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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안미숙 문학서재

ㆍ작성자	안미숙
ㆍ작성일	2018-10-10 07:38

ㆍIP: 1.xxx.214

허공

허공 / 淸掃 안 미숙

나는 공허를 모른다

처음부터 허공이었으므로

이따금 지나는 비행기의 굉음이

마음대로 이정표를 찍고 길을 낸다

수상한 구름 소문 이끌고

저들끼리 뭉쳐 우르르 몰려다닌다

바람은 무심한 말 내던지며

치맛자락을 거둬간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은

혼자 중얼거리며 침 튀기고

기도는 햇발 아래 말라비틀어진다

아이들은 꿈에 무지개 그려 놓고

단숨에 다리를 건넌다

별들은 어두운 벽에만 얼굴 들이밀고

초롱초롱한 눈 깜박인다

돌아오는 달빛은 날마다 다른 표정으로

찾아와선 얼굴을 바꾸고

모두가 내게 한마디 말 걸지 않고

놀다 간다

가진 것 없으나 잃을 것도 없다

비워놓고 보니 심심할 틈이 없다

주응규

2018-10-10 11:00

`안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정성으로 곱게도 지펴 놓으신 시인님의 시향에 머물러 봅니다.
하늘이 더 없이 높습니다. 물이 금새라도 뚝뚝 떨어질 것같은 청명합니다.
가을은 풍성함 만큼이나 쓸쓸한 계절이기도 하지요.
사색의 계절에 좋은 시향 피우십시오
시인님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빌며 건안건필을 기도합니다.


안미숙	주응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봄,여름이 저질러 놓은 일들을 가을이 하나하나 수습해 가고 있습니다. 너무 고운 것도 너무 뜨거운 것도 제 가슴 안에서 다 평화롭게 깃들게 합니다. 늘 고마운 발걸음에 황송합니다. 따뜻한 마음에 놓아 드릴 것은 시 한수 밖에 없지만, 잊지 않고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10/10 18:19

홍사윤

2018-10-10 13:06

`안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잘 지내시지요! 안미숙 시인님
향필하신 옥고 ' 허공 '
기쁨의 마음으로 배람합니다

가진 것 없으나 잃을 것도 없다

비워놓고 보니 심심할 틈이 없다

깊어가는 가을
곱게 집필하신 시인님의 깊은 시향과
아름다운 시심 가득한 시에 박수를 보내며
잘 배독하고 마음에 깊이 담아갑니다
강건하시고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안미숙	홍사윤 시인님.~ 세상의 모든 것이 가득 차기만 해서는 너무나 여유가 없고 답답한 생이 될 것 같습니다. 태초에 가진 없는 마음에 쌓인 것들의 절반이상이 필요없는 먼지입니다. 애초에 본성으로 돌아간다면 그 여백에 더 많은 것이 들어와 삶을 아름답게 꾸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10/10 18:22

김명숙

2018-10-10 14:55

`안미숙` 님이 선택한 답글 입니다.
안미숙 시인님^^
시인님의 서재를 찾을 때마다
이렇게 행복하답니다

그간 안녕하셨어요?
이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하나둘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요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풍성한 계절을 마음껏 누리시길요

눈에 보이지 않는
감기가 훼방꾼이 되어 올 수도
있으니까 각별히 조심하시고요
건강은 보배입니다
한마디 더 보태어도 모자라지 않을
덕담인 듯합니다

좋은 계절에 고운 시심으로
집필해 놓으신 글에
머무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향필하시길 빕니다 ~~~


안미숙	김명숙 시인님. 가난한 한 인간의 서재를 찾아오셔서 행복을 얻고 가신다니 시인님이야 말로 대단 하십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주어도 좋은 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것도 귀하게 여겨 그 쓰임을 크게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인데, 시인님의 혜안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 맑고 밝은 눈동자고 이 가을도 세상의 오물들을 정화하여 고운 시향 피우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0/10 18:25

이정규

2018-10-10 17:50

안미숙 시인님 ~~
올려주신 옥고에 즐감하고 갑니다
감기 몸살로 조기 퇴근해서 병원에 다녀 왔습니다
면역력을 키우시고 몸관리 잘하셔서 건강한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몸에 힘이 있어야 하듯이 마음에도 힘이 있어야 건강할 수 있습니다 !


안미숙	이정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그럼요. 마음에 병이 들면 몸도 따라 병든다 하였으니 이렇게 날씨가 변덕스러울 때에는 몸 관리도 잘해야 하고 계절이 주는 허전함에서 오는 우울감이나 상실감을 잘 극복해야겠지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도 건강한 날들 보내십시요.	10/10 18:28

현원섭

2018-10-10 19:52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예요.
그 소중한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건
더욱더 행복한 일입니다.
글 속 여행 시인님과 함께라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허공 /

詩心 진하게 우려내시고
옥고로 집필해놓으신
고운 詩語 아름다운 글 香氣에 머물러
감사히 배 독하고 갑니다

안미숙 시인님.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심한 계절입니다
건강관리 감기 조심 꼭 하시면서
행복한 가을 즐겨 지내십시오


안미숙	현원섭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것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글로 소통하고 공감할 때 그렇지요. 제 글을 함게 해주시고 사유의 길 걸어 주셔서 저도 늘 감사합니다. 찬바람에 감기 들지 않게 이불 꼭 덮고 주무십시요.	10/10 22:50

이민숙

2018-10-10 21:16

나는 공허를 모른다

처음부터 허공이었으므로

이따금 지나는 비행기의 굉음이

마음대로 이정표를 찍고 길을 낸다

수상한 구름 소문 이끌고

저들끼리 뭉쳐 우르르 몰려다닌다

바람은 무심한 말 내던지며

치맛자락을 거둬간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은

혼자 중얼거리며 침 튀기고

기도는 햇발 아래 말라비틀어진다

허공
시인님 처음부터 의미 심장합니다
그렇네요 공허를 뒤집어 보면 허공 이되지요
그렇다면 허공이었으니 공허를 모른다 이해되는 깊은 글입니다
늘 시인님 좋은글을 주십니다
감사히 담아 간답니다 ^*^


안미숙	이민숙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처음부터 가진 것 없던 우리.. 언제부턴가 본연의 모습을 잊고 대단한 존재나 된 듯이 내게와 놀고 있는 것들을 마치 내의 소유물처럼 다루려 드는 바람에 왔던 것들 마저 등 돌기게 하지는 않았던지 돌아볼 일입니다. 공허는 욕심에서 기인하므로 허공이었던 본연의 모습으로 회귀하려는 노력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10/10 22:52

이환규

2018-10-10 22:30

안미숙 시인님
잘계시지요
소감발표할때 제옆에 계셨더라구요

마음을 비우면 공허함도 있지만
마음도 편해집니다 ~^

즐겁게 배람합니다


안미숙	이환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함께 무대에 올랐던 순간은 기억합니다만, 너무 긴장한 탓에 서로 인사 나눌 겨를도 없었네요. 적당한 긴장감은 정신건강에도 좋다지요.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는 누구보다 마음 편안하게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0/10 22:54

강한익

2018-10-11 07:59

존경하는 안 미숙 시인님 !
가진것이 없으니 잃을것도 없다 !
명언이옵니다.
아름다운 시어가 나래를 펴서 시향이 멀리
피어 오릅니다.
아름다운 시심에 집필 하신
옥고 가슴에 담아 갑니다.
풍성함이 가득한 계절입니다.
시인님의가슴에 아름다운 시향 가득 하시길 빌며
건안하심과 향필을 기원 드립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시옵소서!


안미숙	강한익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지친 영혼들이 쉼 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여백의 미가 아름다운 가을 한켠에 머물러 소중한 시간들 꾸려가시기 바랍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0/11 12:15

김토성

2018-10-11 08:19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시죠
곱게 집필하신 깊은 시심을 접할수 있어 영광입니다
일교차가 심한 요즈음 감기조심 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즐거운 오늘이 되시고 향필하시길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미숙	김토성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코끝에 닿는 차향도 깊어지는 시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차 한잔으로 여유로운 오후 보내시기 바랍니다. 늘 관심과 배려로 놓아두신 말씀 감사합니다.	10/11 12:17

장광규

2018-10-11 21:36

안미숙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허공은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았지요.
그러나 허공은 아무나 가질 수 있어,
우리 모두의 것이지요.
그 속에 욕심껏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가지고 싶은 만큼 가질 수도 있지요.


안미숙	장광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으나 그 무엇이든 가질 수 있는 허공 그래서 이미 부자인 우리 굳이 욕심 부릴 이유조차 없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과욕을 부리기도 하니 늘 자신을 경계할 일입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0/11 22:55

임주영

2018-10-11 22:39

존경하는 시인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서재에서는 자주 뵙지만
개인적 안부는 여쭙지 못해서 조심스레 안부를 여쭤봅니다.

소중한 시인님에 좋은 시
집필하신 정성만큼 귀히 배독하고 시향에 취해 담아 갑니다.

모쪼록 오늘도 기븐 좋은 하루
근사하게 보내시고 감기 조심하셔요.
시인님


안미숙	임주영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같은 공간안에 있어도 아직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시인님 이름만 들어도 정감이 가고 개인적으로 담소를 나눈적은 없으나 본회 행사 때 뵈어 그런지 친근감이 듭니다. 이렇게 서재 활동으로 소통하다보면 직접 뵐 때 훨씬 덜 서먹하겠지요. 언젠가 그날이 오면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 처럼 다정히 얘기 주고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찬바람 새어들지 않도록 문단속 잘 하시고 편안한 밤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10/11 22:59

신창홍

2018-10-12 00:22

안미숙 시인님,

뭔가 가식과 편법에 의존하는 세상과 마주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 마주 앉아 1 : 1 단호하고 분명하게,
거침없이 자신만만하게 읊조리는 "허공"
마치 바람을 가르는 단발마의 비명이 느껴지 듯 합니다.
담겨진 화두를 음미하며,
무릇, 소중한 것은 귀하고 드물다 했는데
"가진 것 없으니 잃을것 없고, 비워놓고 보니 심심할 틈이 없다"
이 또한 없으니 귀하고 드물기에 소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심오한 시심에 취하여 깊은 화두를 싸가지고 갑니다.
병속에 든 새를 꺼내 돌아올 때까지 건강하세요
안미숙 시인님,


안미숙	신창홍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제가 시인이 되고자 했던 것은 글쟁이로서의 삶이라기 보다 늘 제 자산을 돌아보고 세상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람되게 살고자하는 수행의 한 방편이었기에, 어리석기 그지없는 본성이 일어설때 마다 이를 빨리 알아채고 스스로를 손질하는 습관을 들이며 살아가고 있지요. 그것이 글이 되어 세상에 나오고 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까지 공감을 주어 나눔할 수 있어 소통이 된다면 이는 우리 모두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윤활유 역활을 하지 않을까 늘 기대하는 마음으로 지낸답니다. 다음에 오실때 병에 든 것 얼마나 자라 있을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10/12 06:20

천준집

2018-10-12 07:16

허공,,
안미숙 시인님 곱게 집필하신 글밭에 머물다 갑니다
자주 뵙지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많은 것 배우고 깨치며 갑니다
건안하십시오 시인님~~


안미숙	천준집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다들 일상에 바쁜 생활이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쉽지않은 일이지요. 그나마 이렇게 같은 공간에 있어 가끔이라도 소식전하고 소통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서재 다녀가심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 가득한 날 되십시요.	10/12 07:27

임수현

2018-10-12 13:59

안미숙 시인님
마음속 깊이 전해오는 ''허공''에 머물 다 갑니다.

''가진 것 없으나 잃을 것도 없다
비워놓고 보니 심심할 틈이 없다''

깊이 공감하며
마음 차분히 내려 놓습니다.

오늘도
기쁜마음으로 행복가득한 날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안미숙	임수현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비어 있는 가을 하늘이 구름들이 제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마음에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삶을 그려 넣을 수 있는 선물같은 시간들이 주어졌으니 감사하게 사용해야겠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0/12 17:53

박외도

2018-10-12 16:27

안미숙 시인님~~
안녕 하세요?

곱게 빚은 시 잘 배독 하였습니다
완연한 가을입니다
시원한 가을 풍요로운 들녘
황금빛으로 익어 가는 향기로운 계절입니다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
늘 건안 하십시오.


안미숙	박외도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같은 지회에 속한 분이라 그런지 더 반갑습니다. 시월 들어서자 마자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서 이대로 가을이 훌쩍 떠나버리지나 않을지, 그렇지 않아도 짧은 계절이 아쉽기만 합니다. 다녀가신 발걸음에 축복이 있기를 빌며, 내내 건안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10/12 17:56

유등자

2018-10-12 16:54

안미숙 시인님 잘지네고 겨신지요
저의 서재에 귀한글을 지피시고 가셨군요
안미숙 시인님 잘오셨네요
사랑은 가슴으로 우러나오는 잠간 일초에
시간 눈빛으로 찿는답니다
좋은 가을 녁에 힘찬 오후시간 되세요
나는 공허를 모른다
처음부터 허공이었으므로
이따금 지나는 비행기의 굉음이
마음대로 이정표를 찍고 길을 낸다
허공을 공허 감미롭게 시집을
잘출련 하셨습니다


안미숙	유등자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 서재에서는 시인님들의 글을 읽고 그 느낌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그런 삶이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다녀가심에 감사드리며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10/12 17:58

박진표

2018-10-12 19:50

안미숙 시인님!!!
허공...
가진 것 없으나 잃을 것도 없다
비워놓고 보니 심심할 틈이 없다...
비우면 다시 채워지는
그런 평범한 진리를
우리는 머리로만 알때가 있지요.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데 말입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노래와 향기가 있으니
자기 향기 가지고 자기의 노래를 부를 때
서로 어우러져 어울림 속에서
우리 사는 세상 좀 더 밝고 환해지겠죠?
깊어가며 저무는 금요일 밤 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기분좋게 마무리 하시고
환절기 감기조심 하시고
남은 오늘도 시인님 웃음가득
그렇게 즐겁고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하루 수고하셨습니다.


안미숙	박진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가장 평범한 진리를 잊고 살기에 어리석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우리이지요. 시인이란 무릇 그런 점에서 늘 희미한 달및 아래서도 자신을 비춰볼 줄 알고 그 빛이 인도하는 길를 따라 삶을 열어가려는 노력을 하는 자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향기로운 것은 코끝에 있지 아니하고 가슴에 머무는 법... 오늘도 시향을 지피고 계실 시인님의 밤도 달빛들어 교교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0/12 22:42

송문정

2018-10-12 23:17

"나는 공허를 모른다
처음부터 허공이었으므로
이따금 지나는 비행기의 굉음이
마음대로 이정표를 찍고 길을 낸다
수상한 구름 소문 이끌고
저들끼리 뭉쳐 우르르 몰려다닌다"

허공이라는 시제로 모든 촛점이 응집된 시를 음미하며 이따금 지나는 비행기의 굉음이
마음대로 이정표를 찍고 길을 낸다는 역설에 많은 사유를 합니다.
때로는 비행기의 굉음도 시인의 마음엔 거대한 파노라마로 작동하며, 정적인 상황을 동적인 소용돌이로 만들수 있음을....

올해 여름이 유난스레 더웠는데....
설악산과 중부지역은 별스럽게도 시월초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니,
알다 가도 모를 날씨입니다.

저는 아직도 시력은 조금 집중하면 흐려지고 사물이 뿌옇는데 세월이 가면 모든 분들이 다 그러려니 하면서도 답답하네요 ....
소설을 쓰다가 남긴 것도 있고, 여러 시인님들의 서재도 가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어쩌면 좋을까? 하고 고민도 합니다.
학창시절부터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주경야독하고 박사과정 하며 무리한 것들이 이제는 부매랑이 되어 저를 괴롭히네요.
모쪼록 평안하시고 늘 문운이 빛나시길 빌게요!!


안미숙	송문정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불편하신 눈으로 긴 댓글 남기신 정성 너무 고맙습니다. 나이드니 건강의 소중함을 새삼 실감하며, 못다한 일들에 대한 걱정도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차피 다 못하고 갈 일... 생략할 일은 적당히 건너 뛰고 마음 챙기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남은 날들도 건강한 삶을 유지하지 싶습니다. 찬바람 부는 계절 바람들지 않게 잘 여미시고 마음에 평화로움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0/13 08:00

김이진

2018-10-13 06:53

안미숙 시인님^^*

가진 것 없으나 잃을 것도 없다
비워놓고 보니 심심할 틈이 없다

읽고 또 읽어 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깊이가 있는 글
마음을 사로 잡는 글에 머무름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가을로 가는 길, 얼마 남지 않은 가을, 이 가을이 더 아름답게 물들어져 가기를 바랍니다.^^


안미숙	김이진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세월의 더께를 털어내고 그 속에 눈감고 있던 자신을 눈 뜨게 하는 일이 쉽지많은 않습니다. 꾸준한 자기성찰과 세상을 포용하려는 자세를 연마하기 위해 늘 제 자신이나 세상으로 부터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가까이 있을 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명료해지는 순간이 있지요. 짧은 찰나 지나가버리는 사유를 잘 주워담고 싶은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10/13 08:04

고지영

2018-10-13 09:29

존경하는 안미숙 시인님
한올 한올 엮어 깊이 길어 올린
빛살처럼 일렁이는 주옥같은 시향기
두고두고 음미하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안미숙	고지영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서늘한 바람이 성긴 바늘질로 가을을 짜고 햇살은 그 위에 붉은 단풍을 그려넣고 있습니다. 오후를 건너 가는 사람들의 바쁜 발걸음도 잠시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화폭에 눈이 머물러 힐링하는 계절입니다. 시인님도 이 좋은 시간 가슴에 담아 곱게 써 내려 가시기 바랍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10/13 12:24

윤성오

2018-10-13 09:40

허공을 모른다
그러므로 허공은 내 안에 존재한다
모든 것을 그려놓은 화폭처럼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허공
나도 허공 하나쯤 가지고 싶다
널 그려 놓으려고
오늘도 허공 속에
그리다 지우고 다시 쓴 마음
또 다시 지울 수 있을까
허공 넌 단지 허공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자제만으로도 포근하였네라
시인님 제가 느낀 허공입니다
행복한 나들이
함께 하면 기쁨도 두 배가 되겠지요
다녀 갑니다


안미숙	내안에 존재하는 허공에 오늘은 어떤 그림을 그려 넣고 계시는지요. 먹구름 뒤덮은 어두운 풍경일수도 뭉게구름 흘러가는 새파한 하늘일수도 있겠네요. 이렇듯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임에 흐리고 우울한 날들보다 맑고 경이로운 시간을 새겨 넣은 삶이었으면 더할나위 없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13 12:28

정회선

2018-10-13 15:51

모두가 내게 한마디 말 걸지 않고
놀다 간다
가진 것 없으나 잃을 것도 없다
비워놓고 보니 심심할 틈이 없다

삶의 깊음을 헤아리는 시향에
마음을 두며 시인님을 생각합니다.
깊어 가는 가을에
시인님의 바라시는 일들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도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평안하시길요 시인님 ~~~


안미숙	정회선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내 마음에 공터를 만들어 두니 누군가 내게 와 친구가 되자 하더이다. 무엇인가 잔뜩 쌓아두고 지내던 쓰레기장 같은 날들을 거두고 우리 모두 놀고 갈 공터하나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14 07:06

김정택

2018-10-13 19:32

시인님
안녕하세요
허공
집필하신 고운시향에
잠시 머물다 멋진글 배람하고 갑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
향필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안미숙	김정택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찬바람 스산하게 부는 가을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시인님도 아름다운 가울의 향연에 불지피시어 고운 글 많이 집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0/14 07:07

김정윤

2018-10-13 21:48

안미숙 시인님 !

안녕하세요 시인님 !

나는 공허를 모른다
처음부터 허공이었으므로
이따금 지나는 비행기의 굉음이
마음대로 이정표를 찍고 길을 낸다
수상한 구름 소문 이끌고
저들끼리 뭉쳐 우르르 몰려다닌다
바람은 무심한 말 내던지며
치맛자락을 거둬간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은
혼자 중얼거리며 침 튀기고
기도는 햇발 아래 말라비틀어진다

올려주신 글 - 허공 - 마음에 담아 배독하고 갑니다
훌륭한 글 많이 집필 하시고 독자들 사랑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안미숙	김정윤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저희 집 창 밖은 어린이 놀이터가 있습니다. 휴일이면 아이들이 뛰어나와 노는 모습이 우리들 어릴적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네요. 맑은 것들은 공터에서 자라나봅니다. 감사합니다.	10/14 07:09

홍재륜

2018-10-13 22:05

저도 허공은 느껴보았지만 공허는 모른 답니다 시인님~
배독해 마지 않습니다^
늘 건안건필 하시길요^


안미숙	홍재륜 시인님 어서 오십시요. 누군들 공허하지 않은 날 있겠습니까만, 노력을 기울이면 매워지기도 하는 것이지요. 허공으로의 비상을 꿈꾸며.. 감사합니다.	10/14 07:10

김주호

2018-10-24 21:00

돌이켜 보건데
술잔 앞에두고
허공 닳도록
봐 왔습니다
왜죠?
백수라서?
그냥 취미라서?
모르겠어요
정수리위에
빈거 어째 알겄나요
밥이나 퍼먹을라요
시향에 취해서 갑니다


안미숙	김주호 시인님.~ 누구라도 머릿속을 비우고 멍해질때가 있지요. 무엇을 보기 위해서라기보다 그저 그렇게 허공을 바라보는 일이 명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알고 하는 일이 아니라 더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순간이지요. 감사합니다.	10/25 07:06

이 슬픔이 저 슬픔에게

그랬음 좋겠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203	걸어온 길, 나무	73	안미숙	2021-04-07

202	우아한 거짓말	68	안미숙	2018-12-31

201	나의 궁상은 따뜻하다	60	안미숙	2019-01-12

200	배 타러 간다	56	안미숙	2021-02-06

199	꽃섬	56	안미숙	2020-07-26

198	고쳐 입은 옷	56	안미숙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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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외도	54	안미숙	2021-01-25

195	몸에 없는 것이 아프다	54	안미숙	202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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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이 슬픔이 저 슬픔에게	52	안미숙	2018-11-07

187	허공	52	안미숙	2018-10-10

186	그랬음 좋겠네	52	안미숙	2018-10-06

185	포장마차 툇마루에 앉아	50	안미숙	2020-08-25

184	당신은 서쪽에 있습니다	50	안미숙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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