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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은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문은자
ㆍ작성일	2013-08-22 11:36

ㆍIP: 1.xxx.28

존재 그 이유(밀양 4대강 앞에서)

문은자

아름다운 이 땅의

산천초목을 허망한 삽질로

파헤쳐 간 그들은 말이 없다.

저 강물보다 더 깊은 아집으로

영원히 설 자리를 빼앗긴

고향 마을의 정겹던 흙담집

그 아래 나고 자라나길

옛집주인보다 더 오래 반복했을

늙은 나무와 질긴 풀뿌리

담벼락 너머 정겹던 이웃사촌의

흑백사진 같은 지난 삶 자락들도

되돌릴 수 없는 망각의 물줄기로

저 강물에 휩쓸려 사라져 갔다.

이제 그리운 고향의 옛 추억들은

어느 강 마루쯤에서

건져 올려야 할까?

깨알 같은 버팀목이 된 피조물과

천 년을 지키던 강물줄기는

이제 다시 생명의 지킴이로

자연의 순리를 이끌어야 한다.

그들의 존재 그 이유가 있기에

김이진 2013-08-22 13:37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개울물이 굽이굽이 흐르는 것은 개울 가운데 큰 돌이 서 있는 것은 물의 유속을 조절함이지요. 그 개울을 보기 좋게 정비한다고 좋은 돌은 정원 석으로 다 팔아버리고 개울은 고속도로처럼 시원하게 만들었지요. 장마가 지면 그 물은 쉼 없이 쏜살같이 하류로 흘러가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들의 가슴에 아픔의 상처로 남지요. 자연을 거역하는 행위, 아집에서 오는 행위 그것은 만행이며 모두가 천벌을 받아 마땅함이지요. 시인님의 글에 마음 함께합니다. 행복하세요.^^*

이명숙 2013-08-22 16:18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더 나쁜 건 헤집어 놓기만 하는 거, 송두리째 뒤집어 진 아픔은 어쩌라고... 시인님, 공감합니다. 존재 이유 당연히 있죠. 향기로운 시간 되세요.

김잔디 2013-08-22 22:36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어찌 그렇게 시인의 마음이 하나 같을 수 있습니까? 친구가 반골이라 물이드셨습니까?...ㅎㅎㅎ 울분을 터트리는 글은 자신만의 것이요 공감의 박수를 받고서야 비로써 격문의 칭송을 받을 글이요 시인의 글이다. 임이 이런 글을 내려놓으실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취했지만 통쾌한 마음에 오늘은 잠 잘 올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십시오

송준혁 2013-08-22 18:47	고향 집을 잃은 심정 공감합니다. 선배님 뛰어놀며 성장했던 곳 기쁨과 아픔과 행복 있던 곳 그 마음 시되어 태어났네요 감상하고 갑니다 날마다 기쁘고 행복한 날 되세요.

문은자 2013-08-22 19:37	《Re》김이진 님 , 안녕하세요? 그냥 그대로 두면 될 것을 그렇게들 파헤치고 훼손시키고 싶어 하는지 모를일입니다. 오히려 선진국에서는 자연환경을 보존하는데 앞장서고 그것을 오히려 법으로 다스리며 보호를 한다는데 우리는 언제쯤 그런 성숙한 의식이 뿌리내릴까요? 답답해서 한 수 읊조립니다. 찾아주신 귀한 걸음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십시오.

문은자 2013-08-22 19:40	《Re》이명숙 님 , 밀양4대강줄기가 흐르는 마을을 우연히 가게 되었답니다. 올 봄이었지요? 한 마을이 모조리 이사를 하고 그 곳이 강으로 변해있었습니다. 그강에 뛰놀던 고기도 없고 수초도 없고 남은 거리곤 아무도 발딛지 않는 황량한 잔디가 군데군데 뒹구는 공원뿐이었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한숨만 나오더군요.. 과연 누굴 위해... 고맙습니다. 함께 해 주신 마음.. 고운저녁 되십시오.

문은자 2013-08-22 19:42	《Re》송준혁 님 , 안녕하세요? 시인님께 받는 호칭이 무척 어색합니다. ㅋㅋ 그냥 그 호칭은 빼주시면 안될까요? 물에 사라진 저 동네는 제 고향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고향이고 우리 같은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지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안정순 2013-08-22 20:37	강을 개발을 한다고 하는데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입니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릴수는 없는 법인데 순리를 거스르니 탈이 나는 수 밖에요 공감합니다 시인님 고운 저녁되시구요 감사합니다.

경대호 2013-08-22 21:25	강이 아닌 하천도 콘크리트 브록으로 망쳐 놓았지요. 구불구불이 없어진 하천은 이미 죽은 하천입니다.

김수잔 2013-08-23 03:19	송두리째 파혜쳐 간 고향땅 그리움 공감합니다 내가 자란 고향 다 없으지면 얼마나 허전하겠어요 공감가는 글향 감사히 마음에 담아갑니다 고운 밤 되세요 문은자 시인님.

문은자 2013-08-23 08:16	《Re》안정순 님 모든것은 순리라는게 있을테지요. 억지로 역순환을 시키거나 처음의 상태를 무시하고 인간의 힘으로 인간의 생각만을 밀어붙인다는 것은 너무도 무지한 일입니다. 앞으로 천년 만년을 내다보고 우리 후손들을 생각한다면 그나마 남아있는 자연은 보존해주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안시인님 공감의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문은자 2013-08-23 08:19	《Re》경대호 님 , 그렇지 않아도 파괴되어가는 자연앞에 우리주변의 모든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속상하지요. 날씨가 요즘처럼 엄청 덥거나 추운것도 깊게 들어가면 무분별한 자연훼손이 그 원인중 하나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안될까요? 좋은날 되세요.

문은자 2013-08-23 08:24	《Re》김잔디 님 , 제 좁은 생각이지만 이런시는 많은 시인들께서 내려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정치적인 일과는 무관하게 조상대대로 살아온 고향마을을 누군가의 기득권에 의해 강물에 잠기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그럴 자격이 누구에게 있을까요? 한마디로 탐욕이 부른 비극이란 생각입니다. 그 희생의 댓가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몫이니 더 속상한 일이지요.. 오늘이 처서라네요. 이젠 숨좀 제대로 쉴까요? 좋은날 되십시오.

문은자 2013-08-23 08:27	《Re》김수잔 님 ,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 모든게 가진게 없고 그냥 평생을 순진하게 고향을 지켜온 그 사실이 그 원인이라면... 마음이 아픈일입니다. 희생은 또 희생을 낳고 처절하게 밟혀서 일어나지도 못하지요. 끈질긴 풀뿌리리도 저 강물에서 살아남아 주길 바라고 싶습니다. 행복한 오늘 되세요. 감사합니다.

주응규 2013-08-23 09:19	문은자시인님 좋은 글속에 머물러 감에 행복합니다 한 줄기 쏟아 내린 빗줄기가 가을의 서곡 같이 느껴집니다 가을이 오고있습니다 좋은 계절 맞으시고 건안건필을 기도합니다^^

윤혜석 2013-08-23 20:42	마음 아픈 일이 아직도 생겨나고 하는데 누군가 책임지고 책임을 물어야지요. 나라 밖에서 보면 데모에... 민초의 힘이 강력한 나라로 비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말인지... 안타깝습니다. 있는 그 대로의 자연, 욕심없이 제 자리로 만족해 하는 사람 끝내 지켜내야 하는데... 공감하는 글, 함께 합니다.

문은자 2013-08-24 08:33	《Re》주응규 님 , 그렇군요. 가을이 성큼 온듯 오늘 아침 시원합니다. 매일을 가을을 보내달라고 떠들었더니 어느새 슬그머니 오려나 봅니다. 즐거운 토욜 아침 행복하십시오.

문은자 2013-08-24 08:36	《Re》윤혜석 님 , 안녕하세요? 시인님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이 늘 있어 왔지만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줄 자연이 그 대상이 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미 늦은후지만 앞으로 이런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어제부터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옵니다. 답답한 마음도 함께 씻겨가길 바라며...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장용순 2013-08-24 08:45	예전에도 댐 공사하게 되면 많은 곳이 물에 잠기게 되지요. 자연을 거스리는 일 반드시 보복을 받습니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한 일이지만 꽁짜는 없습니다.

문은자 2013-08-24 08:51	《Re》장용순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통쾌하게 정의를 내려주시니 시를 올린 보람이 있습니다. 올 봄에 이 시를 적었는데.. 머뭇거리다가 뒤늦게 올렸거든요.. 비가 내리는 주말 아침 오늘은 속 맘에 듭니다. 행복한 오늘 되십시오.

주일례 2013-08-24 14:34	강은 어머니라고 했던가요. 어머니 심장에 삽질... 결국 병든 강은 우리에게로 와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을... 참으로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요.

강승희 2013-08-25 00:38	문은자 시우님 가슴 뭉클한 문우님의 글앞에 내가 관리라면 내가 정치인이라면 속고대죄하여 조상님들에게 지은죄 사죄할 것입니다. 항상 기회있을때 마다 말씀 드렸지만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는 자연의 순리를 지키며 집을지어 삶을 영위했습니다. 수백년 남아있는 고가를 보면 바람길 물길 동물의 나들길을 내주어 하나도 자연을 거슬리지 않고 있습니다. 고운 글앞에 머리숙입니다. 건필하십시요

문은자 2013-08-25 11:57	《Re》주일례 님 , 안녕하십니까? 시인님 ~ 매미가 새로운 계절을 예감하는지 마지막 열정의 구애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결코 사람혼자서 이 세상을 살수가 없듯이 자연과 피조물이 한데 어울려서 아름다운 환경을 유지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작거나 보잘 것 없어도 그 누구도 이들을 단죄하거나 사라지게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인님 찾아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일욜 되세요.

문은자 2013-08-25 12:01	《Re》강승희 님 ,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이토록 깊은 마음의 글을 남겨주시니 무어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요..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 그 누구도 지배하고자 하는 일이 없는 그런 세상을 지향합니다. 진정 부드러운 것이 강한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자연을 품어안을 수 있는 그 온화함을 우린 다시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더 늦기전에요... 한결 시원해진 일요일입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신 휴식 되십시오. 감사 드립니다.

임세훈 2013-08-25 14:53	자연을 거슬리면 안되지요.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 것을 ... 인위적 삽질로 재앙을 부르다니.. 참 한심하네요. 인위적 행사는 최소화 해야되는데... 좋은 글 잠시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문은자 2013-08-25 17:42	《Re》임세훈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부족한 공간이나마 제 서재 첫 방문을 환영합니다. 공감의 글 흔적으로 남겨주시어 더욱 감사드립니다. 하녈 시원해진만큼 오늘 하늘은 더욱 높고 구름도 고운 날이었습니다. 고운걸음으로 행복한 나들이셨길요~`

김보언 2013-08-26 08:17	http://poemmusic.net/technote6/data/board/poem632/file/1/e384e1a2_c7c3b6f3c0ccc2a4_2.jpg 그 어디 4대강 뿐이겠습니까. 문은자 시인님의 시원한 호통 소리에 마음이 션합니다. 자연을 파헤치면 재앙이 온다는 것쯤은 알아야 할터인데.. 일본은 먼저 벌을 받고 있다는 것을 위정자들은 알아야 할터인데.,

안선희 2013-08-27 17:10	사람의 발길이 닿은 모든 곳은 파헤쳐지고 본연의 아름다움이 훼손되어 왔지요. 존재의 그 이유를 아우성치는 자연의 소리에 귀닫고 눈 닫고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김은식 2013-08-27 22:48	물길은 물의 마음, 산맥은 산의 마음 일때 아름답게 뻗어가고 굽이쳐 흐르죠 자연의 조화를 망실한 대 사업 자연에 몸담고 사는 우리. 자연의 일부분 임을 망각한 일이였어요. 시인님의 글 소중히 맘에 되새겨 봅니다

문은자 2013-08-28 11:52	《Re》김보언 님 ,안녕하십니까? 호응을 해주시어 기쁩니다. 사람도 죽어 없어지면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연의 일부가 되는 거겠지요. 오늘 우는 매미소리 왠지 힘이 없어보입니다. 시원해진 이유겠지요. 선배님 찾아주신 흔적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날 되십시오.

문은자 2013-08-28 11:54	《Re》안선희 님 , 어디선가 그 누군가 소리를 내고는 잇답니다. 다만 그 소리가 너무 작든지 그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더 큰 소리로 다른 소릴 내기도 하지요. 찾아주신 고운걸음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문은자 2013-08-28 12:19	《Re》김은식 님 , 고맙습니다. 자연은 스스로 치유할려면 엄청난 시간이 낭비되고 많은 에너지가 듭니다. 처음보다 몇 십배의 노력을 들여도 처음으로 돌릴수 없는 것이 사람들이 파괴시킨 자연입니다. 모두가 이런 생각에 한번쯤 고민해보셨음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시인님 고운날 되십시오.

별

바람이 별을 휩쓸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63	갈대와 철새	48	문은자	2013-12-01

62	추동의 길목	52	문은자	2013-11-18

61	어떠하리오	40	문은자	2013-11-12

60	그대 별님	38	문은자	2013-10-25

59	무학산의 가을낙엽	36	문은자	2013-10-22

58	가을의 재회	45	문은자	2013-10-14

57	우포늪의 가을	24	문은자	2013-10-11

56	어느 휴일의 창문 밖 풍경	36	문은자	2013-10-02

55	가을밤 합창대회	36	문은자	2013-09-25

54	가을 여행	22	문은자	2013-09-23

53	가을아	36	문은자	2013-09-13

52	바람부는 강변에서	36	문은자	2013-09-02

51	별	28	문은자	2013-08-29

50	존재 그 이유(밀양 4대강 앞에서)	32	문은자	2013-08-22

49	바람이 별을 휩쓸다	28	문은자	2013-08-15

48	꽃, 풀, 돌	34	문은자	2013-08-10

47	작은 소나무의 소원(동화)	26	문은자	2013-08-06

46	단비	36	문은자	2013-07-28

45	잠투정	34	문은자	2013-07-24

44	개구리 반찬	40	문은자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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