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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수잔 문학서재

ㆍ작성자	김수잔
ㆍ작성일	2013-10-12 14:14

ㆍIP: 211.xxx.169

고국에서 사랑하는 언니와 함께

고국에서 사랑하는 언니와 함께

김수잔

오랜 세월 떨어져 살면서
서로의 바쁜 생활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
세월이 흐른 만큼 우리의
몸과 마음도 많이 변해갔다

언니가 앓고 있는 병환이
많이 악화 되셨다 해서
갑자기 고국에 오게 되엇다

누구보다 아름답고 멋쟁이고
문학을 좋아해서 늘 책을 가까이하던
사랑이 많던 셋째언니가
건강이 말할 수 없이 망가졌다

몇 년 전부터 앓아오던 파킨슨병이
이렇게도 무서울 줄이야
나날이 부자연스러워 가는 몸으로
기억력도 점 점 쇄약해 가는
언니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던 언니의 멋지든 스타일이
나날이 초라해져 가는 언니의 모습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지만
겉으로 표현할수 없어
언니 몰래 속 눈물 흘리며 가슴 태운다

짧은 기간의 고국 방문이지만
이곳에 머무는 동안
그동안 못한 마음 한껏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
두 손 꼭 잡고 부축해서
매일 함께 운동하러 나간다

늘 아끼고 사랑하던 동생을 보니
기분이 아주 좋아져서 요즘은 식사도 잘하고
언니가 유난히 좋아하는 가을이라
손잡고 조용한 공원길 걸으면서
아름다운 단풍잎을 바라보며 사색에 젖어 보기도..

풍성한 가을 안에서 우리는
어릴적 좋아하던 간식
햇밤이며 단감,고구마,삶은 햇땅콩
가을 과일을 맛있게 먹으며
한없이 높은 파란가을하늘 바라보며
정답게 지냈던 옛날을 회상하고
함께 걸으면서 나날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단풍을 감상하며 이가을 언니와 즐겁게 보내고 있다

언니도 못난 동생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우신지
파킨슨에서 조금씩 멀어져 회복되는듯하다
하루속히 이 병을 떨치고 일어나 건강하게 좀 더
함께 하는 시간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간절히 비는 나의 기도속에
이가을 더욱 보람 있고 즐겁게 고국에서
언니와 함께 보내게 되어 감사한 가을이다

고국의 가을 하늘이여
고국의 모든 것
사랑하노라

안정순 2013-10-12 16:17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김수잔 시인님 고향 방문이 즐거우셨는지요! 저도 시인님을 뵐 수 있어서 더 없이 행복했답니다. 언니를 만나 건강한 모습으로 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요.. 많은 추억 안고 가셨는지요! 부디 몸 행복 하시고 다음에 또 뵐 때까지 건강 하시길 빕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명숙 2013-10-12 18:07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뵙고 싶었는데, 언니 건강이 안 좋아 힘 드실텐데 이렇듯 활기찬 글로 소식 전해 주시니 반갑습니다. 그렇잖아도 가셨나,,, 궁금해하고 있었거든요. 고국의 모든 것 가슴에 많이많이 담으시길 바래요. 늘 밝은 모습 다행입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송준혁 2013-10-12 18:18	`김수잔`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행사장에서 뵐 수 있어서 무척이나 행복한 날이었답니다. 언니의 고통 선배님의 마음 안에서 행복해지고 조금이나마 병이 낫고 치유가 되는 날이면 좋겠습니다. 캐나다로 다시 돌아가셨는지 궁금했는데 언니와 함께 계시는군요. 계시는 동안 고국에서 맘껏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파킨슨병이 치유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편안하시고 행복하세요. 선배님

김수잔 2013-10-12 14:20	문우님들! 안녕하세요 일일이 인사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가을 행사때 만났던 문우님들 정말 반갑고 감사함 꿈같았어요 부족한 저를 반겨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고국의 가을안에 언니를 간호하면서 작품활동은 못하고 요즘의 생활을 적어 봤어요 감사합니다 고국의 가을하늘아래서 고국의 모든것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공재룡 2013-10-12 20:20	김수잔 동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바다건너도 너무 먼곳이어서 고국에 오시면 자주 마나뵐줄 알았는데 그곳도 저와는 거리가 먼 대구이였습니다. 더구나 셋째언니를 위해 곁에 간호하는 모습이 천사처럼 곱네요. 부탁하신 사진 뽑아 80% 끝냈어요 다시 카나다 돌아 가시기전에 보내 드릴께요 월요일이나 화요일 붙일 예정입니다 우편 등기로 . . 카나다에 가시면 많은 이야기꺼리가 될것이며 더욱 고국에 동기님이나 문우님들을 기억 해 주십사 하는 작은 정성을 드리려 합니다.아마 언니가 보시면 기뻐 하실 것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머무시는 동안 늘 아프지 마시고 늘 건강 하시며 늘 행복 하세요 . 김수잔 동기님!

한송자 2013-10-12 21:23	고국에서 생활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알려주신 언니 소식에 안타까움과 수잔님이 이곳에서 역할이 지대했음을 보고는 기쁨도 됩니다 고국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이 이 고국에서 더 큰 보람을 가져 가시길 바랍니다' 편안한 주말이시길 바랍니다

최영호 2013-10-12 23:16	김수잔 시인님! 지난번에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주 세련되고 멋진 분위기 생생합니다 그런데 언니가 아프셔서 마음이 아프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인님의 정성과 사랑이 행복 물질인 '도파민' 이 많이 나와 기적이 일러날 것 같군요 파킨스 병은 도파민 부족에서 오니까요 늘 건안하시고 기적이 일어나시어 소망 이루셨으면... 하는 기원드립니다.

김화영 2013-10-13 11:04	모처럼 고국 나드리 알찬 기쁨 담으세요 시인님! 언니분의 병환 빠른쾌유 기도합니다.

윤혜석 2013-10-13 17:44	수잔님 소식 반갑습니다. 한국에서의 시간을 언니와 함께 보내고 계시군요. 다시 또 떠나와야 될 그 곳 아쉬운 마음이 얼마나 클지... 언니분의 병환이 빠른 회복을 기도합니다. 건강히 다녀오시기를...

김수잔 2013-10-13 21:40	《Re》안정순 님 , 저도 시인님 뵐 수 있어 행복했어요 식사시간 바로 앞에서 맛있는 음식도 챙겨 주셨고 여러가지로 고마웠습니다 다음에 또 뵈옵기 바라며 행복하세요 시인님.

김수잔 2013-10-13 21:43	《Re》이명숙 님 , 저도 시인님 많이 보고 싶었어요 못 오신다 하셨는데오 행사장서 두리번 거렸어요 다행히 언니의 건강이 조금 좋아진듯 하구요 고국의 모든것이 아름답고 좋아 떠나기 싫네요 다음에는 뵙길 기대하면서 시인님 늘 건강하십시요 고맙습니다.

김수잔 2013-10-13 21:45	《Re》송준혁 님 , 저도 그날 뵙게 되어 무척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축하 드려요 시낭송때 시인님의 시 너무 좋았어요 언니의 병환도 조금 나은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김수잔 2013-10-13 21:49	《Re》공재룡 님 , 행사장에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메일로 보내주신 사진 잘 받았어요 사진은 한두장이면 되는데 그렇게 많이 뽑았어요 죄송하고 고마워요 저는 20일경에 시댁 서울로 가서 며칠후 출국합니다 늘 애써 주시는 동기님의 마음에 고마운 마음 뿐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가을 되십시요 동기님

김수잔 2013-10-13 21:51	《Re》한송자 님 , 감사합니다 송자 시인님 그날 뵙지 못해서 섭섭했어요 다음에 뵐 날 있지 않나 생각하고요 요즘 언니가족과 생활하면서 고국의 따뜻한 모든것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가을 되시고요 행복하세요.

김수잔 2013-10-13 21:54	《Re》최영호 님 , 고마워요 시인님 저도 그날 아주 반가웠고 즐거운 시간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반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도파민이 많이 생겨 언니의 건강 회복 빌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김수잔 2013-10-13 21:57	《Re》김화영 님 , 고국방문 따뜻한 분위기에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언니 건강 쾌유 빌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김수잔 2013-10-13 22:02	《Re》윤혜석 님 , 감사해요 혜석님 아직 언니와 친지들 함께 지내지만 곧 고국을 떠나야 하는 마음에 쓸쓸해요 우리가 만나기는 더 힘들겠어요 켈리포니아와 캐나다가 한국에서.. 그래도 알수 없지요 어느날 이루어 질런지요... 언니의 빠른 회복위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혜석님.

윤혜석 2013-10-14 10:45	《Re》김수잔 님 , 수잔님... 각기 다른 나라이다보니 우리가 만나기 정말 힘들듯도 해요. 이번 가을에, 다음 주에 캐나다를 가는데 벤쿠버쪽이에요, 록키산맥. 수잔님은 온타리오쪽이신 것 같은데... 에구...워낙 넓은 땅 덩어리 동서가 남북이 얼마나 먼지 캐나다에 가서도 만나지 못하네요ㅠㅠ 아쉬운 마음 끄적여봅니다. 남은 시간 귀하게 보내세요~~

임재화 2013-10-14 21:10	김수잔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진솔하게 내리신 글에 자매의 진한 情이 가득합니다. 하루 빨리 어르신의 완쾌하심을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가을 행사장에서 직접 만나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언제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김정희 2013-10-23 06:58	김수잔 시인님! 모처럼의 고국 나들이 언니분과 함께 머무시는 동안 온전히 즐거운 마음이 못 되시는게 맘이 아프네요. 병 간호 하시며 채곡채곡 가슴에 넣고 계실 언니와의 시간들이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 되시리라 믿습니다. 제게도 어머니 같은 두째 언니가 곁에 살면서 늘 저를 챙겨 줍니다. 제가 언니를 늘 기도 할수 밖에 없도록 연약한 몸과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서 염려를 끼치고 있습니다. 나보다도 나의 기도를 많이 하는 나의 언니와 수잔님의 모습이 겹쳐 지는 이 순간 가슴이 아릿하고 콧날이 시큰 하네요. 모쪼록 순간순간이 사랑이고 고운 추억 남기시길 바래요. 건안 하십시요.

가을 기도

입맞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55	가을 기도	30	김수잔	2013-10-13

54	고국에서 사랑하는 언니와 함께	20	김수잔	2013-10-12

53	입맞춤	56	김수잔	2013-10-01

52	가을 안에 그대가	38	김수잔	2013-09-21

51	보름달	32	김수잔	2013-09-17

50	토론토의 해 뜨는 아침에	36	김수잔	2013-09-12

49	마음의 言語 (the language of the heart)	18	김수잔	2013-09-11

48	새 벽 길	34	김수잔	2013-09-06

47	들꽃	28	김수잔	2013-09-04

46	나비와 반지	32	김수잔	2013-09-01

45	바람아,	26	김수잔	2013-08-29

44	오늘 만난 가을	26	김수잔	2013-08-27

43	코스모스 피던 언덕	18	김수잔	2013-08-26

42	同色의 침묵 사랑	22	김수잔	2013-08-24

41	그대와 나는	36	김수잔	2013-08-23

40	풀록스꽃(flocks)	24	김수잔	2013-08-22

39	가을이 오는 길	30	김수잔	2013-08-19

38	무궁화	28	김수잔	2013-08-17

37	감사한 지금 이 시간	18	김수잔	2013-08-16

36	동네 축구경기	16	김수잔	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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