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대한문인협회-수필

ㆍ작성자	정찬열
ㆍ작성일	2017-07-26 23:32

ㆍIP: 211.xxx.226

꿈으로 실패한 낙농 목장

꿈으로 실패한 낙농 목장
[잠시 젊음의 기백으로 야심 차게 젊음을 불태웠던 실패한 추억을 집필해보렵니다.]

1980년대 농촌 진흥청에서는 녹색 산업 혁명이라는 취지로 고부가가치 생명 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탈리아와 덴마크에서 젖소를 수입하여 초지 조성과 함께 축산 혁명을 구상했다. 홀스타인은 젖소를 개량한다는 차원에서 등록된 젖소만 수입을 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1962년도 연간 우유 소비량 평균 0.1㎏ 불과했으나 정부의 낙농 정책에 힘입어 1968년 말에는 115만 4400(M/T) 우유가 생산되어 국민 1인당 연평균 28㎏으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결과는 1963년에 813호에 불과했던 젖소 사육 농가는 1986년 말에는 4만2728 호로 많이 늘어났었다.

내가 사는 전라남도 나주에는 영산강 유역의 퇴적층의 토질을 이용 배나무 과수원이 특화 작목이었다. 내가 태어난 봉황면은 나주 군 13개 면 중에서도 가장 넓은 땅을 갖고 있어 쌀과 보리 재배가 주 작목이 되었다. 이어 황토 땅의 특성을 살려 여름이면 수박재배를 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산업 혁명의 목적으로 농업에도 고부가가치를 요구하는 젖소를 기르는 정책이었다. 그에 때를 맞추어 내가 젖소 사육에 뛰어든 것은 1981년 정부에서는 낙농 진흥 정책의 하나로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홀스타인 젖소를 들여왔다. 쌀과 보리를 재배하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하여 정부에서 50% 자기 부담 50%의 젖을 짜는 성우를 보급하는 정책에 내가 편승한 것이다.

우리 고향 나주시에서는 그때 돈으로 정부 지원 50%를 제외한 젖소 한 마리에 150만 원의 부담으로 20여 곳의 농가에 2~3마리씩의 젖소 기르는 농가를 모집했다. 그 결과 35대 20의 경쟁 속에 나 또한 당첨의 영광을 받은 것이다. 도입된 젖소는 세 마리로 1년 반 된 성우가 입식 될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젖소 입식을 계획한 행정 당국에서는 입식 전에 1박 2일의 일정으로 들여다 키울 농가에 안성 목장과 대관령 목장의 견학이 있었다. 전파사와 운수사업을 경영하는 나는 바쁜 일정을 내어 현지 견학에 나선 것이다. 그 견학에는 나주시에서 제공된 24인승 미니버스에 농촌 지도사 2명과 19명의 입식 농가가 참여한 것이다.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대관령 일대에는 동양 최대라고 자랑하는 600여만 평의 초지 목장이 있다. 이름하여 대관령 삼양 목장이라고 부른다. 축산업을 통해 대자연의 생명력을 식품산업 속에서 활성화하려는 삼양 축산업의 개척 정신이 해발 850m~1,400m의 높은 지대에 광활한 초원에 900두의 육우와 젖소를 기르는 동양 최대의 목장을 건설하게 된 곳이다. 그러니까 1972년 한국 축산업계의 한 획을 그어 출발한 셈이다. 국내 최초의 라면을 개발한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의 고집 결실이라고 한다. 겨울이 긴 고원에서 강원도 사람들의 혀를 찰 만큼 궁 벽진 산골 횡계를 목장으로 바꿔 놓은 것이다.

드넓은 대관령 초지 목장을 견학은 내생의 커다란 변화의 결심을 갔게 만들었다. 나주시 봉황면 철천리 선동마을 부모님이 사시는 고향 뒷산에는 1만여 평의 임야 약 50%에 해당하는 경사가 크지 않은 곳이었다. 대관령 초지 목장을 규격 모델 삼아 이곳에 초지 조성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 시절은 지금처럼 트랙터나 포크 레인이 초지 조성지까지 진입하기에는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다.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인부를 불러 조성했다. 그리고는 수입 초지 씨앗인 “이탈리아 라이글라스”를 뿌려 무성한 초지 밭으로 일구었다. 조성한 초지주위를 내가 전문인 전기 목책(木柵)을 손수 설치한 것이다. 일 년 후 왕성한 초지가 조성된 것을 보고 다섯 마리로 늘린 젖소를 방목을 시작한 것이다. 생각과 이론은 내가 뜻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하는 방목으로 풀어놓은 젖소는 무질서하게 뛰어다니며 밟고 다닌 탓에 다년생의 초지는 군데군데 벼락 맞은 꼴이 되고 잘 자란 풀이 있었어도 내가 생각한 대로 초지관리가 조성되지 않았다.

대관령 초지 목장도 최초의 초지 개발은 1972년 시작하여 1985년에 이르러 현재 목장의 모습이 완성된 곳이다. 고랭지에서 겨울의 눈과 높은 기온 차를 이겨내는 양질의 풀 “리드 까나리 그라스”은 성공적으로 자라나 농약 살포 없이 무공해 목초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충남의 서산 목장, 제주도의 제동목장 경기도의 안성 목장 등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워낙 넓은 탓에 소의 발자국이 한 번도 지나지 않은 초지가 곳곳에 널려 있어 봄이면 얼레지가 지천이고 가을에는 구절초가 지천을 이루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소들의 목마름을 달래기 위해 조성해놓은 삼 정 호에는 천연기념물 원앙이 터를 잡고 들어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백두대간 능선에 동해의 해풍을 받아 전기를 일으키는 대관령 풍력 발전소가 자리를 잡아 종주 산행을 하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겨울이면 구릉을 오르내리며 눈썰매를 타는 것이 관광 회사의 연례행사로 자리 잡고 자연 방목이 어려운 현실로 해를 거듭할수록 젖소는 줄이고 고기소만 명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대기업의 낙농 사업이 이러할 진데 전문 관리인도 채용하기 힘들어진 나는 1900년대에 결국 여러 마리의 젖소를 헐값에 팔고도 10마리의 젖소를 K.W.H 친구에게 거저 주듯 팔아넘기고 말았던 꿈에 그리는 낙농 사업의 결과는 실패된 드라마처럼 처절하게 무너져 버렸다.
20170702 추억을 더듬으며 기(記)

백낙은

2017-07-27 15:32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낙농에 실패하셨다니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나라에선 현실적으로 소자본으로 낙농을 성공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지요.
저도 육우를 5~6마리 길러 보았습니다만 이명박 정부 때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 파동으로 큰 손해만 보고 말았습니다.
특히 농촌에서 농사를 하는 것도 수지가 맞을 작목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땅이 700평 정도 되지만 1년 내내 농사를 해도 공무원 한두달 봉급 정도도
안된답니다. 그냥 우리가 생산해서 무공해를 먹는 이점 밖에는 없답니다.
오래 전 이야기지마는 작가님 글을 읽고 보니 마음이 짠합니다.
이제는 옛날 이야기로 하게 되니 승리하신 겁니다. 작가님 화이팅입니다.


정찬열	더위에 그간 안녕 하십니까 ? 백낙은 수필분과 위원장님! 마침, 예전에 써놓은 글이 있어 여백을 채우려 올렸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격언처럼 삶의 법칙을 체험으로 넘겨본 과거의 추억 담에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살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고열의 무더위에 늘 편안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7/27 21:23

이석희

2017-07-28 05:30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고생하신 이야기를 듣고 보니 가슴이 짠합니다. 일이 이토록 되기까지 그래도 희망을 갖고 온갖 열정을 다하여 밤을 낮삼아 일을 하셨을텐데 결과는 의도하였던 바와 다르게 나타나니 얼마나 힘이 드셨을 까요. 곁에서 바라보는 가족들의 상심은 또 얼마나 크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세상사가 다 그런지는 모릅니다만 마음 먹은 대로 안 되는 일도 참 많지 싶습니다. 그래도 적절한 시기에 결단을 잘 내리셨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일은 시기가 참 중요하거든요. 만일 그 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으셨다면 어찌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작가님의 글을 배독하면서 큰 교훈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찬열	이석희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늘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허잡한글 배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세상사 뜻과 마음데오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중요한것은 젊음의 중요한 시간을 여행연습만 하고 조금 모아둔 돈마져 작살내는 효과에 지금도 아쉬움 뿜입니다. 하지만 작가님의 말씀 마따나 그런일이 아니였다면 더불행할수도 있다는 폭으로 넘기면 편하겠지요 아무쪼록 감사합니다. 편안 한 저녁 되시길 빕니다.	7/28 22:42

김종덕

2017-07-28 13:55

`정찬열`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큰 고생을 하셨네요. 작가님 말씀대로 대관령 삼양 목장에도 그렇게 많은 소를 키우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이제는 여행코스로 변화되어 더 넓은 초원을 보는 것으로, 참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다녀가는 것 같았읍니다. 산정상의 풍력 발전기, 동쪽으로 보이는 바다, 시원하다는 느낌과 한번 정도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 그러나 그것은 여행코스이지 낙농을 하응 곳은 아니었읍니다. 겨우 소 몇마리, 양 몇마리 정도 풀어서 목가적인 풍경만 조성하고 잇었읍니다. 작가님께서 그 당시의 꿈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현재는 우유가 사람들에게 해롭다는 논문이 전세계적으로 나오고 있어 우리나라도 몇년전부터는 우유의 소비량이 급격하게 줄고 있음을 알고 계실것입니다. 우유가 사람에게 좋지 않다는 것은 책으로도 많이 나와 잇읍니다. 우리는 여태껏 쇠뇌교육으로 우유가 최고인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 실체는 엄청나게 다릅니다. 우유를 캴슘 공급원으로 쇠뇌되어 있는데 우유는 캴슘을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옇든 고생 많이 하셨는데 다른길로 나셨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았을 까를 생각해봅니다. 많은 고생으로 잘 이루어졌으면 좋았을 걸하고 생각해본지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정찬열	물길 김종덕 작가님 안녕 하십니까 늘 관심과 사랑으로 서재를 밝혀주시여 감사함 전합니다. 잘보셨습니다. 풍력발전사업으로 대체 효과를 해버린 대관령 삼양목장 지금은 내국인도그리 많이 찾지 않는 폐허된 낙농단지 관광지로 변했지요 제가 낙농사업을 할때도 우유가 남아돌아 골탕을 먹곤 했습니다만 급격히 발전해가는 농촌의 모습이 머슴이나 목부들이 하나둘씩 도심으로 떠나 결국 내손이 아니면 지금처럼 기계화가 되지 않은 그때의 현실이 어쩌면 내인생을 바꾸는 계기라고 미루어 생각합니다. 허잡한 글 끝까지 배람 해주시여 감사드립닏니다. 편안 한 불금 행복한 주말 되시길 빕니다.	7/28 22:50

김경렬

2017-07-30 23:00

얼마나 속상 하셨을까?
젊어서 고생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는 설을 하시니
불행중 다행이셨습니다.
오히려 더 좋은 계기가 되는 거름이라고 생각 됩니다.
지금은 여담처럼 들리지만 그 속이야 얼마나 쓰렸을 것을요.


정찬열	달려와주신 김경렬 작가님 감사 합니다. 실패의 쓰디슨 잔을 마셨기에 오늘이 있었겠지요 사람은 70%는 주어진 운명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그동한 경험한제가 느낀 인생의 지론 입니다. 아드님의 병환은 쾌유되셨는지요. 하루속히 되는건 아니지만 작가님의 심성으로 쾌유의 날이 반드시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기원 드립니다. 오랜만에 광주에도 50mm의 비가 시원하게 퇴근길을 재촉했습니다. 편안한밤 행운이 충만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7/31 22:21

김상화 2017-08-05 11:09	정찬열 작가님 반갑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활동하시기 얼마나 힘드십니까? 청운의 꿈을 안고 시작하신 목장이 실패하셨을 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었을까요? 또 가족도 많이 상심하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땅덩어리도 작지만,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 하기 때문에 영세한 사업가들은 마음 놓고 사업하기가 힘든 나라입니다 정찬열 작가님 연일 불볕더위입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박목철 2017-08-07 12:29	규모가 어느 정도에 미치지 못하면 운영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자신이 돌볼 수있는 한 두마리 외에는 손이 미치지 않지요, 좋은 경험 하셨습니다. 대관령 목장은 저도 가보고 감탄 했습니다. 목장안에 난 길의 길이가 서울 대구 거리는 된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답니다.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한 번도 모험을 한 적이 없더군요, 스스로 참 세상을 헛 살았구나 하는 자책을 했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정찬열 작가님,

주석론(酒席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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