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춘규
ㆍ작성일	2015-10-25 21:17

ㆍIP: 58.xxx.16

가을 밥상

가을 밥상

법산 朴春圭

1
"여보"
"밥상에 반찬이 이게 뭐꼬"
"나물만 묵꼬 우째 살라꼬"
"쯧쯧 왠 반찬 투정하고 지랄이고"
"백수가 주는 데로 쳐묵재"
투정한 약발을 받았나?
점심 밥상은 한가득 생일상이네
찰밥에 대추에 검은콩에 오미자도
오랜만에 국화주도 곁들이고

2
담장 너머 석류가
뽀오얀, 가지런한, 색시한 이빨에
루즈를 화냥년처럼 새 빨갛게 바르고
빨간 침을 퇫퇫 뱉는다
예전에 집 떠나간 욕망이 찾아온다
울타리에 빨간 홍옥이 생긋 윙크한다

3
해가 산마루에 걸터 앉아
검은 산 그림자를 길게 끌어 당긴다
저녁 밥상 위에 올라 온
낙엽 한 잎 바람에 스치운다
초승달이 별무리 속으로 쓸쓸히 사라진다

김경렬

2015-10-26 02:46

`박춘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투정한 가을 밥상!
영양밥에 보신하고
귀한 국화주 곁들이니
집나간 정분이 절로 솟습니다.
한바당 즐겁게 해 주시는 시향 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건안건필 하시기 바랍니다.


박춘규	김경렬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바람이 쌀쌀합니다 행복한시간 보내세요 향필하시구요	10/26 17:15

김강좌

2015-10-26 05:50

`박춘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가을 햇살에 가득 담긴
사랑과 기쁨과 쓸쓸함과
그리움의 밥상에 국화주 한잔 곁들이셨으니
더 바랄게 없으실 듯 합니다~^^*
톡 터트린 석류의 붉은 사랑을 떠올리며
맛있는 시향에 기쁨으로 머무름 합니다 ~!!
날마다 행복으로 채움 하시고
늘 향필 이루시길요 ~^^*


박춘규	김강좌시인님 방문댓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가을들녘에서 아름다운 시향 즐거운날 보내셨지요 행복하시고 향필하십시요	10/26 17:17

배정이

2015-10-26 07:12

`박춘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톡 톡 튀는 글에 마냥 웃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보약 한 사발
맛나게 꿀꺽 하고 갑니다.
멋진 박춘규 시인님!~ 사랑하는 시인님!~
까무러치게 기쁜 한 주 보내시와요.ㅎㅎ


박춘규	배정이 시인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수시인님답게 추임새가 흥이 나게 해 주시는걸요 행복하시고 향필하십시요	10/26 17:18

박정근

2015-10-26 07:29

담장 너머 석류가
뽀오얀, 가지런한, 색시한 이빨에
루즈를 화냥년처럼 새 빨갛게 바르고
빨간 침을 퇫퇫 뱉는다...
잘 익은 가을. 잘 차려진 가을 밥상
담장 너머 도발적인 석류의 모습이 오감을 자극하네요~ ㅎㅎㅎ
멋진 시향에 감사히 다녀가며
새로 시작된 한주도 평안과 향필로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시인님~~^^


박춘규	박정근시인님 방문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어를 꼭 집어 주시니 힘이 나는걸요 환한 미소 넉넉한 여여함 다음 만남이 기다려지는걸요 행복한 시간 보내십시요	10/26 17:21

여관구

2015-10-26 08:12

시인님 가을에 지어놓은 밥상이 아주 정겹군요.
먹음직스럽기도하고 시인님의 마음 같습니다.
수더분하고 정이가는 밥상이군요.
그기에다 사랑하는 임과 국화주한잔하면 무엇이 부럽겠습니까.
나도 가을밥상앞에 앉아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소서.


박춘규	여관구 시인님 업무로 바쁘신몸이 이렇도록 자상히 답글도 주시고 고맙습니다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쌀쌀하네요 저녁공기가 행복한 마무리 시간 보내시고 맛저 하시길요	10/26 17:23

국순정

2015-10-26 13:12

ㅎㅎ
울집양반이
제게 하는말이
밥상이 이게 뭐꼬?
내가 토끼냐 하는데...ㅎㅎ

가을밥상이 넘 재미납니다
재치있는 시향에
웃어봅니다
오늘도 행복만땅 담으시고...


박춘규	국순정시인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남편님도 투정하시나 보지요 남자들은 다 그런가 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요	10/26 17:25

곽철재

2015-10-26 22:51

재미있는 대화와 표현에 읽는 내내 즐겁습니다.
예전에 집떠나간 욕망이 다시 찾아온다시니 그것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ㅎㅎ
풍성한 가을 밥상 받으시고 더욱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박춘규	곽철재시인님 방문고맙습니다 가을비 내리는 아침 기다리던 비여서 반가운 비 입니다 시간 짬내기 힘드실터인데 댓글로 힘 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27 09:13

김창환

2015-10-27 01:27

깊은 밤입니다.
바람이 약간 스산합니다만
뜨거운 가슴으로 가을을 만끽하는 뛰는 날이 되기를 바라면서

시인님의 ‘가을 밥상‘ 시향에 젖어 푸짐한 가을 밥상이 있는 밤을 담아봅니다.
고운 밤 되세요. 박춘규시인님


박춘규	김창환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아침 시인님의 시심이 행복한 오늘이시길 바랍니다 행복한날 향필하십시요	10/27 09:15

김이진

2015-10-27 09:24

박춘규 시인님!

어쩜 이렇게 밥상을
맛있게 차리셨는지요. ㅎㅎ

아침을 먹고 출근 했는데도
침샘이 마구 유혹을 하는 것을요.

시인님의 글에
오늘도 행복 한 아름
가슴에 담아 갑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축복으로 넘치는 오늘 되시길 바랍니다.^^


박춘규	김이진시인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을비 내리는 아침 행복가득한 오늘 보내십시요	10/27 09:32

김광섭

2015-10-27 13:26

가을 한 잔 주세요.
진하게 탄 가을 한 잔이요.
슬퍼하고 눈물은 빼고요.
진짜 가을 맛을 느껴야 하거든요.
참! 가을은 박춘규 시인님들께 어떤 향으로 드릴까요?
저녁 밥상 위에 올라 온
낙엽 한 잎 바람에 드릴까요! ㅎㅎㅎㅎㅎ
깊어가는 가을 향 그냥 텅 빈 하늘에 부는 바람 향으로
시인님들께 선물하고 싶습니다.


박춘규	존경하는 선배시인님 가을주 한잔 올립니다 슬픔과 눈물은 빼고 진한 가을향담아 농주로 빗겠습니다 보름달밤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안주는 뭘로 했으면 선배님의 인생이야기 들으며 날밤새우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언제그런날이 올까요 선배님의 시심을 빼앗기라도 할테지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밤이 깊어갑니다 편안한 잠자리 드십시요 고운꿈꾸시구요 아~ 젊을때 미남이었더군요	10/27 18:50

박미향

2015-10-27 14:11

한 소절 잼나게 먹고 웃습니다 멋지게 한수 읊어봅니다,,


박춘규	박미향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밤이 깊어갑니다 단풍잎 한잎 사그락 떨어집니다 시심이 꼼틀합니다 행복한 가을밤 고운 시간 보내십시요	10/27 18:53

사방천

2015-10-27 16:18

박춘규 시인님이 곱게내린
가을 밥상 아름답고고운 옥고의 들려감니다
감사함니다 환절기 건강하십시요


박춘규	사방천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을비가 지나간 자리 단푸들이 서둘러 떠나가네요 서글픈 마음입니다 시인님의 가을노래가 아름답습니다 행복한 시간되시고 향필하십시요	10/27 18:55

신승준

2015-10-27 17:52

경상도(대구)말이 묵직하게 들려옵니다.
젊은 한 시절 그곳에서 산 적이 있기에
그 묵직함은 정겨움으로 다가 옵니다.


박춘규	신승준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에 사셨군요 대구 보리 문둥이 사투리 구수한 묵직한 맛을 아시는군요 가을밤이 깊어가는 시간입니다 고운가을밤 시심으로 채움하십시요	10/27 18:57

김기전

2015-10-27 21:29

박춘규 시인님 가을밥상 소박한듯 정겹습니다
점점 깊어가는 가을 행복하게 보내십시요
또한 감기 조심하시고 향필하시길 바랍니다


박춘규	김기전시인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비 온뒤 날씨가 쌀쌀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십시요 향필하시구요	10/28 05:55

마감하는 생의 모습

그 강을 건너지 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