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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01_next.gif김경렬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경렬
ㆍ작성일 2016-03-28 18:46
ㆍIP: 61.xxx.81
친구여!
친구여!
                                   김 경렬

어린시절 너는 나의 로망 이었지.
막내였던 귀여운 너,
언니 오빠 양손에 손그네를 타면서 동네 골목 활보했지.
너를 보며 활짝 웃는 오빠 언니들, 귀애하던 모습이 너무 좋아서 너를 향한 내 마음은 부러움 이였지.
성년이 되었을 때 너의 진로에 도움이 되었던 인연으로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지.
항상 주어도 주고 싶은 모자람이 있었지.
우리에게 알 수 없는 필연이 있었던 게야.
서로를 존중하며 숨김없이 털어냈지.
둘만의 우정을 키워가면서 걸림돌의 고통도 덜어냈었지.
네가 혼인 할 때 진심으로 행복을 빌어주었지.
우리 부부에게 일조 했듯이 너희 부부에게도 그렇게 해 주었지.
종부 되어 마음고생 위로 하는 마음으로 힘이 되었지.
사업이 턱 바칠 때 너는 내게 달려왔지.
산동네 호랑할배 고리대금 너에게 건냈었지.
이자도 어려운 안쓰러움에 내주고 갚아 주었어도 너는 그저 아린 가슴 그것 이었지.
파산으로 흘린 눈물 닦아주면서 일자리 마련해 자위 했거늘 큰 병으로 쓰러져 대수술이 웬 말인고?
뇌 암이란 후유증이 그리 큰 줄은 너를 보고 가슴 치며 그때 알았지.
단순해진 너를 보며 아기처럼 품었더니 옹이진 상처 꺼내 아파하는 너를 보고 내 마음은 미어졌었지.
버무리는 사랑을 한숨으로 답하며 허망하게 먼 산을 바라보던 잊지 못할 그 모습!
말문 닫혀 하고픈 말 눈망울 속 가득 품은, 간절한 네 마음을 내 어찌 모를 손가?
손만 잡고 바라보며 저린 가슴 쓸어내는 내 아픔을 어이 하리!
삼우제에 너를 찾아, 시모 옆에 누운 너를 안심하고 바라본다 .
불심 깊은 수양으로 어질고 어진 시모, 너를 지켜 주리니,
먼저 간 길 잘 닦아 훗날 반겨 재회 하리.
이름아이콘 백낙은
2016-03-28 19:15
 그 친구와 정말 멋진 우정이었군요.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일찍 타계 하셔서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영원한 친구 우리 씨밀레가 계시잖아요.
힘내세요. 여호와 닛시를 기원합니다. 샬롬입니다.
   
이름아이콘 김경렬
2016-03-28 21:21
 노트북 가져 가셨어요?
지금 어디서 글을 쓰셨어요?
아무튼 억수로 반갑습니다.
즐거운 여행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름아이콘 김종근
2016-03-29 14:56
 김경렬 작가님 안녕하세요.
어린 시절 부터 함께 자라온 친구가
일찍 타계하셨군요. 진정으로 아껴주고
서로 힘이 되어준 우정에 감동합니다.
나이 들어가니 하나씩 우리곁을 떠나는군요.
친구분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김경렬 작년 11월이 1주기 였지요.
이상하게 그친구는 나와 숙명적인 관계였나 봅니다.
초딩 부터 여학교까지 같은 반이었어도 친하지 않다가
제가 공무원 생활을 할때 타자수로 채용 하게 되면서
각별한 사이가 되었지요. 예의바르고 인격을 갖춘 좋은 친구였어요.
평생을 서로 위해주며 어려운일을 함께 의논하면서 돈독한 사이였답니다.이친구의 이야기는 단편 소설 감이랍니다.
찾아와 주시고 공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몸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3/29 22:23
   
이름아이콘 김상화
2016-03-29 19:30
 존경하는 김경렬 작가님!
아름다운 봄입니다.
석촌호수엔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가
밤새 몰래 피었습니다.
새벽에 운동을 가서 바라보자니 방긋 웃으며
반깁니다. 이내들도 봄을 사랑하나 봅니다.
작가님의 어릴 적 이야기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누구나 어릴 적 고운 추억은 영원히 간직하고
있나 봅니다. 그 시절의 재미있었던 일이 생각날 땐
넋 나간 사람이 되고 말지요
그런데 그리도 친한 친구가 암으로 하늘나라를
가셨다니 얼마나 슬프고 보고 십겠어요
친구의 명복을 빕니다.
작가님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기 바라고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김경렬 김상화 작가님 어서 오세요.
늘 산악 기행으로 명산 순례를 시켜 주시니
고맙고 즐겁습니다. 모두 특성있는 글 주시기
서재가 든든 합니다. 좋은글 많이 써 봅시다요.
석천 호수의 꽃구경도 시켜 주십니다.
건강 하시고 늘 즐거우시기 바랍니다.		 3/29 22:31
   
이름아이콘 장계숙
2016-04-03 21:40
 오래도록 마음 나누던 친구를 보내고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시인님의 기억속에 그리움으로
남아 있음에 멋진 삶을 함께했겠지요.
떠남도
남아서 기억함도
가슴 아픈 일이기에
그 마음에 위로를 보냅니다.
고운 글 감사의 마음으로
고운 정을 느끼고 갑니다.
김경렬 그 친구가 떠난지 지난 11월이 1주기였지요.
저를 많이 의지했던 친구라서 더 많은 사랑을 주지못해 미안했고
단둘이 여행 한번 하지 못한것이 후회가 되었지요.
장시인님은 친구와 여행도 하시면서 마음의 여유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외진 서재를 찾아주시고 위로해 주시니 힘이 납니다.
자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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