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김종덕
ㆍ작성일	2017-12-20 22:36

ㆍIP: 168.xxx.229

겨울을 겪는다는 것은

김 종 덕

매 마른 마음에 눈이 내리는 것이다
파르르한 진동으로 삶을 일으키던 뇌도
어디에선가 빼앗겨 버린 사랑의 빈자리도
간질간질하게 전달되던 신경의 흐름도
모두가 정지되어 현재를 잊게 하는 것이다

가을의 일을 들먹이는 것은
겨울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를 생각하기 싫기 때문이다
차가워 질것이라는 것은 점차 마음으로 하여금 자신을 잃게 한다.

겨울이 올 때에는 절대로 혼자 오지 않는다는 것도
불에 데인 상처처럼 남아 있는데
헤쳐 나갈 힘을 기른다기보다는 엄습하는 공포가 맥없게 만든다
누구라도 겨울은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바랄뿐
얼마나 큰 겨울이 온다는 것을 생각하기 싫은 터다

겨울은 묘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겪지 않으면 예쁜 꽃을 피울 수 없다
그 꽃은 또한 생명을 가지고 있어 기다림을 만들고
살아가는 가치를 얹어다 준다

당연히도, 겨울을 겪는다는 것은 기다리는 일은 아닐지라도
겪은 후의 치유가 더 기다려져 그렇게 밉지만은 않은 것이다.

권경희

2017-12-21 00:37

겨울을 겪는다는 것은
묘한 매력에 빠지게 합니다.
꽁꽁 언 땅속으로 생명을 품고
겉으로는 혹독히 치루라 삭풍이 불어됩니다.
그 기다림은 멀고 길겠지만
밉지만은 않은 날을 기다리며 견디어봅니다.
감사히 배람하며 기쁜 송년 보내세요.


김종덕	권경희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앞을 생각하며 기다리며 인내한다는 것,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2/22 19:53

장계숙

2017-12-21 08:03

겨울의 의연함이 참 맘에 듭니다.
견디기 어려운 것들을 견디고 있음이~
눈이 내리면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것도
참 멋진 일이지요.
밤하늘도 더 산뜻해지고
별은 더 빛나구요.

행사장에서 먼저 찿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잠시 뵙고 아쉬웠어요.
실망하진 않았는지요?
첫 대면에 어색한 마음
대화도 못 나누었어요.
서재에서 좋은 글벗으로 늘 응원합니다.


김종덕	장계숙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활발한 활동 잘 보고 잇읍니다. 겨울, 의미있게 보내고 싶습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2/22 19:54

여관구

2017-12-21 08:04

"겨울은 묘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겪지 않으면 예쁜 꽃을 피울 수 없다
그 꽃은 또한 생명을 가지고 있어 기다림을 만들고
살아가는 가치를 얹어다 준다."

시인님 겨울의 시기에 버티지 못하면
지는것을요.
이세상 만물들이 겨울 동안에
봄을 준비하듯 우리도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지요.
고운 시향에 함께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소서.


김종덕	연관구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그렇습니다. 겨울을,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면 사는 의미가 아주 희박해져 갈 것 같습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2/22 19:56

이민숙

2017-12-21 17:20

가을의 일을 들먹이는 것은
겨울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를 생각하기 싫기 때문이다
차가워 질것이라는 것은 점차 마음으로 하여금 자신을 잃게 한다.

깊은 겨울에도 가을을 노래하는 것은
두고 온 가을에 많은 미련이 남았나봅니다

언 땅 속에 있을 봄을 말하고 싶습니다
겨울을 겪는다는것은 언 땅 속의 봄이 있다는것이지요


김종덕	이민숙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고통은 누구라도 싫어 할 것입니다. 그러나 겨울을 지나고 나면 봄이오고 꽃이 핀다는 사실에 견디고 있을 것입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2/22 19:57

임세규

2017-12-21 17:20

겨울을 겪고 난후 대지에 초록 새싹 하나가 올라오는 모습처럼
아름다운 모습은 없을거라 생각 됩니다.
사계절중 겨울이 제일 긴듯 여겨지는 것은 모든 생명이 잠들어있다가
또다른 여행길을 준비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인가 싶습니다.
한해의 마지막 달 잘 마무리 하시고
오늘밤 또한 좋은 시간 되셔요..


김종덕	임세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겨울을 겪은 초록 새싹, 아마도 자신의 모습일 것입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2/22 19:58

김상훈

2017-12-21 21:27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지나가곤 했습니다.
어느 땐 무엇인가 미처 예비하기도 전에
결별을 선언하고 사라지던가
때 이르게 찾아와 당혹스럽게 하고
머무를 것 같았던 것들과
영원이 사라질 것 같던 것들이
커다란 궤적을 그리며
달리는 차창의 바깥 풍경처럼
뿌연 그림자만 남기고 지나갔습니다.
세월.... 이,
바로 그 주범일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겨울을 겪는다는 것은,
잘 읽고 갑니다.


김종덕	김상훈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아마도 세월이 겨울을 만들고, 겨울이 사람을 만들고, 봄은 행복을 만들면 좋겠읍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2/22 19:59

김태윤

2017-12-21 22:01

겨울이 없인 봄도 없으니 겨울은 봄을 맞기위한 과정이요
꽃을 피우기 위한 고난이겠지요 참 우리나라의 사계는
신비롭습니다 이 모든 것을 겪을 수 있도록 안배하신 신의 섭리가
참으로 고맙습니다 아마도 이젠 저도 그 녀석이 태어난 겨울을
사랑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멋진시 '겨울을 겪는다는 것은' 달짝지근하게 배람합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참 건강하시구요 ^^


김종덕	김태윤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울컥하네요. 그녀석이 태어난 겨울을 이제는 사랑할 수 있다는 말, 인간적인 모습에 더 다가가고 싶습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2/22 20:01

김병근

2017-12-21 23:33

늦은 밤 시간에
서재에 머물다 갑니다

곱게 새기신 글
겨울을 겪는다는 것은
가슴으로 느끼고 담아 봅니다

편안한 쉼 되십시오


김종덕	김병근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고통위에 고통은 함께오지 않겠지요. 그렇게 믿고 살려고 합니다.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2/22 20:02

주응규

2017-12-22 09:09

김종덕 시인님 정성으로 지펴놓으신 시향에 머물러 보며 추운날 따스한 온기를 담아갑니다.
올 한해 반가웠습니다. 열흘 남짓 남은 올 한해 건강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도시향을 활짝피우기를 빌어봅니다. 건필하십시오.
기온이 찹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알찬 연말되십시오.
늘 건강하시고 가정내에도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김종덕	주음규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열심히 도와주십시오. 또 새로운 해도 맞으시구요.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2/22 20:04

김국현

2017-12-22 16:29

시인님!!

오렌만에 뵙습니다.

겨울은 묘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겪지 않으면 예쁜 꽃을 피울 수 없다
그 꽃은 또한 생명을 가지고 있어 기다림을 만들고
살아가는 가치를 얹어다 준다

올리신 시향에 머물다갑니다.
날씨가 춥네요.
그러나 겨울이 가면
봄이 기다리기에 희망이 잇나 봅니다.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김종덕	김국현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잘 지내십니까? 또, 견뎌야 할 겨울이 와 잇읍니다. 잘 견디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2/22 20:04

김기전

2017-12-24 07:32

김종덕 시인님
고운 시향에 잠시 쉬어 갑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이네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 하시고
며칠 남지 않은 2017년 올해
계획하시던 일 알찬 마무리로
소원성취하시고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김종덕	김기전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아픔은 이겨내라고 오는 것이겠지요. 이겨내고나면 참 후련할 것입니다.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12/24 12:32

오늘

잠 못 드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