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백낙은
ㆍ작성일	2014-01-18 15:14

ㆍIP: 211.xxx.30

우물

우물

우리 집에는
아무리 퍼내도
물이 마르지 않는
오래된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

도시로 나간 아들딸들
때때로 와서 들여다보고
코빼기 비치고 가지만
아슴아슴 잊지 못한답니다.

가끔은 근심꺼리
두레박 채 던지고 가버리면
면경 알 우물이 깨져
쏟은 눈물로 우물을 채웁니다.

때때로 가락지도 빠뜨리고
비녀도 던져 놓고 가지만
참아 아꼈다가 녹이 쓸어
다만 우물물만 흐리게 하지요.

일 년에 두어 번 자식들 찾아오면
털끝 욕심도 없이 알뜰하게
퍼주고 또 주는 이끼 낀 우물.
그것이 바로 모정(母情)이랍니다.

전경전

2014-01-22 10:35

`백낙은`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불효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소인에게
참으로 깊은 깨달음으로 다가오는 말씀을 뵈었습니다.
건안하시고 안녕하오시길 바랍니다.


백낙은	전경전 시인님. 저도 불효의 굴레를 쓰고있기 때문에 읊어 본 글입니다.다 갚지 못했으니 다 받을 생각 말고 주어야지요. 평안을 기원합니다. 샬롬.	1/22 14:06

한송자

2014-01-18 19:28

아무리 퍼내도
아무리마셔도
마르지 않는
이끼 낀 우물에
도시로 나간 아들 딸들
퍼담는
깊은 우물에
저도 쉽니다
감사 드립니다


백낙은	제가 벌써 희수입니다만 아직도 그 이끼낀 우물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 진답니다. 고맙습니다. 평안하소서.	1/18 19:41

김은식

2014-01-19 02:32

백낙은시인님
고운 시상 메아리되어 돌아오는
우물같은 목소리
맑은 샘을 주는 모정
아름다운 詩井에 쉬었다 갑니다
행복하십시오


백낙은	김은식 시인님. 시정에 쉬었다 하시니 더없이 고맙습니다. 관계하고 있는 모든 일들과 관계된 모든 사람들에게 시인님을 통한 복이 전해 지기를 빕니다. 샬롬.	1/19 09:09

김수잔

2014-01-19 08:04

가끔은 근심꺼리
두레박 채 던지고 가버리면
면경 알 우물이 깨져
쏟은 눈물로 우물을 채우시는
시인님과 함꼐
저의 가슴도 메입니다

자식에게
아낌없이
퍼 주고싶은 것이
바로 모정이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백낙은 시인님.


백낙은	김수잔 시인님.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댓글 주시니 감사합니다. 나는 누구에게 아들 딸이고 또 누구에게는 부모지요. 아들 딸과 부모로서의 도리를 다해야 하는데 모자람이 곧 회한으로 남는 것이라 여깁니다. 건강하소서.	1/19 09:12

사방천

2014-01-19 10:36

시인님의 가정의 추억읭물이 아이들레게
좋은 추억이 될 보물이 시인님의 시심에
실려 마음에담아감니다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십시요


백낙은	사방천 시인님 감사합니다. 청마의 해에 더욱 증진하시고 용솟는 샘물처럼 다함이 없는 사랑 충만하소서. 평안 하소서.	1/19 15:19

홍대복

2014-01-19 16:09

아름다운 갑오년 정월의 한적한 휴일 오후!!
시인님의 글 향에 쉬어갑니다
기쁨 가득 사랑 한아름 안으시는 행복한 시간 되세요^^*


백낙은	홍대복 시인님께서 그냥 스치지 않으시고 들려 주셨군요. 차라도 한 잔 대접해야 하는데 죄송할 뿐입니다. 큰 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건안, 건필 하소서.	1/19 18:37

장용순

2014-01-19 20:23

마르지 않는 샘이 모정이지요.
그렇게 다 퍼주고 떠나시면
그 샘물 그리워 마음 아픕니다.
우물 마음에 담아 갑니다.
감사합니다.


백낙은	장용순 시인님. 안녕 하세요.그래서 옛 사람들이 부모님 살아 계실 때 효를 다하라고 하신 것이 아닐까요? 눈물로 가득한 우물에서 사랑 많이 길어가세요. 행운을 빕니다.	1/20 09:45

박광현

2014-01-19 22:54

부모님의 깊은 사랑은 ......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우물 같음을
다시 한번 느껴 봅니다


백낙은	박관현시인님. 우물의 가치는 다른 샘들이 다 말랐을 때 드러나는 것이지요. 세상이 사랑이 식어 냉냉해 질 수록 부모님의 사랑이 귀한 것을 알게 되는 거랍니다. 샬롬을 빕니다.	1/20 09:48

권승주

2014-01-20 03:01

모정의뜻을 자식은 얼마나 알까 영원 한 비밀을 간직한채 퍼주고 또우물은 물이채워지고 나도 우물을 퍼 왔으니까 행복한시간되세요


백낙은	권승주 시인님. 그 우물 물이 어머님의 눈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미처 알지 못한 겁니다. 내가 부모가 되어 보고 또 그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고서야 비로서 알게 되는 것이지요. 은안하소서.	1/20 09:51

임세훈

2014-01-20 11:18

시인님! 오늘 좋은 글에 잠시 쉴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백낙은	임세훈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이런 시도 있구나 하고 그냥 넘기세요. 자격미달의 시입니다. 내 수준에 맞는 분들도 있을까하여 올려 본 글입니다. 늘 건안 하세요.	1/20 14:10

최영호

2014-01-21 18:54

일 년에 두어 번 자식들 찾아오면
털끝 욕심도 없이 알뜰하게
퍼주고 또 주는 이끼 낀 우물.
그것이 바로 모정(母情)이랍니다.

우물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 하시고 행복 하시길...


백낙은	시인님. 우리는 누군가의 자녀이고 누군가의 부모겠지요. 부모님의 은혜 다 갚지 못하고 또 자녀에게 다 받지 못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다만 최선을 다할 뿐이지요. 늘 건안, 건필하세요.	1/22 09:23

박영애

2014-01-22 00:38

어머니의 사랑을 마르지 않는 우물에 표현하심이 마음에 콕 와닿습니다.
시인님 추운일기속에 건강하세요.^^


백낙은	박영애 시인님. 아직까지는 낭송가님이라고 부르는게 더 익숙한듯 합니다. 격려의 박수로 알고 감사드립니다. 늘 주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빌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1/22 09:25

김형주

2014-01-22 07:14

모정(母情)의 우물 못지않게 부정(夫情)의 우물도 깊을거란 생각입니다.
선생님의 뜻깊은 시향에 머물다갑니가.
건안건체 향필하십시오~


백낙은	김형주 시인님. 들려 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정이나 모정이나 크게 다를 바가 있겠습니까. 부정모혈이라 하듯이 아마 어머님의 피를 받았기 때문에 더 정이 가는것이라 여깁니다. 건투를 빕니다. 평안하소서.	1/22 09:28

이유리

2014-01-22 15:45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우물,,
어머님의 사랑과도 같군요
아주 감사히 읽엇습니다
건강하시길요 시인님


백낙은	이유리 시인님. 감사합니다. 모성애란 신이 주신 것이기에 신비스러운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만, 좋은 어머니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평안하소서.	1/22 19:00

황은경

2014-01-23 08:00

시인님 안녕하세요?
모정과 시정이 어우러져
시인님의 눈시울이 뜨거워 지시나 봅니다
우리 모두의 따스한 이불 같은 이야기임을 ..
시인님 언제나 건안히십시요,감기 조심하시고요.


백낙은	황은경 시인님. '우리 모두의 따스한 이불같은 이야기"라 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시인님께 감사드리옵고 내내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건필, 향필 하소서. 샬롬.	1/23 09:03

나는 바람둥이

늑대들의 고추말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