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김상화
ㆍ작성일	2019-09-0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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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려보던 설악산의 비선대를 가다 (비선대 제1편)

꿈에 그려보던 설악산의 비선대를 가다
(비선대 제1편)

루수/김상화

칠월을 향해 유월이 달려간다. 이제 며칠만 더 흘러가면 낭만의 계절 칠월이다. 칠월은 사랑과 낭만이 매일매일 쏟아져 녹아내릴 것만 같다. 그러나 6월을 뒤돌아보면 아쉬움이 가득 쌓여있다. 언제나 그러하듯 지나간 세월 속에 녹아 있는 추억은 더 그리운 것인가 보다. 태양은 아침에 떴다 저녁에 지기를 반복한다. 그 순간에도 인간들은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이 뒤범벅되어 흐른다. 태양은 밤이 되면 암흑세계를 만들어 모든 것을 잊게 하려고 우리를 꿈나라로 보낸다. 그러곤 아침이면 행복한 일과를 다시 시작하라고 동쪽 하늘에 솟아오른 태양은 사랑을 토해내며 방긋 웃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이러한 명언을 남겼다.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태양이 물든 지평선으로 지지만 아침이 되면 다시 떠오른다. 태양은 결코 이 세상을 어둠이 지배하도록 놔두지 않는다. 태양이 있는 한 절망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명언을 되새겨 보면서 또한 위로도 해본다. 사람은 누구나 지나간 것은 후회한다. 좀 더 잘해 볼걸,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왜 박력 있게 하지 못했을까, 가족에게 친구에게 또는 이웃에 더 많은 사랑을 쏟아부을 걸, 하는 수많은 아쉬움이 머리를 스친다. 아마도 신께서 앞으로 더 잘해보라는 뜻에서 충고하듯 이러한 영상을 끝 없이 보여주나 보다.

6월의 넷째 주말 필자는 산울림 가족과 함께 설악산 신선대를 등산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오늘의 짝꿍은 늘 만나면 반가운 오세용 회원이다. 옆에는 미인이신 최경자 고문과 사랑하는 후배 허상철 회원이 있고 앞 좌석엔 이 산악회를 묵묵히 지켜주는 큰 산과 같은 이준태 고문과 서석태 명예회장이 앉아 있다. 뒷좌석은 이름 모르는 미모의 여성회원과 사진을 찍어 회원들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변용각 회원이 자리 잡고 있다. 얼마나 가고 싶었던 설악산 비선대였던가? 차창 밖을 보자마자 초록으로 물든 6월의 싱그러움이 머리를 맑게 목욕시켜준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의 텅 빈 공간으로 금술 좋은 비둘기 한 쌍 날며 사랑가를 부른다. 황금 햇살이 쏟아져 세상은 온통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누구나 생각하기에 따라 행복도 만들고 불행도 만드는 것이다. 오늘은 어떤 즐거움이 필자를 기다리고 있을까? 아니다. 즐거움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오직 나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산울림 가족과 함께 오늘의 기쁨과 행복을 만들어 한 소쿠리 담아낼 것이다.

늘 그렇게 했듯이 오늘도 역시 집행부 간부들은 분주하다. 회원들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박종술 산 대장과 미모를 자랑하는 장미정 총무 주명순 총무는 물과 김밥 그리고 과일을 나눠주기 바쁘다. 아름다운 소리꾼 조진순 리더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회원들을 즐거움으로 사로잡고 만다. 신인희 감사는 언제 그렇게 아름답고 멋진 영상을 만들었는지 비디오를 통해 지난번 산행했던 장면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버스는 설악산 신흥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설악산은 몇 번을 산행해야 만족할까? 아마도 30번 이상을 다녀가야 구석구석 아름다움을 눈에 담으며 완주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버스에서 내린 필자는 최경자 고문과 허상철 회원이 한조가 되어 걸었다. 조진순 리더가 다가오더니 가방에서 과자를 한 움큼 집더니 나의 주머니에 넣어준다. 그러곤 걷다 심심할 때 먹으라고 친절까지 한 아름 준다. 조금 가다 보니 어마어마하게 큰 부처님을 보았다. 이 부처님은 설악산 신흥사 통일대불(雪嶽山新興寺統一大佛)이라고 한다. 부처님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자세히 보았다. 참으로 대단한 통일대불(統一大佛)이다. 설악산 신흥사 통일대불(雪嶽山新興寺統一大佛) 내원법당은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이루고자, 대덕 스님을 비롯한 2천만 불자들의 발원(發願)과 7천만 겨레의 정성을 모아 여기 실향민들의 슬픔과 분단의 아픔이 배어있는 설악산 입구에 신흥사 통일대불 청동 좌상을 봉인하였다.

오늘도 온 국민의 통일 염원이 하나로 결집되고 있는 통일 대불의 좌대에는 지극정성으로 통일을 발원하는 16나한상을 모셨고, 통일 대불의 몸 안에는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으로 일체중생을 보살피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님을 봉안한 내원법당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필자는 알림판을 읽으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생각만 해도 참으로 대단하다.
통일대불전에 두 손을 모아 통일을 발원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16나한상을 친견한 뒤, 내원법당에서 천수천안관세음보살님 전에 기도를 올리면 민족통일이 앞당겨지는 것은 물론, 나와 내 이웃, 그리고 겨레의 앞날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충만해질 것이다. 통일 대불 불사 개요는 다음과 같다.
불상 :석가모니불,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좌대 직경 :13m, 소요청동 :108톤, 좌대 조각 :통일 기원 16나한상이다. 착공일은 1987년 8월 30일이며 점안대법회는 1997년 10월 25일이다.

반세기(半世紀) 동안 이 겨레를 갈라놓은 분단(分斷)의 시대를 마감하는 민족의 비원(悲願)인 국토통일(國土統一)을 이룩하고자 설악산 신흥사 통일대불(雪嶽山新興寺統一大佛) 대작 불사(大作佛事)에 종단의 모든 스님과 2천만 불자는 물론 7천만 국민의 마음을 모아 신흥사 통일 대불 청동 좌상(靑銅坐像)을 조성하였다.
온 국민의 마음의 귀의처(歸依處)인 이곳 부처님의 좌대에는 통일을 기원하는 16나한상이 모셔져 있고, 더불어 통일 대불 청동좌불상의 몸 안에는 또 다른 부처님 세상인 내원법당이 조성되어 일체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리라는 서원을 발하여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갖춘 천수천안관세음보살님을 봉안하였다.

관세음보살은 일체중생의 섭수(攝受)를 본원으로 하여 현실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중생 교화의 자비행을 실천하는 보살로서 관음의 대자비는 그 어떤 불, 보살의 자비보다도 넓은 것이다.
앞으로 내원법당에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님에 이어 성(聖). 마두(馬頭). 십일면(十一面). 여의륜(如意輪). 준제(準提). 불공견색(不空羂索) 관음 등 7관음을 모두 봉안하여 자비의 빛이 가득한 법당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겨자씨가 모여 수미산을 이루듯 여기 설악산 신흥사 통일 대불에서 두 손을 모은 우리의 정성과 염원이 쌓이고 쌓여 온 누리에 민족통일과 세계평화의 광명이 비추기를 발원하고, 또 발원한다.

설악산 신흥사 통일대불(雪嶽山新興寺統一大佛)을 구경하고 신흥사 경내로 들어갔다. 신흥사는 몇번을 와서 보았지만, 글을 남기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신흥사부터 글을 쓰려 한다. 일주문을 통과하고 보니 경내가 너무 넓어 어디서부터 글을 써야 할지 막막하다. 경내는 등산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 자장율사(慈藏律師)가 지금의 켄싱턴 호텔 자리에 향성사(香城寺)를 창간한 데서 비롯된다. 이 사찰은 효소왕 7년(698) 화재로 소실되었고, 효소왕 10년(701)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지금의 신흥사로부터 약 2km 떨어진 내원암(內院庵) 터에 중건하여 선정사(禪定寺)라 개칭하였다. 신흥사는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7호다. 조선 후기에도 많은 건물이 중건 중수되었으나 1950년 6.25 한국전쟁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 1971년 이후 일주문, 사천왕문을 복원하고 통일대불을 신(新) 조성하여 현재 경내에는 극락보전, 명부전, 삼성각, 적묵당, 운하당, 보제루, 향성 선원, 법검당, 설다원, 설선당, 선 체험관, 설일묵연실 등이 있으며 계조암, 내원암, 안양암, 금강굴(암), 안양암 등의 부속 암자가 있다.

설악산 신흥사(新興寺)는 신라 진덕여왕 6년 (652년)에 자장율사가 세워 처음에는 향성사라 불렀다. 그 후 여러 차례 불에 탄 것을 조선 16대 인조 22년(1644년)에 영서(靈瑞), 연옥(蓮玉), 혜원(惠元)의 세 스님이 똑같은 꿈을 현몽하여 지금의 자리에 절을 세우고 절 이름을 신의 계시를 받고 세웠다 하여 신흥사라 했다. 이 절에는 창건 당시 주조한 1400년 된 범종과 조선 순조께서 하사하신 청동시루, 극락보전(지방문화재 14호), 경판(지방문화재 15호), 보제루(지방문화재 104호), 향성사지 3층 석탑(보물 제443호) 및 삼불상, 명부전, 선제루, 칠성각 등이 남아 있다.

신흥사 명부전(冥府殿)에 모셔진 목조 지장보살 삼존상은 안정된 비례와 조화로운 형태미를 갖추고 있다. 복장(腹藏)에서 발견된 축원문에 1651년 조성되었고, 17세기를 대표하는 조각승인 무염(無染) 스님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기록하고 있어 불교 조각사 연구에 기준이 되는 자료이다. 특히 불상 제작에 있어 조성화원(造成畵員)과 화성화원(畵成畵員), 즉 불상의 제작과 개금(改金) 개채(改彩)를 분리해서 작업을 진행하여서 당시 불상의 제작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신흥사 목조 지장보살 삼존상은 보물 제1749호이다

신흥사 극락보전(新興寺極樂寶殿)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호다. 이 건물은 신흥사의 중심 전각으로 조선 시대인 1647년(인조25)에 지었다. 극락보전은 극락세계의 주인공인 아미타불을 주존(主尊)으로 봉안하는 보배로운 전각이라는 뜻을 지닌다. 아미타불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계시면서 영원토록 중생을 교화하는 분이다. 그래서 무량수불(無量壽佛) 무량광불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일찍부터 아미타 신앙이 성행(盛行)하였고, 많은 사찰에 극락보전. 무량수전 또는 미타전이 들어서 아미타불을 봉안하였다. 고통의 바다에 살고 있는 무릇 중생은 누구나 지극한 행복을 원한다. 이 지극한 행복을 극락(極樂) 또는 안양(安養)이라 하는데 누구나 올바른 깨달음을 통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이 바로 아미타불이시다.
신흥사 극락보전은 창건 후 1750년(영조26)과 1821년(순조 21)에 각각 중수되어 조선시대 후기의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건물의 크기는 190㎡로서 목조 와가이며 원형 보존이 잘 되어 있다. 안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측에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우측에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을 함께 아미 삼존상을 봉안하여 극락세계의 광경을 나타냈다.

신흥사 경내를 시간 관계상 자세히 보지 못하고 나왔다. 필자는 오세용 회원과 함께 비선대를 향해 부지런히 걸었다. 사진을 찍다 보니 함께 갈 회원들은 물론 제일 뒤에서 인솔하는 산 대장도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한참을 걷다 보니 길을 잘못 들은 것 같다. 몇사람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은 울산바위로 가는 길이라 한다. 순간적으로 진땀이 흐르며 하늘이 노래진다. 어찌해야 할까? 고아 신세가 되고 말았다. 잠시 생각하다 일행을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가다 보니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 설치해놓은 이정표를 사진 찍느라 보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나 자신 고생하고 함께 온 모든 회원분께 걱정을 만들어 주었다. 큰 실수를 한 것이다.
제1편은 이것으로 끝맺고 제2편에서는 아름다운 비선대를 그려낼 것이다.

2019년 6월 23일

전병일

2019-09-09 12:11

루수 작가님 안녕하세요

""설악의 비선대를 가다""

예전에 장인 장모님 모시고 설악산 울산바위까지 간 기억이 있습니다
그 뒤 설악산에는 가보질 못했습니다
설악의 가을 대청봉도 가보고 싶습니다

제2편 비선대 기대 됨니다
명절이 시작되는 한주입니다
추석명절 온가족이 함께하는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김상화	추석이 불과 4일 남았네요 가장 살기 좋은 계절을 우리는 맞이 했습니다. 전병일 작가님 반갑습니다 설악산을 한번 다녀 가셨군요 설악산은 약 30번 정도 다녀 가야 설악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설악은 갈곳이 무궁무진한 산입니다. 올 가을에는 꼭 다녀가시길 권합니다 우리의 고유명절 추석 잘 보내시고 늘 건강 행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병일 작가님!	9/9 23:40

이정연

2019-09-10 15:20

안녕하세요 선생님!
칠월을 낭만의 계절로 표현하시다니 역시
긍정적인 선생님 답습니다.
신흥사 통일 대불 청동 좌상
봉인식에 동참하시었다니
앞으로 건강하시고 여여하실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추석 행복 가득하시길 서원합니다.


김상화	반갑습니다. 이정연 작가님 창밖엔 가을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네요 아마도 가을을 잘 익히려고 오는 것 같습니다. 바쁘실 텐데도 이렇게 오셔서 고운 댓글을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고유 명절 추석이 내일 모래내요 온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추석 명절 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도 곁 따라오시길 두 손 모읍니다	9/10 23:06

정찬열

2019-09-11 15:12

존경하는 루수 김상화 작가 님~!
6월의 넷째 주말 에 산 울림 가족과 함께 설악산
신흥사 를 가셨군요 언제인가 제가 본 기억이 되살아난
통일 대불 청동 좌 상 그리고 신흥사 에 경내에 몇 백 년
된듯한 두 세 그루의 웅장한 전나무가 선합니다.
내일 부 터 시작 되는 축복 받는 중추 가 절에 온 가족이
축복의 영광을 누리시고 알찬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대한 문인 협회 가을 행사 때 뵐 수 있기를 청합니다.


김상화	반갑습니다. 정찬열 작가님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이 땅은 언제 그랬냐는 듯 오늘은 가을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았습니다 이렇게 신경을 써 댓글을 주셨으니 무어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우리의 고유 명절 한가위가 내일 모래내요 온 가족이 풍성한 한가위 되시고 아울러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두 손 모읍니다 가을 행사에 참석하려고 합니다만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고맙습니다.	9/11 18:29

설악산 비선대를 바라보며 (비선대 제2편)

건강을 위해 계족산에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