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박춘규
ㆍ작성일	2015-11-25 09:12

ㆍIP: 58.xxx.16

지금도 그 바위에는

지금도 그 바위에는

법산 朴春圭

지금도
그 바위에는
철지난 동백 꽃잎이 떨어지고 있더라
스스르
으스스륵
소리가 시간속으로 사라진다
생의 교차점에서
말없는 바위의 정수리에
생의 끝점을 하얗게 내려놓는다
끝내 풀어내지 못한
숙제를 안고
갈가무치도 찾지 않는
고요속으로
검은 울움일랑 토해내며
영원할 줄 알았던 그 날의 지독함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잊혀져 갈 것임에
바위는 슬픈 외마디를 삼켜야 했던가
생명의 길손되어
잔잔히 밀려왔다
부서지며 처절히 부서지며
적막속으로 사라지는 파도는
생과 사의 아픔을
순간의 파열을 알기에
영원을 택하느니, 차라리
순간의 아픔을 택했나보다
바위는 파도를 안고
천년을 울고 있다
시간이 떠나버린 시간위로
태종대 자살바위 동백꽃잎 사이로
갈가무치 울음은 떨어지고 있더라

장계숙

2015-11-25 09:25

`박춘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어느 시인님의 자살바위 시리즈가 기억납니다.
동해는 연일 비가 내려서
기분이 많이 가라앉습니다.
이렇게 멋진글로 아침을 여시니
제 시심이 깜짝 놀라서 도망갔습니다.
책임지세요 ^^시인님~~


박춘규	장계숙시인님 일등으로 다녀가셨군요 고맙습니다 댓글의 선물까지 두고가셨으니 어찌해야 합니까 갚을날있겠지요 오늘도 행복 가득 담으시고 비 오늘날 따쓰히 챙기시길요 ☞♥☞♪.......	11/25 16:18

국순정

2015-11-25 09:41

`박춘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크아~~
울 멋쟁이 시인님
시심에 취에 자살바위에서 파도를
내려다 보는듯
미묘한 기분이 듭니다
언제나 멋진글 감사하구
오늘도 신나고 행복하게
열어 가시길 기도해봅니다~^^


박춘규	행복 배달부 오셨습니까 대구의 인심은 맨입으로 보내지 않는것인데 우짜지요 여기 시인방에는 커피잔도 없으니 따쓰한 커피는 어디에다 담아드릴까요 늘 행복하셔야 됩니다 시인방에 행복 바이러스이라구요 .☞♥☞♣☞........♪	11/25 16:21

배정이

2015-11-25 10:15

`박춘규`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아~! 멋지다!!~~
아~! 시원하다!!~~
자살바위 동백꽃잎 사이~
이렇게 산뜻한 글만 보아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고마운 시인님,
오늘도 날아다니는 기분으로 사세요.^^


박춘규	배정이 시인님 시의 대부님 추임새도 이토록 맛깔나게 넣어주시면 아직 시도 모르는 철부지 까불될까 두렵습니다 그 마음 영원하시길요 천사의 마음인걸요 ☞♪☞♥☞..........	11/25 16:24

김강좌

2015-11-25 11:02

저는 아직 못가봤지만
시인님의 시향에서
자살바위의 동백꽃잎을 떠올려봅니다~
애잔하고 슬플것같은 풍경을
잠시 그려보며
향기에 취하는 듯 한참을 머무름 합니다 ~
비내리는 날. 걸음하시는 곳에서
행복한 시간들 되시고
늘 건안건필 이루시길요 ~^^*


박춘규	김강좌시인님 쌀쌀한 날씨입니다 시인들방에 보온으로 불을 지펴주시는 분 부산태종대 자살바위를 다녀왔습니다 아찔하고 어지럽더군요 파도가 곱게 비단처럼 곱게 치는데 수 많은 이름들이 갔을 자리에 철 모르는 동백 한잎 피었더군요 대구오시면 내가 반가이 안내하리다 늘 우리들의 천사임을 그 자리 지켜주실거죠 이 방에 들어오는 이유입니다 김 강 좌 시인님...☞♥☞♪........	11/25 16:31

여관구

2015-11-25 12:16

이렇게 멋진시를 구사해내는 시인님의 마음의 세계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도 않됩니다.
감히 넘보지못할 그 이상의 사람들 너무나 고운시에
감히 혀를 댈수가없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박춘규	아이구 자상한 형님같은 여관구시인님 언제나 나의 존경이지요 과찬의 말씀일랑 거두어 주십시요 맑은 시심을 부럽게 쳐다보는 걸요 날씨가 차가우니 따쓰히 하십시요	11/25 16:34

김광섭

2015-11-25 13:09

생명의 길손되어 잔잔히 밀려왔다 부서지며 처절히 부서지며
적막속으로 사라지는 파도는
생과 사의 아픔을 순간의 파열을 알기에
영원을 택하느니, 차라리
순간의 아픔을 택했나보다
아~~!
태종대 자살바위 동백꽃잎 사이로
갈가무치 울음은 떨어지고 있더라.............^^**감동입니다 존경하는 박춘규 시인님!
고운 詩에 머물다 갑니다
사랑이 충만한 하루 행복 하시고
멋과 맛 향기로 아름다운 인생 삶 알차고 보람 되게 가꾸시고 이루시길 기원 합니다
존경하는 박춘규 시인님!


박춘규	존경하는 대 시인님 이토록 정성껏 토닥여주시니 어찌 선배님을 존경하지 않으리오 그 따쓰한 정을 빼앗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차가워집니다 날씨가 몸 따쓰히 하셔서 늘 그 자리에 우뚝 서 계셔야합니다 오늘도 저물어갑니다 행복가득 담은 시간들로 채움하십시요	11/25 16:38

김이진

2015-11-25 15:02

태종대 자살바위
그 바다가 그리움으로 다가오네요.
70년대 후반 내 젊음은 대한민국 해군이었지요.
참으로 멋지게 그려내신 시인님 오늘따라 더 멋지게 보이시는 걸요. ㅎㅎ
감사합니다. 잠시나마 추억 여행 떠나봅니다. 행복하세요.^^


박춘규	김이진시인님 해병이시군요 부산 앞바다도 누뼜으리라 늠늠한 모습을 그려 봅니다 고마우신 댓글 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심 안으시고 퇴근길 즐거우시길요 늘 이토록 정성담아 주심에 고마워합니다 ☞♥☞♣☞♪..........	11/25 16:42

구은회

2015-11-25 17:59

날로 깊어지는 시향에 감동 받고 갑니다
늘 건안 건필하시길 빌겠습니다 시인님.


박춘규	구은회시인님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위쪽에는 눈소식 아래마을에는 비 소식입니다 따쓰히 챙기시고 감기 걸리지 않도록하세요 행복한 저녁 맛저하시고요	11/25 18:07

박정근

2015-11-26 12:50

앞서거니 뒤서거니
잊혀져 갈 것임에
바위는 슬픈 외마디를 삼켜야 했던가...,
꽃잎처럼 스러져간 영혼을 지켜봤을 자살바위~
깊게 지펴내신 시향에 한참을 서성입니다
첫눈이 내린 목요일. 오늘 하루도 평안히 지내시고 주말에 뵙겠습니다 시인님~~^^


박춘규	박정근시인님 대구에도 아침에 눈발이 날렸습니다 펑펑을 기대했는데 아쉬웠습니다 오늘도 따쓰이 챙기시고 감기조심요 늘 감사합니다	11/26 13:21

오직 인간만 할 수 있는 일

억새 슬픈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