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4-01-23 14:48

ㆍIP: 211.xxx.30

나는 바람둥이

나는 바람둥이

내 나이 희수(喜壽)인데 지난 몇 년 동안
세 번이나 임을 바꿨습니다.

언제나 내 품을 떠나지 못하는 임.
내 허락 없이는 절대로
타인에게 문을 열지 않는 임.
내 몸짓 하나로 나에게만
모든 것을 허락하는 임을 두고
또 호시탐탐 임 바꿀 기회를 노린답니다.

모르는 것이 없는 그 임
알고 싶은 것을 꼭꼭 짚어 주고
정확하게 시간을 일러 주어
한 번도 약속을 어긴 적 없는 임.
함께 게임하며 놀아 주고
길도 잘 안내해 주는 그 임을
나이 들어 유행에 뒤진다는 이유로
신식 여인을 자꾸 곁눈질한답니다.

좀 더 눈이 밝은 임,
얼굴이 좀 더 크고 훤한 임.
유연한 몸매를 가진 임.
더 많은 것을 기억하였다가
큰 기쁨을 줄 여인을 지금도 찾습니다.

한 번 사귄 임.
2년도 못 넘기지만
하루도 임 없이는 못사는 나는
아마도 세기의 바람둥이일 겁니다.

(* 그 임은 바로 휴대폰입니다.)

김수잔

2014-01-24 04:13

`백낙은`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읽어 내려가면서
이런 사람 다 있나 했더니
결국은 그 임이 였군요...ㅎㅎ
문화인 다우신 위트글에 죽도록 웃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임과 즐거운 나날 되십시요 백낙은 시인님


백낙은	시인님 오해 마십시요. 사실 저는 순정파입니다. 지금 아내와 50년 째 살고 있답니다. 그리고 죽도록 웃고 가신다고 하셨는데, 그만큼 젊어 지신 겁니다. 만병통치 약인데 치료비나 약값은 안 받습니다. 평안하소서.	1/24 09:04

홍대복

2014-01-23 17:55

시인님!
조용한 저녁 시간
시인님의 시향에서 편안한 하루를 마감해 봅니다
아름다운 행보 기쁨 이시길 빕니다^^*


백낙은	홍대복 시인님. 잊지 않으시고 이 바람둥이를 찾아 주시는군요.고맙습니다. 경상도 사나이라 표현은 못해도 늘 지켜 보고 있답니다. 늘 평안 가운데 건필하시기를 빕니다.	1/23 18:45

김형주

2014-01-24 02:20

요즘에만 볼수있는 이채로운 문화풍경을 위트있게 내려주신
선생님의 글에 머물다 갑니다. 예전엔 벽돌만한 카폰도 귀했는데~~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십시오~


백낙은	김형주 시인님, 감사합니다. 옛날에는 자꾸만 작은 것을 선호하더니 요즘은 휴대폰이 자꾸만 커지는 것 같습니다. 사정이 되면 저도 벽돌만한 것 들고 다니고 싶습니다. ㅎㅎㅎ 평안을 빕니다.	1/24 08:59

이명숙

2014-01-24 09:15

휴대폰 사랑,
바람둥이 아닌 사람 없겠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백낙은	이명숙 시인님. 휴대폰 사랑이 젊은 사람이면 어떻겠습니까만, 다 늙어가지고 그러니 문제랍니다. 시인님은 좋은 임과 함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평안하소서.	1/24 17:39

주응규

2014-01-24 13:36

백낙은시인님 곱게 내리신 글향에 흠뻑 취해봅니다
이제 설날이 몇일 남지 않았네요
갑오년 새해 행운이 함께하시고
좋은 옥고 많이 순산하십시요
기온차가 심합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요^^


백낙은	주응규 시인님. 그 바쁘신 중에도 여기 들려 주셨군요. 시인님의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바라고 평안하소서. 화이팅.	1/24 17:42

김은정

2014-01-24 13:43

스마트폰 사랑
공감합니다.

좋은 시향 감사합니다.


백낙은	김은정 시인님. 감사합니다. 사랑은 참 좋은 것이라 여깁니다만, 지나친게 문제 아닐까요? 건필 하셔서 옥동자를 많이 분만 하소서. 평안을 빕니다.	1/24 17:45

정찬열

2014-01-25 17:35

언제나 내 품을 떠나지 못하는 임.
현대인의 필수품에 깊은애정

고운시심에 머물면서 시우님에
건안과 몇일남지 않은 대명절
복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백낙은시인님...!


백낙은	정찬열 시인님. 현대인의 필수품에 대하여 왕가왈부 하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만, 너나 할 것 없이 지나치게 빠져버리는 것이 문제인듯 합니다. 좋은 설 명절 맞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평안하소서.	1/25 18:45

이정규

2014-01-25 17:36

시인님 ~~고운 시향에 발걸음 찍어 놓고 갑니다,
비가 내리는 주말 오후 ~~마음만은 유쾌,상쾌,통쾌하게 보내시고,
강건 하십시요 ^^


백낙은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 온 종일 날씨가 흐렸습니다. 기분도 별로인듯 합니다. 모쪼록 건강유의 하시고 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평안을 빕니다.	1/25 18:47

전경전

2014-01-26 10:45

한 번 사귄 임.
2년도 못 넘기지만
하루도 임 없이는 못사는 나는
아마도 세기의 바람둥이일 겁니다.

그러신가요~~
그러시다면 소인의 작은 응원이라도 더해 드리겠습니다.

소중한 글 감사하게 만났습니다.
건안하시고 안녕하길 바랍니다.


백낙은	전경전 시인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젊은 사람들이야 그렇다고 해도 이 늙은 사람이 그렇게 자주 바꾸는 것이 바람끼라는 말이지요. 요즘은 카메라 렌즈를 장착할 수 있는 그런 임을 그리워 하고 있답니다. 올해도 승리하소서. 샬롬을 빕니다.	1/26 14:38

최영호

2014-01-26 18:13

번 사귄 임.
2년도 못 넘기지만
하루도 임 없이는 못사는 나는
아마도 세기의 바람둥이일 겁니다

나는 바람둥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현대 문명의 이기를 잘 적응하고 계시군요

그런데 눈에 너무 피로하지 않도록 밖에 초록의 자연도 보시고요
사모님과 대화도 하시겠지요
늘 건안 하시고 행복 하시길...


백낙은	최영호 시인님. 오해를 많이 불러올 이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리 없어서는 못사는 임이지만 운동을 나갈 때나 등산을 할 때 등등 두 세시간씩 홀로 둔답니다. 집사람과의 대화는 본래 경상도 사나이인지라 표현이 별로랍니다. 즐거운 설명절 되시고 즐거운 나날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평안하소서.	1/26 19:19

이유리

2014-01-27 15:46

ㅎㅎ멋지세요 시인님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만납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건강하시구요


백낙은	이유리 시인님."멋지다"는 소리 처음 듣습니다. 잘 생겨서 멋지다는 소리는 가끔 들어 보지만요.ㅎㅎㅎ 이렇게 제 잘난 맛에 산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성 명절 잘 보내시고 늘 건필하소서. 평안을 빕니다.	1/27 16:55

임재화

2014-01-28 11:33

백낙은 시인님께서 내리신 옥고에 머물다 갑니다.
좋은 시향에 감동받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안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백낙은	임재화 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설 명절 잘 보내시고 가족이 두루 평안 하시기를 빌겠습니다. 행복을 지으소서.	1/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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