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7-09-03 21:37

ㆍIP: 61.xxx.166

모기 없는 특별했던 여름나기

모기 없는 특별했던 여름나기
2017년 정유년의 여름은 특별했던 한해였던 것 같다. 지난달 23일은 24절기 중 14절기에 속하는 처서(處暑)이었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해진 날씨를 보면 더위가 물러설 것 같지 않았는데 절기에는 속수무책 더위도 한풀 꺾인 것 같다. 해마다 여름이면 모기와 전쟁을 하느라 도심에선 연막소독에 아침저녁이 시끄러웠는데 올해는 간혹 연막 소독하는 소리가 들릴 뿐인데 다른 해보다 모기가 별로 없다. 아마도 올여름 남부 지방은 비가 적게 오면서 너무 뜨거워(경북 구미 39.7도) 모기의 유충이 생겨날 수 없음일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작달비(충북 청주 시간당 91.8mm)로 쏟아붓는 장맛비에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온과 가장 많은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유충이 생겨날 기회를 잃은 탓이라 생각한다.

지구상에는 약 3,500여 종의 모기가 있고, 그중 우리나라에는 9속 56종이 있다고 한다. 모기의 생김새를 살펴보면 머리에는 1쌍의 더듬이, 1쌍의 겹눈, 1개의 대롱 모양의 주둥이와 1쌍의 아랫입술 수염이 있다고 한다. 가슴은 작은 방패 판으로 나누어지고, 몸 전체가 많은 비늘로 덮여 있으며 3쌍의 다리는 가늘고 길며, 각 다리는 넓적다리마디, 종아리마디, 발목마디로 3부분으로 되어있다. 3쌍의 다리는 가늘고 길며, 각 다리는 넓적다리마디·종아리마디·발목마디의 3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째 발목마디는 종아리마디와 거의 같거나 더 길고, 다섯째 발목마디 끝에는 1쌍의 발톱이 있다. 날개는 투명한 막질이다. 날개 맥에는 비늘이 배열되어 있고, 날개의 뒤쪽 가장자리에 털 모양의 비늘이 배열되어 있다. 뒷날개 1쌍은 변형되어 평형감각을 느끼는 곤봉 모양의 평균곤(平均棍)으로 되어 있다. 배는 8마디로 되고 배 끝에 1쌍의 미각(尾角, 尾葉)이 있다.

내가 경험한 모기의 극성은 월남 파병에서의 모기떼 극성을 잊지 못한다. 3월부터는 초여름 따뜻한 날씨가 5월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니까 오월부터 더워진 날씨에 6개월간의 우기라고 해도 스콜(squall)이라는 기후는 열대 지방에서 대류에 의하여 나타나는 세찬 소나기. 강풍, 천둥, 번개 따위를 수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많은 비가 내리지를 않는다. 우리나라보다 대체로 사계절 기온이 높고 물웅덩이가 많아 모기가 서식하는 데는 좋은 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척 모기가 사납다는 것이다. 저녁에 근무를 나갈 때면 아무리 습하고 더워도 옷을 걸쳐 입고 그 옷 위에 두꺼운 우의(雨衣)를 입고 얼굴에는 모기 기피제를 듬뿍 발라야 한다. 만약 잠에 취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흡혈귀에 많은 헌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대 전 대기실 벙커에서가 더욱 힘든 시간이다.

모기는 완전변태 곤충으로 알, 유충, 번데기, 성충의 생활환(生活環)을 거친다. 알은 일반적으로 물 위에 낳는다. 숲, 모기의 알은 기포(氣泡)를 지니고 있지 않으며 낱개로 흩어지며, 집모기는 알 덩이를 물 위에 띄운다. 얼룩날개모기는 알의 등 쪽에 부레가 있다. 물 위에서 알을 낳은 지 약 3일 만에 부화가 되어 유충이 된다. 이 유충은 머리·가슴·배로 뚜렷이 구분된다. 머리에는 1쌍의 더듬이, 1쌍의 겹눈, 입 부분을 갖추어져 있고 가슴 등판이 3부분으로 구획되어 있다. 배는 8마디로 되어 있고, 끝에는 공기 호흡 기관인 원통 모양의 기관 1개, 또 한쪽은 물속 호흡기관인 아가미가 있다. 이 유충은 약 7일간 4회의 탈피를 하여 번데기가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의 기온 차와 웅덩이에 고인 물이 비가 많이 온 곳에는 떠내려 가버린 탓이라고 봐야 한다.

번데기는 유충의 모양과는 달리 머리, 가슴 부가 합쳐져 있고, 정수리에 뿔 모양으로 된 1쌍의 호흡 각(呼吸角)이 있다. 배는 8마디고 끝부분에는 1쌍의 납작한 난원형(卵圓形)의 유영 편(游泳片)이 있어, 물을 헤쳐 운동할 수 있는 기관이 부속되었다. 번데기는 물속에서 약 3일이 지나면 성충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모기는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약 13∼20일 걸리고, 성충의 수명은 1∼2개월이다. 흡혈은 암컷에 한정되고, 수컷은 식물의 즙액(汁液)이나 과즙(果汁)을 빤다. 암컷은 흡혈을 한 번 또는 두 번 하고 4∼7일 만에 알을 낳기 시작한다. 빨간집모기의 경우 72일간 생존한다고 보고 13번 알을 낳는데, 1회에 약 155개를 낳는다. 모기의 암컷이 흡혈하는 이유는, 알을 낳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해서이다.

모기가 옮기는 질병 모기는 옛날부터 위생 해충으로 알려져 왔다. 말라리아(malaria)·상피병(filaria)·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황열(yellow fever)·뎅기열(dengue) 등의 질병을 매개한다. 특히 뇌염은 살충제를 많이 쓰는 최근까지도 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1982년에는 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 빨간집모기가 8월에서 9월까지 대구 외곽지대 축사에서 채집된 모기류 가운데 60∼70%를 차지했다고 보고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용

8월 31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의 10개 감시 지점의 모기 계체 수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모기 수가 급감한 것으로 보고했다. 이는 가뭄과 불볕더위로 모기수가 줄어든 지난해와 비교해도 대략 70% 정도가 적은 수치라고 발표를 했다. ‘여름철의 불청객’ 모기가 급감한 것은 지역에 따라 너무 많이 오거나 너무 적게 내린 비 때문이라고 한다. 중부지방에는 장마 기간인 6월 29일부터 7월 14일 수차례 강한 폭우가 내렸다. 장마가 끝난 8월 중순에도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30mm의 강한 비가 내렸다고 한다. 모두에서 말했듯이 남부지방에는 평년대비 53%를 기록하면서 폭염 주의보가 여러 차례 내려 웅덩이의 물은 모기의 유충이 살아남기에는 좋지 않았다는 결과다. 처서(處暑)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말이 있다. 비록 모기에 시달리지는 않았지만, 여름 나기가 힘든 해였다.

이석희

2017-09-04 09:37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반갑습니다. 금년 뿐 아니라 작년에도 모기는 별로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좌우지간 저희가 자란 그 옛날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도 안 될 것입니다. 도회지야 방역 소독인가 뭔가가 있지만 시골이야 낮이면 일로 바쁘고 밤이면 마당에 멍석 깔고 둘러 앉아 삶은 감자 나부랭이나 구운 옥수수 먹기에 밤이 깊었습니다. 그 엄청난 모기와의 전투는 마당가에 피운 이름도 찬란한 모깃불의 매캐한 냄새와 피어오른 연기에 눈물 훔치느라 바빴었고, 그 어려운 여건에서도 비집고 들어온 모기가 한 대롱 헌혈이라도 하려면 야무진 손바닥이 잽싸게 날아가도 허공을 맴돌았어요. 그런데 늙은이가 되고 보니 모기의 침략이 별로 없어요. 나는 문명이 발전을 하니 파리와 함께 사라졌는가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참 묘한 사연을 함께 하고 있군요. 한참 옛날 추억에 잠겨 긴 이야기를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 버렸습니다. 별로 영양가도 없는 글을 너무 길게 지껄였습니다. 그냥 다녀간 흔적이라고 생각하세요. ㅎㅎㅎㅎ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님~~~


정찬열	마당가운데 멍석을 깔아놀고 생풀지펴 모기쫒던 예날이 새록새록 그려주셨습니다. 도심여름밤에도 화장실 하수구를 타고들어온 도둑모기때문에 밤잠을 설쳤는데 금년에는 느끼지 못함은 저뿐이였을까요 처서도 지나고 내일모래면 白露 가 돌아옵니다. 항상 건안 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9/4 21:22

김종덕

2017-09-04 14:08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소상히도 모기에 대한 지식을 올려 주셨네요. 이렇게 상세히 공부하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확실히 모기수가 줄은 것은 그렇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모기가 앵앵거리면 잠을 못자기 때문에 꼭 잡고 잠을 자야합니다. ㄱ,리고 귀는 밝아서 자다가도 앵하는 소리가나면 어떻게라도 잡고 난뒤에 잠을 청합니다. 이번 여름에는 모기잡는다고 밤을 샌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기의 생활환이 다양한 경오로 막혀 버렸다는 인식에 같이합니다. 아마도 좋은 가을을 맞이하기 위한 배려인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정찬열	공감에 댓글주신 물길 김종덕 시인님! 모기에관한 본론이 길었나봅니다. 아뭏튼 날씨가 선선해지면 또모기의 극성에 일본뇌염이니 독감매게체니 요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늘 건안 하시길 빕니다.	9/4 21:27

백낙은

2017-09-04 20:23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제 몸이 성치 못해서 그냥 제목만 보고 공감하면서
발자국만 남기고 갑니다.
건강 되찾는대로 다시 들어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찬열	백낙은 위원장님! 몸이 성치가 않는다 생각하니 걱정이 앞섭니다. 어떻게 불편하신지요 가벼운 감기정도로 하루속히 쾌청하시길 빕니다.	9/4 21:28

김종근

2017-09-05 09:18

정찬열작가님 자주 못들러 죄송 합니다.
그렇습니다. 올해는 모기가 적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골에는 쪼끄만 깔따구 같은 게 깻잎이라도
좀 따려고 하면 얼굴이고 등이고 발목이고 사정을
봐주지 않는군요, 감사히 배독하였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정찬열	주말농부 김종근 작가님 안녕하세요 전업 농부도 하기 힘든 1인 삼역의 힘겨운 생활에 고충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뜻하지 않은 홍수며 생각지 않은 가뭄 때로는 농약을 쳐도 좀채로 듣지 않은 어려움이 따르는 농삿일에 심심한 위로를 올립니다. 바쁘신중에도 서재를 밝혀주심에 감사함 전합니다. 늘 건안 하시고 행운이 충만 하시길 빕니다.	9/6 21:39

거짓과 진실[영화 택시운전사]

나주 배의 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