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대한문인협회
시인 서재		 대한문인협회
작가 서재		 대한시낭송가
협회		      등단작 응모
신인문학상 응모		 대한창작문예대학 도서출판 명인명시를
찾아서
명인명시를 찾아서 지난호보기 대한문인협회 협력사


회원등록 ｜ 비번분실

공지사항
ㆍ2024 짧은 詩(시) 짓기
 04/19
ㆍ2024년 봄행사 (신인문
 02/27
ㆍ2024년 대한문인협회
01/23
ㆍ2023년 순우리말 시 짓
 07/10
ㆍ2023년 대한문인협회
05/22
ㆍ2023 짧은 詩(시) 짓기
 05/04

잡동사니

소설.수필 메뉴
작가들의 이야기
수필 작법
소설 작법
 이달의 작가(예정)
HOT menu
대한민국 시인명부
문인이 알아야 할 10문답
연도별 등단자명단
임원진명단
연도별 문학상 수상자
연도별 특선시인선 명단
지회 알림 소식
정회원가입/변경
 협회행사사진
 행사동영상보기
 금주의시
 회원저서
이달의시인
회원언론기사모음

작가 서재

 

상 담 안 내
 건의사항이나 문의는 e-mail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메 일 주 소
 poemmusic-net@hanmail.net

문의전화 : 1899-1341

평일AM 10:00 ~ PM 05:00
토요일, 일요일은 휴일입니다.
 

정회원 회비 납부 계좌번호
470737-04-001235
(국민은행)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회비만 입금 가능

정회원 연회비: 10만원
입회비 無(무)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일반회원/정회원 구분을 참고해주세요)

시음사 출판사 및 기타 관련
국민은행 470-21-0281-214
예금주 김락호


purple01_next.gif박목철 수필가 문학서재

ㆍ작성자 박목철
ㆍ작성일 2014-12-16 12:54
ㆍIP: 211.xxx.28
첫 눈이 그렇게,


지금 사는 아파트는 날씨의 변화를 느끼기 어렵다.
문자나 혹은 전화를 통해 “지금 비 와요,” “눈이 펑펑 쏟아져요, 첫눈이네,”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정말 눈이 와? 상대방의 감흥을 깨기 미안해 같이 좋은 척 해보기도 한다.
사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나와는 별 상관없는 천기일 뿐 웬 호들갑을,
속으론 그렇게 생각할 때가 많다는 게 진심이다.

어제도 눈이 내린다는 사실을 전화를 받고 알았다.
“길이 엄청 미끄러워요, 혹시 양평 가시면 운전 조심하세요,”
테라스에 나가 보기도 귀찮아서, (사실은 추워서) 주방쪽 쪽 창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내 조랑말 위에 하얗게 눈이 쌓여 있는 것이 보였고 추운 겨울의 을씨년스러움이 눈에 들어왔다.
아름답다는 생각보다는 춥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진저리쳤다.
“웬 눈이래,”

세월에 바래면, 아름다움도 사치라고 느끼게 되나 보다.
한때는 비 내리는 소리, 아니 정확히 말하면 지붕에 부딪히는 빗소리를 정말 좋아했다.
함석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행복하다는 안도감마저 느꼈으니,
“이 담에 집 지으면 방 하나는 양철 지붕으로 해야지, 빗소리 듣게,”
집은 내 손으로 여러 채 지었지만, 끝내 양철지붕 방은 어린 시절의 치기稚氣로 끝나고 말았다.
오히려  비가 나리면 우산을 써야 하는 번거로움, 차창을 흐리는 운전의 불편함, 질퍽거리는 노면,
비에 젖어 축축하게 느껴지는 기분 나쁜 생각이 먼저, 타락해 버렸다.

첫눈이 기다리던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시절도 있었다.
눈이 나리면 그냥 집에 있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집을 나서 눈 속을 헤매기도 했다.
어딘가에 가면, 약속은 없었지만 반가운 얼굴이 기다린다는 막연한 그리움과 기대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현실에선 이미 없다 해도, 막연한 그리움 속엔 늘 고운 미소로 항상 제자리였다.
하늘에선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고, 천지를 하얗게 덮은 눈,
아픔은 잠시 잊고 행복만 가득한 사람들의 환호, 하얀 눈발 속에 떠오르는 정겨운 얼굴들,
눈이다! 첫눈이다!
환호하던 나는 어디로 간 것이냐?

하얀 눈을 보며 평창에 버려둔 집을 걱정했다.
이젠 차도 4륜 구동이 아니니 돌아보기도 어렵게 생겨 더욱 걱정이다.
아마 집도 마음이 있다면 나를 원망하고 있으리라, -경치 좋다고, 눈이 멋있다고 하더니,“-
세월도 세월에 바랜다는데, 이미 쇠잔해진 나를 두고, -왜 나만 갖고 그래?-
첫눈을 보고 세월을 한탄하는 자신이 초라하다.
소운아! 다 그렇게 살다 가는 것을, 첫눈을 보고 한탄하지 마라,

 

첫 눈,    소운/박목철

첫눈이 나리면
손가락 걸고 보자던 약속 없었지만
흘러간 시간 어느 한 점에
잊혀진 미아(迷兒) 되어
망각의 너머에 떠돌고 있을 말들,

눈에 보이는
허상(虛像)이 있듯
눈을 감았다고 허무(虛無)가 아니다.

첫 눈,
휘날리는 눈발 아래
뭘 찾는 것인가
세월에 바래버린 잊혀진 나인가?
아니면,
움켜쥔 손가락 사이로 흩어진 꿈인가?
눈은 내리고 또 쌓이는데,
이름아이콘 김수잔
2014-12-18 12:16
회원사진 		박목철 작가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작가님들 쪽으로
바람이 불어 들리게 되었어요
사실 저도 작가가 되고 싶기도 하구요
작가 서재에
같은 이국 환경이 비슷한데 사는 분이 계셔
나름대로 마음이 통해서 가끔 들리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오랫만에 왔어요

작가님의 "첫 눈이 그렇게" 를 읽고
저 자신도 옛날에 눈이나 비 내리는 소리
무척 좋아 했어요
추억으로 한 바귀 돌고 왔지요
그래도
아직 눈 오는날 눈길 걷는것
하얀 눈은 아직도 좋아해요
우리 뒤가 동네 공원인데
요즘 햐얗게 쌓인 길
걸으면 무척 행복해요

물론 아파트 안은 눈이 오는지
비가 오는지 잘 모르실수 있지요

주택에 사는 저는 창문으로 비내리는것
문만 열면 비도 맞고 눈도 만져보고
피부로 매일 느끼면서 살다보니
눈 치울 필요 없이 편한 아파트를 알면서도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어요

나이가 더 들면 정말 옮겨야 겠지요
작가님 아직 젊어신데
첫눈을 보고 한탄하지 마십시요
일어나 눈위를 걸으십시요..ㅎㅎ
마음은 청춘이시지요
저는 매일 하루 두번씩 공원 눈길을 걸어요
기분이 상쾌하고 힘이 나요
좋은 글에 감사히 머물고 갑니다
또 좋은 글 보러 와도 될까요 작가님
행복한 12월 되시고
지금 이시간도 즐거운 시간 이시길요!
   
이름아이콘 박목철
2014-12-23 17:02
회원사진 		김수잔 시인님의 정성어린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나이가 들면 감성이 무뎌지고, 삭막해 지는것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요즘은 그러더군요, 나이는 마음먹기 달렸다고,
시인님의 격려에 힘입어 젊게 살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행복만 가득 하십시요,
   
 
  0
3590
윗글 공룡과 손자,
아래글 두 개의 얼굴, 일본을 보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24 공룡과 손자, 박목철 2014-12-28
23 첫 눈이 그렇게, 2 박목철 2014-12-16
22 두 개의 얼굴, 일본을 보다. 2 박목철 2014-12-02
21 한자 808자를 상용으로 쓰자고? 2 박목철 2014-12-02
20 일본의 가을을 보다, (아다치 미술관을 찾아서.) 박목철 2014-11-30
19 폐기물 수거 인의 갑질, 3 박목철 2014-09-28
18 (한글) 순우리말 글짓기, 2 박목철 2014-09-28
17 교황에 환호하는 국민, 기댈 곳이 없어서이다. 박목철 2014-08-18
16 필화(筆禍) 4 박목철 2014-08-03
15 한 줄에 인생을 담다. 6 박목철 2014-07-10
14 유병언과 미녀 경호원, 2 박목철 2014-07-04
13 모기 유감, 9 박목철 2014-06-25
12 복스럽다? 4 박목철 2014-04-13
11 몸짱 열풍 시대, 박목철 2014-04-12
10 넋두리, 그리고 항복, 6 박목철 2014-04-08
9 국정원 이야기, 4 박목철 2013-12-31
8 팔베개, 1 박목철 2013-11-29
7 건달 불 127년 만에 퇴장하다. 2 박목철 2013-07-17
6 日曜放談, 앉아서 소변을 보라니 3 박목철 2013-06-02
5 죽음을 생각해 봅니다. 2 박목철 2013-05-07
12345678910

 


(사)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 대한문인협회
―――――――――――――――――――――――――――――――――――――――――

협력∥
단체∥

대한문학세계 종합문예잡지사 / 대한시낭송가협회
아트 TV 명인명시를 찾아서 / 대한창작문예대학


상담 대표 전화 : 1899-1341(평일 AM 10:00~ PM 05:00,토요일,일요일 휴일)
/민법 제32조 문화관광부소관 비영리법인설립 허가 제 127호 /
 법인고유번호 305-82-15383/문의 메일: poemmusic-net@hanmail.net 
Copyright (C) 2003.6 Korea Literary Men’s Associatio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