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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미숙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미숙
ㆍ작성일	2019-01-08 06:44

ㆍIP: 1.xxx.214

고쳐 입은 옷

고쳐 입는 옷 / 淸掃 안 미숙

누군가의 옷을 가져다 입은 적 있다

습관처럼 밴 한 사람의

땀방울로 얼룩진 생의 문신

깊숙이 보관하고 있는

살아 있을지 죽었을지 모를

주인 없는 비늘 복이라 생각하며

누군가의 기억을 입어 본 적 있다

보지 않고 들은 말로만 입어

어딘가 헐렁하거나 어딘가 조이거나

내 몸에 꼭 맞추어 입기란

여간 힘든 일 아니어서

불편함에 벗어버리기 일쑤였다

삶이란 누군가의 옷을 가져다

고쳐 입는 일

공짜로 가져다

새로 지은 한 벌 뿐인 옷

벗고 가면 누가 또 주워 입나

허울뿐인 껍데기는 놓아두고

내 가슴으로 지은 옷

내 숨결로 물들인 옷

내 영혼이 깃든 옷

그 향기 오래는 아니더라도 가끔

입어 기분 좋은 날이면 나도 아주는

아니 가고 더러 살아 있음이겠다

장춘화

2019-01-08 07:52

`안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미숙 시인님

깊은 삶의 고찰이 엿보이는 시에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삶이란 누군가의 옷을 가져다
고쳐 입는 일

누군가의 기억을
내 생각에 맞추고
관념에 맞추고
내 살거죽인냥 서서히 적응해 가는 삶

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이 깃들고
영혼이 깃들고
좋은 향이 나는 옷 한 벌
남길 수 았을 까요

아침 깊은 글에 마음을 세안합니다


안미숙	장춘화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누군가의 것을 가져와 성숙하는 삶에 제일 특해를 입은 사람들이 시인이지 싶습니다. 자칫 오만과 불손으로 세상위에 서려는 마음을 낮추고 더불어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사유의 바다에 들 수 있으니 어찌 이 축복을 마다 하겠습니까 축복받은 그것으로 오늘도 우리에게 온 세상 잘 고쳐입고 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8 12:24

김동철

2019-01-08 07:48

안미숙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옥고에 머물며
많은 생각과 의미를 더듬어 봅니다

내 가슴으로 지은 옷
내 숨결로 물들인 옷
내 영혼이 깃든 옷

그 향기 오래는 아니더라도 가끔
입어 기분 좋은 날이면 나도 아주는
아니 가고 더러 살아 있음이겠다

감사하게 배람하며
살며시 느끼며 담아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배인
시인님께서 날마다
운이 좋아져서 하시는
일마다 소원성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미숙	김동철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너무도 쉽게 가지고 버려지는 것들이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누가 입은 옷을 가져다 입는 일이 부끄러운 일이 된지 오래입니다. 어찌하여 새것에만 목을 매는지.. 더러 누군가의 병증 옮을까 걱정이 될 수도 있겠으나, 무조건적인 거부로 남의 옷을 가져다 입는 것이 마치 거지 건성인듯 여기기도 합니다. 너나 없이 버리기만 하여 환경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가져다 입는 옷으로 내일을 생각하는 배려가 되기도 함을 알아야겠습니다.	1/8 12:18

강한익

2019-01-08 07:49

존경하는 안 미숙 시인님!
아! 삶이란 누군가의 옷을 가져다가
고쳐 입는 일!
시인님의 깊은 시상을 감히 헤아려 봅니다.
옥고 "고쳐 입는 옷"
잘 배람 하였습니다.
기해년 항상 건강 하시옵고 향필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안미숙	강한익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처음부터 100%로 내것이었던 것 무엇이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런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다 자신이 이룬 것처럼 으시대며 우쭐거리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옷을 가져다 입는 일 같이 누군가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그것을 내가 겪은 것과 잘 혼합해서 최상의 길을 닦아가는 자세 그것이 삶에 대한 인간의 예의가 아닌가 합니다. 감사합니다.	1/8 12:21

김토성

2019-01-08 08:15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뜻깊게 집필하신 옥고의 시향에 배람하고 갑니다
차거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내 삶에 남의 삶을 접목시킨다는 것이 어려웁지요
좋은 글 보게하심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즐거운 오늘이 되시고 향필하시길 고대합니다


안미숙	김토성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접붙힌 나무에서 새롭게 피어난 꽃을 볼때의 신비함처럼 우리 마음과 마음을 접붙이는 일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초석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오늘은 날씨가 봄날 같은 느낌입니다. 겨울 속에 간간히 느껴지는 봄의 기운에 움츠렸던 마음 활짝 펴시고 기쁨의 날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8 12:28

김이진

2019-01-08 09:15

내 가슴으로 지은 옷
내 숨결로 물들인 옷
내 영혼이 깃든 옷
그 향기 오래는 아니더라도 가끔
입어 기분 좋은 날이면 나도 아주는
아니 가고 더러 살아 있음이겠다

시인님의 깊은 시향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글에
발길 머물러 마음 하나 내려놓습니다.
그러네요. 그렇게 고치며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오늘도 멋진 날, 최고의 날이길 바랍니다.^^*


안미숙	김이진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언젠가 변할 것 같지 않던 생각들이 살다보니 새로운 깨달음을 안겨줍니다. 그 무엇도 단언할 수 없는 인생 길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자신의 그릇을 넓히는 일은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입니다. 서로에게 존중 받는 인간관계를 맺는 깊어지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8 12:30

주응규

2019-01-08 09:52

연초에 정성으로 곱게 지펴 놓으신 시향에 머물러 봅니다
올 한해도 뜻하시는 바 성취하기를 바랍니다
좋은 시향으로 널리 독자의 사랑받는 한해되기를 소망합니다
기해년 복돼지 해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안미숙	주응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원하는 것이 많지 않으니 더욱 마음 편한 오십줄입니다. 주어진 삶을 두려워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이제 부질 없는 의미 부여를 버리고 나니 더 진하게 느껴지는 삶입니다. 시인님도 말랑한 마음과 단단한 마음이 때에 따라 잘 발현되어 행복 누리시는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8 12:33

박상철

2019-01-08 10:22

안미숙 시인님
시 한구절한구절이 내 맘을 파고드네요.
공짜로 얻은 옷 그 옷에 너무 신경쓰는
세상이 되어버렸네요.

그 옷을 위해 돈을 쓰고
그 옷을 위해 돋보이게 하려고
애쓰는 세상을 봅니다.

정작 그 안에 있는 내 영혼은
돌보지 않으면서
영원한 것에는 등한시하면서
벗어놓고 갈 옷에만 신경쓰는
세상이 되어버렸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안미숙	박상철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어떤 이는 타인의 옷을 가져다 입었다고 하면 요즘 같은 세상 옷 하나 얼마한다고 남의 옷을 가져입느냐며, 약간의 멸시를 담은 눈빛으로 차갑게 입을 엽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알까요. 아직도 누군가에게는 가져다 입은 옷이 얼마나 추위를 잊게하고 부끄러움을 감추게 할 감사의 선물이 되는지를... 돈으로 도배를 한 생이 마음으로 도배를 한 생보다 화려하고 빛나 보일수는 있으나 더 견고한 삶을 가져다 주고 아름다운 인생을 영위하게 함을 그는 알지 못하는 까닭이겠습니다. 영혼으로 지은 옷 한 벌 이렇게 나누어 입고 있으니 이 서재가 따뜻한 이유입니다. 감사합니다.	1/8 12:37

김상훈

2019-01-08 19:29

노을이 춘화처럼 번지는 일몰의 시간
붉은 꽃들은 붉어서 가리어지고
종종걸음 퇴근하는 사람들이 지워지고
건물 지붕이 노을빛에 부서질 때
그대 떠난 길도 지워지려나
차라리 눈이라도 내리면 좋으련만
눈 덮여 지워질 것은 아주 지워지라고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안미숙 시인님,
새해도 벌써 두 번째 주를 걷고 있군요.
어떻게든 이별일 수밖에 없는 오늘이지만
하루하루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
보석처럼 생각하고 알곡으로 써야겠습니다.
잠시 들렀다 갑니다.


안미숙	선생님~ 어서 오십시요. 흰 눈으로 검은 어둠으로도 가려질 수 없는 길 위에 섰을 때는 무작정 기다립니다. 어떻게든 찾아오는 이별이 그것들을 다 데려갈 동안 그렇게 오롯이 주어진 시간의 고통과 슬픔을 겪으며... 그것이 우리들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물음표이기에.. 감사합니다.	1/9 07:31

이문희

2019-01-09 00:10

항상 시심고운 안미숙시인님!!
반갑습니다
고추바람 휘몰아치는 추운날도
고운흔적 주시어 깊은 감사드립니다

내 가슴으로 지은 옷
내 숨결로 물들인 옷
내 영혼이 깃든 옷
그 향기 오래는 아니더라도 가끔
입어 기분 좋은 날이면 나도 아주는
아니 가고 더러 살아 있음이겠다

간절한 염원이 숨쉬는 곳 내가 살고 싶은 곳
다급한 숨소리가 들리는 듯 말듯 아득한
"고처 입은 옷" 정성스레 빚은 진한시향을
고히 접어 가슴속에 담아 갑니다

뜻밖에 다시찾은 살을 애는 한파에
부디 감기조심 하시고 날마다 기쁨과
행운이 함께하신 축복 받는날만
되시도록 간절한 기도드립니다


안미숙	이문희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겨울도 그 중반을 달려가고 있으니 아무리 무섭다한들 곧 이별을 고하겠지요. 매운 바람 이겨낸 보람으로 맞을 봄날의 나들이를 위해 오늘도 마음 고쳐 먹고 겨울을 한걸음 더 끌어 안아봅니다. 추위에도 면역이 생겨나도록... 감사합니다.	1/9 07:34

신창홍

2019-01-09 00:45

안미숙 시인님,

정월도 어느 덧 중순을 향하는 늦은 시간,
내일 출근을 걱정하면서도
잠들기가 아까운 밤에 조용히
발걸음 죽이며 조심스럽게 시인님의 서재에 왔다가
발목이 묶였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네요.
나는 과연 누군가의 기억속에 있는 사람인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럴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에 이르자, 잠시 잊었던
"병속의 새"가 생각납니다.

새해에도 깊고 진지하게 시작을 하시니
옷을 고쳐 입지는 못하더라도
옷깃을 단정하게 하고 출입하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안미숙 시인님


안미숙	신창홍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짧다면 짧을 일생의 시간에 수없이 지었을 인연의 어느 가슴 한 켠에는 반드시 시인님도 가져다 입은 옷으로 각인되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않든 좋거나 나쁜 기억으로 남을 그것이 마음 튼실한 사람의 것이 되어 날로 새롭게 고쳐 입은 긍정의 에너지를 가졌기를 희망해 볼 따름입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9 07:37

이환규

2019-01-09 17:21

내 가슴으로 지은 옷

내 숨결로 물들인 옷

내 영혼이 깃든 옷

그 향기 오래는 아니더라도 가끔

입어 기분 좋은 날이면 나도 아주는

아니 가고 더러 살아 있음이겠다

시인님
고쳐입은옷

진정 가슴과 숨결과 영혼으로
기워 입은 옷인거 같네요

내포하신 뜻
가슴깊이 음미해 고면서
시상식때 같이 단상에 섰던
시인님을 떠올려봅니다


안미숙	이환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오십줄에 넘어 섰으니 이제는 또 어떤 옷을 가져다가 어떻게 고쳐 입어야할지를 더욱 고민해야할 시기입니다. 생이 끝날때까지 멈출 수 없는 고쳐 입기 저만의 진정성을 담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1/9 17:30

김주호

2019-01-09 19:02

저도 고쳐 입을 옷
어디 없는 가요
기장 밑 단 걱정 업는
반바지 입고
500원 짜리 풍선껌
디따 씹어대며
안씨 성 가진 여자집에
가가 철지난 나팔바지나
얻어와야 것다~


안미숙	김주호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밑 단 걱정 없는 반바지에 500원 짜리 풍선껌을 씹으신 좀 노는 아이였나보니다. ㅎ 예전에는 양말 하나도 기워 신는 것이 일상이고 얻어다 입는 옷이 일상의 풍경이었는데, 지금은 지지리 궁상이란 소리 듣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겉치레에 앙코 빠진 찐빵 같은 삶 유행이야 어떻든 철지난 나팔바지 하나 얻어 입고 편안하면 그만이겠지요. 감사합니다.	1/10 07:29

김나현

2019-01-09 21:42

내 가슴으로 지은 옷

내 숨결로 물들인 옷

내 영혼이 깃든 옷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처음부터 내맘에 쏙 드는 옷은
없겠지요
길들여지고 적응이 되면
내옷처럼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늘 의미 깊은 시심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안미숙	김나현 시인님~ 아파트 재활용 옷 수거함이 비기 무섭게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떨어져서 버리는 옷가지들은 별로 없고 유행이 지나 입지 않거나 막상 사서 입어 보니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거나 충동 구매로 새로 산 옷에 밀려나거나 해서 테그도 때지 않은 채 버려지는 것들도 많습니다. 소비가 있어야 돌아가는 세상이긴 하지만, 쓰레기로 남아도는 뒷 일은 염두에 두지 않는 소비생활이지요. 누군가에겐 아직도 간절한 입고 사는 일이~ 조금은 절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1/10 07:34

김영수

2019-01-10 13:48

안녕하세요 시인님!

"고쳐 입은 옷" 즐거이 배랍합니다.

삶이란 누군가의 옷을 가져다
고쳐 입는 일

내 가슴으로 지은 옷
내 숨결로 물들인 옷
내 영혼이 깃든 옷
그 향기 오래는 아니더라도 가끔
입어 기분 좋은 날이면 나도 아주는
아니 가고 더러 살아 있음이겠다

옷을 고쳐 입는 과정이 쉽지 않은데
옷을 고치며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시간으로 만드셨군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이시길 기원합니다.


안미숙	김영수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쉽게 되는 과정이 아니기에 더 의미가 있는 인생이지요. 돈 주고 사 입기는 쉽고 필요한 인연만 만나는 것은 더 쉬우나 내게 맞도록 고쳐 입는 옷 누군가에게 나를 맞춰가며 사는 인연이 더 뜻깊지 싶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10 17:18

김정윤

2019-01-10 16:15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
올려주신 - 고쳐 입은 옷 - 배람하고
곱필 하신 시인님의 시향에 머물다갑니다
졸지에 병원 신세를 지게되어 오늘 퇴원 했답니다
어쩌면 한 순간 힘든 삶을 살수도 있었다는
앗찔 함에 정신이 다 번쩍 든답니다
심장으로 가는 관상 동맥이 완전(95%) 막히기
직전에 발견하여 긴급 혈관 조영술로 확장 하게 되었답니다
시인님!
항상 건강 조심 하시고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미숙	김정윤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저런~ 큰 일 날뻔 하셨군요. 제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신데, 한 번 막히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혈관이더라구요. 요즘은 빨리 발견하면 간단한 시술로 위기를 넘기기는 하지만 식이조절로 피를 맑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혈압 상승을 막아 또 다시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불편하신 가운데 찾아주신 발걸음이라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부디 안정 취하시고 건강 우선의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10 17:23

주야옥

2019-01-10 20:31

시인님
공짜로 가져다

새로 지은 한 벌 뿐인 옷

벗고 가면 누가 또 주워 입나

허울뿐인 껍데기는 놓아두고

내 가슴으로 지은 옷

내 숨결로 물들인 옷

내 영혼이 깃든 옷

그 향기 오래는 아니더라도 가끔

입어 기분 좋은 날이면 나도 아주는

아니 가고 더러 살아 있음이겠다

깊은 시향 배독하며 감사인사 남겨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 가득 채우시길 기원합니다.


안미숙	주야옥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내가 누군가의 옷을 가져다 고쳐 입고 그 사람을 생각하듯이 누군가도 내 옷을 가져다 입고 내 마음 한 자락 남기고 살아서 가끔 떠올려준다면 영혼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지 싶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11 07:18

김순태

2019-01-10 21:42

안녕하세요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고쳐 입는 옷

공짜로 가져다

새로 지은 한 벌 뿐인 옷

벗고 가면 누가 또 주워 입나

허울뿐인 껍데기는 놓아두고

내 가슴으로 지은 옷

내 숨결로 물들인 옷

내 영혼이 깃든 옷

그 향기 오래는 아니더라도 가끔

입어 기분 좋은 날이면 나도 아주는

아니 가고 더러 살아 있음이겠다

잘 배람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안 건필하세요~~^^💖
감사합니다


안미숙	김 순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돈 내라 하지 않으니 시인님의 시 옷 한 벌도 가져다 입었습니다. 제 것이 될 때 까지 고쳐 입고 고쳐 입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1 07:20

이은주

2019-01-11 03:26

안미숙 시인님~
'삶이란
누군가의 옷을 가져다 고쳐입는 일'

젊은 시절 신앙처럼 껴안고 살던 주관과
용납할 수 없던 세상의 부조리,
살아온 시간속에 켜켜이 쌓인 가치관
같은 것들이, 때로 반대쪽의 사고를
만날 때마다 찔러대던 뾰족함들이
불혹을 넘긴 어느 땐가부터는 모난
부분들이 깎여지기 시작하더니
지천명을 갓 넘긴 지금은 '절대'는
없어지고 누구든 무엇이든 '그럴 수
있다'고 수긍하게 되는 나를 보곤 합니다~

시인님의 시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
고쳐가면서 가슴으로 숨결로 영혼으로
한 벌뿐인 나만의 옷을 만들고 있었던
것일까요~?

올 해에는 꼭 맞는 편안한 옷처럼
친구시인님과 함께 하는 기분좋은
일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안미숙	이은주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그럼요 지금 이 순간도 저마다에게 맞는 옷으로 고쳐 입는 수선은 계속되고 있지요. 자칫 잘못 고쳐 삐뚫어지고 더 찢어진 것들도 있지만, 욕심 없이 고친 것들은 그것이 낡아갈수록 더 멋스러움을 더해 주지요. 시인님과 동행하는 글 밭 길에서도 우리 서로에게 터진 솔기를 일러주고 덧대어 줄 한 조각 천이 되어 주어서 영혼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그렇게 고쳐 입고 살며 즐거워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11 07:24

박진표

2019-01-11 08:56

안미숙 시인님!!!
고쳐 입은 옷...
삶이란 누군가의 옷을 가져다
고쳐 입는 일...
처음부터 헌것은 없겠지요.
분명 헌 옷도 처음엔
깨끗한 새것 이었을테니까요.
우리는 늘 잊고 삽니다.
너무 많은 욕심으로 채우려 하니까요.
조금만 비우고 세상 바라보면
아름답고 소중한 아름다운 일들이
뾰족뾰족 돋아나고 있는데 말입니다.
희망의 금요일.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도 힘차게 출발 입니다.
즐겁고 신나는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시인님 건강하세요.


안미숙	박진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맞습니다. 처음엔 모든 것이 새것으로 왔을터인데 조금 때가 타고 솔기가 터녔다고 내 것으로 더 이상 소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있지요. 그러나 누군가는 그것을 가져다 소용에 닿게 고쳐 사용하니 그 지혜를 배움이 삶에 따뜻함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나도 처음은 누군가에게 새것이었다가 헌것이 되어 버려질지도 모를 일 고쳐 입을 수 있는 것은 버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시인님도 불금 좋은 시간 보내십시요. 늘 다녀가심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1/11 18:01

김호길

2019-01-11 10:21

개인 서재에 오신 뜻밖의 방문.
대문세 겨울호를 보다가 알게 된 시인님의 이름 석자와
고향이 부산인지라 호기심이 생겼었는데
답방 성격이라기 보다 반가움에 방문했어요!
좋은 시 여러 편 둘러보고 깊은 시심을 느끼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안미숙	김호길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차려진 것 별로 없는 서재라 이렇게 들려주심에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시심이 얼마나 깊은지는 잘 모르겠으나 삶을 보다 사람답게 살고자하는 고뇌는 가진 사람입니다. 그것이 삐뚫어진 시선이 아니기를 바라며 오늘도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11 18:03

김종덕

2019-01-11 11:37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생각없이 갖다입는 옷은 잘 맞지 않겠지요. 남의 삶은 나에게 입혀본들 겉돌고 마는 삶일 것 같습니다. 시인님의 마음에 맞도록 고쳐 입는 삶이 또 새로운 희망이 될 것 이게ㅆ지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안미숙	김종덕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생각 없이 따라하기에 여염 없는 삶은 늘 후회만 남기지요. 타인이 가진 못난 모습을 보고 손가락질 하면서 자신도 똑같은 일을 답습하고 있음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내 본 것 중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은 잣대를 나에게도 똑같이 들이대고 고쳐 나가야 발전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고쳐 입어 새옷보다 더 마음에 더는 생이면 헌옷이 더 멋스럽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11 18:06

홍재륜

2019-01-11 18:36

이공일구년에도 어김없는 바른 걸음합니다 시인님~

이 한해로 다시 시작된 살음과
이 한해에 다시 맺어질 사랑이 있기를 바라오며
이 한해는 이전 같은 심미의 진통이 다신 없기를
바라여 봅니다.

늘 건강에 유념하시옵고
늘 관심거리가 가득한 나날로
행복해지시길 소원합니다 시인님~


안미숙	홍재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아무리 소망하여도 또 다른 진통을 몰고 올 남은 생인줄 잘 알고 있지만, 지나온 세월의 경험으로 이제는 조금 덜 아파할 수 있겠지요. 삶에 한 걸음 더 깊숙히 발들여 놓아 살아가기를 다시 한 번 희망해 봅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12 07:29

최승영

2019-01-11 21:05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의 서재를 방문하고 보니
곱게 집필하신 글에 매료되어 잠시 쉬어봅니다~!

우리가 고칠 것은 옷만이 아닌듯 하군요
너덜 거리는 마음도 고쳐보고싶군요~

잘 배독하고갑니다~!!


안미숙	최승영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새해에는 너널거리던 옷 고치고 깨끗히 빨아 입어 오래된 것들이 가진 특유의 냄새를 마시며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서재 첫 방문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을 기원합니다.	1/12 07:31

강선기

2019-01-11 22:11

시인님 안녀 하세요
새해가 밝은지
꼭11일 되는날
시인님 서재의
문을 열봅니다
ㆍ
글인연 만들어 주심에
가슴 따스 합니다
올
한해도
건강한 글속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일상되세요


안미숙	강선기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창 밖에 비내리는 토요일 새벽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움과 어둠과 빛이 엇갈리는 야릇한 순간이 가져다 주는 희열에 잠시 설레이는 마음 같이 어떻게든 닿아 있어야 할 것들은 글 한 줄로도 그 신호를 보내는 것이겠습니다. 서재에서 함께 하는 동안 더러 인사 나누며 소통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12 07:35

유등자

2019-01-11 22:19

안미숙 시인님
누군가의 옷을 가져다 입은 적 있다
습관처럼 밴 한 사람의
땀방울로 얼룩진 생의 문신
깊숙이 보관하고 있는
살아 있을지 죽었을지 모를
주인 없는 비늘 복이라 생각하며
알뜰하시네요

누군가의 기억을 입어 본 적 있다
마음이고와야 성심도 이뿌데요
배우고 배워갑니다


안미숙	유등자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저는 언니가 셋이나 있어 어릴땐 늘 옷을 물려 받아 입었지요.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물려 받은 옷은 제 차례가 되면 헤어지고 쉽게 찢어지기 일쑤였지만, 그조차 다른 옷을 물려 받을 땐 좋아서 어쩔 줄 몰랐지요. 간혹 이웃이 버리는 옷이 있으면 그것도 가져다 없는 솜씨로 실밥을 다고 제 몸에 맞게 고쳐 입곤 했습니다. 그 습관이 몸에 베여선지 지금도 거의 옷을 사입지 않는 답니다. 고쳐 입어도 내게 맞추니 전 누가 뭐라해도 행복하기만 합니다. 마음도 그래서 사람들이 좋은 말을 하면 좋아서 가져다 내 마음에 입히고 나쁜 말을 하면 다른 말고 고쳐서 내 몸에 입히지요.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은 제가 먼저 고쳐 하지 않구요.	1/12 07:40

김인숙

2019-01-11 23:54

안미숙 시인님
그간 안녕하세요 ~^^
옷 한번 입는 일
아주 쉬운 줄 알았지만 참으로
생명의 혼불을 다 지피고서도 입기 힘든
일이기도 하여 허탈할 때도 있지만
옷을 입는 일 얼마나 설레고 감격이며 감사인지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느껴봅니다
올려주신 글 마음의 옷으로 받아 입고 감사합니다


안미숙	김인숙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처음에 누군들 알았을까요. 삶이 우리를 하루 하루 새로워지라 가르쳐 주는 것을요. 그 손 놓지 않고 따라가 보면 고쳐 입을 옷들이 수두룩하고 버려진 것들에서 고르고 고른 보배 같은 것들이 우리 삶을 빛나게 할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의 옷 나눠 입으니 내일도 모래도 따뜻하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12 07:43

이문희

2019-01-12 07:23

늘 고우신 안미숙시인님
반갑습니다

정이 넘치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
늘 고운흔적 주시어 깊은 감사드립니다

요즈음처럼 한파가 몰아치는 한겨울
추운 날씨에 무탈하게 잘 지내시는지?
문안 인사차 잠시 들려서 머물다 갑니다

새벽이 하얗게 밝아오고 있습니다
축복받은 오늘도 감기조심하시고
온 가정에도 기쁨과 행운이 항상
가득 하시길 빕니다.

날로 일취월장 향필하시길 비는
간절한 기도을 드립니다


안미숙	이문희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아랫 사람에게 이렇듯 마음을 다하시니 시인님의 곱고 고운 마음 헤아려집니다. 주말 근심걱정 없이 웃을 일 많이 생기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12 07:45

김남기

2019-01-24 03:59

살이란 누군가의 옷을 가져다
고쳐 입는일
그 구절이 오늘은 나를 사로잡네요
응원합니다


안미숙	김남기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어느 사이 시인님도 제 생각을 가져다 입으셨군요.~ㅎ	1/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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