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7-05-13 09:37

ㆍIP: 221.xxx.92

대통령에게 바란다.

대통령에게 바란다. // 황우 목사 백낙은
(부제 : 자본주의의 치명적 모순과 대통령에게 바라는 글).

그동안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도가니 속과 같은 반년이 지났다. 우여곡절 끝에 제19대 대통령이 선출되어 무주공산에 구심점이 생긴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쉬어본다. 새로 취임한 대통령이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고, 퇴근 후에 시장에 가서 장보기를 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가슴 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것은 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소득의 불균형을 해결하고 극복하는 일이라 여긴다. 인류는 그동안 이러한 자본주의의 치명적인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공산주의 사회만이 이 소득의 불균형의 모순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공산사회를 만들어 보기도 했지만, 구소련과 중국, 그리고 북한이 보여 준 대로 역시 실패하고 말았다.

구소련은 붕괴하였고, 중국 또한 준 개방사회가 되어 시장경제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의 갑부는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가 하면, 가난한 사람은 끼니를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그리고 완전한 공산주의 사회라고 자칭하는 이북도 장마당의 출현으로 서서히 공산사회가 붕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발명한 가장 좋은 체제라고 여겼던 자본주의 사회가 이제는 빈익빈 부익부의 치명적인 모순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분배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배가 불러 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 지구상에는 굶어 죽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불균형의 사회는 살아 있을 때뿐 아니라, 죽어서도 계속 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오래전에 헝가리를 방문했을 때 체코 프라하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앤드루 성당을 중심으로 부챗살처럼 도시가 이루어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도시가 매우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런데 프라하와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는 비셰흐라드 공동묘지를 방문했는데, 지금도 그 광경을 잊을 수가 없다. 보통 묘지라고 하면 음산한 분위기일 것이라는 선입관이 있지만 여기는 하나의 예술 공원과 같았다.

이 공동묘지는 1866년 앤서니 비에 렘이 건설했다고 하는데, 예술, 문화, 학문적으로 유명 인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었다. 크고 작은 조각품들이 늘어서 있고, 훌륭한 입상들도 여기저기 보였다. 그러나 초라한 비석 하나만 세워 놓은 무덤도 있어 여기도 빈부 격차가 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번에 뉴욕을 관광하고 맨해튼에서 케네디 공항으로 가는 길가에 천주교회가 운영한다는 공동묘지를 지나왔다. 그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지 도시계획 구간의 두 블록을 다 차지하는 규모였다. 거기도 역시 빈부의 격차가 심해 보였다. 하늘에 닿을 것 같은 조각품이 있는가 하면 땅에 붙은 무덤도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분배의 불균형이 해소되었던 때는 단 한 번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AD4~50년경에 이룩했던 예수 공동체 즉 초대교회이다.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며 완전한 공유공동체를 만들었던 때이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이런 아름다운 평등사회는 언제쯤 이뤄질 것인가? 이 땅 위에서는 바랄 수도 없는 것인가?

구약의 이사야 선지자는 분명히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고.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이사야 11:6~9절) “그때”가 오리라는 것을 예언했다. 이런 세상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게 보이긴 하지만, 인간들의 노력의 결과로 언젠가는 이뤄지리라 믿는다.

대통령께 바라기는 이리, 표범, 사자, 곰, 독사와 같은 통치자들과 기득권자들이, 어린 양, 어린아이, 염소, 그리고 소나 양들로 표현된 노동자 농민, 장애인,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 이들이 다 같이 풀을 먹는 세상,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이루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이사야 선지자가 꿈꾸던 그 아름다운 이상향이 하루속히 이 땅에 이뤄지기를 학수고대해 본다.

정찬열

2017-05-13 14:07

황우 백낙은 위원장님! 그간 무고하시지요
자본주의의 치명적 모순 과 대통령에 바라는 의미깊은 글 잘 배독 했습니다.
세계어딜가나 富益富貧益貧 이 있는 것은 어쩔수 없는 규정 사실이지만
국민이 가장 평화롭게 사는 것은 富와貧 의격차를 최소화 하여 야하는 것이지요
지나치게 소외되고도 구제를 받지 못하는 계층을 발굴하여 구제해야하는
당면과제 말입니다.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작가님의
말씀에 한표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늘 건안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백낙은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세요. 제일 먼저 찾아 오셨군요. 우리가 지구촌이란 말을 자주 하지요. 중국의 미세먼지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물론 온 세계가 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 피해는 결국 세계의 문제일 수밖에 없답니다. 기득권자나 권력자들이 자기들만 잘 살면 되는 줄 알지만 세상이 모두 거지가 된다면 그 들도 결코 잘 먹고 잘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안하소서.	5/13 15:00

김종덕

2017-05-13 23:14

백낙은 위원장님, 평안하시지요? 의견에 공감합니다. 청동기 시대 이전에는 서로 돕고 살아 빈부의 차이가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서로 힘을 모아 맹수도 방어하고 서로 노력하여 곡식을 재배하여 같이 가조처럼 살았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좀 나은 청동기를 사용하면서 잉여의 산물이 생기고 다른 부족의것을 뺏기 시작하면서 전쟁이 생기고 사람이 죽어가는 사회가 되었읍니다. 문명의 발전은 사람을 편리하게 할 수 있어도 공평한 사회는 만들기 어려워 현재까지 이르는 것 같습니다. 노력에 따라 잘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면 참 좋겟읍니다. 노력에 대한 댓가는 누가 지도자가 되건 지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백낙은	김종덕 작가님. 감사합니다. 이 지구상의 어딘가에는 아직도 청동기 시대를 사는 부족도 있을 것입니다. "문명의 발전은 사람을 편리하게 할 수 있어도 공평한 사회는 만들기 어렵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를 열심히 연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지도자가 되건 지켜 주어야 한다"고 하신 말씀도 깊이 공감합니다. 국가적인 혼란을 겪고 보니 더욱 절실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는 사회와 나라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하소서.	5/14 14:33

이석희

2017-05-14 01:11

위원장님~~~
제 속이 다 후련합니다. 하다하다 이제는 혼사도 저희끼리만 합니다. 왕대밭에서 왕대 나온다는 말이 거짓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층민들에게는 기회 자체가 없습니다. 가난을 운명처럼 짊어지고 살아야 합니다. 노력한 만큼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누구는 복지의 수준이 높아지면 게을러 진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너무 지나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게 바로 민주주의 덕이 아닐까요. 민주주의가 지나치다는 말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요. 공연히 흥분하였지 싶습니다. ㅎㅎㅎㅎ 좋은 말씀 잘 받들었습니다.


백낙은	이석희 작가님. 민주주의의 최대 장점은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출할 수 있다는 것이라 여깁니다. 민주의는 지금까지 인류가 발명한 가장 좋은 제도이긴 하나 인간의 욕심때문에 심각한 모순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반합의 법칙을 따라 조금씩 좋아지리라 여깁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은 건안하시기를 빕니다.	5/14 14:37

김상화

2017-05-14 19:03

백낙은 위원장님 안녕하시지요
좋은 내용의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19대 대통령이 탄생하셨습니다
이젠 모든 국민 힘을 합칠 때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리학상으로 강대국 틈바구니에 있습니다
국민의 마음이 단결되지 않고 흐트러져 있다면 언제
어느 나라의 속국이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 선출된 대통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야합니다
제 소견으로는 빈부 격차는 불가항력이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은 잘 살 수 있을 것이고 게으른 사람은
못사는 것이 당연합니다
옛말에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백낙은	김상화 작가님. 들려 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빈부격차는 불가항력이라 하셨는데 사실입니다. 그러나 빈익빈 부익부가 되는 것이 문제라 여깁니다. 약자를 착취해서 부를 이루는데 문제가 있다고 여깁니다. 좀 더 건전한 나라와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평안하소서.	5/14 20:52

김상훈

2017-05-14 20:25

이념의 출발은 항상 공평하고 평화롭다. 하지만 이념을 내세운 집단적 이기로 인해 늘 폭력과 사상의 혈투가 끊이지 않는다. 서로 총뿌리를 겨누곤 동일한 神에게 구원과 자비를 구하는 전쟁터의 모순을 보라. 살인적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언젠가 제 트위터에 올렸던 글입니다.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부의 불균형은 어쩔 수 없는 자연발생적 현상이지만 이번 대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우려했던 점은 이념 충돌이었습니다. 수십년을 지역갈등으로, 이제는 세대간 갈등으로 몰아가는 야바위꾼 국개의원들이었습니다. 거기에 속으면 안 됀다고 수없이 결심을 하지만, 결국 이념이 비슷하거나 같은 쪽으로 기울어버린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통령 한사람 갖고 사회를 개혁하거나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현실인데 당선된 대통령은 개인의 영광이겠지만 실제로 국민들이 안고 있는 불안감은 여전히 팽배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백낙은	김상훈 작가님. 이념 충돌 문제를 말씀 하셨군요.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답니다. 남북을 나누고, 동서를 분열시키고, 이념 충돌을 꾀하여 이득을 보는 집단이 있기 때문에 선거 때마다 야기 되는 것이라 여깁니다. 이런 충돌을 자제하고 선출된 대통령을 중심으로 온 국민이 뭉쳐야 할 때라 여깁니다. 평안을 기원합니다.	5/14 20:59

박목철

2017-05-17 08:35

좋으신 말씀, 한참을 열독했습니다.
위원장님의 소망,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나라 좌파는 말로 만 좌파이지 행동은 완전 아닙니다.
좌파는 양심이 우파 보다는 맑아야 하는데,
대통령 자신은 소탈한 분이시니 일단 기대하며 지켜 봐야지요,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들의 발언을 인터넷에서 보면 걱정이 됩니다.
죽여라, 다 빼앗아라, 전부 감옥에 쳐 넣어라, 말살해라, 섬칫 합니다.
국민이 스스로 선택 한 일이니 하느님께 간절히 빌 수 밖에 없지요,
-하느님, 날뛰는 무리에게서 대한민국을 지켜 주소서-


백낙은	소운 작가님. 여러 모로 걱정이 많이 되는 현실입니다. 분산된 민의를 한데 모아야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계절입니다. 늘 건안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5/17 10:07

김종근

2017-05-19 10:36

오랫만에 뵙습니다. 위원장님
대통령에게 바란다. 감사히 배독합니다.
내라 경제가 말이 아닙니다. 대통령의 발언들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다가옵니다. 제발 나라가 융성해 지기를 바래 봅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말고, 당파싸움은 그만하고 서로 힘을 모야
잘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백낙은	김종근 작가님 감사합니다. 제가 눈이 아파서 치료하느라 댓글이 늦었습니다. 완쾌 되는대로 다시 인사 올리겠습니다. .	5/24 21:29

호칭에 대한 여담.

격세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