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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성숙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성숙
ㆍ작성일	2018-11-07 10:01

ㆍIP: 49.xxx.215

아버지의 짐 자전거

아버지의 짐 자전거

/안성숙

나 어릴 적 버스도 다니지 않고
소달구지 삐걱거리며
덜컹덜컹 다니던 시골길
자전거가 교통수단이었던 그때
아버지는 늘 걸어 다니셨다

우연히 찾아온
아버지의 짐 자전거
작은 키에 깡마른 아버지
자전거는 아버지 보다 두 배 컸었다
인심 좋은 누군가가 주셨단다

봄이면 소 깔 베어
싣고 다니셨지
논 농사지으시며 오가는 길
늘 함께하는 짐 자전거
아버지의 발이고 분신이었지

어느 날 극성스러운 딸년
아버지 허락 없이 타고 나가
신작로를 가로막고 심술부리던
사내아이들 피하다
그만 고랑에 처박았네

앞바퀴가 휘어져
아버지의 불호령이 떨어지고
회초리 대신
십리 길 자전거포 집 향해
길을 나서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무거운 짐 자전거 어찌 끌고 가셨을까
한여름 삼복더위 뙤약볕에
숨이 차오르고 다리는 얼마나
아프셨을까

오실 때에는
푸줏간에 들려 돼지고기 한 근
점방에서 과자 사서 싣고
기죽은 딸과 가족을 위해
신나게 바람을 가르며 타고 오셨겠지

불효자가 세월 지나
그때를 회상하나
아버지는 계시지 않네
짧은 생을 사시다 가신 내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 신작로: 크고 넓은 길
점방 : 지금의 슈퍼마켓 *

이민숙

2018-11-07 11:40

오실 때에는
푸줏간에 들려 돼지고기 한 근
점방에서 과자 사서 싣고
기죽은 딸과 가족을 위해
신나게 바람을 가르며 타고 오셨겠지

불효자가 세월 지나
그때를 회상하나
아버지는 계시지 않네
짧은 생을 사시다 가신 내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안성숙 시인님
아버지가 많이 그립습니다
글을 적기 시작하면서
정말 아버지가 몇번이나 생각 나더군요
시인님
마음 깊이 자리 잡은 아버지를 그려 보셨군요
잘 보고 다녀 갑니다 ^*^*


안성숙	이민숙 시인님 부족한 서재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향빌하시고 강건하세요	11/7 23:38

김이진

2018-11-07 13:35

오실 때에는
푸줏간에 들려 돼지고기 한 근
점방에서 과자 사서 싣고
기죽은 딸과 가족을 위해
신나게 바람을 가르며 타고 오셨겠지

불효자가 세월 지나
그때를 회상하나
아버지는 계시지 않네
짧은 생을 사시다 가신 내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세월의 깊이 만큼이나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은 점점 커져가겠지요.
저도 그런 아버지가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것을요.
아버지의 정원에도 비가 내리고 있네요.
시인님 감기 조심하세요.^^*


안성숙	김이진 시인님 다녀가심에 감사 놓습니다 아버지는 든든한 버팀목 이신데 계시지 않으니 그립습니다 행복하시고 건안 건필 하소서	11/7 23:41

박영호

2018-11-07 19:59

여기서도 뵙네요
반갑습니다


안성숙	박영호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하시고 멋진 시향 펼치시기를요	11/7 23:42

하헌석

2018-11-07 20:11

시인님 반갑습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이 행복한 이유는
좋은 글을 가까이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각고에 올려 주신 글 배독하며
전하고자 하시는 마음 느껴봅니다
입동 감기 조심하시고
늦가을 좋은 추억 하나 만들 수 있는 시간 되십시오
언제나 멀리서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안성숙	하현석 시인님 고맙습니다 누추한 서재 찾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입동입니다 강건하시고 향필하소서	11/7 23:43

김정윤

2018-11-07 23:19

안성숙 시인님 !

안녕하세요 시인님 !

앞바퀴가 휘어져
아버지의 불호령이 떨어지고
회초리 대신
십리 길 자전거포 집 향해
길을 나서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무거운 짐 자전거 어찌 끌고 가셨을까
한여름 삼복더위 뙤약볕에
숨이 차오르고 다리는 얼마나
아프셨을까

올려주신 - 아버지의 짐 자전거 - 배람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안성숙	김정윤 시인님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산 같았는데 커서 보니 작아지셨더군요 이제는 옆에 계시지 않으니 그립고 그리워요 늘 강건하시고 평안하소서	11/7 23:45

김명숙

2018-11-08 12:01

안성숙 시인님^^
그간 안녕하셨어요~~?
가을을 닮아서인가
마음만 바쁩니다
좋은 시절이 왔는가 했더니
벌써 끝자락입니다
아쉬움은 크지만 마무리
잘하시고요
따뜻한 겨울이었으면 합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몸관리 잘하시고요
강건하셔서 좋은 글 많이
실어주시길 바랍니다

고운 시심으로 집필하신
글에 다녀가면서 늘
고마운 마음 놓고 갑니다~~~


안성숙	김명숙 시인님 발길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비바람이 이제 가을을 거둬가네요 강건하시고 평안하소서 멋진 시향 펼치시길 바랍니다	11/8 14:34

안미숙

2018-11-08 18:06

안성숙 시인님.~

어릴적 저희 집에도 짐자전거가 있었습니다.

중학교 들어가서 몇 번인가 넘어진 후
자전거를 배우고
어머니 심부름으로 이웃에 사는 언니집에
쌀가마니를 실어다주던 생각이 납니다.

그 시절의 길들은 대부분 비포장 도로라서
굵은 돌맹이와 자갈들이 쫙 깔린
울퉁불퉁한 길을 다녀야했습니다.

조그만 체구에
짐자전거를 타고 그것도
무거운 짐들을 한가득 실은 여자 아이를 보면
사람들이 놀라곤 했지요.

이제는 추억이 된 짐자전거와
나란히 먼 기억이 된 아버지가
얼마나 그리울까요.

그 마음이 예까지 전해집니다.

애잔한 글 잘 보고 갑니다.


안성숙	안미숙 시인님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비가 제법 내리네요 이 비가 그치고나면 계절의 변화를 더 느끼게 되겠군요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평안하시기를요	11/9 00:23

양서임

2018-11-08 20:37

성숙 시인님
감기몸살은 좀나으셨는지요
서재들리심이 좀나았다는 생각에
기쁜마음입니다
너무 무리마시고 쉬엄쉬엄 하세요
열정적이시라 겨울시작되면 ㅠ
건강하세야죠 오늘도 평안한밤 되세요


안성숙	양서임 시인님 감사합니다 어제보다는 좀 괜잖네요 늦은밤 답합니다 편한 쉼 하세요	11/9 00:25

유등자

2018-11-08 23:12

성시인님 아버지의 고주넉한 풋길에서
규엄둥이 들주려고 준비하신 것들
.시인님이 제일관심스셨네요
불효자가 세월 지나
그때를 회상하나
아버지는 계시지 않네
짧은 생을 사시다 가신 내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그럽니다
보고싶은 아버지
불러도 대답없는~~~~


안성숙	유등자 시인님 또 찾아 주시니 감사 감사 합니다 워낙 짧은 삶을 사시다 가셔서 할아버지 소리도 들어 보지 않으셨거든요 그래서 더 안타깝고 그립고 그럽니다 강건하시고 평안하소서	11/9 00:28

김토성

2018-11-09 05:46

안성숙 시인님
안녕하시죠
곱게 집필하신 옥고의 시향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가을의 끝자락 찬바람이 겨울을 마중하려합니다
건강챙기시고 행복하세요
즐거운 오늘이 되시고 향필하시길 고대합니다
좋은 글 보게하심 고맙습니다


안성숙	김토성 시인님 다녀가신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궂은 날이지만 활기찬 주말 되시고 행복하시고 평안하소서 강건하소서	11/9 07:44

윤성오

2018-11-09 08:38

시인님 반갑습니다
어릴 적 그리움 올려셨군요
아버지의 자전거는 아무나 손을 대면
큰일 나는 거였군요
더구나 신작로에서
심술부리던 사내아이들을 피해
쳐 박히시니
부모 맘이야 자전거는 고사하고
자식 다치지는 않았는지
마음이 먼저 달려갓을 것입니다
부모 맘 애잖하시고 돼지고기에
과자까지 들고 오시는 영상 그려 보았습니다
부모 마음이 고스란이 담겨 잇었네요
감사히 배람하고 가옵니다
향필하시고 햇살 좋은 날 행복하셔요


안성숙	윤성오 시인님 다녀가심 감사 드립니다 부모는 잘못을 해도 포용하시지요 주말 즐겁고 평안하소서 강건하시고 향필하소서	11/9 20:36

주응규

2018-11-09 10:34

정성으로 곱게 피워 놓으신 시향에 마음 포근히 머물러봅니다
가을이 왔는가 싶더니 어느새 떠나고 있습니다
계절의 길목은 늘 어수선하기 마련입니다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두루 평안을 기원합니다
건안 건필하십시오.


안성숙	주응규 시인님 누추한 서재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이 찾아 오네요 강건하시고 평안하소서 건필하셔서 시향이 널리 퍼지기를 기원 합니다	11/9 20:39

홍재륜

2018-11-09 18:43

시인의 살이를 헤적거리다
무심코 하늘을 보니
11월의 양떼들은 아직도
목동없이 떠다닙니다
그 양떼의 목동인 시인님 서재에
이르고서야, 새삼 살이를 되뇌여
봅니다.

안성숙 시인님~

잠시 구름처럼 머물다
바람에 겨워 배독하고 갑니다.


안성숙	홍재륜 시인님 발길에 감사 드립니다 주말 평안하시고 즐거우시길요 건안 건필하소서	11/9 20:40

김동철

2018-11-09 19:24

안성숙 시인님
아버님에 대한 사랑
그리움으로 아름답게 피워 놓으신 시향에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네요
감사히 배람하고 갑니다
건안하시고 항필하세요


안성숙	김동철 시인님 발길에 감사 인사 드립니다 쌀쌀한 날씨에 강건하시고 평안하소서 건필하소서	11/9 20:42

권경희

2018-11-09 23:32

안성숙 시인님

서재에서 뵈오니 더욱 반갑습니다.
아버지의 발이고 분신이었던
자전거에 얽힌 추억 잘 감상했습니다.
지나고 나면 다 고운 추억이 됩니다.
연 이틀 거침없이 내린 늦가을 비에
낙엽이 절반은 떨어졌네요.
이제 나무도 우리들도 겨울 채비를
단단히 해야 하는 문턱입니다.
늘 고운 시심으로 행복한 나날되시고
환절기 따습게 지내세요.


안성숙	권경희 시인님 발걸음 주시니 감사합니다 겨울이 찾아들었네요 평안하시고 주말 즐겁고 복되게 보내세요 강건하소서	11/10 13:30

현원섭

2018-11-10 01:39

안성숙 시인님께서 지펴놓으신
좋은 글 감사히 배람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글 속 세상
존경하는 시인님과 동행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고운 시 감상하고
글 속 여행 다녀갑니다
언제나 행복한 마음으로
좋은 글 속에 마음이 머물게 되네요
이것이 아름다운 글 속 여행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행복한 마음 되는 글 속 여행
즐거운 여정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멋진 작품
많이 많이 남겨주세요

늘 언제나 세상에는 누군가 함께 합니다
그래서 人 이 글자를 쓰나 봅니다
서로 기대어 살라고


안성숙	현원섭 시인님 찾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서로 버팀목이 되어 받쳐주는것 그래서 사람인 것이겠지요 평안하시고 주말 멋지게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세요	11/10 13:33

강한익

2018-11-10 16:02

존경하는 안 성숙 시인님 !
어릴적 자전거 배우는것은 힘이 많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무릎까지고 팔이 부러져 기브스를 햇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릴적 추억응 곱게도 그려 내셨습니다.
옥고 잘 배람 하였습니다.
건강 하시옵고 항상 행복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안성숙	존경하옵는 강한익 시인님 발길 감사 드립니다 큰 자전거로 배워야 하니 페달에 발이 닿지 않아서 간신히 탔지요 시인님도 자전거에 얽힌 추억이 있으시네요 추말밤 평안하소서	11/10 20:17

윤성오

2018-11-10 16:30

시인님 반갑습니다
주말 편안하신지요
야구를 본다고 빠져 있답니다
시인님의 댓글에 안부를 전하러
잠시 들러 인사 나누고 갑니당~~~야구보러요^^
늘 향필나는 글 많이 지으시길요


안성숙	윤성오 시인님 좋은 취미로 바쁜 와중에 찾아주시니 고맙습니다 멋진 주말 밤 되소서 행복하세요	11/10 20:20

박상현

2019-03-23 06:16

꽃이 피어난 곳엔 햇살로 살찌우고
바람이 식혀주는 날
꽃샘추위가 꽃잎 위에 내려앉아 있네요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곱게 집필하신 시에 머물다
돌아섭니다
감사합니다
봄 시샘에 건강 잘 챙기시고 향필하세요.


안성숙	박상현 시인님 지난글에 찾인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벚꽃이 활짝 만개하여 하얗게 수 놓고 있는 봄 날에 건강하시고 향필 나래펴세요	3/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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