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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한송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한송자
ㆍ작성일	2013-06-12 15:52

ㆍIP: 121.xxx.90

내 어머니

한송자

닫은 잿빛 방문 안
베일 덮은 아득한 하늘 가 어디도
활짝 웃으며 뺨 부비며
기어 올 아기는 보이지 않는다
오직
침대만한 근심을
땅에 쏟아
무거운 짐 등에 업으신
어머니만

천정이 하늘인양
하루 종일 바람같이
지나는 구름길 마중하려 바라보신다
보아야 할 것을 다 못 보신
전능자의 그 별자리에 심취하심으로
못 다한 사무친 말들을 하늘공중에
매 달아 고요히 침묵으로 응시하신다

우리 오남매께 닥치는 풍우대작 막으시려
좌수우응하시다 무너진 두 팔은
가슴에 무너진 무거운 삶의
과체중으로 꼼짝 못하심이다
전 속력으로 질주하시다 소진된 사물(死物)된 두 다리는
지친 고달픔을 안은 중후한 삶이 서지 못하심이다
안 나오는 소리 눈 껌벅
침묵하심은 해용하신 선탈이시다

인생 고개 구비 구비 넘으시며
목초지 푸른 초장의 광채가
안개같이 사라질 것을
예견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가슴앓이로 다 못
부르신 어머니의 그 노래는
제 가슴 안에
애끓어 구성지게 크게 들려옵니다

선탈: 매미기 허물을 벗는다는 뜻. 낡은 인습 속박에서 벗어남
속사에서 초연히 벗어남. 현상에서 이상을 구하여 빠져 나감
좌수우응: 이리 저리 바삐 수응함
해용: 바다 같이 넓은 마음으로 용서함

안정순 2013-06-12 18:08	오남매 키우시느라 고생 하신 어머니.. 남은 삶이라도 효도 많이 하셔요.. 어머님의 건강하심을 빌어 봅니다. 행복하시구요 글 감사드립니다.

김잔디 2013-06-12 18:44	두 팔 두 다리 자식 보다 병들고 걱정과 한 숨에 목메어 말 못하고 하늘이 친정인양 천정만 바라보는 병상의 어머니! 선탈의 숙연한 모습에 고개 숙인 자식의 가슴에 애끓는 어머니의 노래가 들린다. 불러주신 사모곡에 마음 내려놓고 갑니다.

이명숙 2013-06-12 19:26	어머니 온몸으로 자식위한 삶 남은 것은 병 그래도 자식안녕만 걱정인지라 자식가슴 절로 무너진다 아름다운 글 뭉클한 느낌으로 감상합니다. 행복하세요.

경대호 2013-06-12 22:55	못 다 부를 이름이여 못 다 사랑한 이름이여 못 보낼 이름 하나여!

김수잔 2013-06-13 01:11	오남매 키우시며 온몸바치신 어머니의 사랑앞에 가슴이 저려오는 사랑에 송자님의 사랑글에 마음 함께 합니다 어머님 부디 건강하세요..

임재화 2013-06-13 09:55	한송자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의 애타는 사모곡이 가슴에 절절히 다가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자식을 위해 한 평생 헌신하시는 어머니의 삶을 느끼며 감동받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조한직 2013-06-13 13:56	당신 죽어가면서도 다주고도 부족한 마음 가슴으로 애련히 바라보는 어머니 병상에 누운 모습 안타까운 심정의 애가 절절 넘칩니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 내려 함께 숙연해지네요. 어머니에 대한 구구절절 큰 미련 말로 못하심 대신 받아 전하지 못하는 그리움이 흠뻑 배인 사모곡 가슴이 메입니다.

전영금 2013-06-13 19:08	오남매 기르시느라 허기지고 두손 마를 날 없으셨을 어머님 가만히 두눈 감고 어머니! 라고 불러 봅니다 가슴 뭉클합니다!! 한송자 시인님! 내리신 글 고맙습니다^^ 늘 행복 하세요^^~

김지숙 2013-06-13 19:40	한송자시인님 어머니 말만 들어도 가슴한켠이 아려오는 어머니.. 지아비 자식들 무거운 삶..끼니를 등에 업고 당신 입에는 시레기도 들어갈 여유가 없으신 어머니.. 마음이 찡합니더 시인님 행복한 저녁이 되십시요

이희헌 2013-06-13 20:31	내 어머니의 가슴으로 읽는 글 우리 오남매께 닥치는 풍우대작 막으시려 좌수우응하시다 무너진 두 팔은 가슴에 무너진 무거운 삶의 과체중으로 꼼짝 못하심이다 전 속력으로 질주하시다 소진된 사물(死物)된 두 다리는 지친 고달픔을 안은 중후한 삶이 서지 못하심이다 안 나오는 소리 눈 껌벅 침묵하심은 해용하신 선탈이시다 가슴아프게 읽고 감사히 읽어봅니다~^^*

안선희 2013-06-13 21:39	한송자 시인님, 하실 말씀 무궁무진하시지요. 진솔한 시어들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세련되고 함축적인 시어들보다 시인님의 현재의 적나라한 글줄이 더욱 실감납니다. 시인님, 건필하십시오!

길상용 2013-06-13 23:00	사모곡. 언제 어느때 불러도 항상 목이 메이고 가슴 한쪽이 에이는... 어 머 니.

한송자 2013-06-13 23:33	《Re》안정순 님 , 고맙습니다 말씀따라 그 분을 사랑하며 효도할려고 합니다 부족하지만요 격려 고맙습니다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3 23:35	《Re》김잔디 님 , 맘 함께 모아 주셔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3 23:36	《Re》이명숙 님 , 작은 서재 방문에 뭉클함 동감하셨다니 위로가 됩니다 고맙고요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3 23:37	《Re》경대호 님 , 그렇습니다 못 다 부를 이름이 딱 맞네요 더 애타게 부르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3 23:40	《Re》김수잔 님 , 가슴이 저려오는 사랑을 느끼셨다니 동감한 맘에 하나됨을 느껴 위로가 됩니다 멀리서 달려 오셔 감사한 맘입니다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3 23:43	《Re》임재화 님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식 위한 한 평생 헌신을 -정말 그러하셨습니다 위로와 격려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3 23:46	《Re》조한직 님 , 찾아 주셔 흔적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좋은 말씀으로 격려해 주시니 힘이 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3 23:49	《Re》전영금 님 , 방문해 주셔서 같은 맘으로 어머니라 동감해 주셔 고맙습니다 함께한 귀한 맘 고맙습니다 건안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3 23:51	《Re》김지숙 님 , 그렇습니다 가슴 한켠이 아리지요 그분이 내 놓으신 그 많은 공간이 너무 커서요 방문에 감사드리며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3 23:55	《Re》이희헌 님 , 고맙어요 무척 고맙어요 시인님 처럼 아련하고 찡한 예쁘고 고운말들이 저는 잘 나오질 않아 좀 투박합니다 그래서 항상 겁납니다 ㅎ ㅎ ㅎ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3 23:58	《Re》안선희 님 , 방문해 주셔서 좋은 충고 주시니 고맙습니다 이제 겨우 걸음마 하는 단계니 잘 봐 주시면 해요 더 열심히 하면 아름다운 말들로 세련되겠지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4 00:00	《Re》길상용 님 , 에이고 메이고 적시고 그런 ---- 말 못할 아픔 그래도 그 아픔 또 견디고 싶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행복하십시요

박재도 2013-06-14 12:31	어머니, 이름만 들어도 글자만 보아도 안경 너머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아침나절 시인님의 글에 머물면서 이국땅 머나먼 곳에서 어머니가 생각나 수필서재에 들려 몇 해 전 쓴 "본향에 계실 어머니" 수필을 다시 한번 뒤적입니다. 글 감사합니다.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

윤혜석 2013-06-14 14:17	한 마디 한 마디 가슴에 파고듭니다. 오늘의 내가 있음이 다 어머니의 노고라 되돌려 갚을 수 없어 뜨거운 눈시울 가슴만 메어옵니다. 돌아가신 제 어머니 병상에서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아프고 아름다운 글,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소서.

김옥자 2013-06-14 15:36	어머니라는 말은 제일 가까운 벗이라 이렇게 가슴 한 쪽에서 그리워 그리움으로 사나 봅니다 어머니가 되어서도 어머니가 좋은 것은 자궁이란 곳에 열 달 동안 가슴을 품고 사랑을 품은 곳에서 나눈 사랑이 있어서 그 향기를 못 잊는 것 아닌지요 늘 마음을 피워 내셔요

공재룡 2013-06-14 19:31	한송자님! 가슴앓이 다 못 부르신 어머니의 에끓는 노래 가 아직도 들려 오는듯 하다는 시인님의 어머니의 그리움이 간절하게 베어 나옵니다. 늘 향필 하시고 행복 하세요.

박미향 2013-06-14 21:52	아름다운 글 향기 쉬어갑니다 어머니 품이 그리운 마음 담아봅니다,,

김화영 2013-06-14 23:21	목메이는 사모곡 두 눈가에 이슬이 맺힙니다. 고운밤 되소서!

한송자 2013-06-14 23:56	《Re》박재도 님 , 가슴이메어지는 그 분 덕택에 오늘의 제가 있지요 방문하셔서 좋은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 이국에서 찾아 주시니 더 힘이 솟아 새로운 맘입니다 감사 드리며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5 00:00	《Re》윤혜석 님 , 한 마음으로 아파해 주셔서 고맙네요 어머니의 노고 덕에 내가 있음을 압니다- 고마운 말씀 찾은 흔적 감사드리며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5 00:01	《Re》김옥자 님 ,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함께했던 근원에 애절합니다 주신 말씀 감사 드립니다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5 00:03	《Re》공재룡 님 , 방문해 주셔서 격려해 주시니 힘이 크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헹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5 00:05	《Re》박미향 님 , 반갑습니다 오신 발길에 좋은 향흔적 남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십시요

한송자 2013-06-15 00:07	《Re》김화영 님 , 반갑습니다 먼길 찾아 오셨습니다 같은 맘으로 적셔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하십시요

홍대복 2013-06-15 01:25	잠못 이룬 깊은 밤 시인님의 글 향에 잠시 쉬어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시인님!

한송자 2013-06-15 22:46	《Re》홍대복 님 , 깊은 밤 잠을 못 주무셨습니다 ? 몸 둘 바를 모를 만치 고맙습니다 골똘한 밤에는 깨우침도 배가되지요 훌륭한 시 기대합니다 홍 대복시인님!

김종순 2013-06-16 17:10	어머니! 부르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메어지는 뜻은, 하늘을 올려다보면 눈물은 이미 말라있어 허리가 굽어진 세월쯤에도 어머니 라기보다 엄마라 부르고 싶은 마음은, 오늘도 시인의 어머니 글속에 내 어머니를 마음 깊이 그리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송자 2013-06-17 11:05	《Re》김종순 님 , 흔적 남겨 주신 방문에 눈물은 말라 있어도 가슴은 울지요 마냥 --- 저도 엄마라 부르다가 결혼 후에 어머니라고 불렀습니다 더 존대하고 싶어서 입니다 감사드리며 행복하십시요

곽종철 2013-06-17 12:01	끝 없는 어머니의 사랑에 마르지 않는 딸의 사랑 "내 어머니"의 고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입니다. 즐겁고 좋은 일만 있으실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박준호 2013-07-09 13:45	아~사모곡 우리는 멀리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안고 또 다른 젊은들의 어머니로 살지요 애절한 시향에 머물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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