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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은자 문학서재

ㆍ작성자	문은자
ㆍ작성일	2013-09-02 19:37

ㆍIP: 118.xxx.237

바람부는 강변에서

문은자

바람이 부드럽게 불던 강변에
어린 해바라기가 힘겹게
가지를 지탱하고 있었다.

풀 향기도 마지막
무더위에 익은 체
바람에 묻혀 산들거리고
멀리 해거름 저녁놀이
빌딩 숲 창가를 물들이던 시간

태양을 놓친 어린 해바라기를
누군가 카메라로 연신 찍고 있었다.
노을을 맞이하기도 버거워
애잔하게 서있는 노랑 꽃송이를

차라리 순식간에 붉게 번진
저 저녁놀을 담을 게지.
이유 없는 참견으로 괜스레
자꾸 고개가 돌려졌다.
바람도 내 맘 따라 고개를 휘저었다.

송준혁 2013-09-02 20:55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들어 버린 어린 해바라기 곁에 머물다 즐겁게 감상합니다 바람 부는 강변에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바람 9월 첫주 행복하세요. 시인님

경대호 2013-09-02 21:44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곁가지 어린 해바라기가 참수를 당하는 저 시뻘건 현장. 바람도 시인도 고개를 숙이는 바람 부는 강변. 측은지심의 마음 함께합니다.

이명숙 2013-09-02 22:40	`문은자`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여린 마음, 아프셨겠습니다. 안쓰럽긴 하네요. 못다핀 꽃송이가 예뻐 보였나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한송자 2013-09-02 22:41	강변 바람 남실 바람 그 바람과 같은 방향이네요 어린 해바라기와 함께 하는 시인님의 맘 곁에 머믑니다 행복한 시간되시길!

김수잔 2013-09-03 11:00	피다가 만 어린 노랑 꽃송이에 안쓰러워 하시는 시인님 마음 저도 함께 하여 봅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요 문은자 시인님.

문은자 2013-09-03 13:20	《Re》송준혁 님 , 시인님 고맙습니다. 함께 해주신 마음 흐린 가을 하늘에 띄워둘께요 행복하십시오.

문은자 2013-09-03 13:22	《Re》경대호 님 , 저 강은 낙동강 어디즘입니다. 여름이 끝날무렵 강바람이 무척 시원했지요. 마음은 즐거웠건만 사진작가를 모지 못했더라면 해바라기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운날 지으십시오.

문은자 2013-09-03 13:24	《Re》이명숙 님 , 저 강변은 부산시에서 자연 공원을 조성하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금씩 진행이 되어가구요. 그래서 꽃을 심은지 얼마 되지 않는 것도 같구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십시오.

문은자 2013-09-03 13:25	《Re》한송자 님 , 오늘은 날씨가 많이 흐립니다. 아마도 저 낙동강 강변에는 더 날씨가 흐리고 시원한 갈바람이 찾아들고 있겠지요. 가을이 무르익을 즈음 다시 가보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문은자 2013-09-03 13:27	《Re》김수잔 님 , 네 감사합니다. 아마도 내년이 지나고 또 한해가 더 지나면 저도 못알아 볼 만큼의 크기로 자라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땐 더 해맑은 저 아이들을 그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

김이진 2013-09-03 13:32	한 폭의 수채화를 바라보는 듯 양동이에 가득 풀어넣은 물감냄새를 느껴봅니다. 티없이 맑고 고운 글 가을내음이 물씬 묻어나는걸요. 시인님 이 가을에도 행복향기 가득 넘치시길요.^^*

안정순 2013-09-03 15:08	때를 놓치고 핀 어린 해바라기가 그만 시들고 말았군요 그 모습이 너무 가여워 짠했을 시인님.. 저도 그랬을 것 같네요.. 요즘은 여기저기에 관상용으로 해바라기를 많이 심어 놨더군요 그 해바라기 언제 봐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지요. 아름다운 가을 되시구요 행복 하세요..

김옥자 2013-09-03 15:51	작은 들꽃도 바람에 옆 핀구 모르게 눈물 날지 몰라요 시인님 강변에서 찿아 든 마음 행복한 시간으로 돌려 가을 길로 발 걸음 놓아 보셔요

문은자 2013-09-03 20:18	《Re》김이진 님 , 시인님 ~~ 양동이 가득한 냄새는 어떤 냄새일까요? 해바라기를 닮은 노란메론향일까요? ㅎㅎ 감사합니다. 가을이 오는 길목은 이렇게 황홀하게 가슴을 띄게 합니다. 저녁을 맞이하는 노을도 어찌나 이쁜지 벌써 콩닥이네요. 행복한 가을맞이 되십시오.

문은자 2013-09-03 20:20	《Re》안정순 님 , 우린 해맑은 그런 노랑이만 보았지 그렇게 많은 아기노랑이가 풀이 죽은 모습은 마음이 짠하더군요. 기다리면 내년 후년이면 예쁘게 자랑하겠지요. 더 참고 기다려 볼렵니다. 언제나 기쁨으로 찾아주시는 시인님 행복한 구월 되십시오.

문은자 2013-09-03 20:22	《Re》김옥자 님 , 반갑습니다. 시인님~ 제 방에 처음 발걸음 해주셨네요. 고맙고 영광입니다. 가을길은 언제 걸어도 행복입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숨겨진 채 우릴 기다릴테니까요.. 언제나 행복짓는 시인님이 되시고 건필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장용순 2013-09-04 03:27	해바라기 몇 번 심어본 적 있습니다. 커다랗게 핀 노란꽃이 주변을 압도합니다. 인간의 손길이 아니라면 꽃의 왕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때를 잘못 만나 베어지는 모습 가슴 아픕니다. 감사합니다.

문은자 2013-09-04 12:41	《Re》장용순 님 , 낙동강변에 공원으로 조성된 해바라기꽃이었어요. 설마 아직 어린데 그대로 두지 않나요? 설마 베어내리라곤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한번 그곳을 찾아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김잔디 2013-09-04 13:09	바람도 내 맘 따라 고개를 휘졌는 가을이군요...ㅎ 가을의 쓸쓸한 느낌을 왠지 멀리 하고 싶어졌습니다...ㅋ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주일례 2013-09-05 09:09	해바라기 본지가 까마득합니다. 언제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하루 여십시요.

주응규 2013-09-05 09:21	좋은 글향이 가을 바람에 살랑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완연한 가을이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좋은 계절에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김지숙 2013-09-05 14:32	문은자시인님 바람따라 태양따라 고개가 따라 다니는 가을의 대표 해바라기.. 태양만큼 둥글고 모나지 않은 순수한 얼굴로 애잔하게 피어있는 해바라기.. 시인님 아침 저녁으로 기온 차이가 많으니 건강 조심 하십시요

강승희 2013-09-06 02:42	문은자 시우님 바람부는 강가에서 저년노을 바라보며 고개 떨군 해바라기 애잔한 노랑꽃송이를 노래하신 정경속에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십시요.

문은자 2013-09-06 09:45	《Re》김잔디 님 , 오늘 경남 창원은 아침부터 보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창안에서 바라보는 바깥은 그저 고요해 보입니다. 가을은 그 자체로 즐겨질수 있는 행복한 계절입니다. 행복한 오늘 되십시오. 는개시인님~

문은자 2013-09-06 09:46	《Re》주일례 님 , 해바라기 보신지 오래 되셨다니 사진이라도 찍어서 한아름 보내드리고 싶어집니다. 크거나 많으면 풍요로와 보이지만 작은건 또 그나름 슬퍼지더군요.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 행복한 오늘 되세요.

문은자 2013-09-06 09:50	《Re》주응규 님 , 안녕하세요? 오늘은 가을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고 있습니다. 이 금같은 물을 먹고 가을을 준비하는 많은 생명들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행복한 가을맞이 되세요.

문은자 2013-09-06 09:52	《Re》김지숙 님 , 그렇지요? 참 모나지도 않고 일부러 잘난체 하지 않아도 그 자체가 큰언니처럼 푸근하고 화사하기만 합니다. 그 아름다운 꽃이 어려서 겪는 어려움은 빨리 시간이 해결해줄수 밖에 없겠네요. 감사드립니다. 오늘 진주에도 비가 내리겠네요... 행복 쌓는 가을길 되십시오.

문은자 2013-09-06 09:54	《Re》강승희 님 , 고맙습니다. 늘 고운 말씀 남겨주시어..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이불을 덮게 만듭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가을길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윤혜석 2013-09-08 11:53	여린 시인의 눈에 비친 어린 해바라기 어리고 가여워 걸음이 멈춰지는... 가을에는 마음도 같이 연해지나 봅니다. 고운 날들 맞으세요~~

사방천 2013-09-09 09:43	문은자 시인님의 아름다운시향의 들려 쉬어감니다 초목이 오색으로 물드는 가을 향필하십시요

김화영 2013-09-09 11:07	곱고 아름다운 시향속에서 가냘프고 안쓰러운 해바라기 꽃송이 동감합니다. 행복한 시간 되소서!

문은자 2013-09-10 11:20	《Re》윤혜석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가을은 지고 또 지는 게절이라서 그런지 아무리 작은 거 하나에도 상처는 아프게 다가옵니다. 계절을 잊어가는 어린 해바라기가 그러하듯이요... 이국 먼 땅의 가을은 어떠하온지요? 요즘 게으름을 피우느라 인사가 늦었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문은자 2013-09-10 11:22	《Re》사방천 님 , 시인님 안녕하신지요? 가을은 가을은 노랑색 아주 예쁜 노랑색~~ 이런 동요가 있답니다. 오색으로 물든 가을을 보며 이노래를 무지 떠올렸던 지나간 가을날이 생각납니다. 행복한 하루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문은자 2013-09-10 11:24	《Re》김화영 님 ,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마도 계절이 두번은 바뀌면 저 해바라기도 우리가 그려왓던 그림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엇을 해도 행복해질 오늘 가을이 감사하게 다가옵니다.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안선희 2013-09-10 15:18	문은자 시인님도 저랑 같은 생각을 하였군요! 제가 사는 동네에도 수목원이 조성 됐는데 해바라기가 어찌나 부실하게 피었는지 핀듯하면서 고개숙인 가녀린 모습, 개화하기 이전에 져버리고 시커매진 모습에 애처로움이 들었습니다. 시 잘 읽었습니다^^

문은자 2013-09-11 10:43	《Re》안선희 님 , 시인님 함께 해주시는 공감의 흔적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또 어떨지... 저 해바라기들의 고개떨군 모습이 아련거립니다. 고운방문 감사드리며 푸른 가을길 한껏 즐거웁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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