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장해숙
ㆍ작성일	2005-08-08 12:34

ㆍIP:

속도광
자유를 꿈꾸며 겁없이 달렸던 20代
시속 170킬로로 경부고속도로를 누비던 질주자를 향해
무참히 총구를 겨누었던 하늘색 제복
"면허증을 내든지 우예 한 번 해보소"
얼른 만 원짜리 한 장 찔러 주라는 차 속 일행들의 분위기
"조심해서 살펴 가이소"
나는 양심을 팔고 인사를 받았다.

그 후, 10년 하고도 반 십 년을 더 지나온 나의 속도광 이력에
차량번호가 선명하게 드러난 사진과 함께 위반 사실 통지서가 첨부되었다.

제한속도: 80 Km/H, 주행속도: 92 Km/h, 초과속도: 12 Km/h

무참히 쏘아대던 총구의 전율은 사라졌지만
속도감시 카메라의 두 눈은 여전히 나를 쏘아보고 있었다.
또 다른 일행들이 나를 유혹한다
네비게이션의 효능을

만원으로 판 양심을 네비게이션으로 또 팔고 싶지는 않은지라...

유현주: 네비게이션 거 괜찮드만요.ㅎㅎㅎ
목적지 입력 해 놓으면 엉뚱한 길로 안가도 되잖어요.
그런 용도로만 쓰만 안 될라나요? ㅎㅎ
그리고 거기서 이쁜 목소리도 나오는데
ㅋㅋ 시인님은 멋진 남자 목소리 나오는 거 있는지
알아봐서 그걸로 하면 더 좋구..
오후가 편안하게 열렸습니다. 심심하기도 하궁..
드라이브 가고 싶따아~~~ -[08/08-14:49]-

김지숙: 장해숙 시인님!!
휴가는 다녀 오셨는지요
일주일간 휴가를 보내고 오느라 댓글이 늦어심니더...
젊음을 과시하던 20대..겁없이 달렸던 20대...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 과속...애교로 유혹으로 딱지가 붙지 않았지만
중년의 나이에는 감시 카메라가 나를 쏘아 붙히고 있는 지금...
시인님 지금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있심니더
여름철 건강하게 잘 보내십시요 -[08/08-18:12]-

윤영지 : 안녕하세요 ....장혜숙 시인님
정말 무섭게 비가 내립니다
이런 날은 감시 카메라가 아니라도 운전 조심하십시오
빨라야 오분
귀한 생명이 오면에 저당잡힌다면 너무도 억울하니까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이 되십시오.
-[08/08-21:37]-

山月崔吉俊: 현대는 속도의 전쟁이다
빠른자는 이기고 느린자는 진다 란 속도 전쟁의 표어가
왠지 무색해 지네요 속도의 전쟁 아마 우리는 그 한편에 서서
열심히 죽음조차도 불사하면서 뛰고 달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제일 짜증 나는것은 속도 위반 딱지 또는 카메라에 자랑스럽게 찍히어
우편으로 봉송되어 오는일 주차위반 딱지등 한 일년 모아두면 제법 수북히
쌓이지요 경제적으로도 아깝지요
깊은 시심에 매료되어 갑니다
고운밤 되시고 행운 가득하시길 비옵니다 -[08/08-21:53]-

김경렬: 저역시 지금도 속도 광입니다. 제한속도에 20km/h는 평소에 넘나 들죠
한때는 고속도로에서 잡혀 양심은 안 팔고 싸고 벌점 없는 걸로 주세요 했거든요
주변머리가 없어 현장 즉결처리는 못했답니다. 근데 요즘 카메라라는 놈은
돌통 봐주는게 없더군요
그래서 네비게이션은 돈없어 못달고 이쁜 목소리 아가씨가 맨트하는
길잡이를 달았지요 성능은 남부럽지 않아 위반 돈은 굳었읍니다.
근데 하두 많아 요즘음 속도를 줄이고 다니는 것이 습관 되어 갑니다.
재미 있는 맨트 들으며 물러 갑니다. 빗길 조심하세요 속도는 황천길
지름길입니다. 십오년 넘도록 운전 했지만 사고는 순간입니다.
우리 인간은 사고 예지 능력이 없읍니다. 코앞에 온 사고 예감도
모르기때문에 조심하는 길 밖에 없읍니다.
-[08/08-22:23]-

최은주: ^^* 운전을 하다보면 성격 나온다더만
저도 내숭과 인지 조용한 성격인줄 알았더니
속도 무지 내더라고요...^^*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이궁
그래도 양심은 지켜보도록 노력할게요 ^^*
시인님 건안/건필 하소서. -[08/08-22:45]-

안상인: 자유를 꿈꾸며 겁없이 달리던 20대
15년이 지나 중심을 잡고 달렸지만 아직도
옛날의 관성이 남아 초과속도 12키로,
살아있는 양심선언 등등이

선한 양심이 용솟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하소서 -[08/09-08:53]-

최규복: 저도 네비게이션을 달고 다닙니다만,
이런글까지 만들어내는 물건인줄 새삼 알았네요.^^
속도광이라니까 지난날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사실 저도 160~170은 기본이던 때가 있었거든요.
세월이 가다보니 차분해 지더이다.
잘보고갑니다. -[08/09-12:23]-

장강현: 시인님
안동까지 오시는데 시간 얼마 걸리지 않겠네요.
도로까지 좋아졌으니 시속 170으로 오시면 두시간도 안걸립니다.
고향 한 번 다녀가시지요. 여름이 다지나도록
운전 솜씨 자랑만 하시고....
저도 한 번 태워 주세요(감시 카메라 어디어디 있는 줄 다 아니까..)
역시, 속도만큼이나 詩의 소재가 스릴이 있어 좋습니다.
드라이버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08/10-03:14]-

박영옥: 가끔씩 저희 남편이름으로 속도위반 청구서가 날라 오곤하죠
ㅎㅎㅎㅎ
잼있는시 잘 보고 갑니다 시인님
-[08/10-07:27]-

공순임: 아이고~~~ 속도광 무서버라....
난 고속도로에서 120키로만 넘어서면 심장이 멎는것 같든데.....ㅎㅎㅎ
좋은날 되세여.... -[08/10-21:07]-

송경복: 차만 타면 스피드한게 좋아요...
아이들이 타지 않았을때는 계속 밟거든요^^ -[08/11-00:21]-

산아/김대식: 쏘아라
인정 사정 볼것없이
밟아라
콱콱 신나게 밟아
쫓고 쫓기는
너와 나의 숙명

나는 달리고 싶다
위반이란 딱지 없이
자유를 향해
인정 사정 없이 -[08/11-15:21]-

오영자: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속도광 하면 내 신랑도 한 몫한답니다
네비게이션을 달면 머하오 그래도 기본은 찍혀서 나오던데요.
오늘 나 혼날라 비밀여요^^*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행복하세요, -[08/11-20:03]-

여동경: 안녕하세요. 시인님!
인사가 늦어 죄송해요.
어느새 불이 꺼져 버렸네요.
긴 장마에 온 집안 모두 건강하신지요.
시인님의 열화와 같은
환영인사를 이제사 드립니다.
아직 신참이라서 부족함이 많아요.
너그러우신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길...
정말 반갑고 고마워요.
앞으로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하는 일 뜻대로 이루시고 행복 하세요.
-[08/11-23:30]-

박일춘: 안녕 하세요 선생님 오랫만에 들어와 인사 드립니다
속도광 이사람도 18키로 초과 통보 하나 날아 왔습니다
옛생각을 많이 나게 합니다 10000원짜리요 이밤도 평온 하소서 고맙게
노닐다 갑니다. -[08/14-19:10]-

길상용: ㅎㅎㅎ..
만원에 팔은 양심보다
과감히 고백(?)해주신 마음이 훨씬 더 이쁘게 다가옵니다.

실은...
예전에 한 번씩쯤은 모두 경험해보았을 일들이며 현실이지요.
이제는...
코너나 급커브 내리막길에서
경찰차나 제복보다는 카메라 찾기에 더 바쁘지만 말입니다~!
^^*

깊은 공감과 함께 차를 몰때 과속하지 않도록
새삼 다짐해봅니다.. 잘 될지 모르지만요~ ^^*
-[08/15-03:29]-

이금미: ^^*
꼭 제 얘기인것만 같습니다
시인님도 속도광이시군요
음~~ 우리 언제 함 같이 달려 보실까요?ㅎㅎ
늘 신선한 시심이 부럽습니다 시인님
말복도 지나고 이제 다음주면 처서인데
기세등등하던 여름도 고개를 숙이겠지요?
얼른 가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남은 여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채우시길..^^* -[08/15-14:29]-

이영민: 장해숙 시인님 안녕하세요?늘 건강하시죠?
다른건 몰라도 운전은 잘한다고 자랑하는게 아니라고 하던데요..속도광..말만들어도 무섭네요..사실 저도 쏘기 시작하면 무지 쏘지만....ㅋㅋㅋ
이제는 천천히 다니세요..뉴스에서 시인님을 만나지는 말아야 하잔아요?그쵸?ㅋㅋ
늘 건강하시구요..평화로운 휴일 되세요.. -[08/15-18:49]-

노홍균:
속도광이라..
시간이 있으면 좀 그 시어에 대해 많이 고민해볼 텐데..

항상건강하시구요..
-[08/15-23:02]-

[새벽시장2]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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