희	존경하는 박기만 선배시인님 반갑습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바로 서재로 찾아가서 다시 인사올리겠습니다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2/6 05:11

오석주

2018-02-03 23:13

이문희 시인님

추운 까치집
노오랗게 잘 익어 고소한 고구마에
안개가 서린다. 뜨거운 눈물이 서린다.
죽음을 앞에두고 피어오른 그림자

어둠속 그림자가 부친 이신가요?
읽으면서 짠한 마음였습니다
품속이 포근하여 지금도 기억에 담고 계시는 시인님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서재에 둠뿍 담아 있습니다
곱고 고운 향기에 살포시 머물다 갑니다
낼 위해 쉼 하시길요 시인님~^^


이문희	고마우신 오석주선배시인님 반갑습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바로 서재로 찾아가서 다시 인사올리겠습니다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2/6 05:13

홍사윤

2018-02-04 00:49

안녕하세요! 이문희 시인님
찾아뵙는게 늦어버렸네요 송구합니다!
반갑습니다!
추위가 조금 풀렸다 다시 추워지네요!
이제 2월이 되었군요!
봄이 한발짝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겨울 잘 보내고 계시죠!
감기때문에 고생하시는 문우분들이 많으신데
건강 잘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시인님이 올리신 옥고 '' 추운 까치집''
아버님의 모습과 마음 시인님의 아버님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절절해 보이는군요
여러번 배독하였습니다
멋진시 마음에 깊이 담아가야 겠군요
겨울 건강이 제일이니
늘 건강 유의하시고 더욱 건필하시고
항상 사랑과 행복이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제 서재 방문 감사드립니다!
좋은꿈 꾸시기 바랍니다


이문희	늘 다정하신 홍사윤 시인님 반갑습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바로 서재로 찾아가서 다시 인사올리겠습니다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2/6 05:15

이정규

2018-02-04 09:01

이문희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입춘을 질투하는 강추위가 와 또 추워진다고 합니다.
한주만 기다리면 기온이 조금 올라갈것 같아요.
사랑이 담긴 말 한마디 진심이 담긴 손짓 하나로
절망을 희망으로 만드는 기적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합니다.
즐거운 휴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이문희	존경하는 이정규선배시인님 반갑습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바로 서재로 찾아가서 다시 인사올리겠습니다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2/6 05:17

이민숙

2018-02-04 10:55

손이 시린 이른 아침 군불 때던 아부지
"옜따 화롯불이다 고구마 묵어라"
들어 민 이글 거리는 화롯불 속에서
숯 검댕이 고구마가 너무 뜨겁다.

노오랗게 잘 익어 고소한 고구마에
안개가 서린다. 뜨거운 눈물이 서린다.
죽음을 앞에두고 피어오른 그림자
아 - 목 메이게 그 품이 그리운
우리 아부지. 우리 어무이 -.

부모님 생각에 목이 메이는 글을 봅니다
어느때고 생각만 헤도 목메이게 보고 싶은 분들입니다
희망이면 힘의 원천 이었던 부모님이 저도 이젯는
하늘나라에 계십니다
언젠가 저도 그곳에 가면 다시 마난게 될까요?
그립습니다


이문희	항상 고마우신 이민숙시인님 반갑습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바로 서재로 찾아가서 다시 인사올리겠습니다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2/6 05:18

정찬열

2018-02-04 17:08

존경하신 보하 선배 시인님!
병동에 계실때를 상기하신 까치집
지난 시절어렵고 힘들게 살아오신
가련한 부모님 생각에 가슴 절절한
시심을 감사히 봅니다.

이곳 광주에는 간밤에 내린눈에
낮에도 영하의 날씨가 입춘을 무색하게 합니다
연로하신 보하 선배님 계속되는 강추위에 건강을
잘추스리시고 가정에도 길하고 좋은 일만
거듭나시기를 기원 합니다.


이문희	고마우신 정찬열이사님 반갑습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바로 서재로 찾아가서 다시 인사올리겠습니다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2/6 05:19

김상훈

2018-02-04 17:15

자기 소임 다 하고 뒷전으로 물러날 때
내가 없으면 저 일을 누가 감당할까, 싶지만
그 빈 자리는 언제나 누군가가
또는 무엇인가가 훌륭하게 메꿔나가더군요.

추운 까치집,

살아생전 잘했든 못했든
부모님 이야기만 나오면 괜스레
콧등이 시큰해지는 것이 우리네 정서지만
까치집에 비유하신 부모님에 대한 애상에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나이를 들먹일 필요는 없지만
제가 결혼을 일찍해서 작년에
큰 손녀가 결혼을 했는데
제 자식놈들이나 손자들이나
부모님에 대한 애상이 부족해 참 아쉽습니다.
허긴 중년이 되도 잘 모르더군요.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적 아류가 안타깝습니다.

밀린 숙제하듯이 복사글로 대신하곤 하는데
시인님의 글에서 잠시 발길이 멈췄습니다.
저도 목이 메입니다.


이문희	늘 존경하는 김상훈시인님 반갑습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바로 서재로 찾아가서 다시 인사올리겠습니다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2/6 05:20

이봉우

2018-02-05 08:31

이문희 시인님
그리움으로 그리고 아픔으로 집필하신 옥고 배독합니다.
추운 까치집
어릴 적 시골 풍경이 선연히 떠오릅니다.
그렇게 살았지요.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진하게 풍깁니다.
그 향기는 그리움이고 아픔입니다.
빨리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이문희	고마우신 이봉우시인님 반갑습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바로 서재로 찾아가서 다시 인사올리겠습니다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2/6 05:22

이정규 2018-02-05 19:27	이문희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따뜻한 마음 하나는 작게 느껴지겠지만 이런 작은관심이 우리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새로 맞이한 한 주도 힘차게 출발하시고 아름다운 미소로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신 저녁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이문희 2018-02-06 05:24	늘 다정하신 이정규선배시인님 반갑습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바로 서재로 찾아가서 다시 인사올리겠습니다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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