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7-05-01 20:29

ㆍIP: 221.xxx.92

격세지감

격세지감(隔世之感) // 황우 목사 백낙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1위를 하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다. 경쟁사회인데 1위를 하는 것이 많을수록 좋은 일 아니냐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좋지 못한 것까지 1위라면 재고해야 할 일이라 여긴다.

통계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근래에 다소 바뀐 것도 있겠지만 대동소이하리라 믿는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좋은 것으로 1위를 하는 것들이 많다.

반도체 생산량, 선박 건조율, 최고의 IT 국가(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 세계 최고), 컴퓨터 보급률, 휴대폰 보급과 성장률, 학부모 교육열. 학위취득 비율, 우수한 문자 사용국. 인쇄문화 보유국. 우수한 두뇌를 갖춘 민족국가(전 세계 국가대상 IQ 통계 1위). 우수한 음식문화. 고인돌 최다 보유국. 전쟁의 폐허(6.25)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 가장 빨리 민주화를 이룬 나라. 족보가 가장 잘 발달하여 있는 나라. 왕실전통음악(종묘제례악)이 가장 잘 보존된 나라. 불교철학과 유교, 그리고 그리스도교 문화가 꽃피운 나라. 다종교 국가이면서 큰 대립 없이 공존하고 있는 나라. 규모가 큰 교회 1위~10위가 존재하는 나라 등등이다.

그러나 반면에 좋지 않은 것 중에서 1위를 하는 것들도 정말 많다.
해외입양 1위, 청소년 흡연율과 여자 하루 흡연량(남자는 2위), 주당 노동시간, 15세 이상 술 소비량. 간암 사망률, 가장 낮은 최저임금. 저임금 노동자 비율. 학업 시간,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 이혼 증가율(이혼율 3위) 자살률. 결핵 환자 발생 및 사망률. 교통사고 사망률.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 노령화 지수. 국가 채무 증가율. 노인 빈곤율. 산업재해 사망률. 남녀임금 격차. 낙태율. 당뇨, 간 질환, 대장암, 심근경색 사망률과 증가율. 출산율 제일 낮은 국가. 근무시간 가장 긴 나라. 상 하위 소득 격차. 성형수술(17%), 낙태율 세계 1위(매년 100만 건 이상 발생). 국공립대 등록금 비싼 순위 2위. 성범죄 발생국 2위. 뇌물 공여지수 2위, 표현의 자유 안 되는 순위 3위 등이다. 동방예의지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얼마 전 어쩌다가 TV에서 대담프로그램을 보았다. 결혼생활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인 것 같았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중에 늙은이로서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단어들을 솥아 내는 것이었다. 별거(別居), 이혼(離婚), 졸혼(卒婚) 등등의 이야기들이었다. 별거도 이해할 수 있고, 이혼도 이해가 되지만, 졸혼(卒婚)이라는 말은 이해 불가능이었다.
소이 졸혼(卒婚)이란 것은 일정 기간 별거를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자유로워지는 것이란다. 그리고 대담자들도 이 졸혼(卒婚)이 바람직하다는 논조였고, 지금 많은 사람이 이 방법을 선호한다는 취지였다.

부부가 일정 기간 별거를 하며 서로에게 자유를 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내 나름대로 견해는 그 기간에 있을 수 있는 서로 간의 불륜도 용납하고 허용한다는 의미로도 들리고, 상대에게나 자기에게 불륜을 저질 수 있는 자유를 주고 얻는 기간이 아닐까 하는 뉘앙스(nuance)가 풍기는 내용이었다. 이런 대담을 공공방송에서 공공연하게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것이라 여긴다. 그뿐만 아니라 요즘 드라마를 보아도 상상을 초월하는 막장드라마가 우후죽순같이 생겨나고 있고 공공연하게 방영되고 있다.

옛날에는 딸을 시집보내면서 “출가외인(出嫁外人)”이라는 말을 수없이 되풀이하였으며, 되 짜듯 말 짜듯 가르쳤다. 그 집 귀신이 되라고도 가르쳤는데, 요즘 세상을 보니 세상 참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격세지감(隔世之感)에 분노를 이기지 못해 붓을 꺾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 현실이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불확실하게 하는 원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런 사고방식의 결과가 바로 성범죄 발생국 최상위, 이혼 증가율 1위, 이혼율 3위라는 낯 뜨거운 나라가 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나라의 운명을 쥐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방송제작자와 방송매체의 각성이 시급하다 하겠다.
아! 대한민국아! 이 일을 어쩌면 좋을꼬!

이석희 2017-05-02 09:02	위원장님! 허허허 웃음부터 나옵니다. 허탈할 때가 많지요. 걱정스러울 때가 참 많지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소위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지요. 속담에 보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지도자는 나라의 윗물이 아닐까요. 그 중에도 그 위가 높을수록 높은 윗물이겠읍지요. 아랫 사람들이 보고 배울 바도 그렇고 마음을 의지할 곳도 없습니다. 외롭습니다. 아랫물은 어떠냐 하면 그냥 도찐개찐입니다. 그 결과가 앞에서 말씀하신 순위표 그대로입니다. 몇몇 똑똑한 사람이 차지하는 부문들은 상위권이지만 하층 계급의 많은 대중이 참여하는 통계 수치는 최하위그룹을 형성하게 된 것이지요. '어찌할꼬 어찌할꼬 하지 않는 사람은 나도 어찌할 수 없다' 하신 성현의 말씀이 그립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백낙은 2017-05-02 11:55	이석희 작가님. 곧장 달려 오셔서 어찌할꼬를 연발해 주시니 힘이 납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씀 들으니 기성세대가 잘 못해서 그렇구나 하는 깨달음입니다. 부레이크 고장난 자전거처럼 결과가 끔찍하네요. 원시시대로 돌아가서 힘센사람이 모든 것을 다 차지하는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성현의 말씀 다시 되새김하며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김종덕

2017-05-02 18:09

백낙은 위원장님, 잘 지내십니까? 저는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인간성회복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성이 회복되지 않은 혖재의 모습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빚 부터 이웃집부터 쉬운것 부터 사람을 공경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촛불 모임처럼 커져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백낙은	김종덕 작가님. 그렇습니다. 인간성 회복이야말로 급선무인데 어느 하나만 가지고는 불가능하리라 여깁니다. 종교계의 각성, 도덕성 회복을 위한 교육, 법과 제도의 정비, 가정과 가족의 중요성 재인식 등등이 모두 힘을 발휘해야할 때라 생각합니다. 우리 글쟁이들도 이런 사안에 촛점을 맞추어 열심히 글을 쓰야 할 것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5/2 20:14

정찬열

2017-05-02 20:48

황우목사 위원장님!
좋은것도 궂은 것도 꼴찌하라면 서럽나 봅니다.
규모가 큰 교회 1위~10위가 존재하는 나라 라하니
서방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이렇게 큰교회가 있구나 했는데
그것이 아니 였군요. 아무튼 좁은 영토에 인구도 그리 많지 않은데
대단한 국가라고 가장밚은 변화속에 살아가고 있는 베이비부우머
세대가 느끼는 隔世之感 을 실감을 다시한번 감동으로 배독했습니다.
징검다리 연휴에 늘 행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백낙은	정찬열 작가님. 한국의 교육제도가 온 국민을 한 줄로 세우는 교육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과라 여깁니다. 그 중에 성문란으로 인한 아기수출은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양심적인 대통령이 나와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연휴 많이 즐기십시요. 평안을 빕니다.	5/4 09:20

김상화

2017-05-03 01:58

백낙은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세게 12번째로 부국이라 합니다
우리의 심성을 곱게 정화시키는 교회나 성당 사찰이 많이 있습니다
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많이 성장도 했습니다.
그러나 급속도로 산업화를 하여 경제적으로는 성공했지만
부작용이 너무 큰 것 만은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나라가 조금씩 썩어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교육입니다. 문교정책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 봅니다.
삼강오륜은 고물상에서도 찾아볼 길 없고 부모에게 효도는 옛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라는 또 어떠합니까. 애국가를 부정하고 태극기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교조 교육으로 인해 올바른 역사를 부정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할 말이 너무 많은데 글자 제한을 받아 여기서 끝을 냅니다
위원장님 조사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백낙은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세요. 작가님의 산행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삼강오륜은 고물상에서도 찾아볼 길 없고 부모에게 효도는 옛말이 되었다"는 말씀에 공감입니다. 교육정책이 잘 못되었다는 말씀에도 공감합니다. 훌륭한 지도자가 나와서 이 나라를 구했으면 합니다. 좋은 연휴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5/4 09:24

김종근

2017-05-04 08:57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빨리빨리 문화가 급속도로 경제대국으로 발전하는데
일조하였습니다. 반면에 잃은 것도 많지요. 산업발전에
종사하면서 가정교육을 잃었습니다. 메스 미디어가
사회를 점령하고 언론을 호도하고 있는 실정으로
참보기 안좋습니다. 저도 졸혼이라는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습니다.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야하는 것들을 버젖이 재미삼아 문화로 탈바꿈
시키는것이 문제입니다. 강력한 규제와 심의가 필요한듯합니다.
감사히 배독하였습니다.


백낙은	김종근 작가님. 안녕하세요. 요즘 농사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시지요. 새마을 운동가처럼 "잘 살아보세"를 실천하여 경제 대국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귀한 것을 많이 잃었습니다. 물질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 축에 들어갔습니다. 다시 시작 해야 하는데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정치, 경제, 교육, 종교 이 모두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성은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5/4 09:31

김상훈

2017-05-07 04:06

명백하게 두 가지 얼굴을 지닌 대한민국,
개인주의 심화, 한국식 민주주의, 이상한 페미니즘
사회 각처에 만연한 도덕 불감증, 대를 이은 재벌,
비상식이 마치 상식처럼 통용되는 사회적 통념과
떨어질 대로 떨어진 교권과 공권력을 대하면서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변질되 가고 있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더러 예전의 정치가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걸핏하면 피켓을 들고 사익만 추구하는 데모를 보면서
이 그릇된 사회적 개념을 강한 공권력으로 깡그리 눌러버렸으면 하는....
문화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짓거리를
서슴 없이 자행하는 괴물 같은 집단들까지,
아무튼 당장이 문제가 아니라 후대가 많이 걱정되는 사회입니다.


백낙은	김상훈 작가님. 우후죽순이라는 말이 있지요. 심각한 우리 사회를 바로 잡을 리더슆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번 대선이 여러 면에서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올바른 민주주의가 이 땅에 뿌리내리는 과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필하소서.	5/7 08:06

대통령에게 바란다.

양코배기에게 예(禮)를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