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대한문인협회 -시 (詩)

ㆍ작성자	이다겸
ㆍ작성일	2021-04-06 11:54

ㆍIP: 221.xxx.107

번호표 받은 것처럼

번호표 받은 것 처럼/이다겸

아무도 보름인지도 모르는 사이
제 혼자 떴다가 풍덩 빠지려는데
친구가 벚꽃에 걸쳐 쉬다가는 보름달을
건져 내게 보내 왔다.
노을 속에 풍덩 빠져도 보름동안 돌아다니다
어김없이 다시 돌아 오는 이치를 가슴에
처절하게 새기고 싶은 나이.

세상에 난무하는 거짓들에 식상해졌지만
고장난 시계처럼 하루 두 번은
정확하게 맞듯이
소롬끼치게 더 정확한 정직은
한 번은 꼭 입어야 하는 나무코트

솔직하고 정직한 것들로 포장한 내 위선이
나무코트 사 입을 순번 앞에서 무너진다.
오늘은 어쩐지 공원에 모여 다 써버린 몸을
폐기하기 위해 번호표를 받은 노인들이
굉장하게 존경스럽다.

지금의 이 나이에
번호표 받는다 생각하면 미치던지
날뛰던지 정신 못차리게 두려워 할 텐데
그 들은 모두 태연하다.
마치 맛집에 들어가지 위해
번호표 받아 놓은 사람처럼

이동백

2021-04-06 12:34

`이다겸`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이다겸 시인님!
다녀가신 흔적따라 달려왔어요.
올려주신 "번호표 받은 것처럼" 에 머물며
배독합니다.
재미있게 집필하신 시향을 느끼게 합니다.
이다겸 시인님!
온 세상이 꽃물이 들어가는 요즈음입니다.
늘 좋은 생각으로 향기로운
삶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다겸 시인님!


이다겸	'생과 사를 허무는' 그 말에 꽂혀삽니다. 번호표 받고 설레일 수 있도록 세상 이치를 깨닫기를 늘 소망합니다.	4/6 15:44

박희홍

2021-04-07 04:46

`이다겸`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존경하는 이다겸 시인님

“지금의 이 나이에
번호표 받는다 생각하면 미치던지
날뛰던지 정신 못차리게 두려워 할 텐데
그 들은 모두 태연하다.
마치 맛집에 들어가지 위해
번호표 받아 놓은 사람처럼”
번호표 없이도 잘 살아가는 세상이
어쩌다 이제는 어딜 가나
번호표 세상인 것 같습니다.
삶과 죽음에는 필요없는 것이지만..
의미 깊은 귀한 옥고 지피시느냐 수고하셨습니다.

4월의 봄날은 참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즐거운 날에 스트레스는 날려 버리고
건강 충전하시어 행복한 생각 속에
늘 즐거운 나날이길 두 손 보아봅니다.
일교차 크게 나는 날씨에 강건하세요.


이다겸	문득 노인들이 위대해 보이는 거예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순순히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이제 우리네 나이도 서서히 받아들이면서 순응하는 멋진 노인이 되어가겠지요.	4/8 16:12

안미숙

2021-04-08 08:04

`이다겸`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시인님~

사람도 자연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 한순간 똑같을 때가 없지요.
순수하던 유년이 지나고
삶에 익숙해지는 것이 때가 타는 것이 되고
환경도 지난날의 맑고 청정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것이 모든 자연의 이치라면
우리의 변신이 나비와 같은 아름다운 탈피 과정이기를 소원하며
주어진 삶에 임해야 할 자신을 살피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일교차 심한 사월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이다겸	깊은 사유와 남다른 깊이가 있어 보이는 안미숙 시인님이 달관한 삶처럼 유유자적하며 살아야할텐데... 자연처럼 살기를 소망하면서...	4/8 16:15

박진표

2021-04-08 19:16

이다겸 시인님!!!
번호표 받은 것처럼...
그들은 모두 태연하다...
그것이 삶의 연륜이요 경험이겠지요.
대자연의 섭리따라
태어나 만남하고 이별하는 우리들 입니다.
우리들의 삶이 눈물이 나도록 아름답고 소중한 이유입니다.
희망의 목요일.
기분좋게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저녁 맛있게 드시고
즐겁고 편안한 밤 되세요.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건강하세요.


이다겸	'죽음'이라는 책에서는 죽음을 친구처럼 학습하는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뭐든 처음이 두렵지 순응하고 대비하고 학습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담담히 받아들이는 어른들이 존경됩니다.	4/9 16:20

강한익

2021-04-09 08:33

존경하는 이다겸 시인님!
연둣빛 들녘에 고사리 꺽는 아낙들의 모습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불금의 아침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시인님이 서재에서 잠시 머물며
올려주신 멋진 옥고 함께 하며 심오하신 시향을 음미하고 있습니다.
아침저녁 기온 차가 큽니다.
건강 각별 유의하시고 멋진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이다겸	연두빛 들판의 아낙들이 연두빛 아낙으로 투영됩니다. 나도 연두빛 아낙이 되어 들판에 나물 뜯고 싶습니다.	4/9 16:22

안영준

2021-04-10 06:08

존경하는 이다겸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포근 한 계절 산천엔 들꽃이 오라 부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발을 묶어놓는 돌림병 때문에 마음대로 나들이 못 하는 심정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자유롭지 못 하게 하는 부정의 병 또 한 머지않아 물러가겠지요
그날을 기대해보면서 인사 올립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다겸	왓칭이라는 책을 읽고 인연이 된 거울 명상에서는 돌림병도 우리가 더한 것을 빼기 위한 거라네요.^^	4/12 16:23

최이천

2021-04-10 06:19

존경하는 이다겸 시인님
4월 중순 얘기 새싹은 청년이 되었습니다
꿈속 인 듯 휙 지나갑니다.
고르지 못한 환절기 바람에
감기 코로나 예방 잘하고 건강 잘 챙기십시오
좋은 생각 속에 보석이 된 진주 같은
시. 번호표 받는 것처럼
감명 깊게 배람 했습니다
영원히 살아있을 시인님 시
공감하며 행복했습니다
좋은 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다겸	저는 나무코트 입더라도 제 시는 영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일깨워줘서 감사합니다.	4/12 16:24

석옥자

2021-04-11 23:21

존경하는 시인님!
그동안도 편히 계시는지요?
봄은 점점 멀어지고 여름이란 이름을 달고
앞 베란다에 커튼을 가리면 태양이 와서
궁금한지 눈을 뜨고 빼족이 들여다보고
갑니다. 열정으로 집필하신 시인님 서재에
한참 머물다 감사히 배독하고 갑니다.


이다겸	존경하는 석옥자 시인님! 코로나로 잘 못 뵙지만 늘 그립습니다.	4/12 16:26

주응규

2021-04-12 14:02

봄날에 곱게도 피워놓은 시인님의 시향에 온전히 머물러 봅니다.
사방이 꽃잔치로 꽃멀미를 할 지경입니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날 좋은 시향 가득히 지으시고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두루 평안하고 축복받는 나날 되십시오.


이다겸	행복한 일만 생각하면 행복한 일만 생긴다네요. 미립자는 내가 만들어가는 것일뿐 현상계는 홀로그램이라네요. 꽃보고 행복할께요.^^	4/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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