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상화
ㆍ작성일	2019-11-22 06:24

ㆍIP: 1.xxx.128

신비체가 숨 쉬고 있는 소무의도의 전경 (소무의도 제2편)

신비체가 숨 쉬고 있는 소무의도의 전경
(소무의도 제2편)

루수/김상화

소무의도의 둘레길을 거의 돌았다. 지금부터는 이 섬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해상관광 탄방로를 걸을 것이다. 희한하게도 파도가 쓸고 간 절벽엔 황도의 붉은 얼굴을 드러낸다. 오랜 세월 동안 빗물에 깎이고, 바람에 할퀴고 파도에 얻어맞은 상처는 각종 신비 체를 만들어냈다. 그들의 신비 체는 동물의 얼굴도 만들어 놓았고 만물상도 만들어 놓았다. 모진 풍파를 겪으며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 체는 하늘이 우리에게 내려준 보물 중의 보물이다. 이곳을 걸으며 자연이 만들어낸 12개의 아름다운 조각품을 우리는 감상한다. 바다 위에 교각을 아름답게 세워놓고 데크를 깔아놓았다. 신이 빚은 대자연의 한 모퉁이에 불과하지만, 운치(韻致) 있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감상한다. 그 느낌은 과연 어디에 비교해야 할까! 눈길이 가는 곳마다 그토록 감동을 준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신비롭다. 그 신비로움은 답답했던 필자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자연은 알게 모르게 보석보다도 귀한 작품을 가슴에 안겨주는구나!! 너무도 아름다운 곳이라 혼자 감상하기엔 참으로 아쉽다. 사랑하는 가족, 때로는 연인과 함께 사랑을 속삭이며 감상한다면 그 기쁨은 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은 12개의 신비 체중 6개를 먼저 열거해 본다.
1) 사자바위= 모진 비바람에도 의연한 자태를 드러내는 백수의 왕 사자바위는 서해를 건너 중국 대륙을 향하여 호령하는 듯하다.
2) 소나무의 기개= 메마른 암벽에 뿌리를 내리고 인고의 세월을 참고 견디며 자라나는 소나무의 생명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한다.
3) 만물상= 거친 파도와 비바람에 깎이고 패인 만물상은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가만히 살펴보면 부처와 주상절리, 상형문자로 이루어진 만물상을 바라보는 듯하다.
4) 망부석(자매 바위, 주먹 바위)
성난 파도에 임을 잃고 수평선만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여인의 모습을 한 망부석 바위는 모진 세월 동안 비바람에 갈고 닦여 한이 서린 듯 앉아있다.
5) 자연의 신비= 바위틈 사이에서 나무뿌리처럼 자라는 듯한 모습의 바위가 하나의 조각품을 보는 듯하다.
6) 총석정= 신선이 놀고 간다는 금강산의 총석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바위의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 같다.

하늘이 내려준 자연이 갈고닦아 만들어낸 조각작품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들이다. 필자는 사색하듯 해상 위에 설치해 놓은 데크에서 경이로운 풍광을 감상하며 걷는다. 태양은 뙤약볕을 쏟아내고 바다의 파란 물은 왈츠를 추는 듯 일렁인다. 갈매기는 반가움을 주체못하듯 꺄욱꺄욱 소리를 내며 먹을 것을 달라고 애원한다. 너희들은 나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사정하는데 주지 못하는 마음 미안하고 안쓰럽구나!! 너희들을 보았을 때는 기쁘고 반가웠는데 이 안타까움을 어찌할까나! 너희들은 새우깡을 참 좋아하지~~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으면 그때는 잊지 않고 새우깡을 한 보따리 사가져 오마! 이렇게 갈매기와 무언의 약속을 했다.

그렇게 대화를 할 때 정명한 형제와 오세용 회원이 온다. 필자를 비롯한 우리 세 사람은 즐겁게 대화를 하며 환상적으로 조각해 놓은 12개의 신비 체를 감상하며 걷는다. 좀 신기한 곳이 나오면 기념사진도 찍는다. 어찌 이리도 아름다울까? 하늘에서 빚어낸 보물이니, 그 얼마나 환상적이겠는가!! 한참에 떨어졌다가 반갑게도 여기서 이천행 회원을 만났다. 너무도 반가웠다. 이 반가움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때 파도가 밀려와 신비로운 조각품들의 뺨을 살짝 건드린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 얼굴을 어루만지듯 하며 지나는 파도다. 아마도 파도는 애인처럼 신이 빚어낸 조각품들을 많이 보고 싶었나 보다. 그리고 사랑스러웠나 보다. 걷다 보니 테크의 끝까지 왔다. 여기서 또 반갑게도 박상식 고문을 만났다. 우리는 반가운 사람 5명이 모여 바다를 등지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역시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나머지 6개의 신비 체를 열거한다.
7) 해식동굴= 이곳 해안 동굴이 현재는 입구가 막혀 들어갈 수 없게 되었으나, 과거에는 이곳 동굴에서 불을 피우면 광명항으로 이어지는 사시미 재 굴과 통하여 연기가 났다고 한다.
8) 부처 바위= 돌출된 암벽에 외롭게 서 있는 부처 바위가 말없이 참선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9) 불독바위= 거대한 불독 한 마리가 무의도를 지키는 듯 당당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10) 협곡= 수직 절벽 사이 만들어진 협곡은 자연이 만들어낸 또 다른 신비라고 할 수 있다.
11) 원숭이 바위= 어미 원숭이 한 마리가 새끼를 안고 있는 자애로운 모습은 인간의 모성애와 닮아 보인다.
12) 햄버거 바위= 겹겹이 쌓여있는 모습이 마치 먹음직스러운 햄버거처럼 생긴 바위의 모습이 웃음이 지어진다.

해상관광 탐방을 걸으며 신이 빚은 조각품을 모두 감상했다. 우리는 식사를 하고 무의도 영상단지로 해서 을왕리 해수욕장을 가기로 했다. 모처럼 섬으로 트레킹을 왔기 때문에 집행부에서 특별 메뉴를 주문했다고 한다. 모두 식당으로 들어갔다. 조개 내음이 진동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조개탕이다. 조개 내음이 퍼지자 바닷내음도 뒤섞여 퍼지는 듯하다. 배가 고픈 차에 모두 맛나게 먹는다. 잠시 후 정상춘 회장께서 무의도가 떠나갈 정도로 우렁차게 건배사를 한다. 늘 삼전산악회 발전을 위해 지극 정성으로 노력하는 회장이다. 이 산악회의 살림을 도 마다하는 이승재 총무는 회원이 불편 없이 식사를 즐겁게 하는지 일일이 점검을 한다. 그러면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술을 권한다. 사랑도 깊고 정도 깊은 총무다. 이 총무는 삼전 산악회의 보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사를 즐겁게 하고 영화를 촬영했던 곳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천국의 계단"을 촬영한 곳이다. 벽마다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포스터가 붙어 있어 기억을 더듬으며 그 영화의 스토리를 기억해 내려고 노력해 본다. 천국을 찾는 네 젊은이의 사랑과 야망에 대한 러브 로망!!
"천국의 계단"은 인간의 운명과 의지, 관습과 금기에 도전하는 네 남녀의 치열하고 가슴 저린 사랑 이야기다. 너무도 본 지가 오래되어 기억이 아물아물하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사랑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은 천국에나 존재 할 수 있다고 믿기에 우리는 모두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의 입구를 찾아 헤맨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은 천국을 향한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진 네 명의 사랑 이야기다. 그들 모두는 지금 치열한 삶의 한가운데 사랑이라는 운명 속에 살고 있다. 사랑하고 좌절하며 자신들이 믿는 천국의 계단을 한 걸음씩 오르면서....

영화 마을을 구경하고 을왕리 해수욕장까지 왔다. 해변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해수욕장이다.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북새통이다. 필자는 수영을 하고 싶지 않아 솔밭에 앉아 수영하는 장면만 바라보았다. 연인과 함께 온 젊은이들은 신바람이 났다. 깔깔대는 웃음은 을왕리 해수욕장에 울려 퍼져 듣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나눠준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물놀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즐겁기까지 하다. 또 부럽기도 하다.

2019년 8월 11일

전병일

2019-11-22 09:44

작가님 안녕하세요

소무의도의 전경(제2편) 잘 배람하였습니다
12개의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체의 형상들 자연은 아름답습니다
영화 천국의계단 촬영지 스토리도 아름답습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하시고 향필하세요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상화	반갑습니다. 전병일 작가님 작가님은 부지런도 하십니다 언제든지 선착순으로 댓글을 달아 주시니 말입니다 날씨가 꽤 춥더니 좀 수그러졌네요 이런 때가 감기에 가장 무섭습니다 건강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늘 행복하소서	11/22 23:09

김종덕

2019-11-22 16:53

김상화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여수에도 바다길이 포함된 둘레길이 있습니다. 가을에 걸어보면 바싹거리는 낙엽과 덩그러니 남아 있는 까치밥들이 깊은 호흡을 쉬세합니다. 작가님은 항상 자연속에 계시어 인간 세상의 일은 머리아프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 듯 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김상화	반갑습니다. 김종덕 작가님 바쁘신데도 이렇게 달려오셨네요 가을이 떠나고 보니 동장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행하기 가장 매력적인 눈 산행도 기다리고요. ㅎ 앞으로 추어질 날만 남았습니다 작가님 환절기 건강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종덕 작가님!	11/22 23:18

정찬열

2019-11-22 23:20

안녕 하세요
존경하는 루수 작가님~1
금번은 자주 들어보지않은 기억의
'삼전 산악회"'와 함께하신 "신비체가 숨 쉬고 있는 소무의도의 전경"
제2편 신이 만들어놓은 것 같은 12개의 신비 체중 멋진 비경을
글로나마 접하고 보니 한번쯤 가봤으면 하는 심리가 기지게를 켭니다.

온도차가 심한 환절기에 건강에 유념하시고 좋은 여행소식 기다립니다.^*^


김상화	존경하는 정찬열 작가님 반갑습니다 그토록 아름답던 가을이 떠났네요 그래서 겨울의 추위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찬열 작가님 바쁘심에도 이렇게 오셔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아오는 추위에 건강 잘 지키시고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11/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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