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종덕
ㆍ작성일	2017-06-10 17:02

ㆍIP: 119.xxx.75

산업혁명의 중심지 맨체스터

물 길/ 김 종 덕

맨체스터는 영국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우리에게는 박지성이 몸 담고 있었던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생각나게 하는 도시이다. 이 도시는 리버풀로 흐르는 어웰 강과 북쪽에서 흘러오는 아크 강의 합류 지점에 위치한 도시이다. 맨체스터는 ‘가슴처럼 생긴 언덕’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18세기 초에 봉건주의가 해체되고 자유스런 농민층이 나타나면서 주로 모직물 공업이 발달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근대적인 산업이 발달했다. 면직류의 수요가 급증하게 되고, 동력이 필요할 때 쯤 증기기관이 발명되어 이 시점이 산업혁명의 출발점이 된다. 왕복운동을 원운동으로 바꾸어 줄 기관이 필요했는데 이것이 증기기관이다. 즉, 왕복 운동을 원 운동으로 바꾼다는 것은 회전 동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이 증기 기관이 동력을 제공함으로써 반자동의 방적기가 발명되고, 석탄이 숯을 대용하게 됨으로써 철의 제련이 가능하게 되고, 증기기관차의 발명으로 철도가 깔리기 시작한다.

생산된 제품이 철도를 따라 운반되어 그 근처의 도시 리버풀, 리즈 등의 도시를 활성화시켜 영국의 거대도시로 탈바꿈한다. 지금도 런던 다음의 큰 도시로 손꼽힌다. 19세기 초에는 영국 경제를 지탱할 요충지로 발달하다가 20세기에 초에 들어서 장기 불황으로 헤매다가 20세기 말부터 금융업, 신문사 방송국 등의 미디어기업, 학계 연구소등이 들어와 21세기에 들어서 다시금 옛 시절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1824년에 설립된 맨체스터대학교가 현재의 필요 영역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영국 최초의 종합대학이다. 맨체스터는 어느 고향 같은 아늑한 마음을 갖게 하였고 더 넓은 평지가 평화로워 보였다. 그리고, 이 지방의 민요 “스카브로의 추억”은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노래라 그 발생지를 방문한 느낌도 좋았다. 전철을 타고 둘러보는 맨체스터의 주위 풍경은 거의 같은 형태의 집들이 숲속에 숨겨져 있고 옛날처럼 석탄을 때듯 한 연기는 보이지 않아 포근함을 더했다.

내가 보았을 때 하나의 다른 느낌은 각 가정의 정원이나 관공서의 뜰에서나 아주 많이 피어 있는 민들레였다. 민들레는 내가 연구를 위하여 직접 재배도 해본 바도 있어서 애착이 많은 식물인데, 이 노란 민들레는 키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큰 키에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이해가 가는 것은 우리나라의 민들레는 외래종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샐러드를 해 먹을 수 있을 만큼 그 키가 크지 못하다. 이 나라의 민들레는 거의 쌈을 싸먹어도 될 만큼 키나 큰 것에 그냥 채취하여 그 자리에 앉아서 뜯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길거리의 건물들은 대부분 고딕 양식을 하고 있어서 영광의 옛 시절에 지어졌던 것으로 생각이 되고, 참으로 멋있게 나열되어 있어 이것만으로도 관광자원이 될 수있음을 볼 수 있다. 깨끗하고 멋있다는 느낌이다.

맨체스터의 시청을 찾아보았다. 우리나라에 있는 시청의 개념으로 둘러보았는데 근처에는 알 수 없어 물어 보았더니 바로 눈 앞에 아주 큰 성당 형태의 고딕 건물이었고, 어린이들의 만화에 나오는 성과 같이 지어져 있었다. 참으로 멋있다는 생각이었고 돌로 지어진 건물인데도 정겨움으로 다가왔다. 후세를 위하여 건물을 짓는다면 좀 생각하고 멋있는, 특징있는 랜드마크로 지을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시청 앞에는 맨유의 우승을 알리는 조그마한 붉은 간판에 간단하게 “CHAMPIONS 2013”을 세워둔 게 모두 다였다. 건물을 가리는 플래카카드도, 거리에도 플래키드는 보이지 않았다. 그 들도 기쁨을 누리고 싶을 텐데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모두의 편의를 위하여 생략한 것 같다.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의도로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시청의 내부는 아취 형태로 되어 있고 복도에는 역대 시장들의 흉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긴 복도를 끝에서 보면 사람들이 머리 위의 전등의 빛을 받아 걸어오는 모습이 실루엣 사진을 연상케 할 만큼 멋있어 좋았다.

맨체스터에서 서쪽으로 50km에는 항구도시 리버풀이 있다. 이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해양무역도시임을 나타내고 있다. 19세기 세계 물동 량의 절반이 이 리버풀 항구를 거쳤을 만큼 세계적인 무역항이다. 대영제국을 먹여 살린 도시였던 것처럼 찬란한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산업혁명 때 맨체스터와 같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석탄이 석유로 옮겨 가면서 쇠퇴의 일로를 맞게 되었으나, 리버풀에서 맨체스터까지의 철도는 세계 최초로 여객 및 화물을 수송하여 근대적 철도의 시발점으로 기록된다. 지금 까지도 리버풀 FC와 맨체스트 유나이티드는 라이벌 관계로 서로의 정서를 함유하고 있다. 리버풀은 비틀즈 멤버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곳이어서 현재도 비틀즈 광펜의 관광사업이 수익사업으로 되고 있다.

그러나 리버풀은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항구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항구이었고, 노예 무역의 집결지였다. 찬란한 영국의 발전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목에 가시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바로 북 대서양을 접하고 있어 해양무역의 중심지이고 야경은 영국의 찬란한 역사를 말하는 것 같이도 멋있고 아름답다.

김상화

2017-06-11 23:00

김종덕 작가님 반갑습니다
작가님이 넘~~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 각국을 돌면서 상세하고도 깊이 있는 글을
써주시니 제가 함께 거기를 다녀온 느낌입니다
전 작품에서는 일본의 국민성에 대해 상세히 써주셨는데
오늘은 영국의 그 유명한 맨체스터에 대해 자세히도
빚어 주셨습니다.
많이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김종덕 작가님!


김종덕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일본은 친절하며, 그 본연의 얼굴을 잘 내어 놓지 않는 것이 비하여 영국사람들은 자신들의 표현이 드러나있고 자신감이 있읍니다. 자신들은 타국에 비교하여 강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읍니다. 항상 외국에 나가면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나 작을까하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어떤이는 어디쯤있는 나라냐고도 말합니다. 나라는 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읍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6/12 16:51

이석희

2017-06-12 08:30

김종덕 작가님~~~
영국 맨체스터를 구경 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산업 혁명을 공부하면서 익히 들었던 방직공장 증기관차 등의 용어들이 떠 오릅니다. 영국의 문화는 지구상에 해가 지는 날이 없다는 썩 아름답지는 못하지만 그 찬란한 역사가 증명하듯 깊고도 오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경우 같으면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까지 걸쳐졌을 법한 현수막이 그곳에는 없다 하니 이것 하나만으로도 그들의 국민성을 짐작할 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러내어 자랑하지 않는 그것은 우리도 본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미 깊은 여행길을 안내해 주신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김종덕	이석희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맨체스터 사람들은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자기들의 혁명으로 세계가 먹고 살게 되었다는 말을 합니다. 옛날 처럼 큰 영광을 누리고 있진 못하지만 역사의 흐름에 자존심을 가지고 있었읍니다. 내면으로 강한나라인것 같습니다. 들어내다간 단두대를 면하지 못했을 것이니까요.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6/12 16:54

백낙은

2017-06-12 15:14

김종덕 작가님.
산업혁명의 중심지인 맨체스터와 해양 무역도시 리버풀에 대한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내용 중에 노란 민들레 키가 매우크다는 말씀에 놀랐습니다.
민들레를 저도 재배해 보았습니다만 키 큰 민들레는 이해가 안 되네요.
종이 다른가요? 아니면 기후 때문일까요?
거기 민들레 잎으로 쌈을 쌀 정도라면 흥미롭네요.
맛도 우리나라 민들레와 같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저도 민들레 씀바귀 등으로 쌈을 싸 먹곤 한답니다.
폭 넓은 작가님의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평안하소서.


김종덕	백 위원장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럽에서 민들레는 그냥 뽑아서 먹을 수 있는 먾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식물입니다. 독이 없으면서 간에 작용하는 효과는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민들레는 흰 민들레입니다. 키가 그리 크지 많습니다. 노란 민들레는 귀화 종입니다. 잎이 30센티에 달하는 큰 민들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큰 민들레는 아주 잘 재배하여야 이정도로 클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6/12 16:59

들 꽃

일본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